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인 충북 괴산은 다양한 농산물뿐만 아니라 천혜의 조건을 갖춘 버섯재배지로 다양한 버섯이 생산되고 유통된다. 괴산군에서 재배되고 있는 다양한 버섯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괴산 버섯랜드가 있어 소개한다.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버섯랜드는 청천 푸른내시장을 지나 청천사거리에 있어 눈에 띈다. 주차장은 버섯랜드를 마주하고 왼쪽에 있으니 주차 후 편리하게 이용하면 된다. 버섯랜드는 넓은 광장과 무대, 버섯전시장, 체험장, 어린이놀이터, 유통센터로 구성돼있다. 버섯전시장은 잠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버섯랜드에는 나무가 붉게 물들었고 편한 의자도 있어서 가을 여행으로 쉬어 가기 좋다. 버섯랜드는 버섯을 주제로 한 공간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버섯을 볼 수 있다. 필자도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예쁜 버섯을 보고 둘러보게 됐는데 이 예쁜 버섯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도 좋다. 버섯으로 꾸며진 공간은 귀여운 버섯이 의자가 되기도 하고 공원에 버섯이 가득하다. 귀여운 버섯들을 보니 스머프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버섯은 종류도 다양한데 각 버섯마다의 특징을 살려서 디테일하게 꾸몄다. 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과 땅에서 자라는 망태버섯, 송이버섯, 싸리버섯, 능이버섯, 백색의 알에 싸여 있다가 윗부분을 뚫고 자라는 달걀버섯 등 다양한 모양의 버섯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공원에 집모양의 쉼터가 있어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즐겨도 좋고 버섯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전시해 놓은 전시관도 있지만 전시관은 휴관상태라 아쉬웠다. 전시관 건물 기둥에는 귀여운 스머프와 함께 버섯들이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도 흥미롭게 돌아볼 수 있다. 전시관 아래 공간에는 버섯을 주제로 한 트릭아트가 그려져 있다. 트릭아트에서 커다란 송이버섯을 낚아 올리는 재미있는 사진도 남길 수도 있다. 전시관과 유통센터사이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 그네와 미끄럼틀 등 복합 놀이공간과 공중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그리고 놀이터 곳곳에서도 버섯조형물과 버섯이름이 적힌 다양한 버섯을 만나며 버섯에 대해 알아가기도 한다. 놀이터에서 가장 스릴 있는 공중놀이기구는 한 번 타고 내려오면 다시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아이들은 짚라인처럼 생긴 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버섯랜드 유통센터를 둘러봤다. 이곳에서 다양한 버섯과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표고버섯, 송이버섯, 싸리버섯에 대한 효능과 저죽염에 관한 배너가 세워져 있으니 버섯의 효능에 대해 알 수 있다. 판매장 내부는 물건이 깔끔하게 정리돼있고 대표상품인 능이버섯, 싸리버섯, 표고버섯, 송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을 만나볼 수 있다. 능이버섯은 렌티안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특히 위암에 효능이 좋다고 한다. 혈액을 맑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심혈관 질환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버섯이다. 표고버섯은 말리면 식이섬유가 약 8배나 증가하고 소량으로 포만감을 유지하고 칼로리도 적어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비타민B1와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고 뇌신경의 성장을 촉진하는 비타민D가 풍부한 버섯이다. 판매장에서는 생버섯 외에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건버섯이나 건나물이 있으니 용도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버섯 외에도 자연산 약초나 건나물, 백숙용 약초, 칡, 꿀, 곡물, 고추장, 된장, 청국장, 과일 등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버섯을 테마로 조성된 괴산 버섯랜드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도 있고 예쁘게 꾸며진 공원은 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판매장에서는 다양한 버섯과 함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으니 특별한 가족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버섯랜드로 떠나면 어떨까.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어제와 똑같은 하늘, 똑같은 태양이지만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충북 영동은 둘러볼 곳도, 즐길 곳도, 누릴 것도 많은 여행지다. 대표적인 영동 가볼만한 곳으로 월류봉 둘레길과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 반야사, 물한계곡과 영동와인터널을 꼽을 수 있고 영동포도축제와 대한민국와인축제, 영동난계국악축제 등 보고 느끼고 즐길 거리도 많다. 그중 기차덕후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영동 추풍령역 철로 옆에 위치한 추풍령 급수탑 공원을 소개한다. 추풍령역 급수탑은 전국 유일의 사각 급수탑으로 급수탑을 중심으로 열차교육관과 장미가 어우러진 가족형 체험공원이다. 공원에는 기차체험관, 생태연못과 잔디마당, 어린이 놀이터,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햇볕을 매우 좋아하는 장미는 물 빠짐이 좋고 비옥한 사양토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은 물론 식물이 자라는데도 최적의 장소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공원에는 제철이 아님에도 장미가 예쁘게 펼쳐져 있었다. 노근리 정원 축제도 그렇고 올여름 장미는 영동에서 다 본 듯 싶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추풍령 급수탑의 모습이 보인다. 이전에는 급수탑이 무엇인지 알지못했다. 과거 운행되던 증기기관차는 물을 끓여 나오는 증기로 움직이는 열차이기 때문에 주요 역마다 급수탑이 필수로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기기관차가 사라지면서 급수탑 역시 현재 물을 공급하고 있지 않다. 대신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공원에 핀 형형색색의 장미와 함께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1939년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립된 추풍령 급수탑은 높이 15m, 용량 40톤 규모로 1967년 디젤 기관차가 등장할 때까지 28년간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했던 시설이라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철도 급수탑 중 유일하게 평면이 사각형으로 돼 있다. 전체적인 입면 구성은 기단부, 기계실, 물통의 3단 구성으로 기계실 내부는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펌프가 있다. 급수탑 외부에는 급수에 필요한 물을 끌어들인 연못 등 급수탑과 관련된 모든 시설물들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급수탑을 휘휘 한 바퀴 돌며 감상해 본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한때 영광의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급수탑이 있는 공원에는 알록달록 기차 모양의 기차체험관이 있는데 열차 칸 칸마다 추풍령의 역사가 기록돼있고 급수탑의 기능과 역할, 추억의 사진들이 전시돼있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는 기차 체험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외부에서 사진으로만 담을 수 있어 아쉬웠다. 영동군에서는 근대문화유산인 경부선 추풍령역 급수탑 공원에 시대별 기차체험, 증기기관차의 과학적 원리를 알아보고 종이로 직접 만들어 보는 나만의 기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아련한 추억이 있는 추풍령 급수탑공원에서 아이들과 증기기관차에 대해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추풍령 급수탑공원에는 추풍령 중학교 학생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낸 공공 프로젝트 '아름다운 우리마을 가꾸기'도 전시중이다. 가벼운 영동 가을여행으로 급수탑 철도 역사의 중요한 문화재인 급수탑도 보고 지역 작가들과 학생들의 작품도 감상하면 좋을 듯 하다. /영동군SNS서포터즈 최상미
