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맘 편히 장사하고 싶어요."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탄이다. 물론 한두 번 들어본 말이 아니다.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다. 단지 풀죽은 모습에서 지금의 벼랑 끝 심정을 알 수 있다. 아픈 현실이다. *** 나쁜 건물주들 횡포부터 막아야지난 5월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임차인들은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는 가게를 비워달라는 요구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임차인들은 개정법에 큰 기대를 걸었다. 법 개정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개정 법안 역시 현실과 동떨어졌다. 영세 자영업자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육법전서 속의 법이 되고 말았다. 개정법에 따르면 임차인은 점포 규모에 상관없이 최소한 5년간은 쫓겨나지 않고 장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건물주가 예외조항을 악용하는 등 법적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건물주가 임차인의 계약을 거절할 수 있는 조건 때문이다. 이 조건에는 '상가건물을 1년6개월 이상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명시돼 있다. 이 조항에 따라 1년6개월의 임대료보다 훨씬 큰 권리금을 빼앗기 위해 건물주가 건물용도 조정 등을 할 수 있
[충북일보] 북한의 무력도발은 스스로에게 덫이 됐다. 스스로 친 덫에 단단히 걸렸다. 덫의 힘은 생각보다 셌다. 우리에게 진화타겁(軫火打劫:힘의 우위에 있을 때 확실히 상대방을 공략하라)의 기회를 제공했다. ***진실한 대화만이 해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로 임기 반환점을 돈다. 정국은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에 따른 남북고위급 회담 속에 있다. 접촉이 길어지고 있다. 나쁜 징조는 아니다. 어쩌면 역사적 획을 긋는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얼마 전 남북의 군사적 긴장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일시 완화된 국면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진통만 하고 있다. 남북 위기 도래의 최초 원인은 북한의 DMZ 내 지뢰 도발이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중단을 주요 의제로 삼는 듯하다. 우리는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약속 등이다. 그러나 북한 측은 여전히 '남측의 조작극'이란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공전만 계속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 있다. 물밑의 다른 합의 사항도 여기에 함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
[충북일보] 올해는 광복70주년의 해다.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그중 지리산 천왕봉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청주의 박지헌·정수 부자(父子)가 눈길을 끌었다. 그들 스스로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었다. ***가면의 삶을 벗어나야 가능 2015년 8월15일 지리산 풍경은 선명했다. 천왕봉은 하루 종일 맑았다. 아침 해는 붉게 솟았다. 매혹적인 주황빛이 남해 바다까지 흘렀다. 지리산의 동녘 하늘은 그렇게 한참동안 붉었다. 지리산 종주 길은 고행의 길이었다. 무거운 배낭은 그대로 고통으로 다가왔다. 어깨를 누르는 압박이었다.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고행의 연속이었다. 노소 관계없이 비슷했다. 그저 함께 한 이들의 끈끈한 우정이 위안이었다. 염천(炎天)의 하산 길은 피곤하고 지루했다. 일행 중 한 명은 끝내 다리를 절뚝였다. 그래도 사투 끝에 중산리에 도착했다. 종주 성공의 성취감으로 피곤은 뒷전으로 밀렸다. 성삼재-천왕봉-중산리 35㎞를 뒤돌아봤다. 노고단에서 벽소령까지 무던히도 오르내렸다. 벽소령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고행 그 자체였다. 700m를 앞에 두고 엄청난 고통이 따라왔다. 산신령의 심술에 꼼짝없이 당했다. 세석대피소에서 여장을 풀자마자 대부분
[충북일보] "그 동네 수돗물은 잘 나오나요?" 요즘 청주시민들이 하는 참 웃기는 인사말이다. 지난 1~4일 상당구와 청원구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단수사태 때문이다. 꼬박 3박4일 76시간 만에 정상화 됐다. ***이 시장, 위기관리능력 키워라 이승훈 청주시장은 여름휴가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 휴가 중 부랴부랴 돌아와 단수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런 다음 청주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시장의 대 시민 사과는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취임 1년 만에 세 번이나 머리를 숙였다. 물론 시장은 언제든지 시민들을 향해 머리를 숙일 수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행정 실수와 관련한 사과는 다르다. 이 시장 본인에게도 치명적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청주에서 벌어진 한 여름 수돗물 단수사태는 초유의 일이다. 청주시의 안이한 대처와 위기관리 능력까지 함께 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청주시의 위기관리능력은 없었다. 