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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10 13:55:46
  • 최종수정2015.08.10 13:55:28
[충북일보] "그 동네 수돗물은 잘 나오나요?" 요즘 청주시민들이 하는 참 웃기는 인사말이다. 지난 1~4일 상당구와 청원구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단수사태 때문이다. 꼬박 3박4일 76시간 만에 정상화 됐다.

***이 시장, 위기관리능력 키워라

이승훈 청주시장은 여름휴가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 휴가 중 부랴부랴 돌아와 단수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런 다음 청주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시장의 대 시민 사과는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취임 1년 만에 세 번이나 머리를 숙였다. 물론 시장은 언제든지 시민들을 향해 머리를 숙일 수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행정 실수와 관련한 사과는 다르다. 이 시장 본인에게도 치명적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청주에서 벌어진 한 여름 수돗물 단수사태는 초유의 일이다. 청주시의 안이한 대처와 위기관리 능력까지 함께 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청주시의 위기관리능력은 없었다. 어떤 간부는 이번 단수 사태를 '좋은 훈련'에 비유했다. 참으로 '소가 웃을 일'이다. 그 덕에 청주시정에 대한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청주시는 지금 휘청거리고 있다. 이 시장에 대한 험구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 시장이 적극적 피해보상을 천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의 조직 장악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간부 공무원들의 참모능력 부재도 빼놓을 수 없다.

민선 6기 출범 1년이 훨씬 지났어도 모든 게 부조화다. 그리고 지금 가장 불명예스러운 사람은 이 시장이다. 비난의 화살이 모두 이 시장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전적으로 이 시장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인가. 이 시장을 보좌하는 간부 공무원들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책임 있는 간부공원들은 단수사태 전에 무엇을 했는가. 단수를 예견하거나 예방책을 단 한 번이라도 건의한 적이 있는가. 단수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간부공무원들이 맡은 바 직무를 다했는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참모 부재는 여전했다. 이번 단수사태에서 위기대응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 공보관 중심의 홍보반 역할은 없었다. 시설과장을 중심으로 한 복구반도 제 역할을 못했다. 총괄책임자인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자세는 허술하기만 했다. 정무라인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진 게 없다.

위기관리는 현장의 말단 직원부터 시장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 이 시장은 우선 드러난 위기관리 대응력에 대한 밀도 있는 점검부터 해야 한다. 위기관리에 대한 꾸준한 교육과 훈련, 철저한 관리감독도 병행해야 한다. "성공하는 조직은 언제나 위기상황을 경계한다." 이 시장이 잊지 말아야 할 경구다.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다른 때와 다르지 않았다. 이 고질적인 병폐부터 깨야 한다. 그래야 이번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3년 남은 임기 비상한 각오로

이 시장에게 남은 임기는 3년이다. 이 시장의 명운을 좌우하는 시간이다. 시간은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지나간다. 조직정비와 정책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앞으로 3년, 비상한 각오로 나서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공직사회의 무사 안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공직사회도 기업처럼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인센티브와 페널티 적용은 너무 당연하다. 업무성과가 뛰어난 공무원에게 과감한 성과급은 효과적이다. 반대의 경우 냉정한 페널티도 같은 효과를 낸다.

이번 청주시의 수돗물 단수사태는 많은 걸 보여줬다. 제일 먼저 이 시장의 위기대처 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했다. 그 다음 간부 공무원들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제부턴 정말 리더십의 문제다. 이 시장의 리더십은 지시(指示) 형에서 지휘(指揮) 형으로 바뀌는 게 좋다. 어려울수록 이 시장이 직접 나서 지휘하는 게 좋다. 대신 일상적 일은 과감하게 담당공무원들에게 맡기는 게 효과적이다.

이 시장에게 각비(覺非)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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