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여행의 시작은 중앙탑공원과 중앙탑이라고 할 수 있다. 탄금호와 푸르고 널찍한 잔디밭이 어우러진 중앙탑공원은 역사를 돌아보고 아름다운 공원을 둘러보며 예술을 즐기는 산책이 가능한 곳이다. 국보 6호 탑평리 7층 석탑은 충주 북서쪽 가금면 탑평리 남한강변에 있다. 중앙탑 사적공원은 중앙탑 주변을 공원화하여 충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지로 조성했는데 중앙탑의 이름을 따라 중앙탑 사적공원이라고 한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중원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신라석탑 중 유일한 7층 석탑으로 통일신라기에 우리나라의 중앙에 세워져 '중앙탑'이라고도 한다. 건립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으나 대체로 8세기 후반~9세기 초로 추정되고 있으며, 10여 개의 크고 긴 돌로 지대석을 마련하고 2중 기단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탑 전체의 높이는 12.95m 정도로 높이에 비해 너비가 좁아서 가늘게 치솟은 느낌이 강강해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이 두드러진다. 1917년 해체·복원시 6층 탑신에서 훼손된 고서류 일부와 구리거울 2점, 목제칠합과 은제사리함이 나왔고 기단부에서는 청동합이 발견되었는데, 구리거울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이 때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여러 차레 해체·복원과정에서 원형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명 중앙탑 무지개길로 불리는 탄금호 중계도로는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남한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로 밤에는 예쁜 무지개 조명이 비춰 색다른 야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탑과 언덕, 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같다. 요즘 충주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중앙탑공원은 단연 인기 촬영지로 꼽힌다. 최근 손예진, 현빈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이나 송중기 주연의 빈센조 등의 드라마가 촬영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중앙탑공원에는 충주호조각공원이 있다. 한가로운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조각작품을 감상하기에 좋다. 중앙탑, 남한강과 어우러진 작품들은 역사와 자연, 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풍선에 매달린듯한 귀여운 차와 색색의 바람개비가 서 있는 이곳은 웨딩촬영 장소 같아 보이지만 중앙탑사적공원의 일부다. 중앙탑공원에는 사진 명소가 많이 조성돼있다. 호수가에 위치해 있어 경치도 좋고 공원 관리가 잘 돼있어서 추억을 아름답게 담아내기 좋은 장소다. 중앙탑공원은 전체가 와이파이 서비스 지역이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기도 좋다. 여러모로 즐길 거리 많은 이곳에서 유의해야 할 것이 몇가지 있다. 유아는 보호자와 동반해야 하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만큼 안전수칙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 문화시민으로서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공원 시설을 아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곳은 애완동물 출입금지 구역으로 금연·금주 공원이라고 한다. 중원지역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충주박물관을 비롯해 중앙탑 주변으로 조성된 조각공원, 남한강 등 이곳 중앙탑공원에서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문화 유산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한가로운 산책을 즐겨보면 어떨까. /충주시SNS서포터즈 시카
충북지역에 끝없이 펼쳐질 듯 황금색을 자랑하는 금계국 세상이 생겼다. 금계국은 6월에서 9월 사이에 핀다고 하는 황금빛 꽃이다. 지금 충북 영동에서는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 있다. 금계국이 천국을 이루고 있는 곳은 크게 두 군데로 볼 수 있다. 충북 영동군 양강면 구강리 레인보우 연수원 앞과 이곳과 멀지 않은 양산면 봉곡리 756-11번지 일대다. 수년 전부터 금계국이 필 무렵이면 사진작가나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많이 찾긴 했지만, 코로나로 어수선한 시국에 위로의 풍경을 선사하 듯 올해처럼 넓은 면적에 화려하게 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금계국은 높이 30~60cm로 여러해살이 숙근초화로 직경 4~6cm의 황색 꽃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물 빠짐이 좋은 모래참흙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금강변이 금계국 군락지가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얼핏 보면 꽃의 크기와 모양이 코스모스처럼 생겨서 노란 코스모스가 아닌지 헷갈려 하는 분들도 많다. 자세히 보면 그 차이를 짚어볼 수 있다. 꽃잎이 한 겹으로 나란히 붙은 코스모스에 비해 금계국은 꽃잎이 서로 맞물려서 좀 더 빼곡해 보인다. 특히 다른 점은 코스모스가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반면, 금계국은 노란색 한 가지라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이상기후로 인해 꽃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피긴 하지만 금계국은 주로 6~7월에 볼 수 있고, 코스모스는 가을을 상징하는 꽃으로 그 계절에 주로 볼 수 있다. 요즘은 전국 곳곳마다 길가에 핀 금계국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곳처럼 엄청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처음 본다. 멀리서부터 시선을 빼앗기며 가까이 갈수록 크게 일렁이는 황금빛 물결에 빠져든다.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높고 낮은 산들에 비추어 마치 초록 바탕의 거대한 캔버스에 노란 물감을 쏟아 놓은 듯한 풍경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에 나비와 벌들이 모여든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꽃의 행렬에 나비와 벌들도 신이 난 듯 이곳저곳을 앉았다 날아간다. 이곳은 규모에 비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유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군데군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보였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사진작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풍경을 잘 간직해 금계국 군락지로 소문이 나고 코로나19도 물러가게 되면 내년 이맘때쯤에는 사진촬영 명소가 되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지 않을까 싶다. 영동 금계국 군락지는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벗어난 곳으로 가끔씩 트랙터만 지나가는 한적한 농업용 도로변이다. 황금빛 꽃 천지 속에서 조용히 산책하며 오롯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색 금계국 세상이 충북 영동의 새로운 자랑이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금계국의 계절이 지나기 전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볼 풍경으로 이곳을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인홍