어떤 간부는 이번 단수 사태를 '좋은 훈련'에 비유했다. 참으로 '소가 웃을 일'이다. 그 덕에 청주시정에 대한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청주시는 지금 휘청거리고 있다. 이 시장에 대한 험구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충북일보] 한 여름의 하늘이 타는 듯이 뜨겁다. 염천(炎天)의 날씨다. 이런 날 행사는 고역이다. 주최 측이나 초대 받은 쪽이나 모두 괴롭다. 개회식부터 늘어지면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이다. 주객(主客) 모두 지친다. ***자기자랑만으론 회의적 지난주 '청주산단, 혁신단지 세부추진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노영민 국회의원이 참 좋은 뜻으로 마련한 행사다. 그런데 개회사 및 축사 등 인사말이 너무 길었다. 무려 30분이나 이어졌다. 방청객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장시간의 인사말은 염천의 날씨를 더 덥게 했다. 토론회를 준비한 노 의원의 개회사가 시작이었다. 도내 국회의원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 뒤에도 몇몇 인사의 환영사가 계속됐다. 토론회 시작 전 맥이 다 빠졌다. 참석자들의 집중력은 크게 떨어졌다. 물론 개개인의 성과를 알리려는 노력을 탓하고 싶지 않다. 자기홍보(Self-PR)는 어쩌면 정치인이나 기관장으로서 당연한 자세다. 하지만 너도 나도 똑같은 말엔 짜증난다. 인사말은 상대방에게 존경이나 친애, 우정 등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양식이다.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일정한 형
[충북일보] 비극으로 끝났다. 흔들린 50대의 우정이 살인을 불렀다. 지난 주말 음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끝내 자살로 이어졌다.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 돼야 가능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랑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정은 절대로 혼자서 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짝사랑이란 말과 달리 '짝우정'이란 말은 없다. 우정은 사랑과 달리 쌍방향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충북지역 일간지와 방송에선 50대 남자들의 흔들린 우정이 슬픈 화제였다. 보도에 따르면 한 남자가 친구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남자의 50년 우정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결론은 비극이었다. 사단이 난 걸 보면 둘 사이에 큰 일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친구로서 서로 휴식처가 돼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실수로 한 말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분노의 감정을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런데 실수를 했다면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다면 반성하고 사과하는 게 옳다. 우정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계속돼야 우정도 유지된다. 쌍방향성을 가진 우정의 속성 때문이다. 어떤 조건이나 단
[충북일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유증이 크다. 제 때 적절한 대책이 적절하게 나오지 않아서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재난에 잘못 대처한 대가의 참혹함을 잘 보여줬다. 동시에 위기대처 실행 능력을 키워야 하는 까닭을 알려줬다. ***초기 대응 실패로 불안감 증폭 2015년 6월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공포의 달이었다. 공포는 7월까지 이어졌다. 국민들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지켜야 했다. 공포는 스멀스멀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그저 열심히 살아가기 바쁘던 국민들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무방비 상태의 정부와 의료기관이 만든 참사였다. 메르스 공포의 위력은 대단했다. 국민들은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스스로를 감옥 안에 가뒀다. 그리고 불특정 주변 모두를 향한 공포에 떨었다. 공포는 거리에 사람들을 사라지게 했다. 거리에 있던 자영업자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급기야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쳤다. 충북이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돌아왔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어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했다. 지난달 1일 도내 첫 의심환자가 발생한지 50일 만이다. 그러나 초기 대응 실패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부실은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확인되지 않
