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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04 12:54:47
  • 최종수정2022.12.04 12:54:47
여행 중에 들러보는 지방의 전통시장은 푸근한 인심과 그 고장의 특산물을 만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시장을 찾기도한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는 괴산전통시장이 있다.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570-14에 있는 이 시장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가까워서 괴산 산막이 옛길과 함께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괴산전통시장 오일장날은 3일과 8일이라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이 장날이다. 괴산의 주요 작물은 쌀, 보리, 감자, 고구마, 콩, 팥 등의 잡곡이 골고루 생산되고 야채 또한 다양하게 생산된다. 그중 고추와 무, 배추가 주요 생산품으로 꼽힌다.
늦가을 정취가 아름다운 이 계절은 또한 김장철이기도 하다. 괴산 오일장에도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들이 나와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해서인지 배추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장 버무리는 속 재료에 필수인 젓갈은 커다란 통 가득 담겨있다. 팔닥 뛰는 생새우부터 뽀얗게 잘 담근 새우젓, 멸치젓, 황석어젓 등 김장맛을 깊고 맛있게 해 줄 잘 익은 젓갈들이다.
괴산은 고추가 유명해 고추축제가 열린다. 빛깔 곱고 맛과 영양이 뛰어난 괴산고춧가루에 잘 익은 젓갈로 버무린 김장김치는 겨우내 식탁을 책임져줄 것 같다. 마늘, 생강, 쪽파, 청각 등 기타 김장 부재료도 모두 있다. 싱싱함은 기본이고 가격도 필자가 다니는 마트 가격과는 비교 되지 않을 만큼 저렴한 가격이었다.

고등어, 임연수어, 가자미 등 생선들이 있는 생선 코너도 있다. 반쯤 마른 생선을 엮어서 달아놓은 모습도 정겹다. 작은 통에 담긴 간장, 막장, 고추장도 보인다. 캠핑 갈 때 챙겨가면 좋을 것 같은 사이즈다.
국산 도라지도 많다. 껍질을 까지 않아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같은 가격에 양은 푸짐하고 또 국산 도라지를 먹을 수 있으니 괴산전통시장 왔을 때 사다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이 대봉의 계절이라 그런지 대봉도 많이 나와있고 가격도 놀랄 만큼 싸다. 한 박스 사다가 집에 두고 말랑해진 것부터 하나씩 골라 먹으면 좋겠다.

오일장 하면 주전부리를 빼놓을 수 없다. 강정에서부터 옛날 과자, 빵 등 종류도 다양하고 인심도 좋아 맛 보고 살 수 있다. 국화빵이랑 호떡이 보인다. 시장 오면 꼭 국화빵이랑 호떡을 사 먹어야 제대로 시장 구경을 한 것 같다. 줄 서서 기다렸다가 호떡도 사 먹는다. 컵에 담아주는 호떡은 뜨겁기 때문에 조심히 먹었는데 달콤한 호떡 한입 베어 무니 '역시 이 맛'을 외치게 된다.
호떡집 옆에는 더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어 봤더니 통닭 튀김집이었다. 통닭 한 마리 1만원, 닭다리 7개 5천원 등 싼 가격에 놀랐다.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와도 여전히 줄이 길어서 필자도 결국 10분 이상 줄 서서 닭 다리와 닭 날개를 샀다. 식기 전에 먹어보니 이곳이 왜 줄 서는 집인지 이해가 갔다. 이 가격에 이런 닭튀김이라니 기름도 신선한 것 같고 닭고기도 부드럽다. 괴산전통시장 오일장 맛집 인정이다.
옷은 물론 농기구, 그릇 등 없는 게 없는데 시장 한쪽에는 화원도 있다. 꽃화분은 봄에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울긋불긋 단풍과 낙엽을 보는 가을에 화사한 꽃과 초록색 화분을 보니 기분이 산뜻해진다. 겨울에 작은 화분 하나 사다 책상 위에 올려두면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

반대쪽으로 나오니 괴산 산막이시장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괴산전통시장의 또 다른 이름이다. 괴산 산막이시장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옛길의 이름인 산막이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괴산을 가로질러 흐르는 괴강이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수로와 육로로 많은 상인들이 괴산을 오갔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시장이 형성됐다고 한다. 오랜 전통이 있는 괴산전통시장을 괴산 여행 코스로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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