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한방엑스포공원 한방엑스포공원은 매년 10월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다. 한방마을건물에서는 약재와 과련한 전시를 볼 수 있고, 축제기간에는 1층에서 족욕체험이나 비누만들기와 같은 약재를 이용한 한방체험을 할 수 있다. 건물 1층에는 약재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입점해있는데, 약재를 구입하면서 진한 쌍화탕도 얻어 마셨다. 한방마을 옆에는 큰 규모의 한방한우 프라자가 있어 한우를 구입하거나 먹고갈 수 있다. 한방생명과학관으로 가는 길에는 자작나무숲이 있는데, 아기자기한 조명이나 소품으로 꾸며진 쉼터가 조성돼 소풍나온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자작나무숲 앞에는 한방생명과학관이 있는데 한방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전시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도 할 수 있어 교육 차원에서도 가볼만하다. 과학관 전시를 보고 나오면 앞쪽에 축제를 기념해 조성된 색깔 정원에서 화려한 가을꽃들도 볼 수 있다. 행사기간에는 무대행사,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된다고 한다. 색깔정원 옆에 발효박물관 앞 잔디밭에는 장독대가 가득하다. 그 자체로 멋진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가장 안쪽에는 약초허브식물원이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따뜻한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나무와 꽃들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어 박람회 기간이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로 놀러오기 좋은 곳이다. 27일부터 열린 박람회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배론성지 제천에서 단풍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단풍명소 배론성지는 종교적 의미를 가진 장소이지만 아름다운 가을 풍광을 찾는 관광객도 많다. 배론성지의 배론은 골짜기에 위치한 이곳의 지형이 배 밑바닥과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지리적 특성상 단풍이 일찍 물들어 10월 초부터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초입에는 큰 은행나무들이 먼저 맞이한다.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연못 주변이 아름답다. 작은 연못 위를 지나는 다리가 있고, 옆쪽으로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이 늘어서있다.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고 날씨가 맑을 때면 가을 색감이 연못 위로 반사되서 더 화려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왼편에는 드넓은 잔디밭과 단풍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수종이 심겨있다. 연못 왼쪽으로는 구학천이 흐르고, 구학천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성당 건물인 대성당과 소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성당 건물 뒤로는 최양업 신부 조각공원이 있어서 신부의 출생부터 안장까지의 일생을 벽화로 볼 수 있다. 구학천 오른편에 있었던 아름다운 연못을 지나 더 걸으면 신학교가 있던 곳이 나온다. 곳곳의 조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계속 사진을 남기게 된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조경 덕분에 단풍이 더 돋보인다. 천주교 박해가 있을 당시 조선교회의 박해사실을 기록한 밀서인 '황사영 백서'를 작성한 토굴도 있고, 초가지붕의 옛 모습으로 복원된 신학교도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박해받던 천주교 신자들의 안식처가 되었던 곳이 지금은 천주교신자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됐다. 제천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고 싶다면 이 가을이 지나기 전에 아름다운 배론성지로 떠나보자. /제천시SNS서포터즈 진은주
충북 단양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고구려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다. 도담삼봉, 사인암, 옥순봉, 석문 등 아름다운 단양팔경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이 많은 단양은 지금 국화 향기 가득한 가을 정원으로 대변신했다. 단양군은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을 위해 단양읍 상상의 거리, 장미 터널 등 시가지와 하괴삼거리, 성신 후문 회전교차로, 단양소방서 입구 교차로 도로변 등 총 6곳에 꽃탑 조형물 8점과 국화 꽃모 6종을 전시해 도심 속 가을 정취 가득한 쉼터로 조성했다. 가을 국화정원은 10월에 만개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노랗고 빨간 꽃망울들이 약 한 달간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양 톨게이트를 나와 단양 시가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성신양회 시멘트 회사 후문 쪽 회전교차로에도 아름다운 하트 꽃 탑 조형물 8점, 국화 꽃모 6종이 전시돼있어 시멘트 공장을 배경으로 교차로 작은 정원이 탄생했다. 단양읍 시가지에 들어서면 대왕 버섯을 연상케 하는 귀엽고 이색적인 가로수가 눈에 들어온다. 타원형의 갓을 쓴 듯한 버섯 모양의 가로수들이다. 이 가로수는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복자기나무인데 수년 동안 가꾸고 다듬어 조성한 복자기 가로수 길이라고 한다. 여름에는 초록이었던 거대한 대왕 버섯 가로수가 가을이면 울긋불긋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단양을 찾는 방문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단풍이 들면 정말 멋진 가로수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 다누리센터 앞 상상의 거리에는 물고기, 황금마차, 초가집 등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있고, 사진을 꼭 찍어야 할 듯한 'I ♥ U' 모형이 1만 본이 넘는 소국, 댑싸리, 임파첸스 등으로 꾸며져 도심 한가운데 오색 가을이 내려앉은 듯 가을 정원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단양 시가지를 휘감고 흐르는 남한강 주변으로 아름다운 자연 비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데 남한강 변 산책로에는 국화와 적색 댑싸리 꽃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산책로는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인증 사진을 남길 수밖에 없는 매력 만점의 가을 정원이다. 남한강에서는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가을의 수상 레저를 즐기는 분도 많았다. 단양 장미 터널 주변에는 꽃사슴, 수레 마차 조형물과 기린, 코끼리 등 토피어리 모형에 5천여 본의 국화 화분과 아스타, 포인세티아 등 꽃모가 전시됐다. 다양한 형태의 꽃을 눈으로 즐기고 코끝을 채우는 국화 향기를 맡으며 가족과 연인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단양 시가지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많아 가을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한다. 국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걷다 보면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도 볼 수 있다. 이번 국화전시는 11월 초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성신양회 후문, 단양 다누리 센터 앞과 장미 터널 근처 외 단양소방서 교차로, 하괴삼거리 등에도 국화 꽃탑 조형물이 설치되었으니 단양 도심 곳곳에 아름다운 꽃 정원을 감상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옥자