많은 짐을 차에 싣고 떠난 주말여행은 단양 캠핑이다.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서 충북 캠핑장이 여럿 성업 중이지만 노지에서 텐트를 칠 수 있는 단양 차박을 염두에 둔 여행이다. 먼저 단양의 관문인 도담삼봉에서 시작된 여정은 산카페에 올라 인생 샷을 찍고 내려와 남한강 변을 거닐다 노지 캠핑 장소를 찾음으로써 단양 노지캠핑이 시작됐다. 짝꿍과 함께 떠난 이번 여정은 이번에 개통된 단양호 달맞이 길을 보러 떠난 것이었다. 북단양 IC에서 진출해 도담삼봉에 도착해 오랜만에 단양 나들이를 온 짝꿍과 함께 석문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두 번째 코스인 산카페로 이동하는 동안 신경은 온통 단양 캠핑을 어디서 할 것인가 였다. 카페까지 오는 동안 어렵지 않게 단양 차박지를 찾아내 여유만만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었다. 남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고장 단양에서는 이미 단양강잔도가 핫플레이스다. 이번에는 단양호 달맞이 길을 개통했기에 야행까지 할 수 있었다. 단양역과 노동리 마을 입구까지 새로 개통된 단양호 달맞이 길을 거닌 후 노동리 쪽으로 오면서 단양의 밤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측 멀리 고수대교가 보이는 곳은 구경시장 맞은편이다. 단양의 야경이 현란하게 전개되는 이쯤에서 캠핑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산유곡에서 힐링 캠핑을 하는 건 아니지만 차박으로 더없이 좋을 장소다. 단양의 현란한 야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동안 수변로를 거닐었다. 고수대교에 조명이 켜지면 단양의 밤은 더욱 아름답다. 수년 만에 단양에 다시 온 짝꿍은 시원한 밤을 만끽한다. 낮에 물색해 두었던 단양 노지캠핑장은 충북 캠핑장으로도 정평이 나 있어 그리로 갈까 했으나 이곳저곳에서 적당한 장소를 발견했다. 단양노동길 한 편에 주차를 하고 차박 텐트를 쳤다. 단양에는 내로라할 충북 캠핑장이 많지만 이렇게 단독으로 차박을 즐길 만한 장소도 많다. 여기야말로 단양 노지캠핑으로 안성맞춤이다. 지금까지는 캠핑을 떠날 때 삼겹살이나 한우 등심이 주 먹거리였으나 이번 여정에는 협찬받은 양갈비와 함께 했다. 짝꿍이 좋아하기에 넉넉히 싣고 갔다. 떠나오기 전 날 택배로 받은 양갈비 세트는 맛있게 먹는 조리법을 비롯해 양념과 소스, 꼬치까지 들어 있어 누구나 조리할 수 있다. 야외에서 먹기 편리하고 특히 캠핑과는 딱 맞는다. 프라이팬에서 구워 먹어도 보고 꼬치로 해서 직화구이도 해서 먹었다. 양갈비 하면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게 매력인 반면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 극복이 관건이다. 레시피대로 조리하고 보니 전혀 문제 없다. 지금까지 외면해 왔던 양고기를 뜯고 씹고 즐기며 거나하게 마시기까지 했다. 애주가인 산야바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다. 거나하게 마시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삼각대를 펼쳤다. 이번에 즐기고 온 단양 차박은 야경까지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다. 하룻밤을 보낸 이곳은 단양 노지캠핑으로는 좋지만 광범위한 충북 캠핑장으로는 소개할 수가 없는 곳임을 감안해 두자. 간밤에는 잔물결이 일어서 멋진 반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는데 아침에는 멋진 반영을 비췄다. 정면에는 단양호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이쪽은 양백폭포가 있다. 해장국으로 속을 채우는 조촐한 아침이지만 뷰가 좋은 장소에서 단양 노지캠핑을 즐기고 있으니 진수성찬이다. 어릴 적 소꿉장난처럼 즐길 수 있는 게 캠핑의 매력일 것이다. 지금까지 단양 여행은 수없이 해 왔지만 강변에서 고요한 아침 뷰를 감상하는 건 처음이다. 수정처럼 맑은 물에 거울처럼 비치는 반영은 단양 차박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행복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여정을 이어갔다. 이번에 경험한 단양은 노지캠핑의 천국과도 같았다. / 블로거 산야바다
충주를 여행하면 시내보다는 여행지가 많은 외곽으로 가게 된다. 이번에는 충주 시내 무학전통시장 인근에 있는 반기문 옛집 반선재를 찾아가 본다. 반선재는 충주시 문화동에 위치하고 있다. 무학시장 골목에서 이정표를 따라 10m만 가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반선재는 2007년 제8대 국제연합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재임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본가다. 이곳은 반기문 전 총장이 초등학교부터 대학 시절까지 20여 년을 살았던 본가로 원형 그대로 남아있던 것을 2013년 복원작업을 마치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세 살 때 이곳으로 이사 와서 교현초등학교, 충주중학교, 충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거쳐 외무부로 들어갔다. 마당에는 그의 동상이 있는데 유엔사무총장 재임 시절 2013년 8월 25일 이곳에 방문했다. 한참을 둘러보고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던 그는 방문록을 남겼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꾼다. 그러나 지금 공부를 하면 꿈을 실현시킨다."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 이야기였다. 마당에 있는 우물, 살구나무에는 그의 어린 시절 있었던 이야기를 표현해뒀다. 2013년 방문했을 때 회고하며 직접 이야기한 것을 이렇게 만들어둔 것이다. 우물에서 등목했던 것과 살구나무에서 살구를 따서 동생들에게 주던 추억을 동상으로 표현해 실감 나게 연출했다. 건물 쪽에 들어서면 처마 밑에서 여러 장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2013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마을 주민들과 찍은 사진도 보이고 지금도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장면도 있다. 마루 위에는 그의 부모님 사진과 함께 초등학교~대학교 졸업, 군 시절 사진까지 그의 모습을 전시했다. 4칸 있는 방에는 그가 생활했던 모습을 표현해둔 것을 볼 수 있다. 아버지가 불우한 친구를 데리고 와 머무르게 한 장면은 평생 선함을 강조해 온 삶의 철학의 시초가 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부엌에서는 매일 아침 정화수를 떠서 그의 안녕을 빌었을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마루에는 충주고 3학년 때 전국에서 4명만 뽑는 '외국 학생의 미국 방문 프로그램'에 선발돼 기뻐하는 모습으로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된 상징적인 장면을 세웠다. 이때 미국에 가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고, 케네디가 반기문에게 장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 물으니 외교관이 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남동생들과 함께 지내던 방에서는 그가 공부하던 모습을 만들어두었는데 충주중학교 시절 선교사들을 따라다니면서 영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한다. 반선재 앞에는 그가 유엔사무총장을 퇴임할 때 연설문이 그대로 적혀있다.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도 담겼다. 반기문 생가인 반선재는 '반기문의 선한 집'이라는 뜻이 있으며, 평생을 희구해온 삶의 가치인 선함을 담은 곳으로 반기문의 학창시절을 볼 수 있다.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이다. / 충주시SNS서포터즈 그린티
