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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10 14:02:54
  • 최종수정2016.04.10 14:09:41

이찬재

수필가·전 달천초 교장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번 선거는 크게 3당구조로 치러지게 되었다. 선거판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고사성어(故事成語) 중 '어부지리'라는 말은 중국 전국시대 나라간의 세력다툼에서 유래되었다. 진(秦)나라는 세력이 막강하여 천하를 제압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병탐(倂貪)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趙)나라와 연(燕)나라 사이에 마찰이 생겨서 조나라가 연나라를 침략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나라 소왕(昭王)은 소대(蘇代)를 조나라에 밀사(密使)보내어 혜왕(惠王)을 설득하도록 하였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혜왕을 설득하였다.

"오늘 제가 역수(易水)의 물가에 이르자 마침 큰 조개 한 마리가 물가에 나와 입을 딱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물가를 거닐 던 황새가 조개를 잡아먹으려고 쪼자 조개는 입을 꽉 다물었습니다. 황새가 하는 말이 '비가오지 않으면 목이 말라 죽고 말 걸' 조개가 이 말을 받아 '내가 놓지 않으면 굶어죽고 말걸'하면서 서로 양보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을 지나던 어부가 이 광경을 보고 황새와 조개를 손쉽게 잡았다고 합니다."

조개는 연나라, 황새는 조나라, 어부는 진나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소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조나라가 우리 연나라와 전쟁을 하면 강국인 진나라가 그 어부처럼 두 나라를 단번에 손에 넣을 것입니다.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따라서 대왕께서는 고려해 주십시오." 소대의 말을 듣던 혜왕은 한참 생각을 하더니 연나라를 공격하려던 것을 중지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이 고사는 힘 안들이고 쉽게 이득을 취하는데 자주 사용 되고 있다.

지난해는 선거가 없었지만 매년 선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선거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투표율도 떨어지는 추세로 가고 있다. 2014년에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는 너무 많은 입후보자 가운데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혼란을 초래하였다. 특히 시·도 교육감까지 선택을 하라니 유권자들은 묻지 마 투표를 하였다고 한다.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가운데 주권을 행사하니 선거의 춘추전국시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교육감선거에는 진보진영에서 어부지리(漁父之利)로 많이 당선되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어부지리를 준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이 주인이며 주권을 행사하는 민주주의의 선거제도는 좋은 제도임에는 틀림없으나 선거가 주는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어부지리로 당선 되는 인물이 반드시 훌륭한 적임자가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거가 완벽한 제도가 아니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다.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놓고 같은 민족끼리 군사적 대치로 버티다가 주변의 강대국에 어부지리를 당할 수도 있다는 논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친다.

핵실험을 하며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김정은을 설득하는데'어부지리'라는 고사성어가 먹혀들지는 않겠지만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민족적인 비극만은 막아야 한다. 분단 이전의 선대 조상들 앞에 부끄러운 후손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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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