△모산비행장 제천 모산비행장은 백일홍이 물들어 있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을 정도로 알록달록 예쁘게 피었다. 10일 이상 가는 꽃이 없다 해서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는데 예외인 꽃이 백일홍이다. 백일홍은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서 백일초라고도 부른다. 꽃이 100일 이상 간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귀화식물로 잡초에서 계속 개량해 오늘날 백일홍이 됐다고 한다. 제천 모산비행장은 온통 백일홍이 만발했다. 이 많은 꽃을 어떻게 피웠는지 궁금할 정도다. 올여름 더웠던 탓인지 아름다운 꽃 색깔이 어느 해보다 선명하다. 쨍한 색상을 나타내고 있다. 화려한 풍경 속 포토존도 마련돼있다. 벤치에 앉아서 뒤의 백일홍과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이 나온다. 어디 가서 이렇게 많은 백일홍과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요즘처럼 가을하늘과 함께 어우러지는 백일홍은 더욱 예쁘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흐린 날씨였는데 사진이 이 정도면 맑은 날씨에는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 백일홍 꽃 색깔도 다양하다. 붉은색, 노란색, 분홍색에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중간중간 예쁜 문구도 있다. 안에서 찍으면 좋지만 꽃이 상하기에 보기만 하면 좋겠다. 한여름 해바라기에 이어 백일홍까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제천시다. 제천 모산비행장 내 처음으로 백일홍을 심었다고 한다. 매년 이 계절이면 이곳이 백일홍 명소가 될 듯하다. '혼자 아닌 우리' '그냥 사랑합니다' 등 예쁜 문구와 함께 어우러진 백일홍을 보니 마음이 정화된다. 침체한 상황에서도 기쁨을 주는 꽃이다. 붉은 백일홍이 가득한 곳에 빨간 의자를 갖다 놓았다. 포토스팟으로 아주 좋다. 백일동안 피어 있다고 하니 무척이나 고마운 꽃이다. 한여름 노랗게 물들었던 해바라기는 시들해졌다. 시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 주던 해바라기다. 알록달록 칠해진 의자도 꽃과 함께하니 색다른 느낌이 있다. △카페비행 제천 비행장을 둘러보고 인근의 Be행 카페에 들렀다. 백일홍과 해바라기가 물들어 있는 모산비행장이 보이는 곳에 있다. 상호도 잘 지어 한글로 읽으면 비행 카페다.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도롯가에 바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당이 있고 건물이 있어 더욱 넓은 느낌을 준다. 곳곳에 조명이 달린 것을 보니 야경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 야외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면 좋을 듯하다. 전체적으로 건물과 마당 그리고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눈에 관심이 가는 곳이다. 제천 카페 Be행카페는 첫째 주, 셋째 주 수요일이 휴무라고 한다. 일요일은 오전 11시에 개업하고 루프탑은 노키즈존이라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Be행 카페는 비행장 앞 카페 비행이기도 하고 영어 시간에 배운 be 동사 '되다'와 다행 행(幸)의 뜻으로 '행복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중의적 의미를 곁들여 상호를 맛깔나게 지었다. 통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밖의 모습이 방문객을 행복하게 만든다. 레트로 감성 소품과 나무 소재의 테이블이 조화를 이룬다. 날이 좋아서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기분마저 환기한다. 느낌 있는 제천 비행카페는 계속 앉아 있고 싶어지는 곳이다. 예쁜 카페도 뭔지 모를 불편함에 금방 나오고 싶을 때도 있는데 비행카페는 그렇지 않다. 주문한 커피와 디저트도 물론 맛있었다. 멋진 비행장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비행도 추천한다. / 제천시 SNS서포터즈 윤은정
물 따라 걷기 좋은 산책 장소를 찾아 충주 수룡계곡에 다녀왔다.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에 있는 수룡계곡은 맑은 물과 싱그러운 자연이 기다리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번에 처음 찾아가본 수룡계곡은 넓은 주차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잠시 머물기 좋은 장소였다. 외부활동 제한이 있기 전에는 전국적으로 입소문난 캠핑 맛집이었다고 한다. 계곡 입구에 서있는 표지석에 '용이 승천한 수룡계곡'이라고 적혀 있다. 용이 승천한 계곡이라니 얼마나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깨끗할지 기대가 됐다. 수룡계곡은 수룡폭포로 더 유명하다. 3단으로 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가 아름답다는 수룡폭포는 수룡계곡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다. 표지판을 따라 산길을 올라가면 폭포가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필자도 수룡폭포까지 방문해보고 싶었지만 밤새 자란 이끼 때문인지 바위가 미끄럽고 풀이 많아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 폭포 방문 여행에 대한 설렘을 남긴 채 계곡을 둘러보며 가을의 여유를 만끽해봤다. 수룡계곡은 최근 관광지 조성 작업으로 인해 초입 부분부터 굉장히 깨끗하고 넓은 길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계곡을 중심으로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자연 그대로 유지된 오솔길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 수룡폭포는 오솔길을 지나야 만날 수 있다. 주차장을 지나 걷는 길 구석구석 가을의 풍요로움이 가득했다. 낙엽보다 먼저 길 위에 깔린 도토리와 떨어진 밤송이를 보며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나무에 달린 열매는 다람쥐를 위한 것이므로 길가에 떨어진 밤을 주워봤다. 잠깐 주워도 양 손 가득 채워질 만큼 풍성했다. 수룡계곡의 자연을 즐기기 위해 산책로를 벗어나 오솔길을 걸어봤다. 한여름이라 봐도 좋을만큼 울창한 숲이 이뤄져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초록 바다를 연상시킨다. 수룡계곡은 편의를 위해 다듬어진 곳과 자연 그대로의 멋이 공존하는 장소였다.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숲 사이로 만난 계곡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한다. 눈과 마음이 청량한 풍경으로 개운해지는 것 같았다. 수룡계곡은 자연 보호를 위해 입수를 지양한다고 한다. 여름에는 방문객을 위해 주차장 바로 옆쪽에 인공 수영장을 운영한다고 하니 내년 여름 휴가를 기약해본다. 수룡폭포를 만나기 전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저 멀리 시원한 물소리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으나, 풀숲이 우거지고 진입이 쉽지 않았기에 느릿한 발걸음을 돌렸다. 수룡폭포는 가을여행지로도 유명한 만큼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꼭 방문해 보기로 했다. 자연의 여유를 만끽하고 힐링할 수 있는 수룡계곡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납득 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가볍게 떠나는 자연 힐링 코스로 충주 수룡계곡에서 맑은 물에 손을 담그고 선선한 바람을 마음껏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충주시SNS서포터즈 마루M
