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완연한 가을 날씨다. 추석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에 매년 나타나는 불청객이 있다. '말벌'이다. 7월부터 번식을 시작하는 말벌은 벌초 철인 8~9월 개체 수가 급증한다. 말벌의 침은 일반 벌보다 독성이 15배 이상 강한데다 연속해서 찌를 수 있어 말벌에 쏘였을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도내에서도 8월 들어 말벌에 쏘인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일 충주 목행동에서 작업하던 A(34)씨가 벌집을 건드려 말벌에 머리 등 5곳을 쏘였다. 같은 날 진천군에서도 2살 여자아이도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고 모두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다. 말벌의 개체 수가 늘다 보니 벌집제거 신고 건수도 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46건에 불과하던 벌집제거 신고 건수는 7월 1천155건, 8월 현재까지 2천400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6월 196건, 7월 1천461건, 8월 3천568건, 9월 1천878건으로 대부분의 신고가 8~9월에 집중됐다. 말벌 중 가장 위험한 종은 국내 토종인 장수말벌이다. 장수말벌은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독을 지니고 있는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옥천] 수억 원을 들여 조성한 옥천 구일저수지 생태습지에 잡초가 허리까지 무성하고 생태관찰 데크는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 등 총체적 관리가 부실하다. 옥천군과 주민에 따르면 군은 사업비 8억2천여만 원을 들여 옥천군 옥천읍 구일저수지 일원 3만8천653㎡ 일원에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생태공원, 산책로, 체험·휴식공간, 수변공원 등을 지난 2011년 만들었다. 그러나 준공 7년 만에 구일리 생태습지는 말 그대로 잡초 밭으로 변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봄과 가을 등 두 차례에 걸쳐 예산을 들여 풀 깎기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8일 현재 구일생태습지 주변은 가슴까지 자란 잡초만 무성하다. 정자로 가기 위해서는 산책로를 따라 가야 하지만 잡초 때문에 걷기조차 어렵고 아예 산책로 자체도 보이질 않는 구간도 있다. 사용하지 않은 운동기구도 풀밭에서 녹슬고 있으며, 편의 시설인 벤치 역시 파손되거나 노후 돼 앉기조차 꺼릴 정도다. 특히 파손된 생태관찰 데크는 바닥이 일어난 채 방치되고 있고 물이 고이며 썩어 노인들이 걷다가 자칫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태다. 여기에 생태습지
[충북일보]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사회 공동체를 으뜸의 가치로 여겨왔다. 계, 향약, 두레, 품앗이 등 다양한 상부상조 제도를 통해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는 법을 우리 조상들은 몸소 실천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런 상부상조의 가치에서 출발했다. 농어촌 자연부락 주민들 간 금융과 상조 서비스를 나누기 위해 소규모 신용협동조직 형태로 만들어졌다. 1963년 경남지방에서 재건국민운동본부에 의해 발족된 농촌신용조합을 효시로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금융기구 역할을 담당했다. 1982년에는 새마을금고법이 제정, 조합원의 예탁금과 적금 등 재산 보호에 대한 기능이 강화됐다. 금고 수는 올해 기준 전국 1천300여개, 충북 58개까지 늘었다. 총자산 규모는 140여조 원이다. 도내 대표 금고로 꼽히는 청주 흥덕새마을금고도 상부상조를 최고의 가치로 지난 1981년 설립됐다. 1986년 새마을금고연합회 가입, 1999년 봉명동 사옥 이전, 2005년 봉정지점 개점 등을 거쳐 현재 조합원 3만여 명, 일반자산 1천660억 원, 생명공제 2천700억 원의 대형 금고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7년간 금고를 이끌어온 김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