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작해 폭염 및 태풍, 다시 코로나19 재확산 등 많은 상황들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특히 자영업, 소상공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하루빨리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충주 원도심에 위치한 전통시장 '충주 중앙 어울림 시장'을 소개해 볼까 한다. 충주 시내에 있는 상가형 전통시장 중앙 어울림 시장은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공설시장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주 성서동에 있었던 중앙공설시장은 1950년대 건립됐던 목조 시장 건물을 철거하고 1969년 11월 당시 충주의 중심이었던 성서동 제 1로타리에 개설됐다. 1990년대 초반까지 충주 중심 상권이었으나 낙후된 시설 등으로 쇠퇴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대형 마트가 생기며 기운이 빠졌다. 2008년 재래시설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외벽을 보수하는 등 시설을 정비했다. 중앙어울림 시장으로 거듭나며 어떤 모습으로 변해 어떤 가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충주 시장에서 유일하게 국기사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국기사에서는 군인용 가방, 티, 모자 등 다양한 군장 용품을 취급한다. 명찰, 상패, 도장 등 다양한 것들을 제작할 수도 있는 가게다. 군인 용품을 비롯해 이전에 비해 찾기 힘들어진 상패 등의 품목들을 찾는다면 바로 이 곳 예성로 168번지 충주 중앙 어울림 시장을 찾아오면 된다. 이 전통시장의 두 번째 특징은 뜨개방과 공방이 많다는 것이다. 뜨개 실 등을 구매하거나 뜨개질, 재봉틀 작업을 배울 수도 있다. 젊은이들이 주를 이루는 요즘 생기는 공방보다 경험으로 단단히 숙련된 기술자들이 대거 포진하는 곳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도 좋겠다. 충주시장의 세 번째 특징은 교복을 파는 상가가 많다는 것이다. 다양한 학생복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충주 지역에서 교복을 장만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이곳을 찾으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학생복 외에도 미용실, 옷 수선 및 리폼, 침구, 의류, 미용재료, 네일아트, 꽃집, 카페 등 여러 종류의 상가가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며 확인해보자. 충주 중앙 어울림 시장의 네 번째 특징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으로도 많이 알려진 순대 국밥, 분식집을 비롯해 다양한 밥집이 있으니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다. 딱히 메뉴가 떠오르지 않거나 시장의 인심을 느끼고 싶을 때 방문해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어울림 시장의 마지막 특징은 바로 168 아트스퀘어라는 공간이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마련됐다. 스테이지와 갤러리, 멀티카페 등으로 구성된 공간은 대여해서 공연, 교육, 전시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황이 끝나고 일상을 찾았을 때 다용도로 활용해보기 좋을 듯하다. SNS 계정도 운영하고 있으니 더 궁금한 점은 찾아보면 된다. 충주 원도심에 위치한 '충주 중앙 어울림 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모든 생활이 조심스러운 요즘이지만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시장을 찾아가 모두가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한다. /충주시SNS서포터즈 시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 간편하게 만나는 전시가 있다. 주룩주룩 비가 내리거나 햇빛이 쨍한 더위에도 나만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비법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 적합하게 사회적 거리두기하며 즐기는 랜선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VR 온라인 전시와 모바일로 즐기는 어플을 체험해 봤다. 필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자주 방문해 잘 안다고 자부한다. 더욱 객관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박물관에 있는 듯 생생한 자료와 관련 동영상, 추가적 설명까지 야무지게 포함돼 만족스러웠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집중력이 장시간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박물관을 어렵고 지루한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 아이들도 익숙한 컴퓨터와 핸드폰을 통해 친근감을 높인 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관람하며 이해할 수 있으니 교육적으로도 좋을 듯 하다. VR 온라인과 모바일 어플로 만나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속으로 들어가보자. VR 온라인 전시는 청주고인쇄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는 근현대 인쇄전시관, 금속활자 전수교육관, 흥덕사지에 대한 소개와 정보도 담겼다. 홈페이지 내용만 봐도 직지와 관련된 한 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다. 꼭 필요한 정보만 알차게 넣었다. VR 온라인 전시는 고인쇄박물관 본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 기획 특별 전시로 구성돼 있다. 굵직한 주제로 구분해 부담 없이 전시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원하는 방향이나 크기에 따라 조절하며 즐기는 온라인 관람은 기존 박물관 관람과 다른 느낌을 준다. 전시 설명을 보기 좋게 확대하고 원하는 부분을 충분히 숙지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VR 온라인 전시의 장점은 나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깊이 있는 생각에 빠져보기도 하고 다양한 추가 자료를 찾아보며 관람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 검색이나 메모 등이 편리해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편안하게 집에서 알찬 온라인 전시를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 손 안에 들어온 박물관 전시 버전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 관람은 모바일 어플로도 가능하다. 전시 관람은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시 해설까지 참고할 수 있는 편리한 어플이다. 간편성을 추구하는 분들이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직지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전시관 지도, 관련 동영상, 해설 등이 깔끔하게 분리돼있어 원하는 정보를 활용하기 좋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하는 만큼 시간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버스에 앉아서 혹은 틈나는 여유 시간에 나만을 위해 즐기는 박물관이라니 벌써 지성이 쌓이는 느낌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 쉽게 시간을 내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으니 간단하지만 확실한 지적 힐링이 될 것 같다. 청주의 대표 문화 콘텐츠를 실용적으로 즐길 수 있는 VR 온라인 전시와 어플이다.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으니 요즘 같은 일상에 더욱 필요한 정보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느낌의 문화 체험을 적극 활용해 보시길 추천한다. /충북도SNS서포터즈 박미림