[충북일보] 명분(名分)이 없다. 실리도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손해다. 정치발전이나 지역발전과는 무관하다, 새누리당이 '힘 싸움'에선 이긴듯하다. 하지만 '명분 싸움'에선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도 저도 아니다. 충북도의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일한 명분은 갈등 풀고 정상화 충북도의회 여·야 원내대표가 얼마 전 사과를 했다. 하지만 책임은 여전히 상대 당에 있다고 떠밀었다. '배신의 정치'란 격앙된 표현도 나왔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했던 만큼의 강도는 아니다. 하지만 깊게 패인 불신의 감정은 그대로 드러났다. 도의회는 지난해 11월 의회 운영 조례(위원회)를 고쳤다. 원내대표를 신설하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원만한 여야 합의체제 구축이 목적이다. 장기 파행 사태를 매듭지으려는 '고육책'이었다. 다수당 위주의 '힘 싸움'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결과는 있으나 마나 한 장치였다. 1년 전 구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또 복잡한 셈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에서 판을 잘못 읽으면 승산은 물론 명분도 함께 잃게 된다. 대부분…
[충북일보] 청주시의 희한한 시정에 다시 놀란다. 시정보도 스크랩에 비판 기사가 빠지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누구를 위함일까. 과연 누가 좋을까. 아무래도 이승훈 시장의 의지는 아닌 것 같다. *** 1꼭지 기사가 시정 웅변할 수도이 시장은 늘 시민과의 실질적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민선6기 청주시장 취임 때도 소통을 일성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소통이 잘 안 된다. 왜 그렇게 됐는지 까닭을 알 수 없다. 누구 탓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참모진들의 부정확한 보고 탓인 듯하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예측이 가능하다. 시정보도 스크랩에 비판기사 누락은 아무래도 묘하다. 뒷맛이 참 개운치 않다. 충분한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들여다봐도 이상하다. 아무리 봐도 이 시장에게 유리할 게 없다. 이 시장의 지시나 요구사항이 아닌 것 같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저의를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시정보도 스크랩은 엄연한 내부문서다. 당연히 객관적이어야 한다. 취사선택 기준도 없어야 한다. 좋든 싫든 실체적 사실을 파악하는 기준이어야 한다. 개인 누구의 자의적 판단이나 평가가 개입할 수 없는 까닭도 여기 있다. 시정보도 스크랩은 '오
[충북일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러나 올해 6월은 '메르스의 달'이 됐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메르스는 아직도 종식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곳곳서 들리는 '메르스 영웅들'의 이야기가 위안거리다. *** 못된 메르스가 남긴 따뜻한 선물충북일보가 지난 주 메르스 관련 기사 하나를 제대로 건졌다. 감동의 한 꼭지가 전국의 네티즌 가슴을 흐뭇하게 했다. 이른바 전국을 감동시켰다. SNS 등은 하루 종일 본보 6월24일자 3면 기사 퍼 나르기에 열중했다. 전국의 20여개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 방송사 등도 연속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물론 본보 기사를 참고했다. 다음 날 이어진 상보기사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흔적은 주요 포털 사이트 등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주요 포털에는 '메르스 건물주' '메르스 월세' 등 자동검색어까지 등장했다. 본보 제호가 기명된 인용기사도 많다. 기사 확산세가 과거 '크림빵' 기사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됐다. 본보 첫 기사는 '못된 메르스가 주고 간 따뜻한 선물'을 주제로 했다. 두 번째 기사는 메르스가 남긴 착한선물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첫 보도한 윤기윤 기자는 청주의 한 건물주가 세입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최초로 입
[충북일보] 이승훈 청주시장의 우유부단(優柔不斷)이 화를 불렀다. 청주시의회 여야가 CI를 두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집행부 조직개편안 등 중요 의안을 다룰 정례회가 안개 속이다. ***무엇이 청주시의회 사태 불렀나 청주시의회의 초당적 협조는 물 건너갔다. 청주시 새 상징마크(CI)를 두고 벌이는 싸움이 볼썽사납다. 급기야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했다. 지난 22일 오전의 일이다. 결국 난장판이 돼 정례회를 열지 못했다. 청주시의회 파행은 청주시 새 CI에서 비롯됐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승훈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가 제공했다. 청주시는 얼마 전 '씨앗 모양'의 현 CI를 확정했다. 하지만 시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졸속 논란도 일었다. 집행부는 새 CI 관련 조례안을 밀어붙였다. 당연히 7월 1일 통합시 출범 1주년 때 선포하기 위함이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아닌데도 목숨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새 CI는 상임위원회(기획경제위원회)서 여야 합의로 부결됐다. 김병국 의장이 나섰다.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로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했다. 가장 아쉬운 타이밍이다. 이 때 이 시장이 나섰어야 했다.
