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지고,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나들이 가는 사람이 늘었다. 청주 근교에 찾는 사람이 별로 없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본다. 대청댐이나 청남대는 우리가 아주 잘 알고있는 유명 관광지다. 청주에서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문의를 지나게 되는데, 문의면 남계리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다. 바로 '방죽골'이라 불리는 곳인데 이곳은 반영이 아름다워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내비게이션에 방죽골 저수지를 치고 가면 이곳이 나온다. 몇 년 전에 정비를 새로 하면서 만들어진 전망대다. 이곳에 서서 보는 고즈넉한 풍경이 참 좋다. 저수지를 두고 왼쪽을 보면 정자가 있다. 누구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단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고, 가져간 쓰레기는 되가져 와야 한다. 정자에 앉아서 보는 물과 주변의 풍경도 좋고, 살랑살랑 바람이 들어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들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같이 이어진다.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름답다. 예전에는 더 아름다웠던 이 나무를 찍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나무도 나이 들어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듯 보여 안타깝다. 초록으로 물든 산책길이 참 좋다. 정자가 하나 더 보이는데 산책 나온 사람들이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천하대장군 장승도 보인다.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위에는 초등학생들이 그린 새 그림이 붙어있다. 하나하나 예쁘고 저수지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조형물이다. 저수지를 끼고돌다 보면 저수지의 풍경이 아름다운데 필자가 찾아간 것처럼 하늘이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이렇게 반영까지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무르익은 봄을 알리는 듯 철쭉까지 피어 더욱 아름다운 방죽골이다. 저수지에서 멀리 마을 담벼락이 보이는데 알록달록한 것이 언뜻 보기에도 예뻐서 저절로 마을 쪽으로 걸음이 옮겨졌다. 담에는 예쁜 벽이 아주 가득합니다. 전국에 벽화가 그려진 마을이 정말 많은데 여긴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든 작품도 벽을 채우고 있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솜씨도 멋지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색감도 예쁘고, 작품도 근사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을의 벽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예쁜 마을 길이다. 사진 액자로도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 속 주인공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라고 한다. 벽에 그린 나무에 달린 주민들의 얼굴이 정겹다. 마을 건너에는 초록 나무들과 봄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꾸민다. 초록이 가득한 곳을 돌아보고, 마을 벽화를 가만히 감상한 후 정자에 앉아 가져온 커피 한 잔 마시니 유명 관광지 부럽지 않았다. 청남대나 대청댐을 다녀올 때도 잠시 들르기에도 좋은 곳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한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전일영
영동 과일나라 테마공원 안에는 '세계과일조경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기 힘든 열대과일을 테마로 한 이 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열대과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과일조경원은 1,028㎡의 면적에 아열대 과일과 열대과일, 식물 50여종 200여 그루가 있다고 한다. 온실은 4중으로 만들어져 아주 더운 동남아 날씨와 비슷하다. 열대과일과 식물이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지금의 계절은 어디서든 꽃을 볼 수 있지만 영동의 세계과일조경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꽃이 피고 과일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잎과 꽃이 아래로 늘어뜨리듯이 자라고 초여름에 붉은색의 꽃을 피우는 메디닐다는 125종이나 있다고 한다. 파파야 열매는 본적이 있지만 꽃은 처음 보았는데 정말 신기하다. 파파야 나무는 키도 무척 크다. 4~8m의 소교목인 박시오렐리나의 어린 잎은 털이 있는데 자라면서 없어 진다고 한다. 장식용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무다. 넓은 잎사귀가 우거져 있어 동남아시아로 여행 갔을 때 많이 보던 풍경이다. 코로나로 해외여행도 못가는 안타까운 마음이 조금은 해소 되는 듯하다. 올리브나무는 물푸레나무과로 5월에 작은 흰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익는다고 한다. 올리브 나무는 필자의 집에서 키워 봤는데 키우기 쉽지 않았다. 겨울에 몇 시간 창문을 열어 놓았는데 그만 얼어버렸나보다. 가을에 올리브 열매 열리면 다시 와서 보고싶다. 곳곳에 사진을 찍을만한 조형물도 있어 연신 카메라를 들 수 밖에 없다. 바나나가 크게 열린 모습이 이채롭다. 마트나 시장에서 보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만큼 1m가 넘는 듯한 커다란 열매가 탐스럽다. 스트로베리 구아바는 강렬한 향기와 톡쏘는 맛을 지닌 과일이라고 한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과일들의 향연에 그 맛이 궁금해진다. 원산지는 브라질이고 날씨가 따뜻하면 일년내내 노랑, 녹색, 빨강의 다양한 색의 열매가 열린다고 한다. 온실이 꽤나 넓고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나만의 비밀 정원을 산책하는 기분도 든다. 중간 중간에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예쁜 새집을 달아 놓은 나무도 보인다. 혹시나 알이 있을까 해서 들여다 봤다. 열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과 과일나무를 영동에서 보게되다니 새삼 반갑다. 애플망고 열매가 많이 달려 정말 예쁘다. 눈으로 맘껏 먹어본다.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통통하게 주렁주렁 달렸다. 여러 색의 파파야 열매가 매달린 파파야 나무가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파란 것도 있고 진노란 색으로 익은 것도 있고 하얗게 핀 꽃도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농사지은 파파야도 시중에서 팔고 있어 가끔 사 먹고 있는데 과일로 먹기 보다는 고추가루 넣고 양념을 해서 반찬으로 먹게 된다. 열대 과일 중 익숙한 편인 파인애플도 볼 수 있다. 파인애플 나무가 정말 귀여워서 하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솟는다. 열매가 커서 가지가 버틸 수 있을지 싶은데 어떻게 이렇게 잘 키울 수 있는지 궁금하다. 세계과일조경원의 온실 관리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다. 지하 150m아래 여러개의 배관을 설치해 지하 열로 온도를 관리 하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영동 과일나라 테마공원에서 신기한 과일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 레인보우SNS홍보단 김시옥