충북 영동 가볼만한 곳 중 비오는 날 여행으로 영동 송담재를 다녀왔다. 올봄에는 유난히 봄비가 잦으니 하루 반짝하면 2일은 흐리고 1일은 비가 내리고 또 흐리고를 반복하는 것 같다. 쨍한 날 여행하기가 쉽지 않다. 영동 송담재는 영동군 용산면 율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사당으로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25호다. 초강고향의강 사업은 금강 지류인 초강천을 복원해 휴식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생태 복원과 레저, 문화 공간 및 사계절 휴식처를 조성해 놓았다. 영동군에서는 제일 넓은 초강 고향의강공원이 아닌가 싶다. 대형, 소형 주차장, 잔디광장, 디스크 골프장, 음수대 화장실 등 무료 캠핑장이 갖추어져 있다. 옆 쪽으로 보면 작은 산을 품은 초록의 초강이 흐르고 있다. 초강은 금강 상류 중 하나로 길이가 무려 6603km나 된다고 한다. 여름철엔 피서객들과 캠핑객, 겨울철엔 근처에 있는 빙벽장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고 한다. 넓은 잔디구장을 중앙에 두고 오른쪽으로 보면 큰 바위에 느티나무 쉼터 등 글씨가 새겨져 있다. 주변은 모두 잔디이며 산책로만 포장돼 있다. 비 오는 날 여행이라서 멀리 갈 수는 없었지만 영동군에 이렇게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군민을 위한 투자를 상당히 한 것으로 엿보이는 만큼 군민들도 사용을 잘 해야겠다. 디스크골프장 전용구장이라고 하는데 처음 보는 광경이다. 검색을 해보니 골프공 대신 플라잉디스크를 골 홀(디스 캐처)에 넣는 게임이란다. 1940년대 미국 예일대학 학생들이 파이 접시를 던진 것이 시초라고 한다. 장소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잔디구장 끝 나지막한 산 아래 충북 영동 가볼만한곳 영동 송담재가 자리하고 있다. 흙 돌 담장이 말끔하고 사랑채는 초가지붕이다. 입구 오른쪽엔 아주 낮은 굴뚝이 있다. 송담재는 율재정경 (1490~1564)을 모신 사당으로 후손들이 세웠는데 임진왜란으로 건물이 무너져 정조 14년(1790)에 다시 지었으며 1970년대에 와서 처마를 아름답게 단장했다고 알려진다. 정경은 조선 중종 때 무신으로 효성이 지극하고 청렴결백해 인근에 그 이름이 알려졌다고 한다. 호는 율재, 본관은 영일이며 중종 때 문무 양과에 급제해 관직은 상주목사와 이조 좌랑에 이르렀다. 기묘 현양의 한 분으로 효행이 뛰어나고 학문이 해박했다. 청백함이 널리 알려져 명나라 조정으로부터 금대(금으로 만든 허리띠)와 수영(옥으로 만든 갓끈) 등의 상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송담재의 부속 건물인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살림집으로 약 300여 년 전에 지어진 초가집 건물이었으나 1970년대 새마을 사업 당시 슬레이트 지붕으로 변형되었다가 2001년 해체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대문이 있는 행랑채다. 방도 있고 외양간, 창고인 듯 보인다. 외양간에는 소 여물을 담아주는 소 먹이통이 그대로 놓여 있다. 어려서 소먹이를 여물이라고 불렀는데 오랜만에 보니 옛 추억을 소환하는 것 같다. 영동 송담재를 들어가고 나오면서 넓은 잔디 구장에 감동한다. 가족끼리 와서 초강천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며 산책도 하고 잔디구장에서 공도 차보면 좋을 듯 하다. 문화재 관람도 하고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히 주변이 잘 갖춰져 가족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레인보우 영동 SNS홍보단 이금순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속리산 세조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무장애 탐방로다. 저수지와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 이 길은 휠체어,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어 여행 약자들과 함께라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에서부터 세심정까지의 구간이지만 무장애 탐방로는 세조길 입구부터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법주사 삼거리, 문주에서부터 편안한 길이 시작된다. 세조길은 문장대 탐방로와도 이어져 문주 옆에는 속리산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문장대를 작게 만든 '작은 문장대'가 있다. 차도를 지나 남산화장실부터는 무장애 탐방로 안내와 함께 입구인 문주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걷기 좋은 평탄한 산길이다. 양옆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청량한 공기를 뿜어내고 산새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가까이 들려온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과 식물들을 천천히 관찰하기도 좋다. 무장애 탐방로는 순환형 코스로 총 1.8km, 약 50분이 소요된다. 세조길의 백미인 저수지는 1급수의 맑은 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맑은 물속에는 갈겨니, 버들치, 작은 말조개 등이 있어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저수지 옆 수변데크길은 물가의 바람과 울창한 숲의 그늘 덕분에 늦봄과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천천히 걷다 보면 나오는 소나무 수변 쉼터와 수정봉 전망 쉼터에서는 탁 트인 전망으로 속리산과 저수지를 바라보며 잠시 머물며 힐링할 수 있다. 저수지와 태평휴게소를 지나면 문장대, 세조길로 이어지는 길과 법주사로 돌아가는 길을 표시한 이정표가 나온다. 무장애 탐방로의 회귀점이다. 차도 옆길로 걸으며 지나온 길은 바라보면 수변데크길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길이 끝나는 지점 수변데크길과 이어지는 전망대에서 저수지를 한 번 더 돌아봐도 좋을 듯 하다. 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한국의 산에서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꽃들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맑은 공기와 물소리, 새소리, 울창한 숲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자연 속을 걸으면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세조길을 걷는다면 법주사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다. 우리나라에서는 13번째로,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법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이자 90여 개가 넘는 말사를 거느린 큰 사찰이다. 봄에는 색색의 연등이 법주사를 화려하게 밝힌다. 동양 최대의 미륵불 입상인 금동미륵대불, 한국 유일의 전통 목탑인 5층 목탑 팔상전, 바위 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의상 등 국보 3점과 보물 13점 등을 지닌 만큼 법주사는 돌아볼만한 곳이 많다. 모든 유물의 의미를 헤아리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사찰과 사뭇 다른 분위기,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과 모습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사천왕석등, 쌍사자석등, 팔상전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법주사는 속리산 깊숙한 골짜기에 위치하지만 평지라 누구나 돌아보기 쉽다. 계절이 깃든 법주사에서 마주하는 경관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누구나 편안히 걸으며 쉬는 곳, 충북 보은 세조길 무장애 탐방로와 법주사를 들러보시기 바란다. /충북도SNS서포터즈 이수연
