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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16 16:07:28
  • 최종수정2019.01.16 16:07:28
[충북일보=청주] 옛 청주역사 전시관에 다녀왔다. 청주시가 구도심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구 청주역사 재현 및 환경 정비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옛 청주역사 전시관 앞에는 오래된 철도와 기차 모형이 서 있다. 과거 사용되던 충북선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전시관 앞 넓은 광장에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은 과거 청주역을 다시 찾아온 듯 정감이 느껴진다. 개통 당시 청주역 광장은 만남의 장소인 동시에 각종 행사장 역할을 했다고 한다. 역 주변은 기차 이용객뿐 아니라 상인과 운반업 종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곳이다.

광장 한편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에서는 옛 청주역 주변 생활상을 보여주는 과거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서문교의 모습부터 시청 옥상에서 바라본 청주역의 모습까지 흑백사진을 통해 그 당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옛 청주역사를 원형 복원한 곳은 1921년부터 1968년까지 충북선 청주역이 있었던 자리다. 옛 청주역사 전시관에 들어서면 열차 시간표가 보인다. 열차 티켓을 끊는 매표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과거 청주역에서는 제천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상행선과 조치원에서 제천으로 가는 하행선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
충북선은 일본 강점기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운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이 세운 조선 중앙 철도 주식회사가 만들었다. 1921년 11월 1일 조치원에서 청주에 이르는 22.7km 노선을 개통한 경부선(충남 연기군 조치원역)과 중앙선(충북 제천 봉양역)을 연결했다.

그 후 1923년 5월 1일 청주에서 증평, 1928년 증평에서 충주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충북선 철도는 청주를 중심으로 한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됐다.

대합실 내부에는 옛 추억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포스터가 붙었다. 시대적 배경을 반영해 당시 옷차림으로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동상도 놓였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열차 디오라마, 청주시 옛 기록사진, 옛 승무원 물품, 청주역 소개 등을 볼 수 있다.

옛 청주역사는 신도시 개발 정책으로 청주역이 우암동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47년 동안 청주의 관문으로서 청주시민의 사랑과 추억이 서려 있는 공간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 충북선 기찻길은 청주 중심을 관통하는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자주 왕래했다. 청주 인구가 20만을 넘으면서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1968년 11월 우암동(구 청주 MBC 자리)에 새 건물을 짓고 이전했다.

옛 청주역사 전시관 중심에서 볼 수 있는 열차 디오라마는 열차를 축소 제작해 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다. 버튼을 눌러보며 증기기관차와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 등이 운행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서문대교가 있는 자리에 있던 1967년 서문 철교의 모습이나 1968년 11월 청주역 준공식 모습도 흑백사진으로 남았다.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보는 것이 재미있다.
옛 승무원들이 사용한 물품들이나 역무원이 사용하던 주판과 철도 기념 우표도 전시돼있다. 실제 선로반 직원들의 작업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아 선로를 놓는 모습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옛 청주역사 전시관은 시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관 일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법정 공휴일이라고 한다.

옛 청주역사를 둘러보니 과거로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그 시절은 살았던 이들은 추억에 젖을 것이고 살아보지 못한 이들은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청주의 작은 역사가 옛 청주역사에 담겼다. 문화가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이곳을 추천한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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