제천은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도시이고 대한민국의 숨은 보석이라고 한다. 제천 10경으로는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옥순봉, 탁사정, 배론성지가 있다. 제천 여행지로 대표적인 청풍호 주변으로 하얗게 터널을 이룬 길을 드라이브하는데 꿈결인 듯 싶었다. 그렇게 곡선의 드라이브코스를 즐기며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옥순봉 출렁다리를 소개한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무료입장이었는데 2022년 4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고 한다. 성인은 3천 원,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3천 원을 냈더니 2천 원권 제천지역 화폐를 준다. 제천지역화폐는 제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다. 관광지 주변 상권과 제천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제천옥순봉 출렁다리 입구가 보인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2021년 10월 22일 개통 이래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충청북도가 주관한 2022년 충북 대표 관광 상품에도 선정됐다. 청풍호를 감상하며 앞으로 쭉 뻗은 데크 길을 걷는다. 데크 길이 끝나는 지점과 출렁다리가 연결되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삼아 다녀오면 된다. 아래쪽 청풍호엔 카약 체험장이 보인다. 여름이 되면 인기 있을 것 같다. 걷다보니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는 데크 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올려다 보았는데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더해서 멋진 그림처럼 보인다. 좌측에는 주황색 옥순대교가 바로 눈앞에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70kg의 성인 1천286명이 동시에 건너가도 안전하게 설계됐으나, 순간 최대 풍속 20m/s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 110m이상, 그리고 노면에 10mm 이상 눈이 쌓이면 통행을 제한한다고 한다. 옥순봉 출렁다리의 길이는 222m에 너비는 1.5m 정도로 좁은 편이라 출렁거림이 심한 편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카메라 들고 사진 찍으며 옥순봉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벚꽃, 진달래를 비롯한 봄꽃들로 봄기운이 물씬해 예상치 못한 풍경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출렁다리로 이어지기 직전에 매점과 출렁다리 만남의 광장이 있다. 청풍호는 육지의 바다로도 불리는데 충주댐 건설과 함께 준공된 인공 호수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제천 출렁다리는 청풍명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답고 잔잔한 청풍 호수를 가로지르며, 대한민국 명승 제48호라고 하는 옥순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출렁다리 초입길에 발을 내딛을 때는 그렇게 무섭지 않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무섭지만 좌우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걸으니 걸을만하다. 약간의 스릴을 즐기며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위에서 보면 옥순대교부터 옥순봉, 구담봉, 장화나루 등의 절경이 한눈에 보인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많은 상춘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들이 왔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나무데크를 걷는 상춘객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출구로 나가면 출렁다리 너머로 옥순봉 기슭을 따라 생태 탐방로가 이어진다. 벌말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이 곳 출입문은 오후 5시 30분에 닫는다. 944m 길이의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레킹 길은 벌말마을까지 이어진다. 탐방로 끝에는 매점이 있어 매표소에서 받은 지역화폐를 뻥튀기와 바꿨다. 호수가 주는 편안함과 좁은 길이 주는 호젓함을 느끼며 기분 좋게 걸어볼 수 있었다. 다리 중간에 있는 투명 유리를 지날 때는 강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여 멈칫하기도 했지만 이내 심하게 흔들리는 것에 재미가 느껴졌다. 중간에 약 세 군데 정도 포토존이 마련돼 인증샷을 남기려 환하게 핀 웃음꽃마저 풍경의 일부처럼 보인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스릴과 즐거움을 함께 즐겨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문청야 제천은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도시이고 대한민국의 숨은 보석이라고 한다. 제천 10경으로는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옥순봉, 탁사정, 배론성지가 있다. 제천 여행지로 대표적인 청풍호 주변으로 하얗게 터널을 이룬 길을 드라이브하는데 꿈결인 듯 싶었다. 그렇게 곡선의 드라이브코스를 즐기며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옥순봉 출렁다리를 소개한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무료입장이었는데 2022년 4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고 한다. 성인은 3천 원,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3천 원을 냈더니 2천 원권 제천지역 화폐를 준다. 제천지역화폐는 제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다. 관광지 주변 상권과 제천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제천옥순봉 출렁다리 입구가 보인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2021년 10월 22일 개통 이래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충청북도가 주관한 2022년 충북 대표 관광 상품에도 선정됐다. 청풍호를 감상하며 앞으로 쭉 뻗은 데크 길을 걷는다. 데크 길이 끝나는 지점과 출렁다리가 연결되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삼아 다녀오면 된다. 아래쪽 청풍호엔 카약 체험장이 보인다. 여름이 되면 인기 있을 것 같다. 걷다보니 출렁다리가 보인요. 출렁다리는 데크 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올려다 보았는데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더해서 멋진 그림처럼 보인다. 좌측에는 주황색 옥순대교가 바로 눈앞에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70kg의 성인 1천286명이 동시에 건너가도 안전하게 설계됐으나, 순간 최대 풍속 20m/s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 110m이상, 그리고 노면에 10mm 이상 눈이 쌓이면 통행을 제한한다고 한다. 옥순봉 출렁다리의 길이는 222m에 너비는 1.5m 정도로 좁은 편이라 출렁거림이 심한 편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카메라 들고 사진 찍으며 옥순봉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벚꽃, 진달래를 비롯한 봄꽃들로 봄기운이 물씬해 예상치 못한 풍경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출렁다리로 이어지기 직전에 매점과 출렁다리 만남의 광장이 있다. 청풍호는 육지의 바다로도 불리는데 충주댐 건설과 함께 준공된 인공 호수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제천 출렁다리는 청풍명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답고 잔잔한 청풍 호수를 가로지르며, 대한민국 명승 제48호라고 하는 옥순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출렁다리 초입길에 발을 내딛을 때는 그렇게 무섭지 않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무섭지만 좌우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걸으니 걸을만하다. 약간의 스릴을 즐기며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위에서 보면 옥순대교부터 옥순봉, 구담봉, 장화나루 등의 절경이 한눈에 보인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많은 상춘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들이 왔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나무데크를 걷는 상춘객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출구로 나가면 출렁다리 너머로 옥순봉 기슭을 따라 생태 탐방로가 이어진다. 벌말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이 곳 출입문은 오후 5시 30분에 닫는다. 944m 길이의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레킹 길은 벌말마을까지 이어진다. 탐방로 끝에는 매점이 있어 매표소에서 받은 지역화폐를 뻥튀기와 바꿨다. 호수가 주는 편안함과 좁은 길이 주는 호젓함을 느끼며 기분 좋게 걸어볼 수 있었다. 다리 중간에 있는 투명 유리를 지날 때는 강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여 멈칫하기도 했지만 이내 심하게 흔들리는 것에 재미가 느껴졌다. 중간에 약 세 군데 정도 포토존이 마련돼 인증샷을 남기려 환하게 핀 웃음꽃마저 풍경의 일부처럼 보인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스릴과 즐거움을 함께 즐겨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문청야 01 - 02 - 03 - 04 - 06 - 07 - 08 - 09 - 10 - 11 - 13 - 14 - 16 - 17 - 18 - 19 - 21 - 23 - 24 - 25 - 27 - 충북도SNS서포터즈 - 옥순봉 출렁다리 제천은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도시이고 대한민국의 숨은 보석이라고 한다. 