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1.25 14:34:35
  • 최종수정2015.01.25 14:34:35

이찬재

수필가·전 달천초 교장

지난달 박약회(博約會)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 강사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충주에서 9시에 출발하는 안동행 직행버스에 올랐다.

장소는 퇴계선생의 고택 옆에 자리 잡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교직에 몸담았을 때 수많은 연수와 수련회에 참여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교감시절 선비문화수련원 연수를 신청해 놓고 사정이 생겨서 참여하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산서원은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수련원에서 연수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동 버스터미널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 수련원에 도착하였다.

수련원의 복장인 조끼를 입고 입교식을 하였다. 원장님의 '선비정신의 현대적 조명'에 대한 강연을 듣고 선비정신과 인성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퇴직 후에 한자교육운동과 사회교육강사를 하면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였다.

관련 자료를 찾던 중 이용태 박약회장님의 동영상 강의를 듣고 새로운 감명을 받아 '박약회' 와 인연이 되었다.

이용태 회장님의 '인성교육에 대한 방향'이란 기조강연을 감명 깊게 들었다.

전직 교장으로 구성된 인성교육 강사 중 네 명이 강의와 발표를 듣고 박약회 인성교육을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었다.

현장체험 활동으로는 저녁 식사 후 퇴계 선생의 16대 종손이시며 전직교장이신 이근필(李根必)선생님이 살고 계시는 종택을 방문하였다.

퇴계 선생의 숨결이 살아 있음을 느끼며 성리학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연수였다.

아침 일정인 퇴계 명상 길 걷기는 밤새 폭설이 내려서 취소가 되었고 강당에서 명상을 하며 흰 눈처럼 마음을 정화하는 기수련을 받았다.

박약회의 인성교육의 특성은 이론에 바탕을 두고 몸에 배도록 습관화 시켜 실천하는데 있다. "나는 행복하다!"를 수없이 반복하면 행복해 지는 것처럼 언행으로 습관이 되어 몸에 배도록 반복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1-6 과 1-3-10(남, 나, 일, 효)의 매뉴얼에 따라 가족단위로 모여서 발표하고 토론하고 소감을 말하며 지행합일의 교육을 하는 것이 다른 인성프로그램과 차별화가 있었다.

지역별로 인성교육 추진단을 구성하여 함께 자료를 만들고 연구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워 보였다.

사람을 크게 넷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재물만 모으려는 사람을 소인이라 하고, 이름을 남기려는 사람은 중인이란다. 많은 사람에게 혼(魂)을 남긴 사람을 성인(聖人)이라하는데 인성강사처럼 제자를 기르며 일생을 바친 사람을 대인(大人)이라 한다고 한다.

인간의 본성을 바탕으로 효경(孝敬)을 실천하는 유교문화를 전승하여 반듯한 사회를 만들도록 후손들에 인성교육을 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돌아왔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