하늘도 푸르고 쾌청한 날 가을의 정취를 누려 보고 싶다면 가덕면 코스모스길을 추천한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주민들과 함께 코스모스 길과 허수아비콘테스트장을 조성해 놓은 곳이 있다. 필자는 평일 오후 방문한 후 친구에게 자랑했더니 같이 가보자 해서 일요일 아침 일찍 꽃구경을 다시 한번 다녀왔다.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며 다양하고 예쁜 색을 내는 8개 꽃잎 코스모스는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연분홍색, 흰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으로 햇빛을 받으면 선명해서 더욱 예쁘다. 둑길 양쪽 길가에 무성하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새색시의 수줍음을 품은 듯하다. 꽃을 바라보며 설레기도 하고 어릴 적 보았던 동네 어귀에 흐드러지게 피던 코스모스 무리를 생각하면 아쉬움도 남는다. 두 번이나 다녀온 가덕면 일대의 코스모스 여행을 소개해본다. 청주 가덕면 고은두산로 280에서 메밀꽃밭과 코스모스밭을 만난다. 꽃이 예뻐 차를 세우고 들어서니 메밀꽃과 코스모스 꽃이 어울려 한편의 동화를 읽은 듯하다. 등이 굽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동네 어르신도 만나기도 했는데 최근 불면증 때문에 힘드셨는데 꽃 구경도 나오고 하니 마음이 편안해지셨다고 한다. 소소한 대화 속에 그동안의 삶을 엿보며 세상을 배운다. 내비게이션에 노동교를 찍고 가덕면 일대를 돌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청주시 가덕면에서는 곳곳에 다양한 꽃들을 심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댕강나무를 만나 반가웠다. 곧 노동교에 도착한다. 시내버스를 타고 올 때는 노동 3리에서 내리면 될 것 같다. 별도의 지정된 주차공간이 없다. 가덕면 인차리에 있는 인차교에서도 코스모스 길을 만날 수 있다. 고은두산로 둑길에 조성된 코스모스 길은 노동교 ~ 인차교 사이 약 1.3km 정도의 거리다. 인도가 별도로 없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코스모스 길을 걷다 보면 허수아비 콘테스트장을 만나게 된다. 논밭 사잇길에 허수아비가 풍년을 기약하며 지켜서 있다. 허수아비 콘테스트장에 출품한 허수아비들은 가덕면 주민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가덕면에 있는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중학교, 청주시다함께돌봄센터, 가덕면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설치된 허수아비는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오가는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허수아비를 구경하고 기념촬영도 하며 추억을 쌓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마저 들었다. 다문화 가족과 특수아동을 도와주는 소속 아름다운 여인들의 작품인 미스 필리핀이 눈에 띈다. 엘사 여왕님, 여름휴가 간 여대생 등 독특한 작품들이 많다. '소원을 적어 주세요'라고 해 필자도 소원을 적어 넣으며 행복했다. 재미있는 작품이다. 행정초 병설 유치원생들의 합작품인 행복을 꿈꾸는 허수아비도 보인다. 유치원생 5명이 옹기종기 모여 재잘재잘하며 고사리손으로 허수아비를 만드는 과정을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가덕중학교 학생의 짱짱맨은 정말 짱짱하고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비닐에 물감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중학생의 기발한 창의력에 박수를 보냈다. 애견과 산책하는 지역 주민도 만났는데 코스모스 길과 허수아비콘테스트장을 자주 걷는다고 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산책도 하고 볼거리가 있어 좋다고 한다. 벗과 함께 와서 걷는 청주시민도 만났다. 소녀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일찍 폈던 코스모스 꽃잎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활짝 핀 코스모스 꽃과 세상 밖으로 나오고자 온 힘을 쓰고 있는 꽃 몽우리도 있으니 9월 말과 10월 초에 활짝 필 것이다. 오는 10월 9일까지 제3회 꽃 천지 가덕 코스모스 꽃길 및 허수아비 사진 콘테스트도 열린다고 한다. 우수 사진을 선정하여 총상금 2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고 전시회도 예정돼있다니 참여해보면 좋겠다. 기분 좋은 날씨에 연인, 친구, 가족과 행복한 시간도 보내고 기념촬영과 응모에도 도전해 상품까지 받으시길 바란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한순이
부모님 또는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다누리아쿠아리움. 가족여행으로 부모님과 단양으로 여행 왔을 때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부모님들도 만족했다는 여러 후기들을 보고 필자도 단양 다누리아쿠이리움을 가게 됐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남한강 귀족 황쏘가리를 비롯해 국·내외 민물고기 234종, 2만3천여 마리를 볼 수 있고 높이 8m에 달하는 대형 수족관이 있는 국내 최대의 민물고기 생태관이라고 한다. 높이 8m 대형 수족관이 있다는 것에서 이미 기대가 됐다. 아쿠아리움답게 건물 밖부터 황쏘가리가 맞이해준다. 물고기 입안에서 얼굴만 내밀고 사진 찍어도 너무 재밌고 귀엽던데 사진 찍기 귀찮아하는 우리 가족은 그냥 지나쳤다. 주차는 건물 내에하면 2시간 이내 면제라고 한다. 우리는 주차장을 못 찾아서 아쿠아리움 맞은편에 있는 길거리에 있는 무료 주차 장소에 주차했다. 왜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를 못 찾았는지. 입장권은 단양 사이버군민을 가입해서 50% 할인받고 구입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을 찾는 분들은 잊지 말고 단양 사이버군민에 가입하면 좋겠다. (단양 사이버군민 가입 방법은 하단 참조) 자매결연 도시에서 오신 분들도 50% 할인되니 신분증을 소지하시고 할인받으시길. 도담삼봉, 옥순봉 등 8가지 명승지인 단양팔경이 다누리아쿠아리움에 재현돼있다. 관광을 통해 단양팔경을 보신 보신 분들은 직접 본 풍경과 비교하면서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국내 민물고기들이 있어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물고기와 관련된 예전 얘기도 하시며 추억에 빠지시는데 필자도 알법한 물고기들이 많아 재미있었다. 피라냐가 전시된 곳에서는 머리를 넣는 듯한 구조물에 얼굴을 넣고 가까이 볼 수도 있다. 그냥 지나치면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이렇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우리나라 물고기 뿐아니라 다른나라의 물고기도 많고 대형 수조 안에는 커다란 대형 어종도 있다. 메인 수조와 연결된 터널은 아쿠아리움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다. 큰 수조 안에 직접 들어간 느낌도 들고 물고기도 가까이에 보여서 즐거움을 더한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너무 좋았다. 친구나 연인들과 와도 좋지만 부모님이나 아이들과 같이 오기 정말 좋은 것 같다. 부모님도 대만족이셔서 뿌듯했다. 