제천을 대표하는 풍경이 어딘지 묻는다면 필자는 단연 청풍문화재단지라고 말한다. 청풍호반이 내려다보이며 옛 건물들이 어우러진 문화재 단지 내의 풍경은 가히 제천을 대표할만 하다.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에 위치한 청풍문화재단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 및 군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 필요하다. 사계절 다른 볼거리가 있지만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여겨진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제천10경 중 4경으로 손꼽히며 이미 청풍호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지 오래다. 푸른 계절에 찾은 청풍 문화재단지를 소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는 단체 관광객으로 북적이며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제천의 명소다. 여행자로서는 상황이 나빠진 것이 아쉽지만 조금은 한가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적한 곳을 찾아 일상의 괴로움을 떨쳐보자. 청풍문화재단지는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청풍은 자연 경관이 훌륭하고 문화가 번성했던 곳이다. 많은 유적이 있었으나 댐 건설로 청풍면 후산리, 황석리, 수산면 지곡리 등 인근 마을이 수몰될 위기에 있었다. 충북도는 1983년부터 수몰지역 문화재를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해 단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댐 속으로 사라진 그 지역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원형 그대로 이전하고 보존해 놓았다. 옛 가옥 4채에는 1606점의 생활유물을 전시했다. 과거의 생활 모습까지 둘러 볼 수 있는 볼거리다. 옛 건축물과 청풍호가 어우러지는 풍광이 정말 아름답다. 그 외에도 달구지나 석물군, 고인돌과 문인석, 비석류 등도 전시돼있다. 고려시대 연회장소로 건축됐다니 한벽루나 청풍 석조여래 입상은 보물로 지정됐다. 한벽루는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호수의 풍경이 더욱 시원하다. 관문으로 쓰였던 팔영루와 금남루, 응청각, 청풍향교 등은 충북도 유형문화재라고 한다. 넓은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과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줄을 세운 듯 깔끔하게 정렬돼있는 송덕비나 선정비, 열녀문, 공덕비 등도 줄줄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알수는 없으나 각각의 사연을 품고 있으리라. 수몰되기 전의 풍경과 원래 자리에 있던 유적들의 사진도 전시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위에서 바라본 청풍문화재단지의 풍경은 정말 기가 막힌다. 문화재단지 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망월루에 올라서면 청풍문화재단지와 청풍호반이라 불리는 청풍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호수라는 것을 알고 보아도 믿을 수 없이 넓게 펼쳐진 풍경이다. 아름다운 산세가 둘러싸고 있는 잔잔한 물결이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멀리서 볼땐 한없이 잔잔하게만 보여도 가까이 보면 유유히 흐르고 있을 것이다. 편안한 자연 풍경에 바라보는 눈의 피로까지 쉬어간다. 한참을 서서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해진다. 일상에서 벗어나야만 느낄 수 있는 한적하고 조용한 자연의 위로다.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흘렀던 땀은 어느새 시원한 바람에 말끔하게 씻겨 사라진다. 시원한 풍광을 선물해주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제천을 찾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이다. /제천시SNS서포터즈 진은주
단양 고수동굴은 약 200만년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회동굴이다. 1976년 9월 24일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됐다. 사계절 변함없이 많은 여행객들의 관람이 이어지고 있는 단양의 관광명소다. 지금도 계속해서 다양한 생성물들이 자라고 있는 고수동굴은 오랜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이 1,700m의 동굴 내부에는 종유석과 석순 등이 여러가지 기묘한 형태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태고의 신비가 간직된 고수동굴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 같다. 올 여름 오랜만에 다시 찾아본 단양 고수동굴을 소개해본다. 단양 고수동굴의 주차장은 매우 넓다. 대표 관광지답게 기념품 가게나 식당들도 많다. 고수동굴에 들어가려면 가게가 즐비한 골목을 지나야 한다. 여러 가지 물건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다보면 추억의 볼거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단양 고수동굴의 입구에는 방문객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매표가 이루어지는데 성인은 1만1천원, 청소년은 7천원, 어린이는 5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천500원이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9시에서 오후5시 반까지, 11월에서 3월까지는 오후5시까지 입장 할 수 있다. 고수동굴은 방문객 센터 내부를 거쳐서 들어서게 된다. 방문객 센터에는 고수동굴을 소개하는 사진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동굴 탐험에 앞서 공부하기에 좋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도 많다. 푹푹찌는 바깥의 온도와 상반된 고수동굴 내부로 들어선다.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 고수동굴은 동굴 속 생성물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빛을 제공한다. 그래서 포토존 외에는 카메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동굴속으로의 여행은 기묘함과 신비함으로 가득하다. 어둠이 눈에 익으면 서서히 경이로운 형상물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탄성이 절로 쏟아지게 된다. 오랜 세월을 품은만큼 자연이 빚어낸 환상적인 작품들의 향연장이다. 고수동굴은 석회동굴로 약 20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견뎌온 세월보다 놀라운 것은 지금 현재도 동굴 속의 생성물들이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수동굴 내부에는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동굴진주를 비롯해 희귀 종유석인 아라고나이트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각기 이름을 지닌 바위들도 숱하게 많은데 하나하나 형상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연이 빚어낸 풍경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신비하고 놀라운 풍경은 쉴 틈을 주질 않는다. 마치 지하궁전을 연상시키듯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천장에서 바닥으로 치마의 주름을 늘어뜨린 듯한 종유석에서부터 수많은 고드름을 합쳐놓은 듯한 종유석까지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감탄이 나온다. 특히 손가락이 마주 닿을 듯 늘어선 바위 앞에서는 발걸음이 절로 멈춰졌다. 고개를 들어 동굴 천장을 바라보면 더욱 장관이다. 웅장함이 극에 달하면서 절정의 풍경을 보여준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고수동굴은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놀라움의 연속이다. 단양의 천연동굴인 고수동굴 여행은 세월과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 속으로 떠나는 시간이다. 경이롭고 신비로운 여행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블로거 맛있는여행
