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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28 17:37:13
  • 최종수정2019.01.28 17:37:13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일주일 뒤면 우리민족 고유의 설날이다. 고려 때는 9대 명절이 있었고 조선에는 4대 명절이 있었는데, 오늘날은 설과 추석 2대명절만 남았다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한식(寒食)은 조상의 묘를 이장(移葬)하거나 떼를 입히는 절기(節氣)로 남아있고, 그네타기와 씨름으로 대표되는 단오(端午)명절은 강릉단오제가 유일하게 남아있고 전통문화의 맥을 이으려는 지역축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이다. 설날도 한때는 신정(新正)과 구정(舊正)으로 나뉘어 이중과세(二重過歲)로 전통성을 잃을 뻔 했던 시절도 있었다. 조상대대로 민족의 정통성을 지켜왔던 고유명절의 전통을 지키는 것은 후손 된 당연한 도리(道理)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새로운 문명의 물결에 밀려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상실(喪失)하며 사라진 전통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언어는 70%가 한자어(漢字語)인데도 한글전용이라는 미명(美名)아래 자라는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지 않아 문자 독해력(讀解力)이 현저히 떨어지고 문장표현의 깊이가 없고 경망(輕妄)한 인성(人性)의 소유자만 양산(量産)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면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좋은 기회인데 해외로 여행이나 떠나는 풍조(風潮)는 뿌리를 모르는 잘못된 생각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설과 추석명절은 음력으로 하기 때문에 중국의 문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라의 독자적인 명절이라 할 수 있는 한가위나 수릿날의 풍속이 있었다는 사실에서도 우리민족이 고유한 명절이 있었고, 고유어인'설'도 그 어원(語源)을 알아보자. 첫째, '설다, 낯설다' 의 '설'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처음 가보는 곳은 낯선 곳이고 처음 만나는 사람은 낯선 사람인 것처럼 설 역시 처음 맞이하는 '낯선 날'로 생각한 까닭에서 비롯한다는 설이 있다. 다른 하나는 '서럽다'는 뜻의 '섧다'에서 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한 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하는 말이다. 또 다른 세 번째 유래는 '삼가다'라는 뜻을 지닌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했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나이를 말할 때 몇 살이라 하는 것이다. 각종 세시풍속 책에는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했다.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 설날의 세시풍속으로는 차례(茶禮), 세배(歲拜), 세비음(歲庇陰)이 변음 된 설빔(歲粧), 덕담(德談), 문안비(問安婢), 설 그림, 복조리 걸기, 야광귀(夜光鬼)쫓기, 청참(聽讖), 윷놀이, 널뛰기, 머리카락 태우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설과 추석 명절은 기제(忌祭)와 달리 모든 조상들에게 차(茶)를 올리는 예(禮)이기 때문에 차례, 또는 다례라 하는 것이다. 요즘은 가족과 친척에게만 세배를 하지만 예전에는 마을 어른들께도 세배를 드리면 음식을 주시거나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해주는 풍습이 있었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새 옷을 입는데 이를 설빔(歲粧)이라고 한다. 다른 세시풍속은 '양괭이 쫓기'가 있었다. 야광귀(夜光鬼)라는 귀신은 설날 밤 사람들이 사는 집에 내려와 아이들의 신을 두루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버린다고 한다. 그해는 그 신의 주인에게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 귀신이 무서워 모두 신을 감추거나 뒤집어놓은 다음 잠을 잤다.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며 밤을 새던 풍습도 있다. 이것을 해 지킴이 곧 수세(守歲)라 했다. 행운이 깃든다는 황금 돼지해인 기해(己亥)년에 독자 모두가 행복한 설을 맞이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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