매주 토요일 3시에 메인 수조에서 약 10분간 대형 철갑상어의 밥 먹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니 토요일에 아쿠아리움 가시는 분들은 참고해서 보면 좋을 듯하다. 입장권 할인을 위한 단양 사이버군민 가입은 단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얼굴이 나온 사진 선택 후 첨부하고 출력하면 되는데 필자는 따로 종이에 프린팅은 하지 않고 캡처해서 매표소에 보여드렸다. 단양군에서는 관광안내 책자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보내주니 필요하신 분들은 신청해서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양 소노문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또 다른 할인 팁이 있다. 프런트 데스크에서 다양한 입장권을 할인 받아 구입할 수 있다. 각 입장권의 따라 할인율은 다르지만 액티비티를 즐기실 분들은 소노문에서 할인받아 입장권을 구매하시는 것도 방법이다. 필자도 만천하스카이워크에 갈 때는 200원 할인이라도 받기위해 소노문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서 갔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의 경우 사이버 군민이 50% 할인되니 숙소에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물론 가입이 귀찮고 바쁘신 경우에는 2천원이라도 할인받는 게 좋다. /블로거 나으리가간다
선선해진 날씨, 아름다운 꽃들이 즐비한 제천비행장으로 산책을 떠나본다. 제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제천비행장에는 꽃들이 활짝 피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서쪽 끝에는 형형색색의 백일홍이 피어있고 남쪽과 북쪽에는 보라색 버베나(버들 마편초)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오래간만에 아침해 뜰 무렵 제천비행장으로 올라가 봤는데 기온차가 심한 덕에 이슬이 내려 꽃들이 한결 싱그러워 보였다. 아침햇살 속에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백일홍이 필자를 맞아줬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순결, 그리움이라고 한다. 백일홍은 꽃이 100일 동안 피어있다고 하니 오랜 시간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 꽃인 것 같다. 6월에서 10월까지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해 뜨기 전의 백일홍 꽃밭과 해가 뜬 후 백일홍 꽃밭을 사진에 담았다. 같은 꽃이 빛에 따라 다르게 찍힌다. 역광 속에 꽃과 꽃잎에 맺혀있는 이슬방울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백일홍 꽃밭 사이로 길이 나있어 길 가운데서 양쪽의 백일홍 무리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꽃의 꽃말처럼 필자와 이웃님들의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해가 떠오른 아침 보라색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밤새 흠뻑 젖은 이슬방울들을 털어낸다.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 아침 기온이 춥지도 덥지도 않아 운동하기에 딱 좋다. 버베나 꽃밭에 노랗게 보이는 것들은 잠자리다. 잠자리들이 이 꽃에서 잠을 자는 게 편한가 보다. 잠자리 날개에도 이슬이 내려 잠자리들이 꼼짝을 않고 있다. 아침햇살에 날개가 말라야 날아다닐 수가 있다. 백일홍 꽃밭 곳곳에 팻말들이 서있다. 화려한 꽃 사이로 칭찬하고 위로해 주는 문구들이 쓰여있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구는 '괜찮아 잘될거야' 라는 글이다. 20년 타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필자에게 스스로 위안을 삼는 그런 문구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앞으로 괜찮아지고 잘 될 것이라는 격려로 다가온다. 제천비행장에는 백일홍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꽃이 오랫동안 남쪽과 북쪽 편에 피어 있다. 이 꽃 또한 여름철부터 늦가을까지 핀다고 하니 백일홍에 버금가게 오랫동안 피어있는 꽃이 아닌가 한다. 이 꽃 이름은 버베나(버들 마편초)라고 한다. 생소한 이름이다. 꽃말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이라고 쓰여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동료와 이웃들이 있다. 타국에 있을 때는 한국 말소리만 들어도 반가웠고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 말할 수 없이 반가웠다. 20년을 그렇게 타국에서 살다 고향에 오니 고향은 변함없이 필자를 따뜻하게 반겨준다. 비행장 곳곳에는 색색으로 칠한 의자들을 만들어 두어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사진에도 담을 수 있게 했다.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비행장은 축제 때마다 제천시 대형 행사의 장이 되고 있어 앞으로 제천시 문화 일번지가 될 것 같다. 이 계절이 가기전에 꽃이 만발한 제천 비행장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 /제천시SNS시민홍보단 강문구
충북 증평군 조용한 곳에 소시지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시골마을의 풍경을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다. 마을 입구에 포크와 나이프와 함께있는 커다란 소시지 조형물이 삼보산골 소시지체험마을이라는 것을 알린다. 건물에도 소시지와 귀여운 벽화가 있어 이곳이 소시지체험마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좁은 시골길을 따라 올라가면 체험장을 마주한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은 8인 이상부터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은 1인 2만2000원의 체험료가 있다. 밴드에서 체험 일정 및 예약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도 아이와 함께 체험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인원이 되지 않아 체험은 다음을 기약하고 천천히 마을을 둘러봤다. 체험관을 지나 마을로 들어가면 벽화와 함께 아름드리 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650년이 훌쩍 넘었고 보호수로 지정돼 있으며 세월에 어울리는 늠름한 모습으로 마을을 지키고 있다. 느티나무 앞에는 박샘과 정자가 있다. 박샘은 세종대왕도 반한 샘물이다.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차 초정약수터에 가던 중 이 샘에 들렀는데 물이 맛있다고 칭찬해 이름 없던 '둠벙물'이 '바가지 샘'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바가지 샘은 부르기 편하게 '박샘'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책 한권을 11만 번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 김득신 시인의 벽화도 볼 수 있다. 김득신 시인은 증평에서 출생했으며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아둔했으나 부단한 노력 끝에 59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당대 최고의 시인이 됐다고 한다. 아래로 내려가면 마을회관이 있고 마을지도와 함께 마을에 대한 소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마을은 남하리와 남차리의 중간에 있으므로 중리(中里) 또는 대나무가 많다하여 죽리(竹里)라고도 부른다. 마을회관 앞에 있는 대나무 공원이 푸르다. 대나무공원은 죽리 새뜰마을 사업으로 2017년에 조성됐다. 죽리를 상징하는 대나무와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스페인 구엘공원을 재현하여 만들어진 타일 벤치와 벽이 있다. 멋진 타일 의자는 죽리 이장님이 구엘공원을 방문하고 감명 받아 죽리 마을에 설치하게 됐다고 한다. 마을 곳곳에는 예쁜 벽화가 있다. 소시지 체험 마을인만큼 소시지를 굽는 모습을 필두로 체험 온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타요버스도 그려져 있다. 