마을의 평화와 안녕 기원하는 청마리 탑신제가 있다. 한참 비가 내린 뒤 문득 옥천 청마리에 가고 싶었다. 연일 쏟아진 비에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잠시 발을 담가보며 시원함을 느낀다. 아직도 물은 가득 차있고 종종 배를 타는 사람이 이곳을 지나며 지키고 있다. 물빛 가득한 풍경을 둘러보니 시원한 강바람에 코로나19로 우울해진 마음마저 날아가는 듯하다. 청마리 탑신제당에 도착했다. 이 탑신제는 보통 탑제라고 하며 마을을 지키고 평안을 빈다. 질병과 악귀를 쫓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민초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는 고유한 민속 신앙의 마을 제사다. 마을 경계 표시의 수문신으로 풍수상의 액막이 구실을 했다. 제신당 또는 탑신제당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신앙 유적은 원탑, 짐대, 장승, 산신당 등 네가지의 복합적인 문화 형태를 띄고 있다. 제신당은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데 지름 5미터 높이 5미터 정도 크기로 돌을 모아 원추형으로 쌓아올린 탑이다. 옆에는 5미터 가량의 긴 나무 장대 위에 새 모양을 만들어 세운 솟대가 있다. '솟대'는 '짐대'라고도 하는데 이는 마한시대부터 내려온 민속이라고 한다. 마한 때 큰 나무를 세우고 귀신을 섬겼다는 것이 '짐대'의 유래라고 전해진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간의 의미를 지닌다. 장승은 통나무에 사람의 모습을 그린 수문장이고 산신당은 뒷산 소나무를 신목으로 모신 자연신 형태를 띈다. 이러한 제는 전라도 일부에서 이어지지만 충북에서는 청마리 탑신제가 유일하다고 한다. 제주는 마을사람 중 생기복덕한 사람으로 선정하고 매년 음력 정월초에 날을 잡아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경비는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부담한다고 한다. 탑제가 있는 날이면 마을민 외에도 외부에서 찾아와 소지를 올리면서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탑신제가 끝나면 솟대제를 지내고 이어서 장승제를 지내는데 천하대장군에 제물을 차려 제를 올린다. 음복을 하면서 제를 마치는 과정을 거친다. 이곳엔 잊지 못할 옛 문화가 담겨 있다. 장승과 솟대는 4년마다 윤달이 든 해에 새로 만들어 모신다. 마을에서 제일 연세가 많으신 분이 신목을 결정하면 신목 밑에 떡시루를 놓고 제사를 지낸 후 참여자 모두가 음복을 하고 신목을 옮길 때 이러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모셔가세 모셔가세 천하장군 모셔가세 모셔가세 모셔가세 지하장군 모셔가세 모든악귀 물리치실 추악신을 모셔가세 영신신령 주신선물 조산들로 모셔가세 사회적 분위기로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는 상황이지만 가치있게 이어온 전통 문화들은 후세에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길 바라본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류재철
충주 항일독립운동 역사관을 찾았다. 코로나19로 휴관하다가 얼마 전부터 개관했는데 보통 때의 전시관 관람객 입장은 1회당 최대 수용 인원 1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객 간 거리도 2m로 유지하고 비접촉식 체온계, 마스크, 손 소독제, 방문 대장을 비치해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적극 실천 중이라고 한다. 2018년 10월에 개관한 충주 항일독립운동 역사관은 355.1㎡ 부지에 면적 882.72㎡ 지상 4층 규모의 전시관이다. 1층은 광복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2~4층은 전시실로 사용한다. 역사관에서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연표와 충청북도의 3.1운동 현황, 독립운동 인맥도, 대한민국 초기 내각 인적 계승, 충북 지방 만세 시위 관련, 충북의 의병 전쟁 상황 등의 항일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물 25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2018년 3월 1일~4월 11일에 있었던 신니면민 만세운동 기념행사는 용원장터 만세 성화 재현 행진을 했다. 당시 3.1운동 100주년 독립의 횃불 성화 봉송 때 사용했던 옷과 봉화 물품이 전시돼있다. 용원 만세운동이라고도 불리는 신니면민 독립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일 장날을 기하여 약 200여 명의 군중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고 시위운동을 전개한 사건이다. 이 시위의 주도한 인물은 당시 신니면의 유일한 사학이었던 손승억, 단경옥, 이희갑, 윤주영, 윤무형, 이강호, 김은배, 이강렴 선생 등으로 모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오직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자 1985년 충주시에서 유적비를 건립했고 매년 4월 1일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관 내부에 전시된 유물은 연구 및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국가 현충 시설로 지정되기도 했다. 충주 지역뿐 아니라 충북 전역에서 일어났던 의병 관련 유적지도 보여준다. 의병장 박세환의 사당이 있는 청룡사, 일본 병참 기지가 있었던 충주 살미면, 수안보 공격 시 넘었던 장고개, 을미의병이 출병해서 점거한 충주 관아, 이강년이 큰 피해를 본 복사골, 의병과 일본군이 수차례 격전을 벌인 매바위 등 많은 곳에서 항일 운동이 전개된 것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북도에서는 많은 수의 민족대표도 나왔다. 민족대표 33명 중 한 사람인 손병희는 청주 출신으로 독립 유공자 중 건국훈장의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그 외에도 우당 권동진 선생, 청암 권병덕 선생, 동오 신흥식 선생, 은재 신석구 선생, 청오 정춘수 선생이 충청북도 출신이다. 청주시 3.1공원에는 민족대표 33인 중 충북 출신 5인의 동상이 있다. 왼쪽부터 손병희, 신흥식, 권동진, 권병덕, 신석구 선생이다. 항일 운동 당시 크고 작은 사건들도 사진에 담아 보여준다. 1919년 평화적 항쟁 3.1 독립선언,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을사늑약 반대 운동 시 해산된 한국군 병영의 모습이다. 안중근 의사와 체포된 동지들 사진, 해방 후 형무소에서 출옥한 참상, 역사적 증거 사진과 증거 자료들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기 위해 싸워왔던 분들이 불과 백여 년 전 밖에 안 되었다고 생각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왜 국가 유공자분들께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머릿속으로만 생각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날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을 위해 투쟁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뜨겁다. 관람을 마칠 때쯤 이 나라와 후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임에 다시 한번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발걸음이었다. /충주시SNS서포터즈 길배인