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 충북 영동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몇 번 다녀왔지만 대부분 단체여행으로 다녀와서 자주 가봤던 코스를 주로 선택했다. 이번엔 소그룹으로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영동군의 색다른 모습을 만났다. 그 중 요즘 가장 핫한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샤스타데이지가 활짝 핀 노근리 평화공원과 쌍굴다리를 소개한다. 그동안 이야기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직접 보니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이곳 노근리 쌍굴다리와 노근리 평화공원을 다녀갔었다. 그땐 쌍굴다리 입구를 정비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공사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안내문도 생겼다. 쌍굴다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적힌 표시판 '이곳은 노근리 사건 현장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멀리서 봐도 총탄 흔적이 많다. '노근리 사건'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는 1943년 경부선 철도용 다리로 건축됐다. 1999년 철도청이 쌍굴다리 내부에 콘크리트 덧씌우는 보강공사를 하면서 총탄 자국 등 당시 흔적이 많이 훼손됐다고 한다. 2003년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59호로 등록됐다. 충북 영동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이다. 1950년 7월 26일 500∼600명의 피란민이 철로 위를 걸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서쪽 100m 지점까지 접근했을 때 미군기가 피난민 대열에 공중 폭격을 가해 수백 명의 무고한 양민이 희생당했다. 이 폭격에서 살아남은 피란민들이 노근리 철교 아래 쌍굴로 피신하자 미군들은 쌍굴 아래에 이들을 가두고 3박 4일 70여 시간 동안 쌍굴 양쪽에서 기관총 사격을 가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중 발생한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꼽힌다. 흰색으로 표시된 동그라미와 세모 그리고 숫자까지 총탄과 포격의 흔적들이다. 표시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현장을 가까이에서 보니 당시 상황이 그려져 착잡한 심정에 마음이 무거웠다. 바로 근처에 있는 노근리 평화공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노근리 평화공원 내에 있는 평화기념관은 현재는 코로나로 휴관 중이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미군 공격에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조성해 2011년에 준공됐다고 한다. 노근리 평화공원에는 노근리 학살사건의 전모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과정을 전시하고 있는 평화기념관과 평화와 인권에 대해 교육하는 교육관, 위령탑, 조각 공원, 야외전시장과 함께 당시의 전투기, 화물차도 전시돼있다. 또한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돼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개천변과 생태습지 쪽에 하얀색 샤스타데이지가 활짝 피었다. 데크길을 따라 하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노근리 평화공원의 샤스타데이지는 이미 만개했지만 한동안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지난해에 작약 꽃밭이 있었던 쪽으로 가봤다. 올해 모든 꽃들이 일찍 피고 지고 있어 이곳 작약도 이제 거의 지고 있긴 했지만 진한 향기가 전해졌다. 내년엔 조금 일찍 이곳에 작약꽃을 만나러 와야겠다. 야외 전시장 한쪽에는 노근리 사건 당시 공중 폭격을 했던 비행기과 동일 기종인 F-86F 전투기와 군용트럭(K-511), 지프(K-111)가 전시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흥미있어 할 듯 하다. 넓게 조성된 야외전시장은 잔디 운동장과 예쁜 꽃들로 가득하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즐겼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쌍굴다리와 노근리 평화공원은 매년 수많은 추모객들이 찾아오고 인권과 평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의 아픈 현장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영동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쌍굴다리와 노근리 평화공원 방문은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 같다.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정경화
푸르름이 짙어가는 계절, 숲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얻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충북에서 거리 두기를 지키며 봄 내음 속에서 기분 전환 할 수 있는 숲 여행의 메카는 미동산수목원이 아닐까 싶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숲을 즐길 수 있는 미동산수목원은 중부내륙에 있는 산림연구의 중심지로 다양한 나무들과 꽃을 만날 수 있으며 숲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 미동산수목원에서 진정한 숲캉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수목원 산책로를 꼭 돌아봐야 한다. 미동산수목원은 등산로(8.6km), 임도(8.0km), 탐방로(1.5km), 황톳길(1.7km) 등 코스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취향에 따라 걸을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미동산을 등산해도 좋지만 미동산수목원은 탐방로와 황톳길이 잘 조성돼 남녀노소 쉽게 걸어볼 수 있다. 황톳길과 탐방로는 휠체어 이용도 가능하다. 숲 산책 코스는 유전자 보존원에서 출발해 산야초 전시원, 목재문화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메타세쿼이아 원, 습지원, 잔디광장, 탐방로, 다육식물원, 산림과학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로 천천히 걸으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야초 전시원에 목재문화체험장까지 걷는 숲길에는 맨발 숲 체험 길도 있다. 흙길에는 산 흙길, 모래길, 황톳길, 미사토길, 개울이 있어서 맨발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지압 길은 나무, 자갈, 돌 등 다양한 자연 재료로 지압을 해볼 수 있다. 등나무 터널에 보라색 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녹색 빛 가득한 등나무 터널에 보라색 꽃이 가득 피면 참 예쁠 것 같다. 목재문화체험장을 지나면 하늘로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옆으로는 작은 천이 흐른다. 맑은 물소리와 산새 소리는 자연이 주는 선물 같다. 물소리와 산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은 나무가 높이 우거져 하늘이 가려질 정도다. 조금 더 올라가면 큰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아담한 연못이 나온다. 연못에는 작은 연꽃잎이 둥둥 떠 있고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7월이면 이곳에 연꽃이 예쁘게 필 것이다. 연못을 지나서 습지원까지 쭉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걷게 된다. 습지원에는 두루미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먹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나무데크 길로 이루어진 습지원 산책로는 숲을 온몸으로 느끼며 치유하기에 딱 좋다. 습지원에는 작은 생명이 따스한 봄 햇살에 새싹을 틔우고 갓 부화한 올챙이들이 가득했다. 출렁다리를 지나 탐방로를 따라 다시 방문자센터로 향한다. 천을 따라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따라 걸어도 좋지만 무장애 코스 나무데크 길을 걷기로 했다. 가을인가 싶은 정도로 단풍나무가 많은 단풍나무숲과 유아 놀이 숲을 걷는다. 단풍나무 그늘 아래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마련돼있다. 숲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고 여유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단풍나무 숲길에는 수양공작 단풍나무가 빼곡하다. 나뭇가지가 아래로 자라는 특성이 있는 수양공작 단풍나무는 잎이 공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청수양공작나무도 있고 홍공작나무도 있다. 홍공작나무는 봄인데 가을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예쁘게 조성된 미로 정원도 볼 수 있다. 미동산수목원 산림박물관 담벼락은 등나무가 멋지게 감싸고 있다. 초록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겨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에는 가을에 있을 무궁화 꽃 축제를 위해 무궁화나무 분재 작업이 한창이다.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 숲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미동산수목원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옥자