삼보산골 도깨비 구렁내 도깨비 이야기길은 좁은 골목을 도깨비 그림으로 채웠다. 조용하고 좁은 골목은 정말 도깨비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호랑이와 곶감설화를 타일벽화로 표현한 공간도 있는데 설화도 읽어볼 수 있고 감을 따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널뛰기, 사물놀이, 칠교놀이 등 전통놀이에 관한 벽화도 있다. 낡은 벽에는 어린왕자가 서 있고 고래가 헤엄치는 벽화는 동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집집마다 문패도 걸려있는데 부부의 이름을 나란히 적고 가운데 하트를 그린 모습이 아름답다.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정원에 핀 꽃까지 풍경 하나하나가 고즈넉한 시골마을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인생의 꽃 피는 순간은 언제나 지금입니다' 꽃이 그려진 벽화와 함께 예쁜 글귀도 적혀 있다. '어서오세유'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담벼락미술관이 펼쳐진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과 함께 다양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삼보산골마을. 특별한 체험도 하며 정겨운 시골마을을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단양하면 떠오르는 국가대표 캠핑장 소선암 오토캠핑장 캠핑 붐이 일어나 전국에 많은 캠핑장들이 생겼지만 충북 단양의 소선암 오토캠핑장은 그 역사와 시설, 위치 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캠핑장이다. 단양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시설이나 규모면에서도 으뜸이라 많은 캠퍼들이 사랑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구분 없이 최근 추세에 맞춰 캠핑 트레일러나 캠핑 카라반을 이용한 캠퍼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캠핑 트레일러 전용 캠핑장보다 오히려 진입과 이용이 편해 캠핑카를 이용하는 캠퍼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탁 트인 넓은 암반 계곡(선암계곡)일 것이다. 차를 몰고 이곳을 지나가는 모든사람들이 '와~ 여기는 어디야~' 할 정도다. 계곡이 넓으면 좀 위험할 법한데 이곳은 물이 깊지도 않고 너럭바위 지대에 주변이 밝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올갱이도 제법 있어 이 곳에서 캠핑했던 아이들은 올갱이 잡기를 가장 큰 추억으로 간직한다. 이 캠핑장에서 가장 인기인는 자리는 A구역이다. 바로 옆에 멋진 계곡이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숲속 그늘 아래 탁트인 밝은 계곡이 흐르고 있어 아침에 일어나 멍하니 계곡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 다만,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계곡 가 쪽으로 울타리는 안전하게 설치돼있지만 개구쟁이들에게는 주의를 줘야 한다. 계곡 물소리 또한 일품이다. 산바람 소리와 계곡 소리 그리고 아이들 노는 소리가 섞여 사람 사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비오는날은 계곡소리와 빗소리가 만나 우중 캠핑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낮에는 뻐꾸기 소리, 밤에는 소쩍새와 쏙독새 소리에 취해 잠이 들고 싶다면 B구역이나 C 구역에 자리 잡으면 좋다. 이곳은 A구역 바로 건너편으로 아담한 숲속 자리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들이 많아서 하루 종일 그늘 아래에 있을 수 있다. 중간 중간에 개수대가 설치돼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산과 계곡 바람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D구역과 '산' 자리는 다른 다리들과는 좀 떨어져 있다. D구역은 4-5가족들이 한번에 간다면 추천한다. 오롯이 우리 가족들만 캠핑장을 전세 낸 것 같은 느낌이다. 기본 조건은 A구역과 비슷하지만 캠핑장 한 켠에 별도로 떨어져 있어서 조금 더 아늑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 자리는 짐이 적고, 숲과 계곡의 경치를 즐기며 조용히 사색을 하고 싶은 캠퍼들을 위한 전망 좋은 자리다. 다른 자리들이 대부분 파쇄석 바닥이지만 이 곳은 유일하게 나무 데크로 자리가 돼있다. 그래서 조금 더 깔끔한 캠핑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단지 계곡을 오가기에는 캠핑장을 가로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은 장보기에도 편한 캠핑장이다. 차로 5분 거리에 단성면 소재지와 차로 10분 거리인 대강면 소재지에 제법 큰 마트가 있고 단양 읍내 구경시장도 20분이면 갈 수 있다. 가까이서 장을 보고 먹거리도 해먹으면서 즐거운 캠핑을 즐겼으면 한다. ※ TIP : 소선암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모든 예약은 온라인으로 미리 해야한다. 2. 각 사이트 구역(A-D) 마다 좋은점이 있으니 어느 곳에 예약을 해도 좋다. 3. 진입로가 큰커브길 이다. 특히 단양 읍내 방면에서 오는 경우 좌회전 할 때 주의. 4. 가장 가까운 마트는 차로 5분 거리에 단성면 소재지에 있다. 5.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하고 가족들이 많은 공간이니 금연이 제일이다. 6. 가족 단위의 오토캠핑을 즐기거나 캠핑 트레일러, 카라반 이용 가족 모두 가능하다. 7. 큰 트레일러가 많이 다니니 캠핑장 안에서는 서행하고 아이들을 주의해야 한다. 8. 모든 쓰레기는 분리수거해야 하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별도로 처리한다. 9. 캠핑장 바로 옆에 멋진 계곡이 있다. 계곡에 갈 때는 반드시 어른이 함께 가야한다. 10. 규모가 꽤 큰 캠핑장이다. 공중도덕 등 캠핑 예절을 잘 지켜주시길. /충북도SNS서포터즈 한형석
중층 누각이 아름다운 보물을 소개한다. 충북 옥천 군북면에 있는 이지당이다. 입구에는 이지당의 위치를 알리는 방향표시가 있고 보물 2107호라 쓰여 있다. 표지판이 비교적 새것처럼 느껴지는데 원래 충북 유형문화재였던 이지당이 2020년 12월 28일 보물로 승격지정 됐기 때문이다. 200m 남짓 되는 길을 걸어가며 바라본 주변 풍경이 생각보다 좋았다. 나뭇잎 너머로 하천 위에 놓인 자그만 다리도 보이고 금강 상류의 한 지류인 서화천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진입로는 나무데크길로 단장됐다. 왼쪽으로는 초록 이끼가 가득 낀 멋진 바위가 줄지어 있어 산책하며 보기 좋다. 이지당이 기암에 기대어 서 있다고 하던데, 그 멋진 바위가 여기서부터 흘러가는 게 아닐까 싶다. 나무데크길이 끝나는 곳에 나타난 곳이 보물 이지당이다. 탁 트인 곳에 명당처럼 자리 잡았다.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인 조헌이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조헌의 사후 80여 년 뒤인 1672년에 김만균이 조헌의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건물이라고 한다. '이지당'이라는 이름은 송시열이 붙였다. 석축기단 위에 지어진 정면 6칸, 측면 1칸의 건물이다. 정면에는 '이지당'이라 쓰인 편액이 걸려 있다. 송시열의 친필이라고 한다. 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즉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밝은 행실은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문구에서 그칠 지(止)자가 두 번 나오는 것을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고 했다. 그리고 왼쪽 편으로는 '각신서당(覺新書堂)'이라 쓰인 현판이 보인다. 원래 이 서당에는 각신서당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마을 이름이 각신동이어서 그렇게 붙였었다. 이 현판은 조헌의 친필이다. 이후에 송시열이 이지당으로 고쳐 부른 것이다. 건물 바닥에 놓인 돌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전통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면모가 아닐까 싶다. 