청주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충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낙화 장인의 특별 전시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됐다. 우리나라 낙화는 약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낙화는 불에 달구어진 인두로 종이나 섬유,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지져서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한국의 전통 예술이며 이런 기능을 가진 사람을 '낙화장'이라고 부른다. 오는 17일까지 개최되는 '오래된 미래' 특별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장인 김유진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과거, 현재, 미래가 담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시대적 사명감으로 기획됐으며 김유진 작가는 묵묵히 전통의 길을 걸으며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를 열어 나간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에 낙화 병풍 작품 한 점씩을 소장하고 있을 만큼 낙화가 성행했지만 일제 강점기를 지나며 침체를 겪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 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본래의 전통 예술로 각광받게 됐다. 김영조 낙화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장인이며 400여 년을 이어온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단 한 명의 낙화장이다. '낙화 맹호도 아트월' 작품은 김영조 낙화장 선생님과의 합작품이다. 충북 보은군에서 활동하는 김유진 작가는 제38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대전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고,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136호 낙화장의 맥을 잇는 젊은 장인이다. 어려서부터 김영조 낙화장의 낙 놓는 모습을 보며 자라 2003년 정식으로 낙화에 입문했다. 부친 김영조 낙화장의 엄격한 지도를 받으며 체계적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18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김유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 회화를 토대로 한 경직도, 화조도 뿐만 아니라 전통을 모티브로 한 생활소품도 함께 선보인다. 인두는 김유진 작가의 붓으로 인두가 지나가는 속도, 온도, 손의 힘에 따라 그림의 질감과 농담이 변한다. 낙화 기법은 전통 수묵화 같은 전통 회화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수묵화의 먹 농담을 낙화는 인두로 지져 표현하며, 열과 인두의 강약에 따라 농담을 표현하기 때문에 매우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낙화는 사물이 타면서 나타나는 자연색으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전통 예술이다. 평면적인 그림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도구나 장식품 등 다방면에 응용 가능한 낙화는 천연 재질이 타면서 생성되는 색감이 특징이며 그 독창성과 예술성은 다른 어떤 공예나 회화와 비견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무이구곡도' 작품은 조선 선조 때의 문신 이성길이 31세에 그린 무이구곡도를 전통 낙화 기법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국립 박물관에 소장된 수묵담채 원본을 전통 낙화 기법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문경에서 생산된 전통 3합 장지에 평인두와 앵무부리인두를 사용해 약 7개월의 작업 끝에 완성했으며 '2015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작이기도 하다. '낙화진경산수첩'은 겸재 정선이 그린 한양의 진경 20점을 전통 낙화로 재현한 화첩이다. '진경산수'는 조선 후기 숙종에서부터 정조 때까지 약 125년 동안 일어났던 미술 사조를 말하는데 사실을 근거로 사물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한국적 화법을 일컫는다. 앵무부리인두와 평인두를 사용한 전통 기법으로 낙을 놓았으며 제작 기간은 5개월이 소요됐다고 한다. 김유진 작가는 뜨거운 온도로 전통 예술을 잇는 장인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낙화가 과거에 머물러있지 않고 현대에 맞게 변화하며 전승되는 '살아있는 유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래된 미래' 전시회를 통해 전통문화를 감상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도 자연과 예술로 치유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가을소풍 가기 좋은 용두산 산림욕장 용두산 산림욕장과 캠핑장은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산2-3에 있다. 솔밭공원을 지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산림욕장이라는 글씨가 적힌 바위와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숲길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에는 인적이 드물어 언택트 여행을 하기에 좋다. 용두산은 제천시 모산동과 송학면 도화리, 포전리, 오미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 모양이 용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총 높이 871인데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소나무숲 아래에는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좋고 맞은편 야생화 단지에는 가을꽃이 피어났다. 중간중간 쉬어가기 좋은 벤치도 있고 맞은편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이용객을 위한 운동시설도 있다. 야생화 단지와 작은 주차장을 지나면 MTB파크가 나온다. 바로 옆 도로가 자전거 코스이기도 한데 자전거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쉼터라고 할 수 있다. 근처에 자전거 경기장도 있다. 언덕 위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무대가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온다. 산림욕장의 산책길 끝에는 소나무 숲 속 평상이 있어 피톤치드를 맡으며 힐링할 수 있다. 30~40년 생의 소나무 군락지가 멋스럽게 자라고 있어 이 공간에서는 숨 쉬는 것조차 힐링이다. 산림욕장 맞은 편으로 건너가면 MTB파크 맞은 편에 오토캠핑장이 있다. 관리가 깔끔하게 잘 돼있고 조경수들이 예뻐서 가을 풍경도 기대되는 곳이다. 바로 아래 계곡물도 흐르고 있어 한여름에도 캠핑하기 좋을 것 같다. 한여름에는 더위를 식히며 산책을 할 수 있고, 가을에는 가을꽃과 단풍 속에서 산책하고 캠핑할 수 있는 안전한 언택트여행지로 추천한다. △시와 풍경이 있는 제천시비공원 제천 시비공원은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산 2-1 용두산 산림욕장 옆에 있다. 총 50ha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큰 규모의 시비공원은 한방생태숲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잔디광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공원이다. 이름처럼 공원 곳곳에는 '시'가 적인 돌이 곳곳에 있어 풍경과 함께 멋진 시도 읽을 수 있다. 넓은 잔디광장을 지나면 위쪽으로 계곡물이 흐르는 계류원이 나오는데 기하학적으로 조성된 구조물과 자연이 대비되는 설계가 멋있다. 숲 속 계곡같기도 하고 인공적으로 조성된 건축물의 일부같기도 한 계류원을 지나면 상록수목원, 단풍감상원, 한방교목원, 한방관목원, 수피관찰원, 덩쿨식물원, 약초원이 이어진다. 규모가 꽤 큰 공원이라서 천천히 하나하나 둘러보려면 족히 2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다. 곳곳에는 정자와 쉼터가 있어서 풍경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다. 큰 나무와 식물, 야생화 등이 많아 가을이 깊어지면 단풍으로 더 예쁠 것 같은 시비공원이다. 나무가 자라는 식물원 외에도 숲속교실, 건강숲길, 쉼터가 있다. 다양한 식물종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서 뛰어놀아도 좋을 것 같다. 이곳은 시내에 위치한 공원이 아니라서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안전하게 언택트여행도 가능한 곳이다. 