대청호반에 위치한 청풍정을 지나 겹겹이 솟은 산과 꼬불꼬불한 길 끝까지 들어가면 선착장이다.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동네가 보이는데 이 마을은 석호리 진걸마을이다. 대청댐이 만들어지기 전엔 원래 그 앞에 진걸늪이라는 늪이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대청댐으로 인해 커다란 호수로 변했다. 진걸마을은 자연히 대청호 호반에 있는 작은 마을로 재탄생했다. 물 맑고 청풍명월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입소문과 SNS 홍보로 알게된 이들의 발걸음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한다. 산골 마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대청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동양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옛이야기 지줄대는 밤 물결처럼 아름다운 호숫가다. 조그만 이곳 진걸마을은 예로부터 어업을 중심으로 곳곳에 작은 텃밭을 일구며 생활해 왔다고 한다. 인심 좋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욕심이 없고 거짓이 없는 사람들이 마을을 꾸린다. 구수하게 마을을 자랑하는 말 속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누군가 기막힌 풍경을 배경삼아 첼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에 음악이 더해지니 자연과 음악이 상생하는 것 같다. 가끔 오는 곳이지만 처음 마주한 이런 광경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절벽을 오르자 명월이가 기다리고 있다. 기암괴석에 '명월암'이라고 음각으로 새겨진 바위가 보인다. 바위 밑은 푸른 물이 넘실대고 잉어들이 한가로이 노닌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봉우리들이 강물 위에 화폭처럼 비쳐 경관이 일품이다. 벼랑 위에 세워진 청풍정이라는 정자는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찾았다고 전해지는 명승지다. 구한말 풍운아 김옥균과 명기 명월과의 애달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김옥균은 구한말 1884년 12월 삼일천하로 정변에 실패하자 명월이라는 기생을 데리고 청풍정에서 울분을 달래며 세월을 보냈다. 명월은 피신처에서 불안한 생활을 하면서도 일생의 영광이었다. 일세의 영웅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옥균의 불안함을 모를리 없었다. 동지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고 일대 혁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곳에서 나약하게 지내지 말고 용기를 내어 큰 뜻을 펼치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따. 명월은 '선생을 지극히 사모한 나머지 선생의 앞날을 위해 자기는 먼저 간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절벽 아래 물로 몸을 던졌다. 편지를 청풍정에 놓고 절벽아래로 몸을 던진 명월의 마음에 김옥균의 마음이 움직였다. 김옥균은 시체를 거둬 장사를 지내곤 바위에 '명월암'이란 글자를 새기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절절한 사연이 바위에 필적으로 남았다. 명월암과 청풍정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늘 보는 꽃이지만 질리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을 답답하게 하지만 풍경으로 위로를 받아보자. 옥천을 찾는다면 김옥균과 명월의 사연이 담긴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며 자연의 향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류재철
제천은 자연치유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멋진 산과 계곡이 많다. 그 중 필자가 소개할 곳은 제천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월악산이다. 월악산은 등산 코스도 괜찮고 그저 걸으며 힐링하기에도 좋다. 다른 지역 많은 시민들이 월악산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찾아온다. 개인적으로 여름 계곡에서는 시원하게 놀기 좋고 가을 단풍 구경을 위해 찾아도 부담없는 산이라고 생각한다. 월악산에 들어가기 전 물이 너무 맑다. 물고기가 지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계곡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 놓고 쉬고 있다. 한참 더워진 날씨에도 물을 보고 있으면 시원하다. 월악산을 오르기 전 여러 가지 음식을 파는 가게와 커피숍, 펜션들이 즐비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나면 대학생들이 모임을 가질 때 이곳에 숙소를 잡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타고 청풍으로 이동하기에도 좋고 이웃 지역인 충주와도 가깝다. 제천과 충주 두 곳을 제약없이 탐방하기에 적합하고 좋은 계곡들도 많아서 단체 여행에도 제격인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월악산 안내도와 제천관광안내 전화번호도 있다. 곳곳에 근처 관광 명소가 무엇이 있는지 적힌 안내판도 있으니 구체적인 여행코스 계획 없이 찾아온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은 수경대도 있다. 매우 작고 얕아보이지만 실제론 깊고 넓다. 수경대는 신라시대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주변의 넓은 암반이 자연의 소를 만들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한다. 작은 돌 하나까지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수질이 인상적이다. 수경대를 지나 올라가다보면 신기한 나무가 눈에 띈다. 돌과 붙어있는 나무의 모습이 신기하다고 느꼈는데 '바위와 하나가 된 쪽동백나무' 라는 간판과 해설이 적혀있다. 월악산의 익숙하지 않은 자연 경관 근처에는 이런 간단한 해설들이 있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길지 않은 글은 읽기에도 좋고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힘이 있다. 덕주사까지 가는 길은 일반 산책로와 같기 때문에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도 산책하기 좋을 듯하다. 하지만 덕주사를 지나 덕주사마애불을 가는 것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나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는 무리가 될 것 같다. 체력이 좋다고 자신하는 분들은 덕주사마애블을 지나 계단이 이어지는 정상을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곳곳에 뛰어다니는 다람쥐들도 보인다. 다람쥐가 놀랄까봐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멀리서나마 셔터를 눌러본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다람쥐를 보니 현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 들어온 것이 실감난다. 내려오는 길에는 올라갈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덕주산성도 봤다. 카메라에 자연이 담기지 않는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덕주산성 역시 사진에서보다 실제가 훨씬 웅장하다. 주위에는 작은 돌탑들이 여럿 쌓여 있다. 괜스리 돌 하나 얹으며 소원을 빌어본다. 비록 정상까지 올라가진 못했지만 등산을 마쳤으니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다. 월악산을 오르기 전 여러 가게가 있던 곳들 중 한 곳을 선택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은데다 친절한 서비스까지 기분을 좋게한다. 관광명소는 불친절하고 비싸기만 하다고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자연치유도시 제천의 월악산은 그 편견을 깰 수 있는 곳이었다. 한 곳 한 곳 다 들를순 없었지만 후식으로 선택한 커피 가격도 다른 프렌차이즈카페보다 저렴하고 음식들도 그랬다. 사계절 변함없이 아름다운 월악산, 근처에 있는 청풍호와 물 맑은 계곡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코스로 추천한다. /제천시sns서포터즈 표소연
