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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03 13:51:44
  • 최종수정2019.03.03 13:51:44
[충북일보] 3월 첫날부터 사흘간의 연휴가 있었다. 짧은 연휴 여행지로 선택한 건 바로,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축제 현장. 전국 유일 삼겹살 거리가 있는 서문시장에서 품질 좋은 삼겹살의 진미를 즐겨봤다.

삼겹살 축제가 열린 서문시장은 1964년에 개장해 55년을 이어오고 있는 청주의 오래된 전통시장이다.

서문시장에 삼겹살 거리가 생겨난 연유를 시장 상인에게 물었다. 청주는 내륙지역이어서 회를 먹지 못하는 대신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청주 돼지고기 품질이 얼마나 좋은지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것만으로도 짐작하고도 남는다.
3.3데이 서문시장 삼겹살 축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가 현저하게 줄었던 지난 2012년 서문시장에 삼겹살 거리를 조성하고, 숫자 3이 두 번 겹쳐지는 3월 3일을 삼삼데이 삼겹살 데이라 이름 붙이고 축제를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겹살 거리라는 특화 거리를 가지고 있는 서문시장으로 축제 첫날 달려가 봤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삼겹살을 사갈 수도 있으며, 흥겨운 축제 한마당도 즐길 수 있었다.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 고객지원센터가 있는 곳이 보인다. 삼겹살 거리에서 살짝 옆구리 쪽으로 빠져 나와 있는 곳이지만 걸어 다니다 보면 여기가 어딘지 금방 알 수 있다.
특설무대에서는 윷놀이가 준비되고 있고, 시장에서는 품질 좋은 삼겹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뒀다. 이곳에서는 삼겹살 1kg을 9,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완전 대박!

한돈 장터에서는 온 국민이 한돈 먹는 날이라며 축제에 오신 분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매일 999kg을 준비한다고 한다. 싸게 공급되는 만큼 많은 분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1인 1kg만 가능했다.

삼겹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삼겹살 무료 시식이다. 삼겹살 무료 시식회는 하루에 한 번씩만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오후 2시에 있었는데 어디에서 이 많은 사람이 몰려왔는지 신기할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삼겹살 거리 세 곳에서 삼겹살을 구워 무료 시식회를 열고 있었는데 파무침까지 곁들여서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순식간에 삼겹살 거리에서 삼겹살 굽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해 방금 점심을 먹었는데도 그 냄새에 회가 동할 지경이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고기를 굽던 아주머니께서 한 점 먹어보라며 입에 넣어주셨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이 식감이 바로 청주 삼겹살 맛이다.

비록 몇 점만 맛볼 수 있지만 축제에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풍경은 오직 서문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인 것 같다.

청주의 명물인 직지 오믈렛과 보리 직지 글빵, 제빵왕 김탁구빵도 나와 있다. 가족 선물로 사 가기에 제격이다.
삼겹살 거리이지만 꽃 가게도 있고 추억의 설탕 뽑기도 있다. 삼겹살을 달인 간장에 푹 적셔서 구워 먹는 집에서 먹어봤는데 매콤달콤한 파채와 싱싱한 채소까지 곁들여 먹으니 나른한 봄날 늘어지는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 것 같다.

3.3데이에 기분도 삼삼하게 청주 삼겹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문시장으로 달려가 삼겹살에 풍덩 빠져봤다. 내년 삼삼데이도 벌써 기대되지만 삼겹살이 생각날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게 될 듯하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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