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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5.16 18:10:07
  • 최종수정2018.05.16 18:10:07
[충북일보] 변덕스러운 날씨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선선하다가도 벌써 여름이라고 느낄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반복되는 요즘이다.

며칠 사이엔 먹구름 낀 아침이 계속됐다. 혹시나 하고 창문을 열어보면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사실 여행자들에겐 비오는 날이 그리 반갑지 않다.

비가 오는 날에도 찾아 가볼만한 여행지는 없을까. 빗소리를 들으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옥천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운치 가득 '용암사'

비 올 때 가보면 좋은 곳 첫 번째는 바로 옥천 용암사다. 용암사는 옥천읍 삼청리 장령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 진흥왕 13년에 귀국한 의신조사가 이곳의 산세를 보고 감탄해 절을 지었다고 한다.

용암사란 이름이 붙어진 계기도 인상적이다. 경내에 용 모양을 한 바위가 있어 사찰을 용암사라고 칭했다. 아쉽게도 용 바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돼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비가 오는 날 용암사를 찾으면 빗소리와 함께 절 특유의 풍경소리가 들린다. 맑은 날과 달리 한층 더 서정적인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다. 또 용암사는 천년고찰로 고즈넉한 사찰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다. 사찰에서 비에 젖은 자연 풍경도 가히 절경이다. 조용히 앉아서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아름답고 신비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빗소리를 들으며 고요한 사찰에서 명상에 잠겨보는 걸 추천한다.

만약 비가 오지 않더라도 용암사는 아침 운해와 일출로 그야말로 절경을 볼 수 있다. 용암사 일출은 미국 CNN의 관광여행정보사이트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일출로 알려져있다.
◇낭만 가득 '대청호'

옥천의 대청호로 가는 드라이브도 낭만적이다. 대청호는 도심지와 가까운 위치 덕분에 도심에서 지친 이들이 잠시나마 마음을 힐링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또 최근에는 여유와 문화공간을 담은 곳으로 변화하고 있어 대청호를 따라 달리다 보면 산줄기 풍경 속에 소담스러운 도예체험 및 카페들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이러한 대청호의 매력이 더욱 빛이 난다. 대청호로 달리면 가는 길 중간에 가장 먼저 한식, 중식, 횟집 등이 눈에 띈다.

이어 사거리에서 5.4km 지점 석호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진걸마을로 이어지는 3.7km 구간은 옥천 대청호의 낭만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코스다.

대청호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달려보는 드라이브. 연인과 함께한다면 맛집도 찾아갈 수 있으면서도 분위기가 좋아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서정 가득 '정지용 생가'

드라이브를 마쳤다면 옥천 정지용 생가를 찾아 처마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보길 권한다. 한 폭의 맑은 수채화같은 그의 시를 기억하며 잠시나마 서정에 잠겨보는 것도 좋다.

잠시 정지용 시인을 소개하자면 그는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통해 대상을 선명히 묘사해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시인이다.

그의 대표작 '향수'는 지난 1927년 3월 발표한 시로 일본 유학 당시 고향을 그리며 썼다고 알려졌다. 인간의 공통된 정서인 향수를 한가로운 고향의 정경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지용 생가에는 시의 배경이 된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라는 시의 첫 구절을 자연히 흥얼거리게 된다.

생가는 지난 1974년에 허물어져 1996년에 복원됐다. 현재는 돌담과 사립문, 초가, 우물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정지용 시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게 한다.

빗소리를 들으며 정지용 생가를 찾는다면 그의 정서를 한 층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의 운치와 낭만, 서정이 가득한 옥천 여행. 자연과 함께하기에 빗소리도 더 정겹게, 더 낭만적으로, 더 자연적으로 들린다. 한 주간 쌓였던 피로도 풀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진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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