제천 10경으로는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재단지,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옥순봉, 탁사정, 배론성지가 있다. 제천 여행지로 대표적인 청풍호 주변으로 하얗게 터널을 이룬 길을 드라이브하는데 꿈결인 듯 싶었다. 그렇게 곡선의 드라이브코스를 즐기며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옥순봉 출렁다리를 소개한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무료입장이었는데 2022년 4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고 한다. 성인은 3천 원,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3천 원을 냈더니 2천 원권 제천지역 화폐를 준다. 제천지역화폐는 제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다. 관광지 주변 상권과 제천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제천옥순봉 출렁다리 입구가 보인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2021년 10월 22일 개통 이래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충청북도가 주관한 2022년 충북 대표 관광 상품에도 선정됐다. 청풍호를 감상하며 앞으로 쭉 뻗은 데크 길을 걷는다. 데크 길이 끝나는 지점과 출렁다리가 연결되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삼아 다녀오면 된다. 아래쪽 청풍호엔 카약 체험장이 보인다. 여름이 되면 인기 있을 것 같다. 걷다보니 출렁다리가 보인요. 출렁다리는 데크 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올려다 보았는데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더해서 멋진 그림처럼 보인다. 좌측에는 주황색 옥순대교가 바로 눈앞에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70kg의 성인 1천286명이 동시에 건너가도 안전하게 설계됐으나, 순간 최대 풍속 20m/s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 110m이상, 그리고 노면에 10mm 이상 눈이 쌓이면 통행을 제한한다고 한다. 옥순봉 출렁다리의 길이는 222m에 너비는 1.5m 정도로 좁은 편이라 출렁거림이 심한 편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카메라 들고 사진 찍으며 옥순봉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벚꽃, 진달래를 비롯한 봄꽃들로 봄기운이 물씬해 예상치 못한 풍경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출렁다리로 이어지기 직전에 매점과 출렁다리 만남의 광장이 있다. 청풍호는 육지의 바다로도 불리는데 충주댐 건설과 함께 준공된 인공 호수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제천 출렁다리는 청풍명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답고 잔잔한 청풍 호수를 가로지르며, 대한민국 명승 제48호라고 하는 옥순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출렁다리 초입길에 발을 내딛을 때는 그렇게 무섭지 않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무섭지만 좌우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걸으니 걸을만하다. 약간의 스릴을 즐기며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위에서 보면 옥순대교부터 옥순봉, 구담봉, 장화나루 등의 절경이 한눈에 보인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많은 상춘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들이 왔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나무데크를 걷는 상춘객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다. 출구로 나가면 출렁다리 너머로 옥순봉 기슭을 따라 생태 탐방로가 이어진다. 벌말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이 곳 출입문은 오후 5시 30분에 닫는다. 944m 길이의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레킹 길은 벌말마을까지 이어진다. 탐방로 끝에는 매점이 있어 매표소에서 받은 지역화폐를 뻥튀기와 바꿨다. 호수가 주는 편안함과 좁은 길이 주는 호젓함을 느끼며 기분 좋게 걸어볼 수 있었다. 다리 중간에 있는 투명 유리를 지날 때는 강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여 멈칫하기도 했지만 이내 심하게 흔들리는 것에 재미가 느껴졌다. 중간에 약 세 군데 정도 포토존이 마련돼 인증샷을 남기려 환하게 핀 웃음꽃마저 풍경의 일부처럼 보인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스릴과 즐거움을 함께 즐겨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문청야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들에게 힐링이 되어줄 제1회 청주시 도시농업박람회가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총 4일간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시민 참여형 체험부터 공연, 전시까지 볼거리가 모두 풍성했다. 도시농업이란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수목, 화초를 재배하고 곤충을 사육하는 것을 말한다. 거창하게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도심 곳곳에서 푸릇한 자연을 함께 할 수 있다. 요즘은 반려 식물이라는 개념으로도 식물을 일상 속에 들이는 경우가 많다. 도시농업박람회 공간에 들어서자 텃밭, 옥상정원, 상자재배, 베란다 텃밭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을 알아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아파트나 주택 등 다소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농업의 형태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주시 도시농업 박람회는 '생명문화도시 청주, 농업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농업으로 치유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 듯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자유 관람이 가능해 시간이 날 때 가볍게 보기 좋았다. 도시와 농업이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특별한 도시농업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박람회에서는 도시농업 주제관, 기능성 텃밭, 아이디어 정원, 한 평 텃밭, 야생화·풍란·분재 전시, 친환경 복합 힐링 공간, 생활개선 연구회 작품 전시, 곤충 전시관 등 다양한 행사 부스가 마련돼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었다. 곤충 전시 부스에서는 누에 실 뽑기 체험, 수벌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겨볼 수 있어 가족과 방문한 이들에게 각광 받았다. 평소에 쉽게 보기 어렵고 잘 알지 못했던 곤충들을 관찰하며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뜨겁게 느껴졌다. 꽃을 심어보는 행사도 마련돼 도시정원을 가꾸고 싶지만 정보를 얻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볼거리 가득한 축제의 현장 속에서 풍란과 야생화의 전시도 이색적이었다. 아름답게 가꾼 개인 정원의 작품들이 전시회의 격을 높였다. 다른 이들의 도시 정원 속에서 한껏 가꿔진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식물도 한 자리에서 알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보스턴 고사리, 포트암, 거베라, 피닉스 야자, 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 스파티필름 등 다양한 공기정화식물들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식물이 인테리어의 구성으로 활용되는 플랜테리어 효과에 공기 정화 기능까지 더해지니 일거양득이겠다.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던 도시농업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제1회 청주시 도시농업박람회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축제를 실속있게 즐긴 듯하다. 이번 기회를 놓쳐 아쉬운 분들은 시즌이 지나 2회 도시농업박람회를 꼭 기대해보시길 바란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최용옥