단양 여행 중 꼭 추천하고 싶었던 가볼 만한 곳에 관한 두 번째 기록이다. 지난번 게재한 고수대교, 도담삼봉, 구경시장에 이어 온달관광지,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다누리아쿠아리움 코스를 소개한다. 4. 온달국민관광지 & 온달동굴(2)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테마로 꾸며져 있는 전시관도 있고 민속촌 분위기와 사극 분위기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재밌었다. 입장료가 있기는 하지만 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코스다. 온달관광지 내부에는 온달동굴이 있는데 4억 5천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온달동굴 입장료는 이미 관광지 입장료에 포함 돼 있다. 다 둘러보는데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필요했다. 마지막 나오는 길에 있는 온달 전시관도 정말 잘 만들어져있으니 꼭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5.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 가볼 만한 곳 중 빠질 수 없는 곳이 만천하스카이워크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매주 월요일 휴장이니 일정을 짤 때 참고하시길. 만천하스카이워크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 원이다. 빙글 장식 고리 나선형의 탑처럼 생긴 스카이워크를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세상 가장 짜릿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남한강 절벽 위에서 수면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다. 발밑은 유리나 철망으로 돼 있어 더욱 긴장감 있다. 꼭 전망대의 끝까지 가봐야 한다. 끝에 서는 순간 살짝 무서울 수도 있지만 짜릿한 쾌감이 더 크다. 투명한 발아래로 단양 남한강 전경이 한눈에 보여 좋다. 사방으로 펼쳐진 산과 물, 단양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만천하스카이워크다. 엄마는 무섭다며 끝까지 가지 못하셔서 혼자 짜릿한 절경을 만끽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하늘길을 걷는 느낌으로 잘 만들어놨으니 용기를 내서 꼭 끝까지 걸어가 발아래 풍경을 즐겨야 한다. 6. 고수동굴 고수동굴은 단양 고수리에 있는 석회암 천연동굴이다. 쉽게 보기 힘든 규모의 유명한 동굴이라 단양 여행 중 한 번쯤 가기 좋은 곳이다. 다만 온달관광지에서 온달동굴을 충분히 구경하셨다면 고수동굴은 제외해도 될 것 같다. 물론 우리는 온달동굴을 충분히 봤지만 고수동굴도 빼놓지 않았다. 고수동굴 내부로 들어갈수록 어마어마한 규모의 석회암 동굴 모습에 놀란다. 자연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지형지물은 느낌에 걸맞은 이름으로 더욱 흥미를 끈다. 고수동굴 경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꼽히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루레이동굴과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 7.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에서 가장 재밌게 봤던 곳은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이다. 아쿠아리움은 많이 가봤지만 민물고기 생태관은 처음이었다.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에는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천 여 마리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수조 안에는 신기해 보이는 물고기들이 정말 많아서 성인인 필자도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하면서 구경했다. 머리가 물에 들어간 듯 연출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긴 코스가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구성이 준비돼있다. 더구나 아이가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에 나오는 길에는 귀여운 다람쥐까지 볼 수 있어 끝까지 즐거운 관람이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을 끝으로 필자가 다녀온 단양 1박 2일 코스를 마무리한다. 직접 가보고 만족스러웠던 곳을 정리한 만큼 단양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 바란다. /블로거 밍꾸징꾸
지난주에 다녀왔던 단양 여행 중에서 꼭 추천하고 싶었던 단양 가볼만한 곳에 관한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지난 해 단양을 방문했을 때는 함박눈이 흐드러지게 내려 잊지 못할 풍경을 경험했기에 '단양'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단양에서 유명한 쏘가리 매운탕도 정말 맛이 있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예쁜 것도 많이 보고 왔던 단양 1박2일 코스를 시작해본다. 단양 관광지 중 월요일 휴관인 곳이 많기 때문에 꼭 미리 체크하고 일정을 잡기 바란다. 필자는 고수대교부터 시작해 도담삼봉, 구경시장, 온달관광지,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다누리아쿠아리움 코스를 선택했다. 지면 관계상 두 번에 나눠 게재한다. 1. 고수대교 단양시외버스터미널과 단양팔경을 잇는 고수대교. 단양 여행 갈 때마다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고수대교 옆으로 쭉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단양 팔경을 즐기다보면 진짜 단양에 왔구나 실감한다. 단양에 오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기분이 좋다. 이번 여행엔 날씨까지 좋아서 더욱 행복했다. 고수대교 앞에서 산과 강을 보고있으면 절로 힐링된다. 강과 산을 배경으로 올라가서 사진찍을 수 있는 곳도 마련돼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고수대교 옆 산책길을 따라 10~20분 정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2. 도담삼봉 단양 여행 코스 좋은 것 중 하나는 관광지들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다. 고수대교에서 도담삼봉까지는 차로 5분이면 도착한다. 도담삼봉은 입장료는 따로 없다. 나갈 때 주차비를 내는 식이다. 유명한 단양 팔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뽑히는 것이 바로 이 도담삼봉이다. 단양 여행을 왔다면 꼭 들려야하는 코스 중 하나다. 도담삼봉은 고려가 망한 뒤 조선이 개국할 때 태조 이성계를 도왔던 정도전의 이야기로 유명하다.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로 떠내려와서 지금 단양에 있는 도담삼봉이 됐다고 한다. 당시 정선 사람들이 삼봉에 대한 세금을 요구했으나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한다. "삼봉으로 인해 물길이 막혀 단양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시오" 라는 말에 정선 사람들은 더 이상 삼봉의 문제를 논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도전의 호가 삼봉인데 도담삼봉의 삼봉에서 따왔을 정도로 좋아했던 곳이라고 알려졌다.