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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07 17:33:50
  • 최종수정2019.10.07 17:33:50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주말에 TV를 시청하기 위해 앉아있는데 자막이 너무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어지러울 정도였다. TV화면에 영상과 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단조롭고 답답할까· 자막을 통해 시청자에게 정보전달을 효과적으로 하여 이해를 돕기 때문에 자막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시국(時局)이 어수선하여 뉴스를 보니 검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는 화면인데'조국수호'가 클로즈업되어 눈에 들어왔다. 피켓을 만든 사람은 조국이라는 장관을 지키자는 뜻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자세대인 재외거주 동포가 보면 조국수호(祖國守護)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국을 떠나서 살아가고 있지만 두 쪽으로 갈라져 위태로워지고 있는 조국을 수호하여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평소에도 자주 느끼는 일이지만 자막의 글자는 내용을 함축하여 줄임말로 쓴다. 대부분 한자어(漢字語)를 한글로만 표기하기 때문에 무슨 뜻인지 혼동을 하여 이해가 잘 안 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생기부'라는 자막을 보면'정부부처에 또 새로운 부서가 생겼나·'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내로남불'은 한자어가 아니고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다."라는 자기중심적 생각을 조롱하는 말의 첫 글자를 따서 사자성어(四字成語)처럼 정치가들이 사용하던 용어인데 이를 따다가'조로남불'이라는 말도 나오는 현실이다. 요즘 자막으로 많이 뜨는 내통(內通), 색출(索出), 공방(攻防), 유출(流出), 유도신문(誘導訊問), 소환(召喚), 조율(調律), 인멸(湮滅) 기각(棄却) 각하(却下)등 법률용어가 모두 한자어 인데 한글로만 표기하기 때문에 TV를 시청하는 서민들까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다. 자막의 기법(技法)이라 할 수 있는데 글자의 크기를 다르게 한다든지 색깔로 구분하기 좋게 한다든지 글자체를 다르게 한다든지, 도표(圖表)나 그래프 도형 등은 자막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배려라고 생각한다. 뉴스속보를 알릴 때 시청하면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도 자막의 장점이다. 예능·연예프로는 출연자의 생각이나 느낌까지 오감(五感)을 동원하여 흥미를 유발시키는 기법이 시청률을 높여준다고 하니 자막의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50여 년 전 조모께서 흑백 TV를 보시면서'맨 날 먹는 것만 나온다.'고 하시던 생각이 떠오르는데 요즘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세상이 복잡해졌고 삶이 각박해 져서인지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사람도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청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자연을 동경하며 살아가고 자연경관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경향으로 흘러간다. 가뭄에 콩 나듯이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한자로 쓰면 이해하기 쉬운 낱말은 한자자막으로 띄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에서 유일하게 한글전용만 고집하는 대한민국의 어문정책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민족의 핏속에는 면면히 흐르고 있고 2/3이상의 한자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는데 소리글인 한글전용만이 애국인양 고집하는 정책은 분명 잘못 가고 있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는 국민을 편하게 해주는 정책이 아니라 우수한 두뇌를 가진 우리국민들을 바보로 만드는 우민정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자라는 2세들에게 우리조상이 만들어 수 천년이상 사용했던 문자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단절시키는 크나 큰 죄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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