코로나19가 단 몇 개월 만에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꿔 놓았다. 예전 같으면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당연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 공간을 방문해 몇 시간씩 시간을 보내며 더위를 피하곤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올해 여름은 실내보다는 탁 트인 야외, 공원, 숲 이런 곳을 찾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름다운 소나무길과 환상적인 열두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충주 탄금대는 언택트 시대에 가장 적합한 여행지 중 한 곳일 것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탔다(연주했다) 전해져 탄금대라는 이름을 가진 탄금대는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8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배수진을 친 채 왜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옛 전쟁터로도 유명하다. 입구부터 환상적인 소나무길이 반겨주는 탄금대에 들어선다. 소나무들 사이로 잘 닦여있는 길을 걸으며 하늘 높이 쭉쭉 솟아있는 소나무들 사이로 내리쬐는 볕을 보며 문득 경주 삼릉 솔숲이 떠올랐다. 충주 시내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솔 숲이 있다니 역시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괜히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천천히 소나무 숲을 걷다 보면 너른 잔디밭 그리고 그 위에 세워진 충혼탑과 충장공 신립 장군과 팔천고혼위령탑을 만나게 된다. 신립 장군이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이곳에 충혼탑이 세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1955년 11월 광복 이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주 지역의 군인, 경찰관을 비롯해 군속과 군 노무자 등 1,910명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충혼탑과 신립 장군과 팔천 장병의 결사항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위령탑은 아름다운 이곳 탄금대가 한때 치열한 격전지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충혼탑과 위령탑을 지나 탄금정으로 향하는 길에 탄금대의 두 번째 절경이 펼쳐진다. 탄금정으로 향하는 길 양쪽에 기이한 모습으로 자란 소나무들은 장관을 만든다. 탄금대 입구의 솔숲이 쭉쭉 뻗어 시원함을 선사했다면 탄금정으로 향하는 솔숲은 마치 동양화 그림 속 소나무처럼 제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내뿜는다. 주위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탄금정에 다다르면 이곳 탄금대가 숨겨둔 천혜의 절경 열두대를 만나기 바로 전이다. 탄금정 아래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열두대는 남한강변 절벽 위에 있는 바위로 신립 장군이 1592년 탄금대 전투 당시 뜨거워진 활시위를 식히기 위해 이곳에서 강 아래로 열두 번을 오르내렸다 하여 열두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경사가 너무 심해 오르내리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전설을 그대로 믿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열두대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저 탄식을 자아내게 만든다. 용섬, 탄금 대교, 우륵 대교부터 저 멀리 충주 시내를 넘어 계명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탄금대가 품고 있는 숨겨진 보물 같다. 서로 죽고 죽이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신립 장군을 비롯한 수많은 조선의 병사들이 사망한 탄금대는 신립 장군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우륵과 신립 장군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탄금대에서 그저 아름다운 풍경만 보지 말고 그 안에 숨어있는 슬픈 역사를 들여다보면 탄금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탄금대 입구에서 충혼탑을 거쳐 탄금정 그리고 열두대까지 걷는 코스는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솔숲 길을 걸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린 후 열두대에서 탁 트인 남한강 풍경을 만나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충주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는 명소다. /충주시SNS서포터즈 데느님
사마소란 조선시대 사설기관으로 지방의 젊은 유림, 생원과 진사들이 유학을 가르치고 친목과 정치 그리고 지방행정을 논하던 곳이다. 옥주사마소로 부르게 된 것은 고려시대 충선왕 5년(1313년)에 주로 승격할 때 옥천을 옥주라 부르게 돼 '옥주사마소'라 한 것 같다. 조선시대 태종 13년(1413년) 옥천이라 개칭했으니 옥주라는 지명을 쓴 것은 100년의 역사다. 사마소는 사마시에 합격한 사람이 50명 이상은 돼야 설치 했다고 한다. 옥주사마소는 독립된 건물로 그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다고 한다. 옥주사마소 현판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조금씩 내리는 빗줄기에 현판 글씨는 새로운 멋과 힘이 있다. 그곳에 흐르는 물방울이 역사의 한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다. 문화재지정서도 보인다. 방에 들어서면 천정 대들보에 상량문이 보이고 '옥주사마소중건기' 외 여러 개의 편액이 걸려 있다. 툇마루에 앉아 떨어지는 빗줄기에서 튀는 흙냄새를 맡으며 차 한잔하면서 옥천의 내일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이곳에 대표적인 인물은 백촌 김문기와 우암 송시열 선생이다. 송시열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백촌 김문기 선생은 "효는 행인의 근본이며 효도는 덕의 근본으로 모든 가르침이 여기에서 시작된다"라는 효경의 가르침을 늘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 생활의 좌우명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담장 옆 무궁화 꽃에 물방울이 맺힌 것을 사진 앵글에 담아본다. 사마소는 조선시대에 지방 고을마다 사마시 합격자들이 모여 유학을 가르치고 정치를 논하던 곳이다. 전곡 출납 등의 금융업과 의창 역할을 했던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상호 간 친목 도모와 후진 양성, 정치 토론 등 향촌의 교화와 지방 행정을 보조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나 점차 세력이 커지면서 폐단이 많아졌다. 