올 가을을 이곳에서 조용히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천시SNS서포터즈 진은주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는 곳, 충북 보은 구병산 자락의 구병리 아름마을을 소개한다. 마을 남쪽으로는 속리산 천왕봉이 있고 북쪽으로는 아홉 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구병산이 솟아 있다. 구병산 아래 있는 구병리 아름마을은 충북 보은군의 오지라 불리는 곳이라고 한다. 구병리는 속리산 영봉 정맥이 서남쪽으로 30여 리를 뻗어 오다 깎아 세운 듯한 9개의 암봉이 구병산이 되는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하며 신선대, 백운대, 봉학대, 노적봉, 쌀개봉등 9폭의 병풍을 펼쳐 놓은 듯 절경을 이룬다. 예로부터 속리산은 아비산이라 하고, 구병산은 어미 산이라고 했다. 구병의 품속에 아늑히 자리해 아비산 속리를 바라보는 구병리 아름마을이다. 아름마을은 일 년 내내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을 즐길 수 있으며 예로부터 장수마을로 불린다. 보은읍에서도 차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산촌마을로 일제강점기에도 일제에 끌려간 사람이 없고 한국전쟁 발발 상황도 인지하지 못했던 산간벽촌 마을이다. 한때 한국전쟁 난민들이 찾아와 많은 사람이 살았지만 다 떠나고 현재는 10여 가구 남아 농촌체험마을로 운영된다. 다양한 산촌체험이 가능한 곳이라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됐다. 마을 입구에는 수백 년 된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메밀꽃, 취나물 꽃이 작은 산골마을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메밀 꽃을 적게 심어 순백의 산골마을 모습은 아니지만 한적하게 메밀꽃 밭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찾아도 좋다. 메밀꽃밭과 소나무 숲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해 놓은 것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경관을 꾸미다 보니 돌담길 하나도 정겨운 모습이다. 마을 중턱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도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들꽃이 가득하고 담벼락에 그려진 예쁜 그림 또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들꽃을 바라보며 걸음을 멈추고 서면 어디선가 맑은 물 소리가 난다. 작은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 좋고 물 좋은 수려한 경관에 산골마을은 심심할 틈이 없다. 봄에는 두릅, 취나물, 다래순, 고사리 등 산나물을 채취하고 여름에는 감자도 구워 먹고, 겨울에는 마을 어르신들과 짚공예도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한다. 구병산 아름마을 중턱에는 천주교 순교 사적지 멍에목 성지와 작은 성당이 있다. 1827년 정해 박해 때 이곳에 살고 있던 천주교 신도들이 체포돼 상주 진영을 거쳐 대구 감영으로 가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많은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서 생활한 적이 있고 최양업 토마스 신부도 1851년 이곳 멍에목 교우촌을 방문하여 미사를 봉헌했다고 한다. 지금의 성당은 마을회관을 성당으로 리모델링한 곳으로 천주교 신자 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분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아담한 성당 안은 숲에 들어온 듯 나무 향이 가득하다. 성당 앞 마당 정자에는 성모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데, 마치 어미산 구병산 품에 안겨 있는 아름마을을 보는 듯 했다. 정자 옆 오솔길을 따라가면 예전에 천주교 신자들이 살았던 터가 나온다. 넓은 잔디밭처럼 보이지만 예전에 이곳의 터를 잡고 살았던 천주교 신자들의 삶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삶의 터전을 바라보는 성모마리아 상이 서 있다. 고요한 풍경에 잠시 숙연해지며 선조들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되는 곳이다. 작은 연못은 아마도 이곳에 살던 신자들의 생명과 같은 물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름마을 멍에목 성지에는 노송이 곳곳에 있는데 노송 숲 안에 돌로 된 십자가도 인상적이다. 코로나로 숲을 찾는 이들도 많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한적한 곳을 찾는 분이 많다. 9월 코스모스와 메밀꽃, 취나물 꽃이 활짝 핀 구병산 아름마을과 멍에목 성지를 둘러보며 휴식을 취해도 좋을 듯하다. 마을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작은 산골마을이기에 방역수칙을 지켜 소란스럽지 않게 둘러보시길 바란다. 주차는 마을 입구 공영주차장에 할 수 있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옥자
충청북도는 코로나 시대의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인 티맵모빌리티(주)와의 협업을 통해 '충북 아름다운 길' 서비스를 개시했다. '충북 아름다운 길' 서비스는 코로나 19로 침체한 충북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충북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충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도내 추천 드라이브 코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비대면 드라이브 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도내 시·군별 대표적인 관광지 5∼7곳을 연계한 총 11개의 드라이브 코스로 구성된 경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받아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모바일에서 TMAP '아름다운 길 충북'(http://Tmaproad.com)으로 접속해 충북내 11개 시군 관광명소 중 본인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티맵을 통해 손쉽게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티맵에서 안내하는 경로는 기존 내비게이션의 빠른 길 안내가 아닌, 여유롭게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충북의 아름다운 길로 안내하는 힐링 드라이브 코스다. '누구나 감탄하는 단양팔경 절경길' 은 도담삼봉 - 다누리아쿠아리움 – 만천하스카이워크 – 이끼터널 – 수양개빛터널 – 단성면벽화마을 – 장회나루까지 총 23Km, 시간으로는 40분이 걸리는 단양군 드라이브 코스다. 단양팔경 절경길의 첫 번째 경유지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제 1경이다.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그 한가운데 솟은 세 개의 봉우리는 언제 봐도 신비롭고 고혹적으로 보인다. 두 번째 경유지는 남한강 가에 있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이다. 다누리아쿠아리움 앞의 물고기 조형물은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다. 저녁이 되면 다누리아쿠아리움의 LED 조명과 그 앞에 있는 고수대교의 야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만천하스카이는 수양개 선사유적지로 알려진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망대와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슬라이드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나선형 통로를 따라 만학천봉 전망대로 오르는 동안에도 다각도로 주변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망대에 올라서면 단양역을 비롯한 시내 전경과 멀리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을 동서남북 사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남한강 수면 위 80m 높이에 전망대 맞은편 남한강을 향해 삼지창 모양으로 나와 있는 하늘길에 올라서면 남한강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구름 위를 걷는 듯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끼터널과 수양개빛터널은 약 1분 거리에 붙어 있다. 