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괴산] 지난 2월 안동에서 발견된 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자필편지가 108년 만에 작가의 고향인 괴산으로 돌아왔다. 21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편지는 모두 4통으로 경북 안동시 풍산면 오미리 풍산김씨 집안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고, 풍산김씨 문중과 한국국학진흥원의 협조로 고향인 괴산군으로 복원돼 돌아오게 됐다. 또한 이번에 괴산군으로 돌아온 편지는 본원본 형태로 원본은 한국국학흥원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필요시 괴산에 원본을 제공해 전시할 계획이다. 편지에는 홍명희의 부친 홍범식 열사가 금산군수 재직시절 나라가 망하자 1910년 8월 29일 자결한 후 아버지 상을 치른 홍명희가 풍산김씨 집안에 고마움을 표하는 내용과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고 아버지를 잃은 것에 대한 애절함과 비통함이 담겨있다. 편지를 받은 김지섭은 안동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의열단 단원으로 1924년 1월 5일 일본황궁에 폭탄을 투척한 후 일반 지바구치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이자, 홍범식 자결 직전 당시 금산재판소에서 통역 겸 서기로 일하며 홍명희에서 아버지 유서를 전달한 장본인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 편지들은 벽초 홍명희가 직접 붓으로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이 정작 중소기업과 구직자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실효성과 기존 재직자와 신규 취업자의 임금 역전 현상 등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일자리 대책'의 주요 내용은 중소·중견기업 취업자를 대상으로 △연 1천만 원의 추가 소득 지원(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 △전·월세 보증금 저리(1.2%)대출 △5년간 소득세 전액 면제 △산업단지 재직 취업자에게 교통비(매월 10만 원) 지급 등의 혜택 제공이다. 고용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도내 전체 사업체(5만5천331개) 중 중소기업(근로자 300명 미만)은 99.84%(5만5천244명)를 차지했고, 전체 근로자(50만4천220명) 중 중소기업 근로자는 88.44%(44만5천954명)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번 '일자리 대책'이 '일자리 미스매치'에 따른 중소기업 인력난과 심각한 청년 실업률(지난달 9.8%)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아닌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한국중소기업학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청년이 바라본 중소벤처기업' 설문조사(대학생 466명 대상) 결과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
[충북일보]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2급 고위직이다. 충북의 모든 지자체에서 선출직을 제외한 2급 이상 고위직은 6~7명 정도에 그친다. 더욱이 청와대는 권부權府)의 핵심이다. 그래서 청와대 구성원들은 쉽게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간혹 예민한 문제가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간 15주년을 맞은 본보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지역 출신의 유행열씨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다. 유 행정관은 인터뷰에 앞서 정무수석실의 양해를 얻었다고 했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은 최대한 자제했다. 선거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인 입장만 들었다. ◇청와대 근무 소감은.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국정 운영의 전반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청와대인 만큼, 다른 부처에서 경험할 수 없는 사례와 지방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담당했나. "정무수석실 소속 자치분권비서관실에서 자치분권 업무를 맡았다. 자치분권 업무란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작업을 말한다. 중앙의 권한이 워낙 방대하고 강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