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이 단양 팔경에 속하는데 도담삼봉과 석문 모두 이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도담삼봉 옆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석문이다. 돌로 만들어진 문 모양인데 그 생김새가 정말 신기하다. 석문까지 보고 오면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그래도 꼭 보면 좋을 코스다. 3. 단양 구경시장 단양에 왔으면 한끼 정도는 구경시장에서 해결해야 한다. 처음 구경시장에 왔을 때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평일인데다 시국도 시국인지라 굉장히 고요한 느낌이 강했다. 대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좋다. 부각집을 지나다 한입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한 봉지 구매했다. 고추부각이 맛있었는데 품절됐다는 말에 아쉬웠다. 나머지 부각도 안주나 간식거리로 좋다. 흑마늘 닭강정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번에는 대기가 1시간 넘어 다른 집에서 먹었지만 아쉬운 맛이었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집을 발견했는데 주문 즉시 튀겨서 조리해주셨다. 알싸하고 은근히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따뜻하게 포장해주신 흑마늘 닭강정을 들고 숙소에서 먹어보니 인생 닭강정이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닭강정 중 제일 맛있게 먹었다. 특히 안에 있는 현미 누룽지와의 조화가 좋았다. 남은 것은 집까지 포장해갔는데 가족들도 극찬했다. 칼국수와 생과일 쥬스도 포장해 숙소에서 먹었다. 역시 빠질 수 없는 단양 구경시장은 먹을거리 천국이다. 4. 온달국민관광지 & 온달동굴(1)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온달국민관광지로 향했다. 온달국민관광지, 온달오픈세트장 이라고 불린다. 단양 관광지 중 조금 멀리 떨어져있다. 단양 고수대교 기준으로 30분 정도 걸렸다. 17시가 입장 마감이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원래 첫날 가려했는데 도착 시간이 5분 지나 전화해보니 17시가 넘으면 입장조차 불가하다고 해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평일 오전 오픈시간에 도착하나 거의 전세 낸 것처럼 놀 수 있었다. 온달국민관광지는 민속 놀이장, 온달관 등으로 꾸며졌다. 오픈세트장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단번에 알겠다. 실제로 이곳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도 많고 TV에서 봤던 그 모습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블로거 밍꾸징꾸
시인의 마을 속 장인의 양조장을 찾아가본다. 50년 전통의 이원막걸리를 생산 판매하는 옥천 이원양조장이다. 막걸리는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우리나라 고유의 술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술인 탁주의 일종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으며, 유산균과 효모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도수가 낮은 편에 속하고 친근한 이미지 덕에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술이기도 하다. 이렇게 맛 좋은 막걸리를 만들어내는 곳은 양조장이다. 시인의 마을 옥천군 이원면에 있는 찾아가는 양조장 '이원양조장'을 다녀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은 우리의 전통 막걸리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방식과 그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지정되는 곳이다. 옥천군 이원면에 있는 이원양조장 또한 우리나라 전통주를 살리고 그 문화를 보존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돼있다. 시인의 마을이라는 옥천 이원면의 명성에 걸맞게 향이 좋은 막걸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원양조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견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본래 이원양조장에서는 견학과 나만의 원주 만들기, 누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 종식 후에는 이전처럼 활발한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 금강변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본래 좋은 술은 좋은 물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원양조장은 이런 기본을 지켜 금강의 맑은 물과 옥천의 푸른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 같다. 그 당시에도 이원양조장은 술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으며 당시 직원도 20~3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지역 양조장으로는 꽤 큰 규모인 만큼 당시 명성과 생산량을 추측해볼 수 있다. 금강변의 잦은 홍수로 194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고 하며 6·25전쟁과 5·16 쿠데타 등 역사적 굵직한 순간과 함께 자리를 지켜왔다고 한다. 이원양조장은 오랜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듯 오래된 물품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의 손과 마음이 담긴 물품들을 둘러보며 깊은 역사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누룩을 만들고 보관하는 곳, 술을 만들고 쌀을 씻는 곳 등 설명을 통해 우리가 마시는 막걸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항아리들이 각각의 양을 담아내고 있다. 한마디 한마디에 자긍심이 듬뿍 담긴 설명으로 옥천의 정과 이원양조장을 지키는 장인 정신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80년 이상 4대째 전해 내려오는 이원양조장은 전통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시설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체험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인의 마을 이원양조장에서 만나는 우리의 전통 막걸리는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니 이원막걸리의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통주의 맛과 풍미에 빠져보시길 추천한다. /옥천군SNS서포터즈 박미림
최근 거리두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공간과 자연의 푸름을 만끽할 수 있는 비대면 산책로가 사랑받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와 함께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자연 속 비대면 산책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충주 연수자연마당을 소개한다. 자연마당은 도시생활권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복원해 습지, 개울, 초지, 숲 등 다양한 생물 서식처를 조성한다고 한다. 생물 다양성과 쾌적한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충주 연수자연마당 역시 이러한 이유로 만들어진 환경 친화적 공원이다. 도심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지만 그래도 마스크 넘어로 얼굴을 간질이는 바람과 나무의 푸릇함에 가슴 속에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산책 시작 후 처음만난 곳은 '바람골 언덕'이다. 일명 진입마당으로 골바람을 타고 오는 바람 숨결과 봄꽃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이름에 걸맞게 곱게 피어난 산철쭉과 할미꽃이 언덕을 장식하고 있다.