이끼터널은 길 좌우로 축대 벽을 뒤덮은 이끼와 머리 위로 높게 자란 나무가 터널을 이뤄 자동차를 타고 그냥 지나가기에는 아쉽다. 수양개빛터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이끼터널을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차가 다니는 2차선 도로이므로 차량 통행에 주의해야 한다. 단양 읍내 쪽에서 출발하면 천주터널, 애곡터널, 이끼터널을 지나 수양개빛터널에 이르는데 예전에 기차가 지나던 철도에 지금은 차가 다닌다. 예쁘게 리모델링하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주터널은 1차선이라 신호등을 기다려 지나는 게 흥미롭고, 무지개 조명이 볼거리이다. 수양개라는 이름은 '수양버들이 많은 개울'을 뜻하는데 선사 유적이 발견된 애곡리 일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수양개빛터널에서 약 4Km를 달려가면 단성면 벽화마을에 이른다. 단성면 소재지인 상·하방리에 있는 단성면 벽화마을은 옛 단양의 모습, 퇴계 이황과 두향이야기,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트릭아트 등 5개의 테마길로 이루어져 길을 걸으며 벽화와 함께 단양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충북 아름다운 길' 단양팔경 절경길의 마지막 지점인 장회나루에 도착하면 티맵에는 안심주행 종료를 알리는 화면이 나오며 드라이브를 마치게 된다. '충북 아름다운 길' 티맵 안내 서비스를 통해 충북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드라이브하면서 편안하고 안전한 비대면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충북도SNS 서포터즈 오창호
[충북일보] 경기도 근교여행으로 어디 갈까 한참 고민하다 2시간~2시간 30분 정도면 충북 단양까지 다녀올 수 있겠다 싶어 다녀온 단양 당일치기 여행을 소개한다. 주말인 토요일 아침 8시에 출발했으나 단양 구경시장까지 도착하는데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예상시간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가는 동안 차 안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며 가서 심심하진 않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단양 구경시장 앞 무료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그리고 그 골목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차들. 잘못해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기조차 쉽지 않은 길목이다. 원래 무료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건널목을 건너 조금 더 걸어 들어가야 구경시장이 나오는데 우리는 운 좋게 구경시장 초입에 있는 무료 주차장에 딱 1대 남아있는 주차공간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사람들이 공영주차장만 검색해서 와서 그 주차장만 몰리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네비게이션을 통해 찍고 오는 단양구경시장 공용 무료 추자 장 주소는 '별곡리 265' 지만 우리가 주차했던 곳은 '도전6길 25'. 여기도 10대 정도는 댈 수 있다. 단양구경시장에는 '원조 흑마늘 닭강정'이라는 음식점이 있고 '누룽지 흑마늘 닭강정'이라는 곳이 있는데 (유명한 곳은 이렇게 총 2곳) 우리는 입구에서 가까웠던 원조 흑마늘 닭강정에 먼저 들러 2박스를 사고 마늘 빵을 사기 위해 더 들어갔다. 거기에 누룽지흑마늘닭강정이 있었고 흑마늘닭강정을 기본맛과 마늘맛 2배버전의 시식코너도 있다. 시식 후 사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누룽지흑마늘닭강정 집에서 시식 후 사면 된다. 어디 흑마늘닭강정이 더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두 집다 맛있으니 취향껏 사면 된다. 닭강정 가격은 한박스당 1만8천원. 단양제빵소의 마늘 빵은 4개 세트에 1만1천 원에 구매했다. 마늘 향이 진하고 맛별로 구매할 수 있어 종류별로 샀다. 촉촉하고 맛있는 빵. 마늘 만두는 피가 쫄깃하고 새우만두 같은 경우는 탱글탱글하니 맛있었다. 따뜻할 때 즉석에서 먹으면 더 맛있었을 거 같은데 코로나로 포장만 가능하니 식어서 먹는 건 좀 아쉽다. 먹거리를 즐긴 뒤 도담삼봉으로 향했다. 주차비 3천 원에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근처에 모터보트 타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국가지정문화재라고 알고 있는 도담삼봉 옆에서 그래도 되는 건가 싶었다. 단양강잔도도 근처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주차하고 둘러볼 수 있다. 사진처럼 수변 절벽에 길을 만들어 둔 거라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다. 우리는 끝까지 가보진 않고 중간 정도까지 걷다 돌아왔다. 요즘 sns 에서 핫하다는 이끼 터널을 빼놓을 수 없었다. 차가 다니는 길이긴 한데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그 사이에서 사진 찍는 명소라고 한다. 주차는 이끼 터널 네비에 찍고 가시면 입구 바로 앞에 사진처럼 공간 있다. 7~8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을 듯하다. 사진을 찍다 보면 정말 차와 오토바이가 지나다닌다. 이렇게까지 사진을 찍어야 하나 싶지만 온 김에 몇 장 후다닥 찍고 나왔다. 사진 찍을 때 차를 조심할 것. 사인암도 무료 주차장이 있어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 후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사인암이 보인다. 여기 진짜 너무 아름답다. 단양여행 중 가장 예뻤던 곳이다. 계곡물이 깨끗하고 맑고 시원해서 신발 벗고 안에 들어가 발을 담그고 왔다. 여기에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두고 쉬시는 분들도 많았다. 가족끼리 나와 계곡에서 노시는 분들도 보인다. 아이들은 수심이 조금 더 깊은 곳에서는 튜브에 수영도 즐긴다. 아무튼 사인암은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았다. 또 가고 싶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경기도에서 충분한 하루 여행으로 알찬 일정을 마치고 좋은 사진들과 기억을 남겨 돌아왔다. 구경시장 먹거리와 사인암의 다른 계절을 즐기러 조만간 다시 찾게 될 듯하다. / 블로거 나비와꽃기린
충북 보은 여행에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가 더해졌다. 보은군은 보은 관광의 테마를 속리산 법주사에서 말티재로 변화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 왔다고 한다. 속리산 휴양 관광지 조성 사업 결과물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보은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재미와 힐링이 함께하는 보은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말티재 고갯길 솔향공원 내에 스카이 트레일이 설치됐다. 스카이 트레일은 안전줄 하나로 공중에서 길을 건너거나 외줄을 타는 등 코스가 정해져 있지 않은 놀이 시설을 맘대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체험형 놀이기구다. 솔향공원에서 스카이 트레일과 함께 스카이 바이크도 즐길 수 있어 보은 액티비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장소로 이용권은 스카이 바이크 승차장 앞에 있는 매표소가 있다. 스카이 트레일은 1시간당 1만 5천원이고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다. 체험 가능 최소 키는 125cm 이상이고, 체험시설 중 스카이 트레일, 퀵플라이드 시설은 최대 몸무게 95kg 이상 탑승이 불가하다. 아이들이 하나둘 스카이 트레일로 진입하고 각자 길을 찾아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공포심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는 10m 높이의 스카이 트레일인데 안전줄에 의지해 부모의 도움 없이 씩씩하게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의연해 보인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체험시설로 스릴을 느끼고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보은 스카이 트레일이 입소문이 나며 주말이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우리나라 명산으로 손꼽히는 속리산 진입로였던 말티재에 휴양 시설과 관광 시설이 들어서며 즐길 거리가 다양해졌다. 