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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19 17:30:54
  • 최종수정2018.11.19 17:30:54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봄, 가을철에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자주 볼 수 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문회행사, 직장동료와 정을 나누는 사원(社員)체육행사, 같은 고향사람들이 만나서 향수를 느끼는 향우회, 피는 물보다 진함을 느끼며 화합하는 종친행사,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친목을 다지는 화합한마당행사 등을 보면서 우리 민족은 흥이 많고 마음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 인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 힘들고 고단함을 슬기롭게 이겨내려고 민중(民衆)들의 생활감정(感情)을 소박(素朴)하게 나타내고 지방의 특색이 담겨있는 민요(民謠)를 즐겨 불렀다. 방아 타령·변강 쇠 타랑·토끼 타령·장끼 타령 등 타령(打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농부(農夫)들이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피리, 날라리 따위로 하는 음악(音樂) 및 탈춤이나 곡예(曲藝)를 곁들여 하는 민속(民俗)놀이인 농악놀이도 우리민족의 애환(哀歡)이 담겨있는 전통놀이문화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사람이 모이는 행사엔 음악으로 흥을 돋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화합을 다진다. 행사 주최 측이 행사를 잘 치르도록 돕기 위해 대행업체가 생겨난 것이 이벤트사라 할 수 있다. 천막, 방송시설, 의자 등을 갖추고 진행을 맡아보는 사회자, 초청가수, 악단까지 갖춘 대형 이벤트사도 성업(盛業)중이라 한다.

 지역자치단체마다 경쟁하다 시피 열리는 축제도 지역민은 물론 타 지역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특색 있는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입동이 지난 지 열흘이 됐고 소설을 며칠 앞둔 지난 17일에 종친행사에 참석했다. 충주중앙탑공원 아래 자리 잡은 체육공원에서 개최한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충북지원에서 주최하고 충주분원에서 주관한 종친행사가 처음 열렸다.

 행사장에 많은 인원이 모이고 확성기의 소음(騷音)이 민원을 발생하기 때문에 마땅한 장소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주택가와 떨어진 수변(水邊)공원이라 많은 단체에서 이곳을 선호한다고 한다.

 통일신라 원성 왕 때 북쪽과 남쪽 끝에서 걸음보폭(步幅)이 같은 사람이 동시에 출발해 만난지점에 7층 석탑을 세웠다고 한다. 이를 '중원 탑평리 7층탑'이라 했는데 당시 국토의 중앙이라 해 '중앙탑'이라 부르고 지금은 공원이 아름답게 조성됐다. 충주댐 하류에 농작물의 냉해(冷害)를 막기 위해 조정지(調整池)댐을 막았는데 이 호수 이름을 탄금호(彈琴湖)라 한다. 수위가 항상 일정해 중앙탑 공원과 건너편 골프장과 어우러져 관광객의 감탄을 자아내는 명승지(名勝地)가 됐다. 2013년에는 세계조정(漕艇)선수권대회를 개최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명소(名所)가 됐다.

 충북도지원에서 처음 주최한 행사를 탄금호와 중앙탑공원이 어우러진 잔디공원에서 개최해 200여 명의 종현이 참석해 숭조(崇祖)돈종(敦宗)하며 화합을 다지는 뜻있는 자리였다.

 식전행사로 난타공연에 이어 개회식을 갖고 장기 자랑과 초청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경품추첨을 겸한 행사를 했다. 호숫가 잔디밭 천막 아래서 다과를 겸한 점심식사를 하면서 친교(親交)의 시간도 가졌다. 오후엔 각 시군 분원별로 충주의 문화유적을 답사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국보 제6호인 중앙탑과 국보 제205호인 고구려비를 비롯해 통일신라 때 조성된 루암리 고분군, 충주박물관, 술 박물관, 풍류문화관 장미산성 등을 답사했다. 겨울을 한 발짝 뒤로 밀고 한낮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종친간의 가슴 따뜻한 정을 느낀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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