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찬재

수필가 · 전 달천초 교장

무더위와 장마가 일상생활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삼복염천 아침이다,

아내가 단양에서 마늘 축제를 하니 가보자고 한다. 빠른 고속도로가 있지만 지방도로를 선택하였다. 충주호를 바라보며 녹음이 짙어진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를 하는 여유로움을 즐기려했다. 차창도 활짝 열어놓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굽이굽이 시골길을 달렸다. 중간에서 주유를 하고 아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장회나루부터는 호수를 바라보며 벼랑길을 오르내리면서 구 단양을 지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한 시간이 더 걸렸다. 상진대교를 들어서니 다리 난간에 예쁜 꽃으로 단장을 하여 관광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신단양도 호숫가에 타원형으로 자리 잡아 아름다운 도시이다.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마늘요리를 잘한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손님들이 가득차서 겨우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마늘 정식이 다양했다. 반찬도 대부분 마늘로 요리를 했지만 돌솥 밥에도 마늘이 들어있어 마늘의 고장에서 맛 볼 수 있는 별미를 느끼며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다. 아내도 맛있다고 하며 만족하였다. 마늘 축제장 하늘에는 애드벌룬이 떠있고 호숫가에 마련한 마늘 축제장은 하얀 천막이 줄지어 있었다. 마늘을 판매하는 농민들이 서로 마늘 자랑을 하고 있었다. 축제장 옆에는 간식거리를 판매하고, 수변무대에서는 노래자랑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마늘을 고르느라 이곳저곳을 들러보고 있었다. 고수대교와 호수가 잘 어울려 사진을 몇 장 찍고 오니 마늘을 골랐다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꼬투리를 따서 담아주었다.

도담삼봉으로 이동하려고 하니 강가에 도로가 전에 보다 확장하여 관광하기에 편하게 단장해 놓았다. 고습재를 넘지 않고 어상천으로 연결되는 다리도 새로 놓아 교통이 많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도담삼봉관광지를 둘러보고 북 단양 IC로 들어섰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춘천에 가서 닭갈비와 막국수도 먹고 수변공원에서 열리는 '호수별빛나라축제'를 보고 오려는 계획으로 일정을 잡았다. 원주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나무 숲 그늘에 차를 세운 후 차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더위를 피했다. 여자들은 옷가게에 들어가면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사위와 외손자 셔츠를 사며 즐거워한다. 춘천까지 운전을 하라니 좋아하는 듯 했다. 여행기분을 즐기려는 셈이다. 평일이라서 비교적 한가한 고속도로라서 여유로웠다.

춘천에 오랜만에 갔다. 댐과 호수가 있어 충주와 비슷한 도시이다.

시내를 빠져나가 소양 댐으로 향했다. 장마로 물이 가득한 소양호의 시원한 바람을 쐬며 산책을 하였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길가에 닭갈비 굽는 냄새가 우리를 멈추게 하였다. 닭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해서 들어갔더니 소문난 맛 집 이었다.

단백하고 닭고기의 특유한 맛을 느끼며 맛 기행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다. 20여분을 달려서 의암호 공지천 조각공원에 도착하니 야광불빛이 너무 화려하고 디자인이 아름다웠다.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밤의 예술을 체험하였다. 호수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녁 산보를 즐겼다.

다음날은 김유정 문학 촌을 찾아 젊은 청년이 남긴 문학세계와 생가 및 전시관을 둘러보며 문학을 이해하는 색다른 기행을 하고 돌아왔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