제천로컬푸드는 제천시에서 생산되고 제천에서 가공돼 직거래 또는 최소 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농산물을 말한다. 제천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촌경제의 자립과 주민의 식량주권 확보라는 공공의 목표를 가지고 제천로컬푸드 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농가에는 더 나은 소득을 보장하고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아침에 제천시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인 장락점을 찾아가 봤다. 마침 농가에서 방금 가지고온 상추를 진열 중이었다. 언뜻 보기에도 싱싱한 상추를 보고 물어보니 오늘 아침에 작업해서 가지고 온 물건이라고 한다. 농가에서 직접 아침에 작업한 뒤 가지온 제품이라 신선도는 말할 것 없이 투명하게 보인다. 포장봉지에 바코드, 가격, 판매자 이름이 들어간 스티커를 현장에서 직접 부착하는 과정을 거친다. 엽채류는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제천로컬푸드 매장은 제품마다 진열 기한이 정해져있다. 엽채류는 1일 밖에 진열할 수 없다. 과수·과채류는 2일간 진열이 가능하며 근채류는 3일, 육류는 7일간 매장에 진열된다. 건류·곡두류가 가장 긴 기한동안 진열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30일에서 60일까지만 허용된다고 한다. 일반적인 소매점에서 유통기한을 확인하듯 여기에서는 출하일을 확인해보면 될 듯 하다. 인근 지역에서 키우고 손질해 이곳으로 온 신선한 채소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오이, 무, 열무, 감자 등 밭의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한 농산물이 로컬푸드의 진가를 알게 한다. 제천지역 농장에서 생산한 과일도 생산자의 얼굴과 연락처까지 적혀있어 믿음이 간다. 신선, 안전, 안심을 내세운 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농산물 안정성 관리도 철저히 한다고 한다.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하면 전 품목 출하를 금지하며 잔류농약 분석 결과표를 판매장에 비치해 소비자들의 알권리도 보장한다. 제천시 곳곳에서 생산 가공된 요거트, 된장, 고추장, 주류, 들기름 등 농산물 외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돼있다. 특산품을 활용한 가공품은 제천의 특색이 담겼다. 제천의 특산품 황기를 비롯해 곤드레, 참나물, 표고버섯 등 건조한 약초와 나물도 진열돼있다. 제천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배달모아와 제품로컬푸드 홈페이지(jclocal.co.kr)에서도 판매한다. 인터넷 주문이 가능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신선한 제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이곳에 납품하는 업체들의 소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천시로컬푸드 인증제란 제천시민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하여 제천지역에서 가공된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제천시에서 인증하는 제도라고 한다. 인증마크와 인증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제천에서 나는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이 지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확산될 수 있었으면 한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충북일보] 오래된 건물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나 때는 말이야'가 절로 나온다. 한때는 3,000명의 근로자가 이곳을 오갔다. 광복 직후인 1947년 문을 연 KT&G 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고, 세계 17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한때는 잘 나갔던 공장이다. 담배 제조공장의 현대화 계획(기계화)과 담배 소비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2003년 전까지는 지역 고용 증대와 지역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를 했던 건물이다. 이제는 문화 놀이터가 된 옛 연초제조창으로 가본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나오자마자 네모난 건물 사이로 기둥 모양의 굴뚝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옛 연초제조창에서 사용한 굴뚝이다. 굴뚝 앞에는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과 문화제조창이 있고, 뒤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담뱃잎을 보관하던 창고인 동부창고가 있다.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이 군락을 이루며 한 데 모여 있다. 연초제조창과 함께 문을 닫은 동부창고의 모습이 보인다. 청주시는 10년간 방치된 공간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매입한 뒤 본격적으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남아 있는 동부창고 건물은 총 7개 동이다. 37동과 38동, 그 앞에 6동과 8동이 있고, 그 옆에 36동(청주 생활문화센터)과 35동(청주공연예술연습 공간), 34동(커뮤니티플랫폼)이 있다. 오래된 창고 건물과 그 앞에 낙서처럼 그려진 그라피티가 특별하다. 왠지 이곳에서는 바지 한쪽을 추켜올리고, 헐렁한 티셔츠에 아주 멋진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으면 어울릴 것 같다. 누아르 영화가 생각나는 것은 기분 탓일까. 옛 연초제조창이 어떤 공간으로 바뀌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문화제조창 본관으로 향한다. 문화제조창 1층에는 음식점과 옷 가게 등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었고, 2층에는 청주시 임시 청사로 민원실이 있다. 꽤 많은 시민이 1층의 다양한 상업 시설을 이용하며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열린 도서관은 그에 비교해 조용하고 한산한 공간이다. 절로 책을 들고 싶은 열린 도서관.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책을 읽었다. 열린 도서관을 말 그대로 도서 열람만 가능한 도서관을 말한다. 대출은 불가능하므로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한자리에 진득하게 앉아 한나절 책만 읽고 가도 좋은 도서관이다. 게다가 직선과 곡선으로 이뤄진 도서관이라 책뿐만 아니라 공간도 재밌다. 열린 도서관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곳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하루다. 문화제조창 본관은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과 붙어 있으므로 시간이 넉넉하다면 미술관도 들렀다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무료로 미술품 전시 관람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미술관도 총 5층이다. 1층엔 개방 수장고가 있고, 5층엔 특별전이 전시된다. 흑백 그림 안에 적힌 '담배'. 오래전 담배공장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넓고 세련된 공간으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제조창이다. 한곳에서 다양하게 보고, 즐기고, 맛보고, 쇼핑도 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훌쩍 흘렀는지 몰랐을 정도로 온종일 이곳에서 보냈다. 담배공장의 흔적을 고스란히 갖은 문화제조창에서 알찬 문화를 즐기는 하루를 보내보시기 바란다. /청주시SNS서포터즈 김혜민
△구경시장 앞선 여행 일정을 마치고 구경시장을 향했다. 지역에 가면 그 지역 시장도 들러본다. 이곳 단양구경시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인 듯하다. 속초관광시장이나 서귀포올레시장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다. 그리 크지 않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다. '생활의 달인 제빵 최강 달인'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큐브 케이크와 마늘 빵 패스 추리. 단양에 사는 랜선 제자에게 선물로 줄 것까지 샀는데 먹는 순간 또 먹고 싶어진다.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더 사 올 걸 싶었다. 다행히 랜선 제자와는 연락이 돼 빵 상자를 슬쩍 건네주고 왔다. 필자의 역사 수업을 듣는 초등학생 친구인데 늘 온라인상에서만 만나다가 직접 만날 기회가 생겨 좋았다. 숙소 주변의 모습은 아직 벚꽃이 한창이었고(4월 9~10일경) 강 주변으로 운동하시는 분들이 몇몇 보인다. 도시와는 다르게 일찍 하루가 마무리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여행객으로서는 오히려 좋았다. 멀리 이상한 달이 떠 있는 듯한 곳은 요즘 핫한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란다. 산꼭대기에 있는 데 저곳만 조명이 켜지니까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여행에는 없는 코스다. △온달산성 단양에 온 두 번째 목적은 바로 '온달산성'이었다.