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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15 16:11:21
  • 최종수정2019.05.15 16:11:21
[충북일보] 봄의 문턱에 있었지만 조석으로는 제법 쌀쌀한 기온을 보이던 지난달 나홀로 충북 단양 여행길에 나섰다. 1박 2일 일정으로 달려간 단양여행에서 첫날은 고수동굴과 다누리센터에서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단양팔경 중 제1경과 제2경이 있는 도담삼봉으로 차를 몰았다. 한두 번 셔터를 눌러본 곳이 아니지만 새벽 일출 장면은 카메라에 담아 본 적이 없었기에 놓칠 수 없었다.

도담삼봉의 위치는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 연중무휴로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라고는 하나 지나가다 잠깐 차를 멈추고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에는 주차 요금만 있을 뿐이고 그 외의 시간에는 주차료도 없다.

새벽을 열며 달려가 본 도담삼봉은 낮에 보는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고 물결이 잔잔한 만큼 반영도 또렷하다. 가운데에 가장 큰 석 섬이 있고 양쪽으로 작은 석 섬이 있어 삼봉이라고 이름 붙였고 가운데 석 섬의 정자가 눈길을 끈다. 정자는 삼도정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대홍수 때 수위가 정자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파손돼 새로 건립하기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랑 받아온 단양팔경. 그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때문에 제1경으로 꼽아온 도담삼봉 앞에서 나 홀로 삼각대를 펼쳐 놓고 새벽을 열었다. 상류 방향을 보니 미세먼지에 어둠까지 겹쳐 몽환적인 분위기다.
돌멩이를 던져가면서 연출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출이 시작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기에 이 방법, 저 방법을 써 가면서 시간을 보냈다. 전설에 의하면 당시 이 바위는 상류인 정선에 있었으나 장마 때 이곳까지 떠 내려와 정선에서 단양에 세금을 내라고 했다고 한다. 명석했던 단양의 소년 정도전은 그럼 도로 가지고 가면 될 거 아니냐며 반문했단다. 이후 정선에서는 더 이상 세금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설이 전해진다.

배를 타지 않고서는 건너갈 수가 없는 정자. 삼도봉에 있기 때문에 삼도정이란 이름을 붙였나 보다. 새벽에 보는 삼봉은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듯 고요하다. 정자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풍류를 즐기고 있는 선조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주안상을 차려놓고 풍악을 울리거나 시를 읊기도 했을 것이다. 전국을 통틀어 강물 한가운데 이처럼 삼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절경이 또 있을까 싶다.

이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보자. 전설에 의하면 가운데 봉우리를 남편봉이라고 하고 왼쪽에 있는 봉우리를 조강지처봉, 오른쪽에 있는 봉우리를 첩봉이라고 한다. 남편이 첩을 얻은 게 못마땅해 조강지처봉이 등을 돌리고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비록 전설일 뿐이지만 그럴듯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역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삼봉 정도전 동상도 있다. 선향은 경북 영주로 돼 있으나 태어난 곳은 단양이다. 절경인 삼봉에 매료돼 호를 삼봉이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이 개국할 당시 도읍을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기는 데 일조한 인물로 현재 경복궁을 비롯한 궐내 곳곳에 있는 전각들의 이름을 손수 지었을 만큼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조선 개국할 당시 태조 이성계와 함께 크게 활약한 인물이다.

작은 소공원에는 꽃밭이 조성돼 있고 포토존도 있다. 단양팔경 8곳을 모두 돌아 봤지만 이곳 제1경 도담삼봉만큼 시설이 잘 돼 있는 곳도 없다. 널찍한 주차장은 물론 상업시설에 포토존과 소공원까지 두루 갖춰 단양 여행의 초석이 되고 있다.

도담삼봉은 충청북도에서 가장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다. 참고로 단양팔경은 이곳 도담삼봉을 제1경으로 해서 바로 인근에 있는 석문을 제2경, 단양읍 대강면에 있는 사인암을 제3경, 단성면 충주호와 맞대고 있는 구담봉을 제4경, 역시 충주호와 맞대고 있는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옥순봉을 제5경, 그리고 단성면 선암계곡 상류에는 제6경인 상선암, 조금 아래에 제7경인 중선암, 하류에는 제8경인 하선암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단양팔경을 모두 사진에 담아보고 싶다.

/ 블로거 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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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