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5.17 15:34:49
  • 최종수정2023.05.17 15:34:49
영동의 숨은 명소를 한 곳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필자가 다녀온 자풍서당은 양산팔경 중 하나라고 한다.

양산팔경이란 양산면 금강 사류에 있는 경승지 8개소를 말한다. 각각의 역사적 전설을 가지고 있어 보고 즐기기에 흥미로운 관광지다. 영국사, 강선대, 비봉산,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용암과 함께 양산팔경으로 손꼽는 것이 자풍서당이다.

수많은 아름다운 풍광 중 서당에서 책 읽는 소리가 양산팔경 중 7경에 속한다니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풍서당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동천 이충범이 제자들을 양성하던 서당이다.

고즈넉한 산길 너머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과수원이 있는 길로 들어서면 동네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가 동네를 떠나갈 듯 울려퍼진다.

​주차장이 따로 없으니 서당 아래 공터에 주차하면 된다.

주변에는 서당 뒤로 집이 한채 있는 것 같다.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마당에 서당이 있고, 마당에는 오층석탑이 있어 조금은 익숙한 풍경이다.

자풍서당은 조선초기에 양강 강가에 처음 지어졌다가 인조 4년 이후 속종 46년까지 여러차례 보수공사를 거쳐 오늘날 금강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풍곡당이라 부르다가 광해군 6년 한강 정구 선생이 이곳에 머무르며 자법 정풍으로 학문을 장려하였다는 뜻으로 자풍당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마당 한편에 있는 석탑은 영동 두평리 오층석탑이다. 고려시대 이곳에는 풍곡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그터에 자풍서당이 세워졌다.

오층석탑은 근처 폐사지에 묻혀있던 부자재를 1989년 찾아내 자풍서당 앞마당에 세웠다고 한다.

탑의 조각수법과 층급받침의 형태로 보아 신라 말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자풍서당이 풍곡사터였음을 추측한다.

그러고 보니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기는 하나 잘 보존된 듯 보인다.​​
서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 맞배지붕으로 18세기 건축 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매년10월 19일에 제사를 지낸다.

넓은 대청마루에 양옆으로 온돌방이 하나씩 있다. 자풍서당이라는 명패는 마루 위 대들보 중간에 걸려 있어 눈에 띈다.

대청마루 규모로 보아 많은 학생들이 서당을 찾아 공부를 했으리라 짐작된다. 마루에 앉아 마당 풍경을 내다보고 있으니 글 읽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마당에 유난히 민들레와 민들레 홀씨들이 많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당에 있는 오층석탑도 천년의 세월 동안 고난을 겪었다가 제자리를 찾아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니 고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당 담장을 살짝 넘어온 밥풀나무의 꽃들이 따뜻한 봄소식을 알리며 손짓을 한다. 산 아래 우뚝 자리 잡은 자풍서원의 모습으로 보아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듯한 영동 숨은 명소인데 안내자료가 별로 없어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좀 더 상세한 설명으로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양산팔경이 되길 바란다.

/ 영동군SNS서포터즈 이명희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