여행길에 잠시 들러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말티재 전망대도 있다. 보은 말티재는 1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옛 고갯길로 보은에서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동학로 속리 터널이 개통하기 전까지 속리산으로 가는 관문이었다. 속리 터널 개통 후 이용객이 점차 줄며 옛길로 남았던 이곳에 전망대가 설치돼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말티재 전망대는 높이 20m로 2020년 2월에 개장했다. 말티재 전망대에 오르면 굽이굽이 돌아가는 S자 모양의 말티재 고갯길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열두 굽이 꼬부랑길 말티고개는 숲과 도로가 어우러진 모습이 환상적이다. 전망대 없이 볼 수 없는 절경이라 이곳을 찾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지평선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는 풍경.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아득히 먼 곳에 능선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을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속리산 연꽃단지에는 지난 7~8월에 백련과 수련 등 다양한 색의 연꽃이 피었다. 법주사로 이동하던 많은 관광객이 단아한 자태의 연꽃에 매료돼 가던 길을 멈췄다. 7,478㎡의 넓이에 빼곡히 피어난 연꽃은 다른 지역에서 본 것보다 매력적이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알려진 연꽃은 잎은 물에 젖지 않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꽃은 꽃줄기 끝에 단 한 송이의 꽃만 피우고 떨어져 그 존재가 더욱 빛난다. 보는 이의 마음도 정화해 준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진흙 속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는 연꽃처럼 솔향공원 스카이 트레일, 말티재 전망대 등 보고 즐기고 쉴 수 있는 관광명소로 다시 피어난 보은에서 오랜 시간 힐링 여행을 즐겨보기 바란다. 충북도SNS서포터즈 장해완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제천이 자랑하는 관광지로 청풍호가 있다. 넓고 푸른 이 청풍호를 구경하는 것만으로 여행이 될 수 있겠지만 청풍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면서 다른 관광도 즐길 수 있는 제천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소개할 청풍문화재단지는다.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에 있는 유명 관광지이다. 성인 3천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 6시(11~2월은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댐 건설로 수몰 위험에 처했던 마을을 이곳에 재현하고 여러 문화재들을 원형 그대로 이전하고 보존한 곳이라고 한다. 물 속에 잠길뻔했던 다양한 문화재와 과거를 보는 듯 오래된 가옥들을 볼 수 있다. 문화재단지는 규모가 상당히 크다. 가옥과 문화재가 모여 있는 곳들을 지나 계단이 있는 언덕을 계속 오르다보면 청풍호와 문화재단지가 발 아래로 펼쳐지는 정자가 나온다.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망월산성 위에 지어진 망월루에 오르면 사방으로 탁 트인 풍광이 내려다보인다. 바다 위의 섬처럼 봉우리들이 솟아오른 산과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물이 아름답다, 문화재단지까지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풍경이 언덕을 오르며 흘린 땀을 순식간에 식혀준다.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능강솟대문화공간이다.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100에 있는 이 곳은 솟대를 전시하는 작은 공간이다. 이곳은 드라이브나 자전거여행으로 사랑받는 코스 중간에 있는데 가던 길을 멈춰서 구경할 가치가 충분할만큼 청풍호의 잔잔한 풍광이 인상적이다. 낮은 언덕 위에 자리잡은 문화공간 건물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있고 다양한 솟대들이 정원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그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청풍호의 모습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도중 잠시 들러 구경해보기 좋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비봉산이다. 비봉산은 청풍호반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청풍면 청풍명월로 879-17에 있다. 이곳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이다. 등산,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 원하는 방식으로 산에 오를 수 있다.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재미와 광경을 볼 수 있다. 모노레일은 성인 1만2천원의 탑승료가 있다.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로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천천히 레일을 따라 올라가며 비봉산의 숲을 만끽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2019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기본 탑승료는 성인 1만5천원이고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된 탑승권도 있다. 모노레일 및 케이블카 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청풍호반케이블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청풍호반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대에 서면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아래로는 섬처럼 무리지은 산봉우리들과 그 사이로 흐르는 푸른 호수가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진다. 산인지 바다인지 모를 풍경이 너무나도 멋있다. 청풍호의 잔잔하면서도 탁 트인 풍광은 어디에서 봐도 아름다워 그 주변 관광지는 갈 때마다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청풍호를 다양하게 즐겨 볼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 제천시 SNS 시민기자단 진은주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고 강아지 아리와 함께하는 2박 3일 일정으로 충북 단양을 찾았다. 위례에서 단양으로 토요일 오전 11시 출발해 2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에 우리의 단양 첫 목적지는 햄버거가게. 단양에 햄버거가게는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뿐인 듯 해 맘스터치를 택했다. 단양 맘스터치와 롯데리아는 모두 구경시장 인근 시내에 있다. 강아지 동반이 안되기 때문에 포장해서 차 타고 3분거리에 있는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먹기로 했다. 단양생태공원은 남한강을 바라보고 있어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오후 2시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캠핑차가 가득 차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는지 이제야 알았다. 단양생태체육공원은 굉장히 넓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갖추고 있고 강아지가 좋아하는 잔디밭도 완벽하다. 배를 채운 뒤 출발한 본격 단양 여행지는 도담삼봉. 단양생태체육공원에서 차타고 5분 거리다. 도담삼봉은 단양 대표 관광지로 강 위에 세 개의 봉우리 섬이 있다. 