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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17 18:10:10
  • 최종수정2019.06.17 18:10:10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충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우륵문화제가 올해로 49회를 맞이한다. 내년이면 반세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지난 6월 11일 오후2시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충주지회(회장: 백경임)주최로 우륵문화제 발전방안 포럼 및 시민토론회가 관아골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포럼의 주제는 1주제 우륵문화제 발전방안과 2주제로 명현(名賢)추인을 다뤘다. 주제별로 발제자 1명과 토론자 2명씩 6명이 참여하였고 좌장은 주체단체를 이끄는 백경임 예총회장이 맡았는데 시민의 열띤 토론으로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지역마다 조상들이 남긴 독특한문화가 유형과 무형으로 남아있는데 이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하여 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고장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제 1주제의 발제자 박정현 감독이 제시한 우륵문화제 활성화 방안은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문화와 융합으로 비전을 창출하고, 문화제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고, 시민이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는 정체성확립과 가치를 부여하여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토론자인 김문식(전, 충주교육장)도 우륵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고, 삼국의 문화를 융합한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다른 토론자인 건국대행정학 이향수 교수는 관(官)주도보다는 준비단계 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축제가 되어야 하고, 축제에 정통한 전문가 중심으로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발전방안에 대한 시민토론자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왔다. 반세기를 맞이하여 우륵문화제를 재조명하고 정체성을 살려서 방향을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느낀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륵이라는 인물을 넣은 문화제의 명칭을 고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반대의견이 심하여 못 고치고 있다고 하는데 문화제의 명칭은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성격 내용을 함축한 간판이요 얼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중요하다. 문화는 지역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충주의 문화는 중원 땅을 선점하기 위해 삼국의 각축장이 되었던 지역으로 고구려비(국보 205호)와 신라 탑평리 7층 석탑(중앙탑 국보 6호), 백제의 철문화가 대표적인 유산으로 남아있고, 삼국의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지역으로 국내 유일한 지역특성을 살리는 문화제가 되어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륵(于勒)이라는 인물은 가야국 성열현(省熱縣: 경남 의령군 부림면)에 살다가 가실왕 때 신라에 투항하여 진흥왕의 배려로 국원(國原: 충주)에 제자 이문(泥文)과 함께 낭성에서 살다가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탄주하며 세 명의 제자를 길렀고 가야금 185곡을 남겨 3대악성이 된 인물이다. 대표적인 인물을 문화제 명칭에 넣으면 한명의 인물을 위한 문화제로 축소 될 수 있기 때문에 충주를 상징하는 삼국의 융합문화와는 빗나가고 있어 정체성을 잃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주에는 신라문화제가 공주 부여에는 백제문화제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고려 때 국원경(國原京), 신라 때 중원경(中原京)이었던 충주는 삼국문화제로 확대발전 시켜나가면 삼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화된 유일한 명품문화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지리적으로 중심고을에 위치하여 전국의 관광객이 찾아오기에 용이한 지역 특성도 있다. 예총에서 주관하던 문화제를 충주문화원과 화합하여 새로운 기구로 재구성하여 삼국의 문화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명년에 50주년을 맞이할 때는 새로운 삼국문화제로 재탄생했으면 하는 소박한 의견을 제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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