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 'tvN-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최고의 산성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산성이다. 마침 단양에 그곳이 있는데 안 갈 수 없다. 중심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 하루에 가기는 벅차고 두 번째 날 첫 번째 코스로 잡았다. 온달산성 아래에는 온달 관광지가 함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온달 관광지도 들렀겠지만, 이번에는 신랑과 둘이 떠난 여행이었기에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온달산성만 올라간다. TV에서 봤던 곳이지만 꽤 높다. 아래 기와지붕이 보이는 곳이 온달 관광지다. 거리는 멀지 않은데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절대 쉽게 볼 코스는 아니다. 점점 말이 줄어들고 중간에 놓인 의자를 볼 때마다 쉬었다가 갔다. 물은 필수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올라가는 데 걸어서 30분 코스라고 알고 있었는데 우리는 40분이 걸렸다. 산성이면 당연히 산꼭대기 능선에 있는 줄 알면서도 오르는 내내 내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나 고민했다. 말없이 함께 올라가 준 신랑에게 감사했다. 이럴 것을 뻔히 알기에 이제 아이들은 역사 여행에 안 따라온다. 드디어 유연한 성곽의 모습이 보인다. 돌이 얼마나 촘촘하고 매끈하게 쌓였는지 정말 멋지다. 성벽 돌 사이의 틈을 다시 작은 돌로 메워 벽 전체가 마치 벽돌로 쌓은 듯 매끈하다. 지형을 따라 부드럽게 곡면을 그리며 감겨 돌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성벽의 돌을 수평이 아니라 지면의 경사와 거의 직각이 되도록 쌓고 안팎 벽 사이 속 채움 돌들이 가로세로로 놓여 우물 정(井)자로 엇물리게 하는 등 치밀하게 계산해 튼튼하게 쌓았다. 성곽을 돌아 성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성 내부에는 방어하기 위해 준비했던 돌 폭탄, 석환도 보인다. 성곽은 높이가 있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사다리도 경사가 있으니 조심, 또 조심. 성곽 위에서 보니 남한강이 내려다보인다. 높이가 있어서 성곽 따라 걷는 건 주의를 필요로 한다.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가지 않았다. '평강공주와 온달' 속 온달은 실존하는 인물로 고구려 말, 평원왕 때의 장군이다. 신라에 빼앗긴 한강 유역을 되찾기 위해 출정한 온달은 안타깝게도 전투 중 전사했다. 그 온달과 관련된 산성이 지금의 이 단양군 온달산성인지, 아니면 서울시와 구리시에 걸쳐있는 아차산성인지 의견이 좀 나뉘고 있기는 하다. 아마도 연구 자료는 부족한데, 관광 자료로는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디가 됐든 필자는 이곳저곳 가볼 데 많아서 좋다. 올라오는 데 힘은 좀 들었지만 탁 트인 전경과 유연한 성곽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내려가는 길은 딱 절반으로 20분 걸렸다. 주말을 이용해 다녀온 단양 역사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다음 역사 여행은 또 어디, 어느 유적지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끝 /블로거 역사강사하쌤
단양금굴유적과 도담삼봉에 이어 도착한 곳은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이다.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 단양 수양개 유적도 선사시대를 공부할 때 많이 나온다. 단양을 찾은 김에 다녀간다. 필자는 워낙 전시관이나 박물관에 가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박물관에는 꼭 들러보는 편이다. 전시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 1층에 1전시실과 2전시실, 기획전시실이 있다. 2층에 3전시실과 어린이 체험관이 있다. 상주해 계시는 해설사님께서 아주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신다. 단양지역은 석회암이 발달해서 동굴과 바위 그늘이 많았다. 그곳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 됐다. 앞서 소개한 금굴 유적 말고도 구석기 동굴 유적이 더 발견됐다. 위의 유물들은 금굴에서 발견된 것이다. 충주댐 수몰 지역 문화유적 발굴 조사로 인해 알려진 수양개 유적이다. 구석기 시대를 공부하다 보면 많이 나오는 유적지인데, 지금까지 발굴된 구석기 유적 중 가장 넓은 범위의 유적으로 다양한 층위의 유물이 발견됐다. 주먹도끼며 반달돌칼 등 익히 들어온 선사시대 도구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좀 더 초기의 도구라 모양새가 살짝 거칠다는 게 느껴진다. 전시관을 마무리할 때쯤엔 작지만 어린이 체험관도 있다. 토기 조각과 퍼즐도 맞춰보고, 동물 뼈 발굴도 해볼 수 있다. 가벼운 맛보기 체험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아주 즐겁겠다. △적성산성 & 신라적성비 신라 진흥왕의 업적을 이야기할 때면 꼭 나오는 '4개의 순수비와 단양 적성비'. 단양에 왔으니 신라적성비도 보고 간다. 적성비만 덩그러니 있다는 제보를 듣고 왔는데, 의외로 적성산성까지 볼 수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적성산성이 꽤 멋지다. 단양 적성산성은 신라 진흥왕 때 축조된 산성이다. 대부분 붕괴됐지만 북동쪽 일부가 남아 있어 올라가 볼 수 있다. 다음 중 진흥왕 순수비가 아닌 것은· ① 마운령비 ② 황초령비 ③ 북한산비 ④ 단양 적성비 이런 식의 문제가 참 많이 나왔다. 정답은 ④단양 적성비다. '순수(巡狩)'라는 말에는 천자가 천하를 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국, 직접 그 지역을 다녀갔다는 의미다. 하지만 단양 적성비는 신라가 단양 일대의 고구려 영토를 차지하면서 이곳 백성들의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일환으로 세운 비석이다. 신라를 도운 적성 사람 야이차의 공훈을 표창함과 동시에 신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 포상을 내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한 번 생각해 보면 신라를 도운 적성 사람 야이차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며 승자가 됐기에 치하를 받았겠지만, 역전됐더라면 역적으로 몰렸을 수 있었겠다. 늘 그렇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남겨진다. 비록 적성비가 비각으로 감싸지고 철담으로 둘러 있어 자세히는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늘 책에서 봤던 그 모습이라 반가웠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으니 적성 산성도 올라가 본다. 역시 올라오길 잘했다. 촘촘하게 차곡차곡 쌓인 돌길이 연결돼 있어서 한 바퀴(아니 반 바퀴) 돌아볼 수 있다. 높은 곳에 오르니 전체가 다 내려다보이고 좋다. 물론 이곳까지 돌을 짊어지고 올라왔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안 됐다 싶긴 하지만 지금은 필자의 감정에 충실해지려 한다. 다음 편에 계속. /블로거 역사강사하쌤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수많은 유물과 유적을 만나게 된다. 책에서 많이 봤고, 시험 때문에 외우기도 하다 보니 사진만 봐도 이름이 떠오르고, 이름만 봐도 관련 설명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느 날 문득 그 유물, 유적들을 직접 가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가서 보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할 요소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씩 시작해 본다. 두꺼운 수학 책의 앞 부분만 까매지듯, 필자도 구석기시대부터 시작한다.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작년 이맘때 다녀왔다. 그곳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국립 중앙 박물관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 입구를 장식하는 반구대 암각화도 예전에 KTX를 타고 울산에 가서 딱 그것만 보고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충북 단양으로 역사여행을 떠났다. 단양 금굴 유적과 도담 삼봉, 수양개 선사유물 전시관, 적성 산성&단양 신라 적성비, 구경시장, 온달 산성 순으로 다녀온 여행기를 지면 관계상 3번에 나눠 소개한다. △단양금굴유적 구석기 시대 대표 유적지. 단양 금굴이다. 이곳을 보기 위해서 단양을 찾았다. 단양 금굴은 지도 검색에도 나오고, 이정표도 있다. 한 번 위치를 알고 나니 이동하면서 계속 지나치게 되는 곳에 있었다. 단양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여행 중 자주 보게 됐다. 인근 공터에 주차하고, 유적지로 내려간다. 정말 먹거리를 찾으며 살기 좋은 강과 평지를 끼고 있는 곳이다. 흙길을 따라 내려갈 때는 몰랐는데, 돌아 올라올 때는 이 거리가 꽤나 힘들었다. 간단한 표지판이 있어서, 이곳이 금굴임을 알려준다. 책에서 봤던 딱 그대로의 모습이다. 늘 이 사진을 보면 '단양 금굴=구석기 대표 유적' 이렇게 외웠다. 그런데 직접 가서 본 순간 첫 마디는 "우와 크다" 였다. 