[충북일보] 5월부터 지금까지 비다운 비가 없다.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턱없이 적다. 급기야 몇몇 자치단체가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하지만 비는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기우제의 의미는 간절함이다 가뭄 해결 방법은 달리 없다. 비가 와야 해결된다. 충북지역 일부 지역도 이미 식수난을 겪고 있다. 모내기를 끝낸 논은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있다. 밭작물 피해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고추와 옥수수, 담배 등 모든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3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부지사 주재 하에 시군부단체장 회의도 개최했다. 각 시·군 양수기 3천대를 동원, 양수작업에 나서고 있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까지 가동하고 있다. 충주시는 가뭄대책비 5억 원을 긴급히 마련했다. 관수작업을 위한 장비구입 등에 쓰고 있다. 단양군은 관용 트럭을 이용한 '단비 기동대'를 가동하고 있다. 말 그대로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농협도 가뭄극복 특별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든 게 역부족이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못하고 있다. 마침내 기우제까지 동원됐다. 옥천군 청성면사무소가 12일 오후 4시 면사무소 광장 정자 앞에서 비 내림을 기원했
[충북일보]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초등 대응 참패가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 한국호흡기증후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와 권한다툼까지 벌이고 있다. 모든 게 비정상이다. ***준칙은 지키기 위해 만든다 언론은 어떤가. 오늘은 내가 몸담고 있는 언론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신문·방송 할 것 없이 모두가 메르스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본보도 1개 면을 할애할 정도로 중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은 뒤통수가 따끔거리곤 한다. 재난보도준칙 준수 여부 때문이다. 1년 전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언론이 국민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수많은 오보와 자극적인 기사 때문이다. 급기야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등 5개 언론 단체가 나섰다. 언론계 내부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9월16일 '재난보도준칙'이 마련됐다. 그렇다면 재난보도준칙은 지난 9개월간 언론계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을까. '기레기'라는
충북일보 지면에 매일 빠지지 않는 게 있다. 사건·사고 기사다. 창간 이후 변함이 없이 계속되는 일이다. 매일매일 사건과 사고가 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 갈등관리 훈련기법 도입해지면에 실리는 사건과 사고의 형태는 아주 다양하다. 단순한 교통사고에서 심각한 폭력사건까지 참으로 많다. 때론 아주 끔찍한 살인사건이 실리기도 한다. 엊그제 '주간 인사이드'용으로 실린 내용은 좀 특이하다. 우발적 분노가 우발적 범죄로 이어진 케이스다. TV 출연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방송국을 협박한 50대가 검거된 기사다. 이 남자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해당 방송국에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공조 요청을 접수했다. 곧바로 통신수사 등을 통해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집에서 이 남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자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싫어하는 연예인이 나와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분노에 의한 범죄는 요즘 자주 일어나는 범죄 유형이다. 사건 가해자 대부분이 곧바로 후회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우발적 범행이란 극구 항변도 유사하다. 그러나 사회부 기자 시절 경험이나…
1990년대 초만 해도 신문사 편집국은 '오소리굴'이었다. 마감시간이 임박하면 기자들의 절반 이상이 담배 연기를 뿜어댔다. 자욱한 담배연기가 편집국의 낭만쯤으로 여겨지던 때다. 흡연권이 혐연권을 능가하던 시대다. *** 담뱃세 감소로 지방재정 악화세월이 변했다. 혐연권이 흡연권을 짓누르고 있다. 아예 기를 펴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 덕이다. 정부는 가장 먼저 담뱃값을 크게 올렸다. 물론 흡연자를 포함한 국민의 건강이 제일의 명분이다. 하지만 세수 확보가 목적이란 걸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정부는 지금도 흡연자의 지갑에 빨대를 꽂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흡연자들의 지갑을 털고 있다. 가격을 올려도 흡연자가 담배를 포기하지 않을 거로 예측했다. 정부의 예상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담뱃값 인상 이후 줄어들던 흡연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담뱃세는 지난해 같은 시기(1~4월)보다 6천억 원이 늘어났다. 흡연자는 담배 피우는 죄로 '봉' 노릇을 단단히 했다. 노골적으로 지방세 납부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자체들의 딜레마 이유 때문이다. 지자체는 이제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에 동조하기 어