자연에 있었던 편평한 돌 그대로가 발 받침으로, 계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정말 멋진 곳에 세워졌다는 감탄이 그치지 않는다. 서하천을 바라보는 곳에 우뚝 선 서당이다. 그리고 이지당에 왔을 때 꼭 봐야 할 것은 건물 왼편에 붙은 3칸 짜리 누각이다.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본채 1동, 누각건물 1동으로 돼있다. 중층의 누를 덧붙여 지은 이런 형태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 그 가치가 더 높다. 위로 오르는 사다리도 있다. 누각에 가까이 가서 보면 나무기둥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옮겨 왔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주춧돌과 나무 기둥은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다듬어 맞물려 놓았다. 본채의 오른편에도 앞으로 삐져나온 누각이 있다. 2칸짜리의 중층 익랑이 연결돼있다. 전체적으로는 ㄷ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 양쪽에 누를 만듦으로써 이지당 영역의 외부공간을 한정하는 의미도 있는 듯하다. 오른쪽으로 연결된 누각은 기둥, 처마 등에 쓰인 구불대는 나무들이 참 인상적이다. 어느 하나 자연스러움이 묻지 않은 곳이 없었던 이지당이다. 대청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면 사진에 담은 이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겹무궁화인 듯한데 하얀 꽃을 가득 피우고 있다. 이지당 누각이 멋져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기둥으로 다가서는 순간 필자는 벌에 쏘였다. 왼쪽 누각 기둥 근처로 벌이 많으니 조심하시길 바란다. 아름다운 풍광을 실컷보고 쏘임 사고라니.. 다른 방문객들은 각별히 유의하시길.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현정
본격적인 무더위는 끝난 듯 하지만 아직은 어디론가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고 싶다. 한낮의 더위는 아직 남아 있는 요즘은 에어컨이 나오는 전시장이나 미술관이 정말 좋은 피서지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충북 진천에 자리하고 있는 '생거 판화미술관'을 찾아가본다. 이곳 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관한 현대 판화 전문 미술관이라고 한다. 판화미술관이 생소하신 분들이라면 필자와 함께 둘러보자. 생거판화미술관은 2010년, 충청북도 진천에 자리를 잡고 개관해 크고 작은 전시회를 열어오다 2021년 5월 증축했다고 한다. 현대적이고 조형미 넘치는 미술관의 외관부터 멋스럽다. 바로 옆에는 진천 종 박물관을 비롯해 주철장 전수교육관, 역사테마공원 등 함께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아 그야말로 진천의 명소라 할만 하다. 생거판화미술관에서는 현재 기획전 '차갑게 새기고 뜨겁게 삭이다'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기획 전시에는 4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느낌의 오목판화 4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7월 7일에 시작한 전시는 9월 18일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시원한 미술관에서 멋진 전시를 관람하면 좋겠다. 본 기획전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입구 안내 데스크에서 입장권을 받으시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로비에는 간략히 판화미술과 관련된 도록이 전시돼있고 판매도 하고 있다. 전시공간은 크게 1전시실과 2전시실로 구성된다. 이번 기획전에는 많은 판화 기법 중 오목판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오목판화는 오목한 부분의 잉크를 압력을 가해 인쇄하는 기법으로 방법에 따라 에칭, 드라이포인트, 인그레이, 메조틴트, 애쿼틴트 등으로 나뉜다고 한다. 전시를 관람하기 전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전시를 관람하면 더욱 흥미롭게 작품을 살펴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전시관 내부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순백색의 벽면 앞에 전시된 무게감 있는 묵직한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참가한 4인의 작가 작품들이 모두 개성 있고 독창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본 전시에 출품한 권혜정 작가는 에칭과 애쿼틴트 기법으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감정과 무의식을 판화 작품으로 형상화했다고 한다.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정말 섬세하게 묘사된 판화 작품에 감탄이 흘러나온다. 김민호 작가는 주변의 익숙한 나무를 라인 에칭 기법으로 표현해 사실적이면서도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포토에칭 기법으로 제작한 '재개발 현장'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동시에 선물해 주기도 한다. 진득한 색감을 보여주는 송창만 작가는 자연을 통해 위안과 치유, 인간이 누리는 모든 삶의 가치를 시각화해 전시장 한편을 장식했다. 끝으로 정희경 작가는 메조틴트 기법으로 어둠 속에서의 빛, 투영된 투명성을 어두운 공간 끝에 자리 잡은 파란 하늘로 표현해 초현실적인 공간을 만들어 표현했다. 담백하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작품들이 많다. 충청북도 진천에 자리한 생거 판화미술관에서 더위를 피해 한참동안 전시회를 둘러봤다. 어느새 몸속의 열기는 사라지고 무거웠던 머릿속은 미술관 관람으로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판화미술관에서 쉬어가시기를 권한다. 생거 판화미술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충북도SNS서포터즈 김주연
충청북도 괴산에는 긴 역사를 가진 양조장이 있다. 바로, 1937년 괴산주조주식회사로 시작한 목도양조장이다. '괴산 목도 양조장과 부속건물'은 지난 8월 12일, 충청북도 등록문화재 제2호로 등록됐다. 괴산 목도 양조장과 부속건물은 1939년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양조장으로 원형과 관련 설비, 도구 등의 자료들이 잘 보존돼 근대기 양조산업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양조장 건물은 1920년에 설립해 오늘까지 100여 년의 세월 동안 터를 지켜 왔다. 충북 괴산 목도양조장에 도착했다. 목도양조장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실제 양조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시음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나뉜다. 주변에는 4일과 9일, 5일장이 선다는 괴산 목도시장이 있다. 강에서 쉬어갈 수 있는 강수욕장도 가까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은 여행지 이기도 하다. 목도양조장 앞에는 연혁을 알 수 있는 안내문이 있어 지나는 길에 둘러보아도 누구나 잘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술을 빚는 양조장 건물을 먼저 둘러본다. 100년 역사의 양조장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무척 설렌다.. 정기휴일과 판매 안내 문구를 보니 목도양조장이 아직도 영업 중인 양조장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와닿는다. 좁은 복도 안쪽으로는 예전에 우물이 있던 자리와 술 발효실이 연달아 있다. 술에는 쌀과 누룩이 들어가고 깨끗한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충청북도 괴산에 이토록 오랜 기간 양조장이 운영되는 이유가 우물에 있었던 듯 하다. 마침 술을 담기 위해 준비해 놓은 쌀이 있어 유기옥 대표님이 직접 시연을 해주셨다. 생각보다 훨씬 커다란 통에 쌀을 쪄서 술을 빚는다고 한다. 