책에서 본 사진으로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다. 아니, 크기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딱 본 순간 그 크기에 압도당했다. 현장 체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내부는 깔끔하다. 사진상 보이는 곳 우측으로 길이 더 있긴 한데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들어가지는 않았다. 구석기 주거지 동굴에서 현대의 주거지 아파트를 바라본다. 굴이 크기도 하고 앞쪽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 위치가 좋다. 구석기 시대에만 사용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오랫동안 충분히 거주지로 활용됐을 듯 싶다. 아니나 다를까, 안내 책자를 살펴보니 '도담 금굴 유적은 한국 최고(最古)의 구석기 유적으로 구석기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선사시대 전 시대에 걸친 유물층을 가지고 있다'고 쓰였다. 동굴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금방 돌아본다.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 중, 단양에 가실 일이 있거든 한 번 다녀와보시길 권한다. 현장감이 남다르다. △도담 삼봉 '단양' 하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곳이 '도담 삼봉'이다. 단양까지 왔으니 한 번 들러본다. 도담 삼봉은 단양 8경 중 하나로, 남한강 상류에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섬이다. 각 섬은 남편과 남편이 아들을 얻기 위해 들인 첩, 그 모습에 등을 돌린 본처의 모습이라고 한다. 필자는 '삼봉'하면 정도전이 떠오른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이 삼봉(三峰)이 정선에서 홍수로 떠내려왔는데 이후 정선에서 단양에 매년 세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자 어린 정도전은 "이 삼봉이 오히려 우리의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우리는 세금을 낼 수 없다.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라고 항의했다고 한요. 훗날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 이곳은 이미 명승지로 이름이 나서 조선 후기 김홍도의 그림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근에 '삼봉 스토리관'이라는 전시관이 함께 있으니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다음편에 계속. /블로거 역사강사 하쌤
청주 구석구석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조성돼있다. 청주 송정동 산업단지에 30년이 훌쩍 넘은 솔밭공원이 있다. 솔밭공원은 1988년 5월 16일에 준공됐으며 소나무가 많이 식재돼 솔밭공원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청주 솔밭공원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풍 장소로 많이 찾던 곳이어서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따뜻해진 봄 날씨에 오랜 만에 솔밭공원 산책을 다녀왔다. 솔밭공원 주차장에서 공원 안내도를 볼 수 있다. 솔밭공원 주차장은 협소한 편이고 평일임에도 만차라 주차가 조금 힘들다. 버스노선이 잘 돼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공원을 찾을 수 있다. 안내도를 살펴보고 천천히 공원을 둘러본다. 길가 쪽으로 가면 솔밭공원 안내석과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날 수 있다. 늠름한 소나무 가 공원 입구에서 공원을 지켜주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가면 월남참전기념탑이 있다. 이 탑은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월남전에 참전한 1841인 참전 용사들의 공적을 기념하게 위해 건립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청주 솔밭공원에는 작은 연못도 있다. 연못가에 버드나무 한 그루 있는데 조금씩 싹을 틔운다. 연못 쪽으로도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올림픽기념탑을 마주하는데 뒤쪽에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져 더욱 멋스럽다. 솔밭공원 앞쪽을 둘러본 후 길을 따라 소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걸어갔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공원도 한산하고 조용히 걷기 좋았다.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오르면 소나무가 우거진 숲이 나타나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소나무도 더욱 울창해졌고 소나무 향기가 가득하다. 소나무 숲 사이에 솔밭 책방도 있다. 솔밭 책방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생태체험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책꽂이에는 다양한 책이 있고 숲이 보이는 창가에는 잣나무 열매와 솔방울이 놓여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며 탐구할 수도 있다. 솔밭 책방 뒤에는 나무로 의자를 만들어 빙 둘러 놓았다. 아마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진행 할 때 이용하는 의자 인 듯하다. 솔밭 책방을 둘러본 후 길을 따라 내려갔다. 산책로는 흙길이 아닌 포장도로여서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솔밭 모험의 숲이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통나무 미로, 블럭놀이, 그물놀이, 타잔놀이대, 무지개징검다리, 미끄럼틀, 메뚜기조형 놀이대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시설이 가득해서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곳에서 놀 것 같다. 청주 솔밭공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맨발 숲길 지압보도, 운동시설이 있어 성인들의 건강관리도 할 수 있다.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은 천천히 걷기만 해도 힐링이다. 소나무 사이에 정자가 놓여 있는데 날씨 좋은 봄에는 도시락을 챙겨 이곳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밭공원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대나무 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오랜만에 찾은 청주 솔밭공원은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유지하는 소나무처럼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주고 있다. 솔밭공원에서는 유아 숲 체험도 이루어지고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유아 숲 체험 예약은 청주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청주시SNS서포터즈 황은미
빛과 시간이라는 주제는 과학뿐 아니라 예술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우리는 빛이 있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있어 삶을 유지하는 기준을 만들 수가 있는지 모른다. 항상 곁에 있어서 가끔 존재의 소중함을 잊기도 하지만 가장 소중한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도심 속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 청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적목련이 아름답게 피었다. 목련은 보통 일찍 피고 일찍 지는데, 필자가 방문했을 때의 적목련은 올해의 봄을 조금 다르게 느끼게 했다. 필자는 이번에 갤러리청주를 처음 찾아가 봤다. 봄을 맞아 문화적 소양을 채우러 찾아가면서도 이곳에 갤러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안쪽으로 들어와보니 건물 8층에 갤러리청주가 있다. 갤러리청주가 쉬는 날은 일요일이라고 한다. 이번에 찾아간 전시는 수묵화가 강호생 작가의 초대전으로 오는 5월 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강 작가는 충북의 중견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시간의 여행'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수묵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빛과 시간의 여행이라는 주제의 전시는 지난 4월 5일부터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수묵화가가 만들어낸 빛과 시간의 여행은 어떤 모습인지 천천히 살펴본다. 