수령과 향리들의 간섭을 받게 되고 노비와 토지를 늘리고 백성들을 벌 주는 등 행패가 지속됐다고 한다. 이에 선조 36년(1603)에 유성룡의 건의로 없앴다고 전해지지만 인조실록에 사마소의 폐단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그 뒤에도 남아있는 듯하다. 옥주사마소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전면 4칸에 툇마루를 두고 그 뒤로 오른쪽에 마루, 왼쪽에 온돌방과 부엌이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의창중수기'에 의하면 효종 5년(1654)에 흉년이나 비상시 어려운 백성들을 위해 곡식을 저장해 두던 "의창' 건물을 재정비해 사마소로 이용했는데 현종 15년(1674)과 고종 30년(1873)에 중수했다고 기록돼있다. 사마소는 현재 전국에 3개소(옥주, 경주, 괴산청안)가 존재하고 있다. 이 사마소에는 사마안이 있는데 과거시험에 합격한 명단이 수록된 것이다. 최초 기록은 1627년(인조 5년) 하동 정씨 고암 정립선생이 관성 사마서안을 작성했다. 김문기 선생 등 108명의 명안이 새겨져 있다. 글씨를 쓴 사람은 이운길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1658년(효종 9년) 우암선생이 작성했는데 김문기 선생을 비롯한 과거에 급제한 165명의 선비들이 등재돼있다. 세 번째는 1891년 입제 송근수선생이 작성했다. 1894년에는 '향악절목'을 만들어 사마안에 기록된 후손들이 대대로 내려온 사마계인 옥주사마소의 향악계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향악의 4대 강목' 현판을 정리하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덕업상권(德業相勸) 좋은 일은 서로 권한다. 과실상규(過失相規) 잘못은 서로 고쳐준다. 예속상교(禮俗相交) 예의로 서로 사귄다. 환난상휼(患難相恤) 어려운 일은 서로 돕는다.' 옥천 구읍 여행 시 옥주사마소를 꼭 들러 보길 추천한다. /옥천군SNS서포터즈 류재철
결혼 전에는 단짝 친구와 좋다는 절을 자주 찾아다녔다. 여행의 중심이 사찰은 아니었지만 여행 코스에 절을 한 곳쯤 넣어 다니는 여행을 자주 했다. 다녀온 곳들 중 유독 기억에 남고, 사진 수는 부족하지만 포스팅으로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한 곳이 '충북 단양 구인사'다. 당시 1박 2일로 다녀온 단양 여행이 유독 즐겁기도 했고, 절의 규모가 그동안 다녀본 곳 중 가장 크고 멋있었기에 뒤늦게나마 후기를 남겨본다. 구인사 주차장으로 내비를 찍고 도착하니 웅장한 현대식 건물과 식당들이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박물관이었고 절에 닿기 위해서는 800m를 더 올라야 했다. 셔틀 버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무작정 길을 올랐다. 이날 다녀온 단양 여행 코스는 ① 패러글라이딩 ② 구경시장 ③ 카페 산 ④ 석문과 도담삼봉 ⑤ 단양 구인사 순이었는데 아침부터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고 온지라 기운이 쭉 빠졌다. 셔틀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배차 간격으로 운영된다. 12시~1시는 점심시간이다. 몇 달 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고 들은 것 같은데 다시 운행을 시작 한 듯 하다. 셔틀 버스비, 사찰 입장료는 모두 무료다. 이때까지만 해도 800m의 오르막길이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심해지기도 했고 평소 고소공포증이 심한지라 이전 코스였던 패러글라이딩 자체가 큰 피곤함으로 다가온 것 같다. 얼마 올라가기도 전에 몸이 너무 무거웠다. 올라가는 내내 "우리 그냥 내려갈까?" "밥이나 먹으러 갈까?"를 10번쯤 얘기하며 고민하고 나니 셔틀 버스 종점인 일주문에 도착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경내로 들어서고 더 이상은 올라갈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마치 필자가 다녔던 부산 동서대학교처럼 오르막길이 계속됐다. 일주문 뒤로 보이는 관성당은 템플스테이로 오시는 분들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한다. 일주문과 관성당 위로는 사천왕상을 모신다는 천왕문이 보인다. 웅장한 규모의 문을 지나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니 멋스럽게 지어진 도서관과 템플스테이 홍보 체험관이 보인다. 평소 같으면 템플스테이 체험관에 들어가 정보도 알아보고, 다음 여행도 계획했겠지만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져 들어가 볼 기력도, 더 이상 사진을 남길 힘도 없었다. 필자가 저질 체력인 것도 있지만 사찰 규모가 정말 컸다. 크고 높은 절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절의 모습은 카메라를 쉽게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단양여행 코스 '구인사(救仁寺)'는 소백산 연화봉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절로 1945년 건립 됐다. 보통의 절에서는 목조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현대식 철근 콘크리트의 다층 건물들이 눈에 띈다. 그 부분이 약간 이질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이나 대만 등 해외 여행을 온 듯한 느낌도 든다. 굉장히 멋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당시 날씨가 한창 좋았던 4월이라 절 곳곳에서 예쁘게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아래 지방엔 벚꽃이 다 떨어지고 난 후였기 때문에 하얗고 예쁘게 핀 꽃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단양 절 구인사 안에는 5층 대법당을 비롯하여 삼보당, 설선당, 총무원, 인광당, 장문실, 향적당, 도향당 등 50여 동의 건물들이 경내를 메우고 있다. 또, 어느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여 명이 취사할 수 있는 현대식 건물도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봤을 때 느껴졌던 그 웅장함과 화려함을 사진에 담아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려다볼 수 있는 건물들이 많은데 절 가장 위에 있는 대조사전을 가려면 또 한참을 올라가야 했다. 셔틀버스로 일주문까지만 올라갔어도 정상(?)까지 어떻게든 올라갔을텐데 시간이 너무 늦기도 했고 갈 길이 먼지라 여기서 하산 하기로 했다. 인증 사진 하나라도 남기고 왔음 좋았을텐데 얼굴이 터질 듯이 빨갛고 눈도 반쯤 풀려 그조차도 못했다. 구인사를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때는 꼭 템플스테이 체험도 하고 정상의 대조사전에도 가보리라 결심한다. /블로거 조사랑
날이 화창해도 마음껏 나갈 수 없다. 더 나아가 일상으로의 복귀가 어려운 현실이 답답하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로 알 수 있 듯 코로나19 확산이 일상에 변화를 주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일 것이다. 많은 사람과 대면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 블루와 같은 우울감을 한 번에 떨쳐버릴 수 있는 충주의 계명산으로 떠나본다. 필자가 계명산을 선택한 이유는 산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다. 계명산은 심항산으로 불렸다. 산의 형세가 닭의 발가락 모양을 하고 있어 계족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계족산의 좋지 않은 뜻풀이 때문에 충주에 부자가 나지 않는다고 해 산의 명칭을 계명산으로 바꾸게 됐다고 한다. 계명은 아침을 알리는 희망적인 뜻을 가진 이름이다. 주말이면 이곳도 많은 사람이 오지만 필자가 방문한 것은 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하다. 