오래전 건물이라 '공장' 이라는 명칭이 무색한 크기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실속있게 나눈 구조가 합리적이다. 건물의 구조와 술을 빚는 공간의 생김새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견학할 수 있어 의미있는 방문이었다. 양조장에서 판매 중인 술은 자율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그 중에서 '느티'는 쌀과 누룩, 그리고 괴산의 깨끗한 물로만 빚어진 전통 약주다. 1939년 조선주조조합중앙회가 주최한 제 2회 전조선주류품평회 1등 수상작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은 시음공간을 견학했다. 목도양조장에서 생산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어 흥미롭다. 호기심에 미각을 자극했는데 저절로 지갑이 열리는 마법같은 곳이었다. 충북 괴산 목도양조장은 괴산사랑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어 왠지 알뜰한 쇼핑을 하는 기분이 더해진다. 100여년 전부터 영업을 해 온 목도양조장에서의 길지 않은 여행이 마치 오래 전으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 여운이 남는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박필선
태양의 빛이 점점이 비춰 땅으로 내리고 있을 때 꼭 해야 될 것 같은 것이 여름휴가다. 태양에서 나온 빛이 작은 점과 같은 무지개를 만드는 이곳은 청주의 옥화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이다. 도시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많지 않지만 자연 속에서는 그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시는 속일 수 있어도 자연은 속일 수가 없다. 사람들은 익숙한 환경을 원하면서 그 속에서도 변화를 원하기도 한다. 변화가 일상의 편안함을 흔들지 않은 가운데 일상의 탈피를 꿈꾸는 것이 휴가다. 1년 중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잠시 일과 매일 보던 것에서 떨어지는 것이 보통 생각하는 휴가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면적은 136ha이며, 울창한 산림 속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옥화 자연휴양림은 청주-속리산 간 도로변에 있어 접근이 편리한 곳이다. 휴양림 내에는 통나무집, 벽돌집, 야영장 등 숙박시설과 함께 등산로, 자전거 도로, 체육시설, 강수욕장 및 물놀이장 등을 갖춘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녹색의 녹음이 짙게 우거진 이곳의 등산코스는 총 13km 정도로 보은군과 경계를 이루는 정상부의 높이는 455m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3천권 도서를 보유한 이동문고 차량을 옥화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 배치해 피서객에게 도서를 무료 대여하기 때문에 항상 바쁘다며 책을 멀리했던 핑계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 1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중에 옥화 자연휴양림 내 부대시설로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은 200명 수용이 가능한 528㎡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영유아 물놀이장과 함께 샤워장 등 시설 개선을 거쳐 8월 1일, 코로나19 사태로 2년 정도 닫혔던 문을 열었다. 물놀이만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보다는 휴가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1박이나 2, 3박을 보내면서 넉넉하게 휴양림 속 새로운 생활을 엿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 이미 황금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8월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며 전국의 여러 곳으로 이동해 휴가를 보낼 것이다. 올해 여름의 휴가는 코로나19 속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어떻게 공존해야 할지 확인해보는시험대라고 할 수도 있겠다. 숨막히는 더위는 금세 지나고 이미 입추까지 지났다. 화성(火星)은 서쪽으로 흘러 있고 미성(尾星)은 중천에 떠 있는 절기가 입추다. 여름이 절정에 달했을 때 다시 저물어가는 절기인 입추가 온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처럼 다가온다. 옥화 자연휴양림을 돌아보니 달이 차고 나서 다시 차기 시작하는 초승달이 보인다. 옥화 자연휴양림은 야간에도 산책을 하기 수월하게 조명이 잘 설치 돼있다. 8월까지는 모두 여름인 것 같아도 입추가 지나고 나니 준비 운동 없이 물에 들어가기에는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든다. 수시로 물놀이를 해도 온도가 딱 맞는 시기는 8월 중순까지인 듯 하다. 아이들은 노는 것에 열중해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도 눈치못채고 입이 파래질 때까지 놀만큼 열정적이다. 올해의 휴가도 금세 지나가겠지만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경험해 본 캠핑과 먹거리, 그리고 해가 중천에 뜰 때 마음껏 놀았던 물놀이는 오래 남을 것이다. 일상을 벗어난 휴양지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 한권, 영화 한 편이 아이에게는 특별히 따뜻한 기억이 될 듯 하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최홍대
나라의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의 일상을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쳐 싸웠던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 우리의 편안한 시간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나라를 위해 힘쓰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의 마음은 후대에 오래 기억되고 되새겨야 할 마음가짐인 것 같다. 충청북도 진천에서 만난 역사적 순간과 배움이 있는 여행지 '도당공원'을 소개한다. 1999년 착공된 도당공원은 넓은 공간과 시원한 풍경으로 나라 사랑의 산 교육장이자 진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주차장과 의자,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도당공원은 왁자지껄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도당공원 내에는 충혼탑을 비롯해 월남참전기념비 및 6.25 참전비, 무공수훈자비 등 우리나라의 역사적 순간을 배우고 기릴 수 있는 기념비가 있다. 빗방울이 내린 오후 진천 도당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봤다. △월남전 참전비 월남전 참전비는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월남전에 참전한 진천군 출신 참전 전우들의 국위선양에 공헌한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고 한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전쟁에 참여한 용사들의 용기와 높은 뜻이 그대로 담겨 있다. 월남전은 베트남의 통일 과정에서 미국과 벌인 전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당시 전쟁으로 순국한 우리나라의 젊은 청년들이 대단히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평화로운 시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정신은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6.25 참전비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마음 아픈 전쟁 6.25 참전비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 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을 불법 남침해 시작된 전쟁이다. 