걸려있는 작품을 보니 수묵화답게 은은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원색을 빛의 관점에서 해석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통 수묵화에서 보이는 붓의 활용법과 먹의 역할 그리고 물과 화폭이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에서 새로운 추상을 구현해 보여주는 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치 물 위에 먹물을 타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빛을 어떤 공간에 비춘 것을 그대로 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익숙지 않은 질감이 표현된 것은 도구의 변화 때문이다. 동양화의 주재료인 화선지를 버리고 폭신하고 부드러운 입자를 가진 '융'을 선택해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한다. 의도치 않은 번짐과 스밈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의 세계를 창조해낸 것을 볼 수 있다. 작품들을 자세히 보면 수묵화 같기도 하고 수채화 같기도 하며 깊은 색감은 마치 유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필자는 이 작품이 가장 묘하게 보였다. 흐릿하면서도 환한 흰색의 어울림이 화폭에 쓰여있는 백운이라는 한자와도 어울리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실험 작업을 시작한 이래 강 작가가 최근 15년간 집중적으로 파고든 '빛과 시간의 여행' 연작의 결정판이라고 한다. 붉은 배경 속에 검은색과 점점이 찍어있는 푸른색의 꽃처럼 보이는 작품도 매우 독특했다. 갤러리 청주에서 본 강호생의 추묵추상 작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확실하게 아무도 가보지 않고 접근해 보지 않은 새로운 화풍이었다. 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필자에게도 새로운 관점을 선사해줬다. 예술가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세상과 삶의 의미를 탐구해 나가는 강호생 작가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전이었다. /청주시SNS서포터즈 최홍대
충청북도 영동으로 떠난 봄 여행 1박2일 일정 중 둘러봤던 과일나라테마공원을 소개한다. 새롭게 조성된 식물원을 보기 위해 갔는데 계절 덕을 톡톡히 봤다. 사방에서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고 있는 과일나무에 둘러싸여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과일나라테마공원은 몇 번이나 갔었는데 이번처럼 과일꽃 천국일 때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과일의 고장 답게 영동의 봄을 과일꽃으로 가득채운 과일나라테마공원에서 100살 넘은 과일꽃까지 즐겨보자. 과일나라테마공원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영동 과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과일과 관련된 체험 현장과 전시 시설, 휴양 시설 등이 마련된 테마공원이다.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39-2 에 있는 곳으로 관람은 무료다. 소백산맥 준령의 추풍령 자락과 금강상류에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천혜의 청정지역에 위치한 영동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지리적 특성으로 과일 당도가 매우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과일마다 그 색깔도 선명해 과일의 고장으로 사랑받는다. 과일나라테마공원은 영동의 상징 같은 곳으로 영동 여행에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이번 봄에 가보니 과일꽃이 필 때와 열매가 익어갈 때는 필수로 들러야 한다. 기대 하며 도착한 과일나라테마공원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배꽃이다. 자주 왔지만 과일 꽃이 필 때나 열매를 수확할 때는 놓쳐 아쉬웠던 장소였는데 이번 만큼은 제대로 와서 제대로 본다. 영동은 포도, 복숭아, 배, 사과, 감 등의 다양한 과일이 사랑 받는 곳이다. 포도와 곶감 정도만 영동 과일을 찾았던 필자도 다양한 과일의 맛을 알게된 뒤에는 영동의 과일 맛에 빠져 계절마다 꼭 구입해 먹는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올 봄의 벚꽃으로 아쉬운 시기에 적절하게 과일나라 영동을 찾아왔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배와 복숭아, 자두꽃이 사방에서 즐거움을 준다. 1920년대부터 재배된 영동배는 최첨단 저온 저장 시설과 엄격한 선별로 품질 표준화를 실현해 해외로 수출한다고 한다. 너른 배밭을 하얗게 채운 배꽃이 벚꽃보다 아름다운 듯 하다. 자두꽃은 처음 보는데 배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무에 비해 꽃이 작아 귀엽다. 파란 하늘도 봄 답게 예쁘고 따뜻했던 날이라 그런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과일나라테마공원 한편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커다란 나무 기둥 같은 놀이 기구를 타느라 바쁜 아이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공원과 조화로운 놀이터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과일꽃만 기대했는데 지금 이 계절은 과일꽃이 아닌 꽃도 한가득이다. 조팝나무의 꽃도 활짝 피어 반겨주고 진달래와 튤립까지 색색으로 물들어 제대로 봄을 즐겼다. 거니는 꽃밭마다 다른 관광지에 온 듯 새로운 느낌이다. 과일나라테마공원 학습관은 체험과 전시가 있는 곳이다. 과일나라 테마공원의 전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있다. 영동의 자랑 와인과 포도에 대한 설명 및 국악과 관련된 소품도 눈에 띈다. 세계과일조경원엔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애플망고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과일의 생장이 신기하고 탐스럽다. 새롭게 조성된 레인보우식물원은 공사하는 모습부터 궁금했었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 아이들과 오면 더욱 좋은 곳이다. 4월의 영동과일나라테마공원은 과일꽃이 피어 더욱 풍성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새롭게 조성된 식물원과 과일조경원, 아이들 놀이터와 체험까지 있으니 꼭 들러 즐겨보시기 바란다. / 레인보우영동 sns 홍보단 강문정
봄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어깨가 들썩이고 한층 가벼워진 발걸음에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청주에는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벚꽃과 노란 개나리로 유명한 무심천과 우암산 순환도로, 싱그러운 초록이 물드는 상당산성,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명암저수지까지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도시인만큼 곳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여가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가 많아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으로는 모두 둘러보기 부족할 정도다. 한적한 평일 오후 필자가 방문한 나들이 장소는 지금 한창 청주의 봄을 노래하고 있는 당산공원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109-4 에 있는 당산공원 자연마당은 이름부터 자연을 담았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당산공원이 유명한 이유는 풍경뿐만이 아니다. 공원의 상징처럼 한쪽에 자리 잡고 근엄한 분위기마저 풍기는 문화재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등록문화재 제355호로 지정된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은 1923년 건립된 시설이다. 일제강점기의 수도시설이었던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은 수질 검사를 위해 지어진 종탑 형식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아치형 출입구에 굳건해 보이는 철문은 문화재라기보다 현대식 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은 육각형 모서리마다 각기둥 모양을 돌출시키고 돌림띠를 둘러 처마 부분을 마감했다고 한다. 돔 정상부는 뾰족한 첨탑 형식을 띄고 있다. 문화재를 품은 당산공원에도 봄 내음이 가득했다. 곳곳에 핀 진달래가 수줍은 봄의 설렘처럼 느껴졌다.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하니 봄이라는 계절과 참 잘 어울리는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산공원 곳곳에는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과 나무, 새에 대한 설명 팻말이 설치돼있다. 천천히 산책도 즐기면서 간단한 읽을 거리로 미처 몰랐던 정보도 알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배움이 공존하는 이곳은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시냇물과 앙증맞게 피어나는 새싹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말 그대로 봄이다. 당산공원 자연마당은 도심 속 비밀의 정원처럼 생명의 신비가 가득하다. 공원 중간중간 설치된 의자에 앉아 봄바람을 만끽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순간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봄을 노래하듯 퐁퐁 올라오는 꽃송이가 보인다. 무심천과 상당산성 등에서 청주 벚꽃의 낭만을 즐겼다면 그 다음은 당산공원 자연마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더 많은 시민들이 당산공원과 함께하는 봄의 노래를 함께 만나보길 바란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박미림