청주시와 청주시의회의 회동과 관련, 뒷말이 많다. 시기의 부적절함 때문이다. 은밀한 회동은 종종 정치의 음습함을 떠올리게 한다. 뒤이어 '요정정치'가 오버랩 된다. 폐쇄적 뒷거래와 막후정치 때문이다. *** 시기상 오해받기 십상인 만남청주시와 청주시의회 수장들이 은밀히 만났다. 영화제목처럼 하면 '은밀한 회동'이다. 양 기관 대표들은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 서원구 산미로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승훈 시장과 김병국 의장은 당연한 참석자였다. 전체 참석자가 20여 명이다. 청주시의 제안으로 마련된 자리다. 평상시 같았으면 오해받을 일도 아니다. 그저 집행부와 의회 관계자간 식사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사정은 좀 달랐다.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등 굵직한 현안을 결정하는 임시회기간이었기 때문이다. 두 기관 수장들의 전격 회동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한 가지다. 시기상 적절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잘 알다시피 집행부는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곳이다. 반대로 의회는 예산의 적절성 따지고 집행의 건전성을 살피는 곳이다. 다시 말해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상반된 성격의 두 기관이 아주 묘한 시기에 묘한 만남을 가졌다. 이른바 대표단을
지난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서 벌어진 소동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고위원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제1야당의 현주소를 잘 보여줬다. 지도부의 품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 공동체적 특성 빨리 만들어야정당 공천권을 둘러싼 싸움은 아주 치열하다. 정당 내부에서 이뤄지다 보니 아주 격렬하다. 시기와 음모, 질투는 기본이 됐다. 때론 폭력이 난무한다. 각목 다툼이나 자살 소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마디로 목숨을 건 사투다. 최근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소동도 무관하지 않다. 정당의 최고 가치는 선거에서 승리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은 최근 6·29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각종 유리한 조건과 상황에도 잇따라 패했다. 최고의 과업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궁극적으로 공천권 잘못 행사에 대한 책임추궁이도 하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소동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데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가볍고 조급한 언행이 불거졌다. 모두 자신만이 옳았다. 자신이 옳기 위한 정치에만 몰두했다. 그로 인한 당의 파탄을 깨닫지 못했다. 결국 당의 품격까지 떨어졌다. 선거엔 항상 승패가 있다. 따라서 선거 패배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책임공장을 벌일 수 있다. 그런 점
[충북일보] 새 정부 들어 6번째 총리 지명이 임박했다. 누가 차기 총리에 지명될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정치권에선 인선 기준을 놓고 백가쟁명이 한창이다. 여러 기준과 원칙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곧은 정치가 비전 실현의 힘이다이완구 총리의 낙마는 우선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충청권 발전을 소망했던 안팎의 기원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었음을 의미한다.그러나 누구의 탓도 아니다. 오로지 이 총리 자신의 책임이다. 고인이 된 성완종 회장을 탓 하면 되레 더 어리석다. 이 총리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제대로 몰라 부른 화다. 연속된 말 바꾸기와 적절치 않은 처신은 신뢰까지 잃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귀국했다. 이제 이 총리의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이 총리의 진퇴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그래야 대통령도 산적한 국정 현안을 챙기는 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총리는 물론 충북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경무관 계급의 40대 젊은 청장으로서 충북경찰…
