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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공식블로그 - 쉐마미술관 기획초대전 '탈 경계의 언어'

  • 웹출고시간2023.06.18 14:22:03
  • 최종수정2023.06.18 14:22:03
충청북도 내 곳곳에서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들이 진행 중이다. 쉐마미술관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다녀왔다.

쉐마미술관은 지역 작가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현대미술의 정보를 제공하고, 창작 예술의 연구와 실천을 위한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脫(탈) 경계의 언어'를 주제로 드로잉과 설치, 행위 작업을 해오고 있는 방효성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방효성 작가는 1987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시간 여행자로 살면서 만나는 순간순간의 흔적들을 채집하여 남기고 있다.

동경 사가쵸 스페이스 갤러리 초대전, 뉴욕 링컨센터 초청 퍼포먼스, 헤이그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 사라예보에서 열리는 윈터 페스티벌 참가 등 국내외 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실험성 짙은 작업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설치와 행위, 평면 드로잉, 자연 미술, 환경미술가로 활동하며 표현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는 탈 경계의 언어에서 공간과 시간 속에 놓여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삶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평면에 쏟아 놓으면 그림이 되고, 시간과 공간 속에 펼쳐 놓으면 퍼포먼스가 된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90~2023년간의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그 시간의 다양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의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정관념의 탈피와 표현 기법, 장르, 시간, 장소 등 모든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의도를 보여준다.

진열대 안에 놓인 여러 가지 사물들은 사용하다 버린 쓰레기부터 동물의 뼈, 심지어 곰팡이가 피어 가는 시루떡까지 놓여 있다.

아름다운 작품을 기대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모습일 수 있으나 작가는 모든 사물은 시간에 의미를 부여받고 그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는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의 탈피도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생장' 작품은 쉐마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기간 중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한 설치 미술 작품이다.

콩나물은 일상적으로 노란색 콩나물이지만 한 달간의 전시 기간 중 날마다 자라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에게 설치물은 시간 속에 잠시 존재하는 물질을 전시장에서 작품이란 의미를 부여하고 머물다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시장 안과 밖으로 규정되는 위치의 이동으로 시간 여행 속에 채집된 사물이 작품이라는 옷을 입고 등장하는 것이다.

시간의 여행길에서 우리는 다양한 시간을 만나며 모든 현상과 사유 속에 시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 평면 작품들과 설치 미술, 퍼포먼스 영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쉐마미술관에 오셔서 방효성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가셨으면 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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