종댕이길 2주차장은 산 능선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신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충주호의 종댕이길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따라 걸으면서 풍광도 즐기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숲길이다.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벗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은 11.5km로 대략 4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우거진 숲의 다양한 식물과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종댕이라는 말은 인근 종댕이 마을에서 비롯됐으며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종댕이길은 마즈막재 삼거리에서 시작한다. 이 길은 심항상 정상에 이르는 길과 호수를 따라 둘레를 도는 길로 나뉜다. 코스가 짧은 심항산 도시숲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심항산 도시숲까지는 약 1.7km 평탄한 도로 옆 데크를 걷는다. 힘든 것 없이 일행과 함께 걷거나 혼자 명상을 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심항산 입구에는 숲 해설 안내소가 있지만 잠시 비운 듯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도 충주호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가 있는데 왼편 끝자락 멀리 종댕이길의 출렁다리가 보인다. 예전의 도시숲은 자연학습원(야생화 관찰), 잣 나무길(산림욕장 명상), 배움 길(나무 이름 배우기), 체력 단련길( 심신수련 호연지기), 숲 계단길(아름다운 숲길 걷기), 전망대(일출 보기)로 나뉘었다고 한다. 지금 도시 숲 걷기 코스는 3개 구간이다. 체험 길, 가온 길, 봉수터 길은 모두 한 시간 내의 자연친화적인 코스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심항산 도시숲은 높이 385m로 산 트레킹 코스라고 하기에는 낮고 오래 걸리지 않는다. 완만한 경사의 숲길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잘 닦여 있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자연학습원 부지와 숲길에 많은 수목이 있어 어린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심항산 한쪽에는 유아 숲 체험원도 있다. 나무 울타리를 이용한 미니 미로, 나무 움막 등 체험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다양한 종의 수목이 있어 나무를 보면서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초나무, 리기다소나무, 혹느릅, 산벚나무, 졸참나무, 복자기, 때죽나무, 낙겹송, 굴참나무, 박태기나무, 말채나무, 붉나무 등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종의 나무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언택트 일상을 보내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충주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다소 구름이 낀 배경이지만 여름의 녹음과 어우러진 충주호는 매력적이다. 숲길 곳곳에는 커다란 나무 뿐 아니라 야생화와 나무 꽃도 많아 더욱 상쾌하다. 코로나19로 생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충주 계명산 자락 심항산 도시숲에서 풀어볼 것을 추천한다. / 충주시SNS서포터즈 길배인
산수의 고장 단양은 1년에 한 번씩은 찾는다. 단양팔경에 다누리아쿠아리움, 소백산철쭉제와 온달문화축제,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청정계곡 등 갈 곳이 많아서다. 문제는 이렇게 좋은 곳이 봐도 봐도 좋다는 것. 갈 때마다 업그레이드되는 단양의 문화콘텐츠도 새롭고 재밌다. 이번 충북 단양 여행은 관광지보다는 단양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공간 위주로 돌아봤다. 단양군에서 청년 일자리를 위한 창업자 지원 사업이 있다고 한다. 신랑도 몇 년 전 사업을 시작했다가 접은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도 옆에서 손 내밀어 주는 곳이 있었다면 좀 더 희망적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동병상련의 마음에 더해 열정 가득한 청년사업가들의 아이템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충북 여행 간 김에 방문했다. 첫 번째 공간은 복사꽃피는집. 주메뉴는 직화 주꾸미와 수제 화덕피자지만 바로 앞에 단양강과 잔도 길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여건을 가졌다. 매장 내부는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에 초록 전망이 그대로 보이는 통창이라 앉아 있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새벽부터 열심히 달려와 배고팠던 우리는 거하게 주문했다.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니 쭈치파(주꾸미와 치즈 파스타)와 직화제육볶음이 많이 나간다고 한다. 2인 이상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수제 화덕피자와 샐러드, 묵사발, 원두커피까지 다 먹을 수 있다. 건강한 음식을 모태로 하는 복사꽃피는집은 목초액 대신 직접 직화로 볶아내 불맛을 낸다고 강조한다. 캡사이신이 아닌 100% 고춧가루로 맵기 조절을 한다. 두 번째 충북 단양 여행 코스는 슬로우푸드카페 스물넷_일곱. 이미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스물넷일곱은 건강에 좋은 슬로우 푸드와 정통 이탈리아 방식 커피를 판매하는 단양카페다. 수제 샌드위치, 샐러드 브런치, 핸드드립 사이폰 전문점이다. 화이트와 민트 컬러의 내부가 멋스럽다. 개인적으로 민트컬러를 좋아해 들어가자마자 환호했다. 사이폰 커피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동생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단양 여행을 꼭 가고 싶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사이폰 커피 전문점이 많지 않은데 여기는 제대로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맛이 아주 깔끔하다. 여기에서 발견한 또 다른 행복은 단양 흑백사진관 몽상관이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단양흑백사진관 몽상관을 추천한다. 100% 예약제다. 요즘 레트로 감성이 대세인데 흑백사진을 대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새롭다. 준비된 의상과 소품도 많아서 활용하기 좋다. 여행만 하는게 아니라 나만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면에서 몽상관의 흑백사진 촬영은 나의 욕구를 충족 시켰다. 다음은 단양구경시장에 있는 국수전문점 다르다면. 귀한 흑마늘을 넣어 반죽하고 숙성시켜 뽑은 면에 소고기 차돌양지를 넣은 것인데 따뜻한 면, 시원한 면, 비빔면, 오돌뼈를 넣은 떡갈비가 있다. 여기에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초피가 들어간 주먹밥까지 맛볼수 있으니 그야말로 건강식인데다 맛도 좋다. 필자는 다르다면 시원한맛으로 주문했다. 면이 쫄깃하고 국물맛은 시원하다. 다르다면의 인기메뉴라는 주전자막걸리는 맛도 좋지만 예쁘기도 하다. 마지막으로는 단양의 특산품과 지역농산물, 가공식품을 구입할수 있는 진솔한 특산품마트다. 부담없이 구경오라고 하셔서 정말 부담없이 구경하고 왔다. 단양 육쪽마늘이 유명하다보니 마늘 관련 제품이 많다. 개인적으로 흑마늘을 좋아해 제일 먼저 봤는데 가격도 착한편 이다. 지금은 들어가고 없겠지만 이때 사장님이 가장 맛있을 때라면서 블루베리를 추천해 주셨다. 장마가 시작하면 블루베리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 외에도 충북 단양의 특산품들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구경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새롭고 열정 가득했던 단양 청년창업공간 매장을 둘러보며 또 다른 울림을 받았다. 청년들의 정직한 도전. 바르고 좋은 것으로 고객들을 대하는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미래를 밝힌다. /블로거 다라러브