유람선과 보트를 탈 수 있고 석문으로 올라가면 멋진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석문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많고 급경사라 강아지와 함께라면 험난할 수 있다. 슬링백과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은 필수다. 숙박 장소로 선택한 별무리펜션은 소백산 인근 계곡뷰 단독펜션으로 룸이 3개이며 계곡 앞이라 힐링 자체다. 강아지 추가 요금이 없고 시설이 깨끗한게 최대 장점이다. 외딴 곳에 있어 펜션 손님만 계곡을 이용하는 것도 좋았다. 두 번째 날 식사는 별무리펜션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 우연히 발견한 식당에서 했다. 가정식 백반 등 시골밥상의 정겨운 느낌에 야외 좌석이 있어 강아지와 함께 식사가 가능했다. 소소한 밥상이지만 자연을 바라보며 아침 먹기 근사한 곳이다. 단양 필수 코스로 알려진 카페로 향했다. 단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빵맛 또한 예술이다. 단점이라면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강아지는 야외 동반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찍는 사진은 모두 작품이었다. 다음 코스는 강을 끼고 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 '잔도길'이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다. 사실 잔도길을 걸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만천하스카이워크가 목적이었는데 스카이워크를 향해 무작정 걸었더니 잔도길이 나타났다. 절벽을 따라 강 위로 걷는 느낌의 산책길이 조성돼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로 가는데만 약 20분 넘게 걸리는데 걷는 내내 감탄만 했다. 정말 예쁜 잔도길은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아니더라도 꼭 가야하는 곳이다. 평소와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색다른 자연 풍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만천하스카이워크에 도착했지만 정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강아지 동반 금지라서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잔도길은 추천한다. 저녁은 인터넷에서 찾은 단양맛집으로 송어회를 선택했다. 아리도 있고 술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송어회를 포장했더니 매운탕도 같이 준다. 송어회에 비빔야채는 신의 한수였다. 야채 한대접과 콩가루, 초고추장을 같이 주는데 회에서 느껴질 수 있는 텁텁한 맛이 야채의 싱그러움으로 잡힌다. 송어회 한점에 소주 한잔하면 기가 막힌다. 송어회 매운탕은 얼큰함보다 걸죽함이 강했다. 라면사리까지 챙겨주니 송어회 2인만 해도 여자 셋이 먹기 충분했다. 단양을 떠나기 전 마지막 아침은 떡갈비였다. 단양이 왜 떡갈비가 유명한지 모르지만 단양에 왔으니 떡갈비는 필수다. 마늘떡갈비명가라 쓰여있는 식당에 무작정 들어갔다. 아리가 있어서 식당을 이용할 수 없겠다 포기했는데 사장님이 양해해주셔서 방에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마늘솥밥정식과 떡갈비를 시켰는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성인 남성이 다 먹기도 힘들 듯 하다. 밑반찬까지 너무 맛있어 좋은 마무리였다. 강아지와 함께 하기엔 사전정보가 얼마 없었지만 아리와 함께여도 불편하지 않은 단양 휴양여행이었다. /블로거 아리쿵
반복되는 일상에 위로가 되어주는 청주 상당산성 걷기 여행을 소개한다. 약 2시간 안팎의 도보여행길은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성길과 싱그러움과 시원함의 숲길이 교차한다. 완만한 능선 길로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으며 여름 숲과 탁 트인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상당산성 둘레길은 남문에서 출발하여 남문으로 돌아가는 약 4.2km의 코스다. 잔디광장을 지나 공남문(남문)- 치성 - 서남암문 - 제승당( 서장대)- 미호문 (서문) - 진동문(동문)을 지나 다시 원점인 남문에 도착한다. 봉긋하게 솟은 산 능선 너머로 시작된 전망은 청주 시내와 무심천을 지나 저 멀리 미호천과 증평 평야까지 내다보인다. 상당산성 둘레길 주변으로는 숲을 관통하는 숲길과도 교차한다. 같은 방향으로 2개의 길이 공존하는 코스로 성곽 바깥과 안쪽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성길을 따라 역사의 흔적을 찾아 걷다가 중간중간 숲길로 접어들어 푸르름을 만끽한다. 두 코스 모두 그늘이라 큰 더위가 느껴지지 않으며 특히 숲길의 경우에는 시원함마저 느껴진다. 옛 성벽이 잘 남아있는 서벽과 동벽길 사이의 서문 미호문이다. 탁 트인 절경과 함께 푸르른 숲, 아름다운 성곽길이 펼쳐지는 구간으로 그 안쪽으로는 서장대인 제승당과 장대사의 옛 터도 있다. 미호문은 조선 후기에 대대적으로 고쳐쌓으면서 새로 만들었으며 땅 모양이 호랑이가 뛰기 전 움츠린 모양이라고 한다. 호랑이가 떠나면 땅기운이 다하므로 호랑이의 목에 해당하는 곳에 성문을 세우고 미호문이라고 했다. 동북암문에서 진동문(동문)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싱그러움이 가득한 여름 숲이 펼쳐진다. 잠시 역사를 뒤로한 채 피톤치드 가득한 숲을 즐긴다. 머리를 비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숲 트레킹을 이어간다. 30여 분 후 진동문에 도착하면 역사 여행이 시작된다. 조선 영조 때 상당산성의 주둔군은 모두 238명이었고 비축된 양곡은 5천석 가량이었다고 하는데 그 흔적을 진동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허물어져 있던 것을 1978년에 고증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보수 복원한 진동문 바로 아래쪽으로 논과 저수지, 40여 채의 민가 마을이 형성됐다. 멀리 보이는 마을은 현재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음식촌으로 둘레길 탐방을 마친 후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에 좋다. 하지만 산성 둘레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동장대인 보화전을 지나 남문으로 계속된다. 산성길을 내려오면 차도가 좌우로 이어지고 정면으로 계곡이 흘러 형성되었다는 큰 저수지가 나타난다. 약 1시간 30분 이어진 걷기 여정에 지쳐갈 즈음 나타난 멋진 풍경은 사막의 오아시스다. 산 능선 아래로 형성된 식당가가 운치 있게 펼쳐지는 등 수련을 비롯한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수변 길은 쉬어가기에 좋다. 하지만 초행길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없어 잠시 헤매게 된 구간이기도 하다. 넓게 이어지는 둑길을 가로질러 다시 산 능성으로 오르면 걷기 여행을 시작한 남문이다. 상당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이 공남문이었다. 걷기 여정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이다. 출발할 때와 한 바퀴를 돌아 완주 후에 마주하는 성곽은 그 의미도 풍경도 많이 다르다. 산성 밖과 안의 구분이 확실해지면서 가까이로는 600년의 조선의 역사가 스쳐간다. 사적 제212호 상당산성 둘레길은 여름 정취 가득한 숲을 즐기는 힐링로드이자 역사를 만나는 길이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로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고 숲이 주는 시원함과 싱그러움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만큼 잠시 걷는 여정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보시기 바란다. /충북도SNS서포터즈 이민숙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제19회 우민 미술상 수상작가인 김상진 작가의 초대전이 열렸다. 