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찬재

수필가·전 달천초 교장

인도의 성자(聖者)간디가 지적한 사회악 일곱 가지가 우리사회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첫째로 원칙 없는 정치를 지적하였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국민이 정치권을 걱정하고 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사리사욕에 매달려 지탄을 받는 경우이다.

정직한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들고 표를 의식한 선심정치에 골몰하며 국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원칙과 법을 하늘처럼 받들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으면 한다.

둘째는 노동 없는 부(富)를 지적했다. 정당하게 땀 흘려서 일한 결과로 얻는 부가 가치가 있는 것인데, 옳지 않은 방법으로 편하게 부를 누리려는 것은 신성한 노동을 비하(卑下)하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쌓으려는 황금만능 사상을 버리고 땀 흘려 일한 보람을 느끼며 사는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는 양심 없는 쾌락을 지적하였다. 쾌락의 극치를 맛보려는 일부는 도를 넘어서 마약을 복용하며 쾌락의 극치에 빠져 심신을 망가뜨린 후에 폐인이 된다. 일시적인 쾌락을 위해서는 양심과 윤리도덕을 저버리고 부끄러움을 모른다. 건전한 삶에서 행복을 가꾸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는 인격 없는 교육을 지적하였다. 교육이 지식위주로 흘러가며 인성교육을 저버리고 있다. 교양 있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인격을 갖추는 교육은 힘쓰지 않고 시험성적을 올리는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감정이 메말라가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교육은 삶을 황폐하게 만들뿐이다. 사회악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인성교육으로 인격체를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다섯째, 도덕 없는 상업을 지적하였다.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이 믿을 수 있어야 하는데 양심을 속이는 교묘한 상술로 이익만 추구하려는 상업을 해서는 안 된다.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여섯째는 인간성 없는 과학을 지적하였다. 인류가 과학의 발달로 편리한 문명 속에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이 좋지만 인간성을 잃어가고 기계에 인간이 예속되어 살고 있다.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가 생명을 위협하고 있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교통수단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잃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 폰이 인간의 정을 멀리하며 가족의 정이나 화목까지 파괴하고 있다. 핵폭탄의 위협 속에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간성을 파괴하는 과학은 이제 그만 멈추어야 한다.

일곱째, 희생 없는 종교를 마지막으로 지적하였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종교를 잘못 만나서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종교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수양을 하여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해야 한다. 일부 종교인들은 광신적인 신앙에 빠져든다던지 자기희생은 하지 않고 종교를 빙자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며 남의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도 있어 사회의 악이 되고 있다.

간디는 이러한 사회악은 나라가 망할 때 나타나는 징조라고 지적하였다. 경제발전도, 튼튼한 국방도, 국민의 행복도 인간성을 좀먹는 사회악이 사라질 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