충북 제천은 다른 지역보다 봄꽃 소식이 늦게 전해지는 곳 중의 한 곳이다. 남쪽에서는 벌써부터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렸는데 제천은 4월 초까지는 벚꽃 개화 소식이 없었다. 작년에는 4월 초 벚꽃 꽃망울이 터져 4월 10일 경 절정을 이뤘는데 올해는 일주일 정도 늦어진 듯 하다. 다음 해라도 봄날의 늦은 벚꽃을 즐길 수 있을 제천 지역의 벚꽃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 코스는 청풍호 벚꽃길이다. 청풍호 벚꽃길은 제천 시내에서 수산면을 연결하는 82번 체천 지방도 구간 금성면에서 청풍면까지 도로변에 심어진 벚꽃나무 길을 말한다. 청풍 호반 길에 심은 벚꽃나무에 벚꽃이 피면 호수와 어우러진 벚꽃길은 환상적이다. 1997년부터 제천시에서는 매년 4월 중순에 벚꽃축제를 개최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3년째 축제를 하지 못했다. 청풍호 벚꽃 축제는 제천시 봄 축제로 가장 큰 축제다. 청풍호 벚꽃 축제가 열릴 때는 다양한 행사들이 제천 곳곳에서 펼쳐졌으나 올해 역시 벚꽃잔치는 없을 예정이다. 봄의 벚꽃은 어김없이 피어나기에 꽃길 따라 드라이브도 즐기고 청풍 문화재 단지에 들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이전한 옛날 청풍관아의 한벽루, 금남루, 팔영루 등 보물과 지역문화재 그리고 지곡리와 황석리의 고가를 둘러보며 수몰되기 전의 풍경을 그려 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청풍 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에 올라가 탁트인 청풍호를 바라보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이 위안을 받을 것이다. 청풍에서 18Km거리에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는 작년 10월 22일날 개통해 또 하나의 제천시 명물로 떠올랐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옥순봉과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 단원 김홍도가 옥순봉을 왜 화폭에 담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청풍호 벚꽃길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도 아름답다. 짧은 시간 즐길 수 있는 꽃길이니만큼 야경 또한 놓치면 아쉽다. 두 번째 코스는 의림지다. 의림지 호수 주변의 벚꽃과 연두색으로 물드는 나무들과 조화가 참 아름다운 곳이다. 천천히 의림지를 둘러보며 벚꽃나무 아래서 사진을 담으며 추억을 쌓아가기 좋은 곳이다. 의림지 벚꽃나무 개화 시기도 늘 달라진다. 의림지는 관광객이 많은 찾는 곳이지만 봄이 되면 특히 상춘객이 많이 찾는다. 다른 지역 꽃구경을 놓쳤다면 꽃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의림지에서 예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 세 번째 코스는 세명대 캠퍼스 내에 있는 세명대 벚꽃길이다. 이 길은 세명대 정문으로 들어와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옆의 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은 대학 캠퍼스 내에 있어 젊음이 넘치는 꽃길이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는 지나간 청춘의 봄날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다. 붉은 꽃은 열흘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꽃구경은 내일 가야지 하고 미루다 보면 그때의 그 꽃은 지고 만다. 올해의 벚꽃을 놓쳐 아쉬운 분들이 있다면 제천의 벚꽃 명소를 기억해두시기 바란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코로나19로 인해 닫혀있던 청주랜드 어린이회관이 지난 3월 22일 재개장했다. 그동안 집에서 아이들과 뭐하고 지낼지 걱정이 많았던 부모님께 희소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봄을 맞아 재개장한 청주랜드 어린이회관,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그곳을 소개한다. 청주랜드 어린이회관 내부의 어린이체험관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그 외의 공간은 사전 예약 없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놀이기구를 탑승 할 때에는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은 필수다. 청주랜드 어린이회관에 입장하기 전, 열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입장한다.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놀이동산이다. 이용요금은 어린이는 700원 ~ 1000원 정도이며 어른은 1,000원~1,700원 선이다. 미니기차, 공중자전거 등 5가지 놀이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9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놀이기구 외에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횡단보도체험, 불조심포스터, 전투기, 탱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시간이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겠다. 어린이체험관은 홈페이지(http://cjlandkids.kr/www/main)에서 사전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어린이체험관 뒤편에 소리를 체험하는 곳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양한 북과 재료를 이용해 서로 다른 음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제3전시관을 먼저 방문했다. 멋진 공룡 조형물이 있는 제3전시관은 4층까지 구성돼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1, 2층만 운영한다. 1층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 전시돼 있다. 화석이 된 공룡, 공룡 조형물 등 공룡으로 가득한 곳이다. 다른 쪽에는 나비와 곤충들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각종 탈이 전시돼있는 탈전시실과 디지털체험실이 있다. 디지털체험실에서는 동작따라하기, 풍선터뜨리기 등 다양한 디지털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탈전시실에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탈을 구경할 수 있어 재미있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나비 생태체험관을 구경했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공간의 안쪽에는 식물이 가득하다. 봄을 맞아 예쁜 꽃이 피어 있고 마치 조형물 같아 보이는 과일 열매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설명을 읽어보며 식물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1전시관에는 어패류 전시실을 비롯해 광물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어패류 전시실에는 다양한 어패류 모형이 전시돼있다. 한편에 수족관도 있어 물고기 구경도 할 수 있다. 모형이 생각보다 실감 나게 만들어져 마치 아쿠아리움에 온 느낌도 들었다. 본관에도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1층에는 넓은 책장 아래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통일관이 있다. 오픈된 공간은 아이들과 책을 읽기 좋을 것 같다. 통일관에는 통일과 관련한 다양한 모형과 설명이 있어 아이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다. 본관 2층에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체험용 O-ring팔찌를 발급받고 2층 체험존에서 체험하면 된다. 에코드라이빙, 탄소발자국 퀴즈 등 탄소를 줄이고 지구온난화 해결을 통해 우리 지구가 아프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았던 청주랜드 어린이회관. 어린이체험관을 예약하고 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어린이체험관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아 놀랐다. 어린이들과 꼭 방문해야 할만한 장소다. 이곳 저곳 천천히 즐기다보면 하루가 금방 갈 것 같은 어린이회관에 아이들과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강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