우민아트센터는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작가를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민 미술상의 수상작가 전시를 개최하며 창작 발표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우민 미술상 수상 작가전은 'In the Penal Colony 유형지에서'를 주제로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난 현대미술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의 제목인 In the Penal Colony는 죄수의 등에 죄목을 새겨 처형하는 자동 기계의 이야기를 담은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로부터 차용했으며, 이는 언어적 관념과 기호의 감옥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김상진 작가는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언어와 현상에 접근해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언어의 간극 속에 존재하는 미세한 부조리의 틈새를 관통하며 오늘날의 세계를 투영한다. 'I know this steak is not real' 작품은 매트릭스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를 차용한 제목이라고 한다. 인간의 형태를 한 남성이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는데 이 모습은 고대 그리스에 나오는 '꼬리를 물고 있는 뱀' 우로 보로스라는 상징적인 존재에 영감을 받아 형태를 만들었다고 한다. 'Belief, hope, love (믿음, 소망, 사랑)' 작품은 작가가 처음 보여주는 올해의 신작으로 네트에는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단어가 각각 적혀 있다. 강렬한 조명을 이용한 신작은 마치 유령처럼 그림자를 잃어버린 일상 속 전통적 관념을 드러낸다. 네트 뒤에 비치는 그림자에는 이 글자들을 찾아 볼 수 없는데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We are not' 작품은 화면 속에서 2014년 미국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을 담은 실제 영상을 보여준다. 로켓이 발사된 지 수 초 만에 폭발된 영상으로 폭발에 의해 주위가 흔들리고 카메라가 떨어지며 영상은 흔들린다. 그 영상 위 자막에는 '이 영상들은 폭발에 의해 계속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반복해 나온다. 지진 영상을 보아도 화면은 흔들리지만 자막은 흔들리지 않듯이 언어라는 것이 우리 삶에 많이 관여하지만 언어가 따로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Jouissance' 작품은 제목이 프랑스어로 '고통을 넘어선 쾌락'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글자 안에는 수백 개의 CF 영상들이 반복해 나오는데 작가는 광고 속 물건들이 생산 과정, 유통 과정 속에서 많은 노동자들의 수많은 고통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광고가 과정을 예쁘게 포장함으로써 소비자들은 과정 속의 고통들을 잊고 쾌락만 느끼게 된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Evil Residence' 작품은 악마가 살고 있는 곳을 표현한다. 방에는 캐비넷이 중앙에 있는데 외국학교에서는 캐비넷 사물함에 옷을 보관한다. 가톨릭 계열의 학교에는 각 캐비넷마다 번호가 쓰여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665번에서 667번으로 바로 넘어간다. 우리나라 엘리베이터에서 4층을 잘 표시하지 않는 것처럼 666번은 가톨릭에서 악마의 숫자라고 생각하기에 번호를 건너뛰고 사물함의 숫자를 매긴다고 한다. 작가는 의문을 가지고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우리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 생각하는 숫자의 세계에 비합리적이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미신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의 세계는 수가 지배하고 있지만 여전히 665번과 667번 사이의 틈새 어딘가에서 악마는 계속 살고 있을 것이라고 표현한 작품이다. 영상과 소리, 공간을 활용한 작품들은 우리에게 동시대의 현실을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 'In the Penal Colony 유형지에서' 를 관람하며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하여 전시 관람시에는 발열 체크, 출입 명부, 손소독,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여름방학, 여름휴가 시즌을 방에서만 보낸 이들도 많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름휴가 계획이 아직 없다면 드라이브 여행 중 시골 마을에서 산책을 즐겨보는 소도시 여행을 소개하려고 한다. 최근 도시민들의 여행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한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덜 알려진 곳, 대형 위락시설의 테마파크보다는 자연 속에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단체로 모여 가는 것보다는 소규모 그룹,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구석구석 국내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람을 피해야 하는 현실이 만든 여행 문화가 아닐까 싶다. 이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여행지가 바로 친환경 도시 장수마을 충주시 소도시 여행이겠다. 지금 소개하는 신원마을은 필자가 우연히 발견했지만 여행 느낌을 제대로 즐겼던 그런 곳이다. 위치는 충주시 수안보면 팔봉로에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 팔봉로 버스정류장 신원마을에 내리면 바로 눈앞에 위풍당당 느티나무가 신원마을을 수호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지나다 느티나무의 위용에 끌려 무작정 내린 것이 여행의 시작이다. 신원마을 보호수인 느티나무 옆에는 보기에도 시원한 정자가 있어 여행객 누구나 가볍게 쉬어갈 수 있다. 잠시 정자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숨 고르기를 해본다. 신원마을은 높은 산이 마을을 둘러 있고,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 입구부터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다. 자연이 아름다운 장수마을이라는 충주시 수안보 신원마을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본다. 마을 입구에 있는 신원마을회관에는 마을 어르신들께서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인사를 드리니 배낭여행객을 반갑게 맞아주신다. 드넓은 논과 밭, 높은 산과 녹색의 푸르름 그리고 주택이 소소하지만 아름다워 보였다. 충주시 수안보 신원마을 중심 도로를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는 신원 마을회관에는 간단히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설치돼있다. 우연히 만난 어르신 말씀이 마을 길을 따라 산 정상에 오르면 마을 전체를 바라볼 수가 있다고 한다. 바쁜 여행객은 이번에는 아쉽지만 마을만 감상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올라가 보기로 한다. 사진으로 남겼듯 신원마을 곳곳은 깨끗하게 정비된 모습이다. 그 흔한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은 볼 수 없었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잠시 방문해 이곳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정도로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이다. 장수마을 수안보 신원마을에 우연히 들러 잠시 산책을 즐기면서 도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년 가까이 지속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듯하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다음 마을 여행지로 이동해본다. 걷는 발걸음마다 녹색의 산과 나무 그리고 깨끗한 공기가 느껴진다. 이것이 여행이고 이곳이 여행지가 아닐까. 지치고 힘든 여러분들에게 휴식이 있고, 여유가 넘치는 충청북도 충주시 마을 여행을 추천한다. 낯선 시골길이 주는 매력은 볼거리,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흔한 여행에 비견할 바 아니다. /충주시SNS서포터즈 편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