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곳곳에 피어난 봄꽃이 길가를 환히 밝혀준다. 최근 나들이가 어려워짐에 따라 길가에 있는 꽃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자연마당에서는 마음껏 꽃을 감상하고 간간히 꽃에 대한 설명도 읽을 수 있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기존 지형의 경사를 활용하고, 자연경관 향상을 위해 조성되었다는 암석원에 다다랐다. 큼직한 바위가 모여 그림같은 모습을 만들고 있다. 산 속에서 마주한 듯 듬직한 바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지형 그대로를 활용했다는 점이 신기하다. 지역내에서 생산한 암석과 교목, 소나무 음지식물이 식재돼있다. 다양한 놀이와 활동이 가능한 햇살가온마당과 자연재료로 만든 구릉지 생태놀이터도 펼쳐져 있다. 이곳은 그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장소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는 넓은 잔디광장과 자연 지형을 활용한 경사진 놀이기구 등이 곳곳에 설치돼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다. 이밖에도 양서류 서식지, 포유류 서식지 등 자연을 품은 듯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천천히 둘러볼수록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따뜻한 계절 한가로운 야외에서 함께 뛰어놀고 자연을 배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자연마당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위쪽 '연수동유적'으로 향한다. 충주 연수동유적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무덤들이 다수 조사된 장소다. 연수동유적은 삼국시대 신라 문화가 전파된 이후 충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라고 한다. 유리 아래 형태를 보존해 둔 유적지를 직접 관찰해보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충주에서 즐기는 자연 속 산책이 필요하다면 충주 연수자연마당에서 재미와 안전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듯 하다. 비대면 관광지로 아이들과 놀기에 더없이 좋은 충주 연수자연마당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 충주시SNS 서포터즈 마루M
시부모님과 함께 한 단양 1박2일 가족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침 일찍 출발해 단양에 도착한 뒤 유람선으로 물 위의 단양을 즐기고 구경시장 인근 식당에서 떡갈비와 석갈비 등으로 배를 채웠다. 구경시장 골목을 누비며 버섯과 먹거리 등 원하던 물건을 구입하고 소백산자락 펜션에서 반나절 휴식으로 충전했다. 기력을 충전한 뒤 큰 아이와 함께 눈여겨 봐둔 카페로 향했다. △커피 명가 대구에서 자주 갔던 커피 명가를 단양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대구와 달리 강가에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람이 별로 없이 한가로워 나만을 위한 공간인 듯 좋다. 2층이 노키즈존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커피명가 특유의 분위기가 역시 취향을 저격한다. 향긋한 커피와 단양의 풍경으로 다시금 에너지가 샘솟는다. 저녁에는 펜션에 돌아와 고기 구워먹고 아이들과 함께 체력전을 벌였다. 저녁에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신경을 쓰다가 밤에는 방이 너무 뜨끈해서 잠을 잘 못잤다. 아이들도 여행에 들떴는지 잠을 자지 않아 긴긴 밤이었다. △펜션 아침 산책 새벽같이 일어난 아이들 덕분에 펜션 앞 마당에서 산책을 즐길 수 밖에 없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소백산이 앞에 보이고 따스한 햇볕까지 힐링이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뒤뚱뒤뚱 신나게 산책 겸 운동을 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먹고 체크아웃. △카페 산 친정 식구들이 따로 왔던 단양 여행에서 온 가족이 칭찬해 마지않았던 카페 산. 특히 동생이 너무 좋다고 하는 이야기에 끌려 우리도 이번 일정에 넣었다. 방송에서도 여러번 소개됐지만 실제로 산 꼭대기에서 보는 전경을 기대하고 갔다. 꽤나 이른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사람들이 많았다. 인생사진 건지려다 인생을 잃지 말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가파른 언덕 곳곳에 위험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어느 곳이나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곳에서는 목숨 걸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꼭 있는 듯하다. 여기서 우리 가족은 패러글라이딩을 타게 됐다. △패러글라이딩 카페산 인근에서 출발하는 여러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있다. 필자는 카페 산 2층에서 현장 접수 하고 탈 수 있었다. 이것도 나름 복잡한 절차와 경험이 많아 다음에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어머님의 간절함과 아버님의 헌신으로 필자와 남편, 어머님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다.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 답게 출발할 때 두 번이나 넘어졌다. 6분 코스였는데 긴장했던 것과 달리 날아오르고 나니 세상 평온했다. 너무 조용히 가만히 있으니 뒤에서 조종해주시는 분이 일부러 커브를 돌거나 스릴을 만끽하게 해주시려 움직여주셨다. △도담 삼봉 단양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도담삼봉이지만 사실 그냥 지나가고 싶었다. 내려서 아이들을 뒤치닥거리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부모님이 한 번 내려보자고 하셔서 가까이 가봤다. 화려하진 않지만 역시 볼만한 관광지다.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도 여러장 찍고 아이들과 비누방울 놀이도 하면서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못가본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이 정도면 알차게 1박 2일 단양을 즐긴 듯 하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다음 코스는 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등 못가본 단양을 느껴보러 다시 찾아와야겠다. /블로거 열매한아름
필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단양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글에서는 대략적인 1박2일 일정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각각의 일정별 자세한 후기는 따로 적어볼 예정이니 1박2일 일정을 한번에 정리해본다. 지난해 11월 친정 부모님과 함께 단양 여행을 했었다. 그 때는 거의 토요일 하루만 여행을 즐기고 다음날 아침 일찍 올라와야해서 하루만 겨우 일정을 잡았다. 그 때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나름 짜임새있는 일정으로 여유있게 단양을 누렸다. 대략적인 일정은 유람선-단양 구경시-소백산자락펜션-커피명가-카페산 -패러글라이딩- 도담삼봉으로 구성했다. 이번 지면에는 소백산자락 펜션까지 내용을 적고 다음회로 이어 게재한다. △유람선 아침 6시반쯤 출발해 10시 좀 넘어서 단양에 도착했다. 단양에는 유람선 타는 곳이 많고 유람선 종류도 여러 가지다. 지난번에는 1시간 30분 코스로 큰 배를 탔다. 아이들도 도와줘야 가능하다. 그런데 이제 둘째가 아기띠에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아 이번엔 1시간짜리 작은 배를 탔다. 5살 이상 아이들과 어른들만 가신다면 큰 배(1시간 반)를 추천한다. 4살 미만 영유아가 있다면 작은 배(1시간)가 모두를 위해 좋을 듯 하다. 이번에 필자가 탔던 1시간짜리 작은 배는 충주호 유람선이다. 날씨도 좋고 배가 물 바로 위에 닿아있어 물과 더 가까운 느낌도 들었다. 