많은 희생자가 나왔으며, 한민족 간의 전쟁이라는 점에서 쓰린 감정이 든다. 6·25전쟁으로 이산가족이 생겼고 한 국가이지만 갈 수 없는 곳이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6.25 전쟁에 참여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분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6.25 참전비.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쟁의 결과를 생각해보면 더 배우는 바가 클 것 같다. △무공수훈자 전공비 무공수훈자 전공비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전투에 참여해 공을 세운 진천군 출신 무공수훈자들의 공적을 기리고 후세에 안보 사상을 함양하기 위해 건립됐다고 한다. 꼭 진천 출신이 아니더라도 나라를 위해 전투에 참여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을 세운 것이며 존경스러운 인물인 만큼 위대한 정신과 호국 사상을 기리길 바란다. △충혼탑 도당공원의 중앙에 있는 충혼탑은 가장 높은 곳에 세워 상징적인 의미도 크고 담은 뜻도 원대하다. 6.25 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목숨을 바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이 땅의 평화를 뿌리내리는데 기여한 호국영령이 잠든 곳이라고 한다. 아무리 나라가 위험에 처했더라도, 자신의 삶을 뒤로한 채 전쟁에 나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일은 엄청난 희생이기에 충혼탑 앞에서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경건한 마음으로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생각해보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의미를 되새겨보길 추천한다. 진천 도당공원은 나라 사랑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자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배움과 힐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이 주는 풍경 속에서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나누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 아이들과 들러보시길 추천하는 충청북도 여행지이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박미림
충북 충주는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수안보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수안보 온천에서 약 1㎞ 떨어진 치유농업 농장 슬로우파머를 소개한다 '슬로우파머'는 약 33.7ha 규모로 해발 350~550m의 청정 숲속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산마늘, 취나물, 약용작물, 개복숭아, 두릅 등 무공해 친환경 임산물을 이용한 순수 자연주의 산마늘(명이)농장이다. 농장 입구에는 할로윈, 크리스마스 장식 등 아기자기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해 사진 찍기에도 좋다.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에서 토양검사를 통해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키운 청정 임산물에 주는 '청정숲푸드'인증을 받은 곳이다. 청정 숲에서 모종부터 직접 관리하며 해마다 토양까지 245종의 잔류농약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임산물을 생산한다. 친환경 임산물 체험도 할 수 있고 자연휴양공간으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어 힐링여행지로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충주 수안보가 고향인 슬로우파머 정성훈 대표는 11년 전 귀촌해 직접 농장을 가꾸고 지금의 농장으로 일궜다고 한다. 농장이 있는 곳은 일교차가 커서 임산물의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슬로우파머에서 수확되는 친환경 무농약 무공해 임산물을 이용한 가공상품으로 산마늘 페스토, 산마늘과 머위, 삼잎국화 장아찌, 산마늘 김치 등이 생산 판매된다. '명이'라고도 불리는 산마늘 페스토는 청정숲 푸드 인증을 받은 산마늘에 국내산 잣과 호두, 올리브 오일과 치즈 등을 넣고 갈아 만드는 서양식 소스라고 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농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힐링숲체험과 청정임산물체험, 산채음식체험(산삼파티), 산마늘(명이)페스트, 저염 장아찌 만들기, 나만의 화분, 꽃 향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점심 식사도 할 겸 산채음식체험을 했는데 다래순 볶음, 삼잎국화 볶음, 참취, 머위잎 된장볶음, 두릅 무침, 우산나물, 명이와 머위 장아찌에 한방 돼지고기 수육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대표님의 안내로 숲 트래킹을 다녀왔다. 숲 트래킹은 체험장을 시작으로 3코스로 나뉜다. 오솔길과 명상장, 체험장을 돌아오는 1코스(30분), 오솔길, 명상장, 탑시크릿가든, 연못, 두릅 자생지를 돌아 체험장으로 오는 2코스(60분), 바람의 언덕이 추가되는 3코스(90분) 가 있다. 들어본 적 없는 '신나무'에 호기심이 생겼다. 꽃, 뿌리, 수액 등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신나무는 산림청에서 연구하러 종종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신나무 잎과 줄기는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졌고 뿌리껍질은 관절염에 특히 좋다고 한다. 차로 시음했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느낌이다. 귀농해 직접 팠다는 자연 생태 연못은 파란 하늘과 초록색 나무, 숲이 반영이 비쳐 도시인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다. 순수 자연주의 산마늘(명이)농장인만큼 국내산 산마늘(명이)와 수입산 산마늘(명이)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니 국내 자생하는 명이는 잎이 널찍하지만 중국산 명이는 입이 길쭉하고 폭이 좁다. 점심에 먹었던 우산나물과 비슷한 독초인 삿갓나물에 대해서도 배워봤다. 숲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들에 대해 이것저것 배워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회가 닿는다면 봄나물이 나는 계절 이곳을 찾아 나물도 채취하고 계곡에서 명상의 시간도 가져보고 싶다. 힐링 장담그기 체험도 있는데 꽃차와 간장, 된장, 장아찌도 이곳에서 직접 담근다고 한다. 나무 사이에 조명을 설치하고 벤치를 놓아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탑 시크릿 가든을 보니 이런 곳에서 음악회나 웨딩을 하면 어떨까 상상하게 됐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에서의 경험은 치유의 시간이라고 한다. 산채음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계곡 및 숲속 트레킹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볼거리도 배울거리도 많아 아이들과 체험나들이를 다녀와도 좋을 듯 하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상미
