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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전세버스 대란… "기사님이 없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버스 수요 줄며 버스 기사들 이직
성수기 맞아 도내 방문 관광객 늘어나
도내 전세버스 기사 고령화 '심각'
전세버스 운송조합,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결 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방안 절실"

  • 웹출고시간2023.05.25 20:37:07
  • 최종수정2023.05.25 20:37:17

코로나19 확산 이후 버스 기사들이 이직하면서 충북지역 전세버스 업체들이 기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의 한 주차장에 관광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전세버스 업체들이 버스 기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버스 수요가 줄고 업체 수익이 급감하면서 버스 기사들이 택배회사나 배달업체 기사 등으로 이직했기 때문이다.

충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내 버스 운전자 수는 △2019년 1천888명 2020년 1천833명 2021년 1천813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거리 완화와 일상회복 등으로 업계로 복직하는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천930명, 올해(~4월) 2천2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운전기사 수로는 2천여 대에 가까운 운송 버스를 운행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3년여간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 등으로 여행 등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관광버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기존 인력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것이다.

실제로 늘어나는 버스 기사에 비해 전세 버스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도내를 방문한 관광객은 437만4천108명으로, 지난 2021년 같은 분기 대비 약 20% 늘었다.

충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관광버스는 직원 출퇴근 용도나 학생들의 통근버스 사용하기도 하지만 심야 운행 등 24시간 운행해야 하는 버스는 기사들 간에 교대가 필요하다"며 "교대 인원을 생각하면 버스 기사 2천여 명으로는 도내에 있는 모든 관광버스를 운행하긴 어렵다. 적어도 현재 인원에서 300명 이상은 더 늘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버스 대절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버스 기사가 없다보니 업체 대표들도 운전대를 잡아야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19가 시작되면서 젊은 버스 기사들이 계속 이직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버스 기사 고령화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전세버스 운수종사자 평균 연령 자료를 살펴보면 도내 전세버스 기사들의 평균 연령은 60.12세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1천77명, 50대 560명, 70대 170명, 40대 152명 80대 4명으로 나타났다.

조인행 충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부장은 "고령 운전자들은 지각 운동이 떨어지고 안전에 대한 대처가 부족해 사고 우려에 대한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젊은 버스 기사를 영입하려고 구인 광고를 계속 올리고 있지만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까지 겹쳐 7개 업체가 폐업하거나 등록 기준대수 미달로 등록취소 되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세버스업계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신규 인력 유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행 충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부장은 "현재 도내에서 신규 인력이 없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가 대다수"라며 "외국인 기사를 영입하거나 대형버스 기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기관 등을 설립해 버스 기사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결 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수 충북관광협회 회장은 "최근 도내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전세버스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고, 코로나19 완화 이후 관광 시장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며 "전세버스 운전기사 구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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