그마저도 아이들은 조금 힘들어했지만 1시간이 적당했다. 이 작은 유람선은 유모차를 들고 타기에는 불편하다. 계단도 많고 배 안이 좁아서 유모차를 굴릴 수 없기 때문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단양 구경시장 11시 배를 타고 물과 풍경을 감상한뒤 내리니 12시다. 밥을 먹어야 하는데 주변 맛집을 검색해보니 다 만차다. 단양 구경시장 가는 길을 보면 주차장이 붐빈다. 주말 등 사람 많은 날은 주차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 시장이 남한강을 끼고 있어서 강가 주차공간이 언제나 만차인 모양이다. 나름 '남한강 뷰' 카페도 많아 주차 경쟁이 치열하다. 그냥 그 길을 산책만 해도 좋다. 산책하는 길이 강을 따라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겨우 주차에 성공한 뒤 멀지 않은 곳의 식당으로 들어가 밥을 후다닥 먹었다. 아이도 배고픈지 칭얼거려 아주 진땀을 뺐다. 사진 한 장 찍을 정신이 없었지만 먹고나와 보니 꽤 맛있었던 기억이다. 막국수, 석갈비, 떡갈비 다 시켰는데 아이들 먹기엔 떡갈비가 좋고 어른들 먹기엔 석갈비가 좋다. 비빔막국수는 곁들여 먹기가 좋다. 점심을 먹고는 유모차를 끌고 구경시장 골목 안을 들어가본다. 지난번에 가장 아쉬웠던 것은 송화버섯을 한 봉지만 산 것이었다. 이번에는 두 봉지를 사고 한 봉지 더 구입해 어머니께 드렸다. 아침에 갓 따온 버섯이라고 한다. 안 씻고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하고 꼭지 끝부분만 살짝 따서 그냥 구워 먹기만 해도 맛있다. 향긋한 것은 물론 마치 고기 구워먹는 것 같은 식감이다. 버섯 특유의 향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 버섯은 꼭 사야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사면 또 썩어버릴 수 있으니까 욕심 안 부리고 딱 두봉지만 샀다. 시장 곳곳에 마늘이 들어간 닭강정이 많다. 이것은 순살로 사시길 추천한다. 갈 때마다 다른 걸 먹어봤는데 일단 순살로 사야 다 먹게 됐다. 흑마늘 칩이나 마늘 양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후기를 참고해 입맛에 맞는 닭강정을 구입하시길 바란다.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고 3시 맞춰서 숙소에 도착했다. △소백산자락 펜션 일단 시장에서 멀지 않아 좋았다. 가성비가 괜찮다. 아주 외진 곳이 아니면서도 신선한 숲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었다. 펜션에 관한 자세한 리뷰는 따로 남긴다. 경험상 숙소는 관광지와 가까워야 좋은 듯하다. 지난번에는 시장에서 30~40분 거리의 펜션을 구했더니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다 다음 코스인 카페로 향한다. 이후 일정은 다음 지면에 계속 담는다. /블로거 열매한아름
옥천 군북면 이백리 경부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면 청암 송건호 생가터 3.8km, 환평약초체험마을 3km, 부소담악 5.6km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이한다. 부소담악은 2008년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하천, 호수, 계곡, 폭포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10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곳은 군북면 비야리 출신 청암 송건호 선생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송건호 선생은 독재 정권 시대 정론직필을 하며 많은 언론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길이가 700여 미터에 달한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무늬마을에서 제대로 볼 수 있다. 부소담악은 처음부터 물가에 있는 절벽이 아니었다. 본래 마을 앞 산이었지만 1980년 대청댐이 준공되며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물 위에 떠 있는 바위가 병풍으로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됐다. 옥천군의 서화천과 금구천이 이룬 소옥천이 이곳으로 흘러 든다. 부소담악 가는 길이 평탄하지는 않다. S자형으로 구불대는 길을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길 양쪽의 벚꽃나무와 주변 경치에 흠뻑 빠질 정도로 아름답다. 추소리 마을에 가까워질 무렵 언덕 위에서 오른쪽을 보면 마을과 부소담악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연초록의 수풀과 호수, 알록달록한 마을 지붕의 정취에 빠진다. 추소리 마을에는 부소담악과 대청호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주차장이 잘 돼있고 대전에서 30여 분의 근거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 추소리 마을에서 보는 부소담악은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호수에 떠 있는 부소담악과 낚싯배와 보트 등이 자주 다녀 더 빛이 난다. 특히 봄꽃이 만개하고 만물이 약동하는 봄철과 오색 빛의 가을 단풍, 흰 눈으로 하얗게 덮인 겨울철 등 사시사철 모두 아름답다. 근처 카페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카페 밖에서 촬영했는데 촬영 장소가 여러 곳이다. 조망하기 좋고 촬영 포인트가 될 것같아 몇 장을 공유한다. 시간이 부족한 방문객은 이곳에서만 관람하거나 촬영해도 부소담악이 어떤 곳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소나무 숲에 싸인 추소정이 돋보인다. 성황당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고목의 느티나무와 성황당이 반긴다. 성황당이 있어 언덕배기 작은 마을을 성황당 마을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길이 잘 정비돼 고개 같지도 않지만 예전에는 꽤나 오르기 힘들었을 것이다. 추소정에 오르기 전 작은 부소담악 공원이다. 여기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돼있다. 장승과 소나무, 영산홍 등 봄꽃들이 화창한 봄날을 반긴다. 새롭게 잘 단장된 추소정의 모습이다. 부소담악 능선부에 세운 추소정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이 정자는 2008년 현판식을 갖고 마을 이름을 따서 '추소정'이라 했다고 한다. 현재는 추소정 아래 구 추소정으로 남았다. 추소정에 오르면 부소무늬마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부소담악의 장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추소정과 정자 아래에 있는 전망대다. 정자에 오르면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부소담악의 좁은 길을 걷다 보면 날카롭게 솟은 칼바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호수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수천 년 세월을 간직한 자연의 신비가 가슴으로 다가온다. 부소담악의 능선을 따라 중간 정도까지는 트래킹 할 수 있다. 협소한 능선길 아래는 시퍼런 물이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 아찔한 낭떠러지의 연속이다. 조선시대 학자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팔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절경이 바로 이곳이다. 부소담악을 물이 가로 막아 끝까지 갈 수 없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가 보고 싶은 것이 방문객들의 소망이다. 호수 길을 따라서 산책로가 잘 조성됐다.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 배우들이 이곳의 비경을 담았다. 옥천군은 영화,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코스와 연계해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한다. 더 유명해 지기전 부소담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시기 바란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박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