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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22 16:48:10
  • 최종수정2019.05.22 16:48:10
[충북일보] 지난 주말에 다녀온 옥천성당을 소개한다. 문화재로도 지정된 역사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옥천읍 중앙로에 위치한 옥천성당은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느껴지는 맑은 공기. 운동도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계단을 올라서면서 주변을 둘러본 시선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조각상이 담긴다.

언덕에 돌 조형물을 만들고 하얀색 십자가와 예수님의 형상을 세웠다. 계단 끝까지 올라서면 커다란 옥천성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옥천성당은 청주교구 소속 가톨릭 천주교회로 2002년 2월 28일, 등록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역사적인 건물이기도 하다.

연한 코발트색 벽면이 차분하면서도 예쁘다. 하늘색과 어우러지는 벽면의 차분한 빛깔과 고요한 분위기에 시끄럽던 마음도 진정된다.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든다. 사진에 담기는 성당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늘도 정말 예뻤던 날이다.
'옥천 삼양리 옥천 천주교회'라고 쓰인 안내문이 있다. 이 건물은 메리놀외 방전 교회 미국인 사제들에 의해 건립된 서양식 성당이다.

평면은 초기에는 장방형의 강당형 평면 구성이었으나 1991년에 성당 뒷면 벽을 철거하고 트랜셉트와 제단 앱스부를 증축하면서 십자형으로 바뀌었다.

정면은 2층 높이의 박공형 매스에 현관홀을 두었고, 박공지붕형으로 처리한 중앙 현관과 그 양옆의 박공지붕으로 이루어진 현관에 반원형 아치를 틀었는데 중앙 아치의 폭이 양쪽 아치보다 두 배 넓다.

평화의 어머니 조각상이 함께하고 있어 성당의 느낌을 더한다.
옥천지역 천주교 전래는 1880년경 파리외방선교회 소속의 로베르 신부의 전교를 시작으로 한다. 1900년 전후 부이용 신부에 의해 본격적인 전교활동이 진해됐다고 한다.

옥천천주교회는 1906년 본당으로 승격해 옥천에 설립됐고 한국인 사제 홍병철 루가신부가 초대신부로 부임했다.

현재의 옥천천주교회의 성당 건물은 1956년 신축 준공됐으며 시멘트 벽돌을 사용한 1층 건물로 목재 삼각형지붕틀 구조를 하고 있다.

1966년 종탑부의 부식된 함석마감을 기와로 변경하면서 환기창과 첨탑이 철거됐고 다시 1991년 증축공사를 통해 긴십자가형으로 바뀌었으며 현재 보수공사로 기존 함석마감재로 변경했다고 안내판에 담겨있다.

이후의 성당 건축물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건축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십자가의 길 등 곳곳에 산책로 들도 잘 정돈돼있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소나무가 어우러져 편안한 기도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화테레사 교육관 쪽으로 향한다. 1986년 12월 본당 설립 80주년을 맞아 2층 규모의 소화 테레사 교육관과 수녀원을 완공하고 축복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주변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지방에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이라는 희소적 가치와 함께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종교 건축 변화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옥천성당은 건축사적 의의를 지닌 귀중한 자료로써 꼭 종교를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번 둘러보기 좋을 만한 곳이다.

조용히 둘러보고 나면 무언가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김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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