단양은 패러글라이딩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쉽게 패러글라이딩을 못 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액티비티는 ATV 산악오토바이다. 경치가 아름다운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하시는 분들이 예전부터 부러웠지만 필자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패러글라이딩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선택한 것이 ATV를 타고 양방산 전망대를 올라가는 액티비티다. 필자가 이용한 업체는 당일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네이버로 검색해서 알게 된 곳이었다. 당연히 예약은 따로 안 했고 전화로 당일 예약 문의를 드렸더니 다행히 원하는 시간에 가능하다고 해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여러 코스와 탑승 방법이 있지만 우리 일행은 각자 타기로 하고 양방산 전망대에 오르는 산악코스(전망대)를 선택했다. 양방산 전망대는 단양 시내가 훤히 보이는 곳으로 여기서도 패러글라이딩을 많이 한다고 한다. 낮에도 밤에도 시원한 경치가 너무 좋은 곳이다.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 공터에서 ATV 타는 연습을 먼저 한다. 모르는 일행까지 총 9~10명이 같이 탔다. 양방산 전망대 가는 길은 도로가 잘 정비돼있어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다. 맨 앞에 인솔자가 이끌고 가는데 오가는 차들도 많지 않아 위험하지 않게 밟을 수 있었다. 엄청난 익스트림이나 역동적인 레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하는 느낌으로 양방산을 오른다. 신나게 달리고 달려 양방산 전망대에 도착하니 바람과 온도, 습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정상에 도착해서 타고 온 ATV와 함께 인증샷도 남긴다. 양방산 전망대에서 보는 단양의 풍경이 멋지다. 사진으로 보니 야경도 정말 훌륭하던데 다음엔 야경을 보기위해 차를 타고 올라와 보겠다 결심한다. 필자가 간 날은 날씨도 좋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패러글라이딩이 부러운 마음은 조금 남았지만 고소공포증 보유자로서 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이었다. 도담삼봉은 단양에 오면 꼭 들리는 명승지인데 단양 팔경 중 하나이며 세 개의 바위로 이뤄진 섬이다. 도담삼봉은 유료 주차장이 있고, 주차비는 있지만 시간제한은 없다. 올봄에 도담삼봉에 왔을 때는 튤립이 가득해 튤립과 도담삼봉을 배경 삼아 사진 찍으니 그림같이 좋았다. 도담삼봉에서 꼭 타봐야 할 모터보트는 유람선과 같은 곳에서 운영해 승선 장소로 찾아가면 된다. 도담삼봉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승선 장소가 있고, 안내 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모터보트는 대략 10분 정도 탑승하지만 유람선은 40~45분 탈 수 있고 온라인에서 티켓을 미리 예매하면 1만1천원이라 어찌 보면 가성비 넘치는 선택은 유람선일 수 있겠지만 긴 시간 배를 타는 대신 속도감과 스릴을 원한다면 모터보트를 강력 추천한다. 필자는 후자여서 모터보트를 탔다. 모터보트는 현장 결제만 가능해서 바로 결제하고 탑승하면 된다. 운항 코스도 크게 한 바퀴 도는 거라 꽤 괜찮다. 일행은 속도를 즐기기 위해 맨 앞에 탑승했다. 모터보트는 단양 갈 때마다 한 번씩 꼭 타는데 탈 때마다 대만족이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만의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다. 사진만 봐도 속도감이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소리를 지르게 되는 재미다. 모터보트를 타고 도담삼봉과 석문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좋다. 온 가족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모터보트를 추천한다. /블로거 나으리가간다
갈 때마다 항상 좋은 충청북도. 그중에서도 단양은 너무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다. 단양에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하거나 필자처럼 여행지에서 액티비티를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 단양에서 즐긴 액티비티를 모아 소개해본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남녀노소 같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어 좋은 곳이다. 집와이어, 알파인코스터, 슬라이드, 모노레일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단양역에서 5분 거리라 KTX 타시고 오는 분들은 첫 번째 코스로 넣으면 딱 좋다. 단양 소노문에서도 5분 정도 거리라 위치가 좋다. 필자는 스카이워크와 알파인코스터를 이용해 봤는데 알파인코스터는 대기 줄이 길 수도 있으니 먼저 타는 것을 추천한다. 빛으로 장식된 예쁜 터널을 지나 만천하로 달려간다. 관광지에 가면 늘 주차 걱정하는데 이곳은 주차 걱정이 없다. 주차 상황에 따라 직원의 안내대로 이동하면 된다. 알파인코스터, 슬라이드, 집와이어 등을 이용하려면 오전을 추천한다. 사람이 많으면 금방 매진되기도 해서 타고 싶어도 못 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날씨에 따라 운행 안 할 수도 있으니 날씨가 안 좋을 때는(비, 강풍 등) 운행 여부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스카이워크는 매표소 앞에서 셔틀을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는데 산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거라 멀미가 날 수 있다. 멀미하는 분들은 꼭 앞부분에 앉길 바란다. 버스에서 내려 스카이워크 전망대 꼭대기로 가는 길은 왼쪽 계단이 아니라 오른쪽 길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무릎이 안 좋으신 부모님들도 잘 올라가셨지만, 꽤 걸어야 해서 힘이 들 수는 있다. 필자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두 번 가봤는데 이상하게 날씨가 좋다가도 여기만 오면 비가 오거나 흐렸다. 그래도 스카이워크에서 보는 단양의 뷰는 푸릇한 한 산과 잔잔한 강이 멋지게 펼쳐진다. 가을에 단풍 질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유리 바닥으로 된 전망대 끝에서는 덜덜 떨면서도 인증 사진 찍기가 필수다. 고소공포증 있는 필자는 인증 사진만 찍고 후다닥 유리 바닥에서 벗어나 본다. 처음 왔을 땐 인증 사진도 포기했는데 두 번째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 덕에 아름다운 기록도 남았다. 가보진 않았지만 만천하 스카이라운지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풍경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바로 집와이어 타는 곳도 보이는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는다. 처음에 집와이어가 이렇게 높은 곳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고 친구들에게 타자고 졸랐는데 비가 와서 운행하지 않았다. 그것은 천만다행이었다. 필자에겐 거의 번지 점프 느낌으로 다가왔다. 스릴 만점 엔도르핀 팍팍 알파인코스터는 강력 추천이다. 현장 발권은 4시까지이나 당일 발권이 빨리 마감될 수 있으니 도착하면 바로 발권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체험시설 장비 점검 시간이 있으니 이 시간은 피하면 좋다. 알파인코스터는 타기 전에 영상으로 안전교육을 받는다. 탑승할 때 빨리 내려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앞쪽에 타라고 안내한다. 앞에서 천천히 가면 정체 현상이 생겨서 그런가 보다. 필자는 자신감으로 무장해 앞쪽에서 탔다. 날씨가 좋아서 더 신나는 느낌이었다. 푸릇푸릇 나무들 사이로 올라가는데 너무 좋다. 내려가기 전 지점까지는 자동 운행으로 올라가서 편하게 경치를 즐기면 된다. 조작 방법은 간단해서 레버를 앞으로 밀면 나가고 몸쪽으로 당기면 브레이크다. 추돌 방지를 위해 앞 차량과의 거리를 보고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첫 번째도 안전, 두 번째도 안전. 안전이 최고다. 내리막이 시작되자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놀랐다. 시속 40km까지 나간다는데 체감상 더욱 빠르다. 그래도 나 때문에 밀리면 안 되니 브레이크는 거의 안 잡다시피 빠르게 내려왔다. 막중한 책임감이 무서움을 이겼다.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가 탑승 시간이 짧게 느껴져 아쉬웠다. 그만큼 엄청난 재미가 있었다. 위험하지 않아서 누구나 타실 수 있고 무조건 강력히 추천한다. 심장이 뛰는 소리마저 즐겁다. 다음 편에 계속. /블로거 나으리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