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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23 15:07:14
  • 최종수정2018.05.07 14:20:36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우리 조상들은 몸(身)보다는 마음(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정확히 답을 하는 사람이 드물다. 가슴(심장)에 있다는 사람도 있고 머리(뇌)에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동양의 한자문화권에서는 마음 심(心)자를 심장모양을 본 따서 만들었다. 인간의 심장은 하루 평균 10만 번을 뛴다고 한다. 70세 까지 약 26억 번을 쉬지 않고 뛰는 셈이니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臟器)라 할 수 있다. 심장이 멈추면 생명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마음은 뇌에서 나오는 호르몬 분비물이라 한다니 동서양 문화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심장에서 뿜어내는 피가 온몸을 돌아 복귀하는데 6분 30초가 걸리며 초당 28km를 순환한다고 한다. 머리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여 몸의 동작을 명령한다고 보면 신체의 사령탑인 두뇌에 마음이 있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현대인은 마음공부는 소홀히 하고 겉으로 나타난 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성형기술이 발전하여 얼굴 모양을 예쁘게 고치는데 많은 돈을 들이고 마음은 예쁘게 가꾸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매일 몸을 씻고 얼굴을 예쁘게 가꾸기 위해 화장(化粧)을 하지만 마음에 낀 때를 닦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목욕을 하거나 집안 청소를 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마음은 어떻게 깨끗이 닦아야 하는가? 나를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이나 밖을 볼 수 있는 유리창도 때가 끼게 마련이다.

청소를 해야만 깨끗해지는데 마음의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글을 읽거나 좋은 말씀을 들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면 마음의 때가 닦아진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충주향교에서 명심보감을 강의하고 있는데 매주 금요일엔 마음의 때를 닦는 날이라 마음공부가 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성현(聖賢)의 금언(金言)과 명구(名句)를 모아 엮은 수양서(修養書)이다.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와 같은 거울이라는 책이다. 옛글이지만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이기 때문에 현대인의 마음을 밝혀주는 지침이 되어 인간관계에 도움을 주는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주옥(珠玉)같은 문장을 읽고 해석하며 관련사례까지 토론을 통하여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수강하시는 분들과 경험담이나 느낌을 주고받는 토론식의 학습을 모두가 좋아한다.

마음이 편안해야 몸도 편안하다는 내용도 있다. "마음이 안정되면 초가집도 평온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心安茅屋穩 性定菜羹香)."또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 수명이 길어지고 물욕을 멀리하면 정신이 오래도록 맑아진다(自靜其心延壽命 無求於物長精神)."는 글은 논어에 나오고, 채근담(菜根譚)에는 "마음은 비어있지 않으면 안 되니 비어있어야 정의와 진리가 거기 와서 살 것이요, 마음은 차있지 않으면 안 되니 차있어야 물욕(物慾)이 거기에 들어오지 못한다(心不可不虛 虛則義理來居 心不可不實 實則物欲不入)."라는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글도 명심보감 성심(省心)편에 있다.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그 밑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느니라(海枯 終見底 人死 不知心)."하였다. 불가(佛家)에서는 "세상사(世上事)는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며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라 한다.

마음은 이렇게 중요하다. 현대인들이 소홀히 넘기기 쉬운 마음공부를 하여 선행을 베풀고, 따뜻한 가정과 밝은 사회를 만들어서 이웃과 마음을 주고받으며 행복한 생활을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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