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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SNS서포터즈 - 음성 당일치기 여행

원남테마공원·품바예술체험촌

  • 웹출고시간2019.02.06 14:32:59
  • 최종수정2019.02.06 14:32:59
[충북일보] 충북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에 위치한 원남테마공원은 원남저수지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곳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여느 농촌 마을처럼 길 옆으로 논, 밭이 이어지고 산자락 양지바른 곳으로 집들이 군락을 이룬다.

저수지 수변을 중심으로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되기 전 이곳은 강태공들에게 대물붕어가 심심찮게 올라오는 낚시터로 유명했던 곳이다. 물론 공원이 조성된 요즘에도 대물을 걸어 올리던 손맛을 잊지 못한 꾼들이 낚시대를 펼쳐놓고 야광찌를 살피며 날밤을 꼬박 새기도 한다. 아쉽게도 지금은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은 한 겨울이다.
원남지 상류를 출발점으로 둘레길이 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둘레 길을 걸어본다. 얼어붙은 저수지 위로 사람들이 오고간 발자국과 썰매를 끌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구름다리에 서서 사방을 둘러본다. 두루봉, 국사봉, 삼봉산, 문수봉이 병풍처럼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다. 지난 가을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다 의자에 잠깐 앉았다.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들의 숨결이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다. 숨을 깊게 마셨다 크게 뱉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바쁜 현실의 굴레를 탓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상류 쪽 첫 번째 구름다리를 건너자 연밭이 펼쳐진다. 화사했던 한여름의 흔적을 뒤로하고 뒷자리에 남겨진 겨울연꽃 서리연의 겨울나기가 한참이다. 조금 더 걸어가자 이번엔 부들 밭이다. 지난해 미쳐 떨쳐내지 못한 부들열매가 솜처럼 부풀어 겨울바람에 날린다. 문득 물안개 피어오르는 날 둘레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꿈길을 산책하는 기분일 것 같다.

연꽃공원을 지나 수로를 연결하는 교각 너머로 깔끔하게 잘 가꾸어 놓은 공원과 3층 건물이 보인다. 음성품바재생예술체험촌이다. 원남지 둘레 길과 동선이 이어져 있다. 음성군이 66억여 원을 들여 2017년 말 완공한 품바재생예술체험촌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문화공연장, 품바치유센터, 자린고비공작소, 꼬마재생학교,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야외에 설치된 공간에는 품바공연을 할 때 사용되는 악기들을 재현해 놓았다. 품바가락에 박자를 맞춰 두드려보고 만져보는 체험공간이다. 음성 품바축제의 캐릭터인 품바와 품순이 포토존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품바재생예술체험촌 건물 앞으로 정크 아트 공원이 있다. 젊은 분들이나 아이들에겐 낯설겠지만 중년세대에겐 친숙한 아톰도 두 팔을 치켜들었다. 아이들의 대통령이라는 뽀로로를 형상화한 시소도 있다. 낯익은 팝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을 보니 기타 모형에 앰프와 스피커를 달았다.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담론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예술가 백남준씨가 떠오른다. 자원의 재생, 재활용으로 만들어낸 정크 아트의 본질과 상당히 부합하는 작품이다.
한 겨울 물가에서 두 어 시간 바람을 맞았더니 몸이 시리다. 체험관으로 들어서니 실내의 훈훈한 기운에 얼었던 몸이 순식간에 녹녹해진다. 1층에 7개의 체험관이 있다. 체험 시간은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체험비는 프로그램마다 다르다고 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체험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쉰다고 한다.

바깥에서 보았던 정크아트들을 축소해 놓은 모형들이 눈에 띈다. 누군가 한창 작업 중이다. 찌그러진 캔과 연통, 폐PC 그리고 못 쓰는 전기부품들이 체험실을 가득 채웠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진 한 장 찍겠습니다.'라고 했더니 편하게 마음껏 찍어도 된다고 한다. 정크아트공원에 있던 작품들을 직접 만든 윤영기 작가다. 경기도 가평에 작업공간을 두고 오랫동안 활동을 해오다가 고향인 음성군에 품바재생예술체험촌이 생기자 귀향을 했다고 한다. 정크아트 공원에 있던 작품들도 원래는 남이섬에 있던 것을 전부 가져와 현재의 모습으로 꾸몄다고 한다. 작가의 고향사랑이 남달라 보였다.

겨울여행으로 음성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오는 주말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남테마공원과 품바예술체험촌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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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이시종 충북도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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