정치판이 또 시끄럽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 간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지금 상황만 보면 되레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이기는 형국이다. 소설 삼국지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한창 전개되고 있다. ***죽은 사람이 산 사람 이기는 형국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쫓았다'는 중국 고사는 아주 유명하다. 삼국지를 읽은 이들은 다 아는 이야기다. 물론 작가들의 허구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많다. 촉나라의 재갈량은 서기 234년 오장원에서 위나라의 사마의 군과 대치했다. 재갈량은 병으로 죽기 전 자신의 모습을 목각토록 했다. 그리고 공격해온 사마의 군에 목각 제갈량을 내세우게 해 물리쳤다는 고사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메모지의 파고가 아주 높고 넓다. 일파만파다. 제갈량의 목각 인형보다 더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른바 '죽은 성완종'이 시퍼렇게 산 친박계 실력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메모에 거론된 당사자들은 성완종의 폭로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당연히 명확한 증거 없인 형사적 처벌이 어렵다. 증거 없는 승소 역시 없다. 불문가지로 백전백패다. 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성
깜깜함 속에서 가녀린 손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물을 밀어낸다. 그 와중에 핸드폰으로 '나는 괜찮다'며 바깥세상을 안심시킨다. 차디 찬 물속에서 마지막으로 불러 보았을 '엄마, 아빠, 사랑해'가 여운으로 남는다. 숨쉬기도 미안한 4월이다. *** 세월호 참사는 부조리 결과물잔인한 4월에 다시 기억해낸다. 2014년 4월16일을 사생처럼 그려낸다. 꼭 1년 전이다. 세월호는 역사 속 4월의 잔인함에 열배의 크기를 더 했다. 그만큼 끔찍하고 암담했다. 잔혹한 장면들이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완전히 매듭지어 지지 않았다.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진도 앞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에는 아직도 9명이나 수장돼 있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은 미진하다. 그래도 꽃들은 분분 날리고 있다. 꽃소식은 점점 북으로 올라오고 있다. 벚꽃은 이미 청주를 지나 서울로 올라갔다. 하지만 광화문광장 끄트머리에는 노란 리본이 펄럭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천막이 둘러서 있다. 올해도 봄이 왔다. 4월도 왔다. 산과 들엔 어김없이 꽃이 피고 있다. 끔찍했던 팽목항 앞 바다도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그러나 1
신문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생존의 길은 혁신밖에 없다. 결코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신문은 이제 기존의 영역에 머물 수 없다. 머물면 고립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도태된다. *** 신문 환경 변화 속도가 빠르다4월 7일은 제59회 신문의 날이다. 흔히 '신문의 위기'니 '언론의 위기'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늘어나는 각종 언론매체 탓도 있다. 하지만 신문 스스로 불러온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신문은 오랜 시간 좋은 시절을 누렸다. 믿기 어려운 말도 신문을 통하면 믿어지던 때가 있었다. 누가 엇비슷한 소리를 하면 "신문에 났더냐"고 묻는 게 다반사였다. 그야말로 신문 절대 신뢰의 시대였다. 신문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신문의 신뢰도는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낮게 평가 받고 있다. 한 마디로 신문 저평가 시대다. 불쾌하지만 어쩔 수 없다.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누구 탓할 일도 아니다. 스스로 그 옛날의 신뢰를 회복하면 된다. 정보가 넘치는 신문, 진실을 전하는 신문을 만들면 된다. 한국신문협회는 제59회 신문의 날을 맞아 표어 대상을 선정했다.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미술관은 도대체 왜 있는 걸까. 누구를 위해 지어졌을까. 하나하나 생길 때마다 품는 의문이다. 그 의문의 바탕에는 언제나 같은 이유가 똬리를 튼다. 내 편견대로라면 상당수 미술관의 겉은 화려하고 수려하다. 속은 알맹이가 없어 보잘 것 없다. 그런 모습이다. *** 장애인 불편 없게 고쳐 나가야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이 장애인을 외면하고 있다. 가파른 문의문화재단지 입구 통과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오늘도 거기를 거쳐야 미술관 관람이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문화재단지 정문으로 가는 길의 경사도는 40도 정도다. 거리는 50여m나 된다. 일반인도 정문에 이르면 숨이 찰 정도다. 장애인 스스로 휠체어 타기는 불가능하다. 동반자가 뒤에서 밀어준다 해다 자칫 실수라도 하면 치명적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 시설물의 취약점 노출은 안전사고와 직결된다. 적극적이고 발 빠른 대처가 기본이다. 그래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청호미술관의 상태가 그렇다. 문화재단지로 가는 길의 가파른 경사가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경사도를 낮추거나 출입구를 바꾸면 된다. 그러나 청주시는 미온적이다. 가장 먼저 청주시의 의식변화가 필수적이다. 그…