충북 영동에 위치한 꿈담공예촌을 소개한다. 영동 꿈담공예촌은 7명의 공예가들이 모여 만든 공예협동조합이다. 목공예, 도자기 핸드페인팅, 천아트, 가죽공예, 매듭공예, 레진아트, 팝아트, 마블플루이드 아트, 한국화, 알코올잉크아트, 레진지오드, 캘리그라피, 초크아트, 힐링원예 등 토탈 공예가 가능한 공간이다.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지닌 공예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다양한 공예의 자유로운 융합형 창작활동을 표방한 이 협동조합은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으로 지역 관광자원으로서 공예 활동을 활성화 시키고자 만들어졌다. 업사이클링을 활용해 도시 재생 및 미관 사업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에 이바지 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과 지역 강사들이 함께 하는 영동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 공간이다. 영동꽃화원의 맹선영 작가가 힐링원예와 캘리그라피, 초크아트를 담당하고, 목연이네의 손영욱 작가가 목공예를 맡았다. 그린나래 장윤희 작가는 도자기 핸드페인팅과 천아트, 도예토를 담당한다. 가죽쟁이 작업실의 전경숙 작가도 가죽공예를 알린다. 즈은 중국어공부방의 전승열 작가는 중국어 공부방과 중국전통차 시음 및 판매에 나섰다. 녹원아트의 조기옥 작가는 마블플루이드 아트와 한국화, 알코올잉크아트와 레진지오드를 체험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주디스 공방의 주성희 작가는 마크라메와 레진아트, 팝아트를 선보인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재미난 것이 눈에 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법한 목공예품인데 꿈담공예촌에 몸담고 있는 목공예가님께서 본인을 그려 놓은 것이라고 한다. 뚫려 있는 자세가 재미있다. 녹원아트의 조기옥 공예가님 작품이라는 푸어링아트가 인상적이다. 고장난 모니터에 표현한 석양과 바다가 멋지다. 과일의나라 영동을 알리 듯 영동 과일을 그린 그림들도 많다. 주디스공방의 주성희 공예가님의 작품은 스킨디아모스를 활용한 나무 화분과 액자 외에도 작품이 많았다고 하는데 손님들이 공예품을 구입해 많은 작품들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목연이네 손영옥 공예가님의 작품은 나무로 꽃을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꿈담공예촌 곳곳에 손영옥 목공예가님의 작품이 스며있다. 꿈담공예촌 내 식당 테이블까지 목공예가님께서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 (꿈담공예촌 내 식당에서는 스테이크, 피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맹선영 플로리스트의 플라워 클래스 공간은 여느 꽃집보다 예쁘게 꾸며져 있다. 손재주가 좋은 맹선영 플로리스트는 캘리그라피와 플라워 클래스 공간 가구들 업사이클링도 직접 했다고 한다. 버려진 옷장에 새 옷을 입히고 탁자와 테이블 역시 새 것처럼 다시 태어났다. 업사이클링하는 과정에서 옷장, 탁자, 테이블, 진열대 등을 깔맞춤한 센스까지 더해져 작품이다. 1945년 지어진 낡은 건물이 동네문화놀이터로 새로운 모습을 갖춘 것 자체로도 충분히 놀랍다. 일곱가지 색깔을 지닌 공예가들의 노력과 감성이 더해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꿈담공예촌이 영동의 지역관광자원으로 빛을 발하길 바란다.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이연정
우리나라 중심에 있는 충주는 오랜 역사만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많다. 그중 철의 생산 또한 많았기 때문에 철조여래좌상이 3점이나 보물로 지정돼있다. 대원사 철조여래좌상(보물 제98호), 단호사 철조여래좌상(보물 제512호), 백운암 철조여래좌상(보물 제1527호)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여행은 단호사를 찾아 철조여래좌상을 직접 만나봤다. 단호사로 들어가는 길옆에는 이곳 달천동장이 추억 충전소라는 팻말을 세워뒀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다. 큰길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다른 사찰에 많이 보이는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같은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안쪽으로 바로 대웅전의 모습이 보인다. 입구를 알 수 있는 것은 한눈에도 오래된 굵직한 느티나무 한 그루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며 내부의 멋스러운 소나무와 함께 눈에 들어온다. 느티나무를 지나 안으로 들어와서 먼저 좌측으로 둘러보기 시작한다. 돌 대신 무성한 나무들이 담장을 이룬다. 그네나 연못이 있어 공원이나 정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단풍나무 아래에 놓인 장독대의 느낌도 좋다. 나무들 사이로 포대화상을 비롯한 석조 불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오른쪽에는 금빛 옷을 입은 듯한 색을 하고 있는 불상도 함께 볼 수 있다. 작은 법당인 약사전도 보인다. 오늘 보는 철조여래좌상이 새로 지어진 대웅전으로 옮겨지기 전 이곳에 있었으며 지금은 삼성각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들어오면서 입구에서 보았던 수형이 아주 멋스러운 소나무를 자세히 보러 가본다. 이 소나무는 옆으로 펼쳐지듯 자라 아주 크지는 않지만 수령이 5백 년이나 된 나무다. 여기저기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아름다운 모습에 자꾸 바라보게 된다. 소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석탑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통일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대웅전으로 향해본다. 다른 사찰과는 조금 다르게 기둥이 전부 돌로 돼 있다. 옆에 있는 약사전이 오래돼 지붕에 비가 새고 나무 기둥도 보수하던 것을 보고 중창 건립 시 오래가는 건물을 짓기 위해 돌기둥으로 지었다고 한다. 단호사 철조여래좌상은 대웅전 주존불로 모셔져 있다. 11세기 초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철조여래좌상은 대원사 철조여래좌상과 함께 고려 시대 중요한 유품이다. 충주에서 그만큼 철이 많이 생산되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 당시 주조기술이 뛰어났음을 알게 한다. 단호사 요사채에 계신 분을 만나 철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불상의 팔이 따로 분리되는 것을 보여준다. 사찰로 들어오면서 적혀있는 설명을 읽어보면 이 불상의 양손은 보수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11세기 초에 비교적 세밀한 손을 함께 만드는 것이 힘들어서 별도로 만들어 결합하여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웅전을 나와 벽면을 보면 심우도와 사군자가 그려져 있다. 심우도는 방황하는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야생의 소를 길들이는데 비유해 그린 그림이다. 이번 단호사 방문을 통해 충주가 철의 고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11세기에 이런 거대한 불상을 만들었던 불상 제조 기술에 대해서도 새삼 놀랍다. 단호사의 규모는 작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라 충주 여행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충주시 SNS서포터즈 그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