청주문화원과 청원문화원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자꾸만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 심정적 간극이 히말라야 크레바스처럼 벌어졌다. 아득하다. *** 문화원 통합이 청주문화 통합청주시상생발전위원회가 지난주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두 문화원에 대한 미통합 페널티 적용을 유지키로 했다. 통합 전까지 두 문화원에 예산 지원은 없다는 결론이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시로 합친지 9개월째다. 행정기구는 당연히 통합됐다. 민간사회단체도 대부분 자율통합 했다. 다만 청주문화원과 청원문화만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통합 대상 45개 민간단체 중 유일하다. 두 문화원은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비판적으로 보면 이견을 좁히려 하지 않고 있는 태도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허심탄회하게 통합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 그저 나름의 일방적인 의견만 주장하고 있다. 두 문화원 모두 청주시의 예산지원 중단을 감수할 태세다.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독자적 존립방안이라도 있는 것처럼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원장들의 태도엔 변함이 없다. 그 사이 두 문화원에서 일하는 직원들만 죽어나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청주와 청원은 예부터 문화적 동질성을…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오송역의 기능 개선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오송역을 명실상부한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4월 초 개통까지 2주 남았다. ***주민 여론 무시돼선 절대 안 돼 오송역의 위상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그런데 달라진 위상만큼 역사(驛舍) 명칭 변경 논란이 자꾸만 커지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의도했든 안했든 문제가 생겼다. 찬반 논란은 자꾸만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오송역사 개명 문제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전부터 있었다. 다만 통합하면서 더욱 거세졌다고 해야 정확하다. 청주시의회에선 지금도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고 있다. 청주시의 태도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골칫거리로 전이되게 그냥 놔둘 문제가 아니다. 오송역의 이름을 '청주오송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여러 가지다. 우선 '오송'의 인지도가 아직은 낮다는 점을 들고 있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청주'와 결합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일종의 설득이다. 오송역은 통합 전 청원군에 속했다. 하지만 청원군이 청주시와 통합하면서 행정구역상 청주시에 속한다. 때문에 역사 이름에도 당연히 '청주'가 표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여론조사에서도 '청주오송역
참 시끄럽다.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예견된 일이어서 너무 아쉽다.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후폭풍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언제 잠잠해 질지 아득하다. 참 답답하다. *** 과잉·위헌 요소 고쳐 나가야여론의 비난 물살은 국회로 향하고 있다. 문제가 많은 것을 알면서도 통과시킨 데 따른 당연한 결과다. '김영란법' 군데군데엔 위헌 소지 항목이 있다. 게다가 비교적 분명하다. 그런데도 여야가 합의했다.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오늘 기자간담회를 연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영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법 적용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 등 민간 영역이 포함된 데 대한 의견이 담길 전망이다. 한국신문협회는 엊그제 "이 법이 '공직자의 정의'에 공직자가 아닌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을 포함시켜 규율토록 한 것은 전형적인 입법 오류"라고 지적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은 이 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국회통과 이틀 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위헌적인 요소와 정당성에 문제가 있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와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