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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SNS서포터즈 - '돈'으로 보는 세계역사, 진천화폐박물관

  • 웹출고시간2018.03.25 17:23:06
  • 최종수정2018.03.25 17:25:13

진천군 진천읍에 위치한 화폐박물관 전경

[충북일보] 며칠간 봄비가 내리더니 마침내 완연한 봄을 맞은 듯하다. 활짝 핀 꽃이 군데군데 보일 정도로 따뜻한 날씨다.
 
삼삼오오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 좋은 날씨,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17년 5월 개장한 진천 화폐박물관이 그 주인공이다. 진천군 진천읍에 위치한 진천 화폐박물관은 개장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진천 화폐박물관은 5천여 종의 화폐를 모아 전시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진천군 읍내 바로 옆의 국도변 진천휴게소 내에 자리하고 있어 방문하고자 할 때도 큰 어려움이 없다.

화폐박물관 내부 전시 모습

이 박물관은 김진세 관장이 30여 년 동안 직접 수집한 많은 화폐들로 개관한 개인 박물관이다. 김 관장은 박물관 바로 옆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김 관장은 여러 관람객들이 다양한 화폐들을 보며 옛 추억을 회상하고 즐거워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 1층 구조에 약 5천여 종 5만~6만개의 동전과 지폐가 전시가 돼있는 상태다. 30여 년간 화폐만을 수집을 했고, 박물관까지 개관했다니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진천 화폐박물관 내부는 그리 크진 않지만 나름 알차게 짜여 있다. 관람료는 따로 없으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으면 김진세 관장이 직접 화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관장의 화폐 사랑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최초의 화폐 '건원중보'

관장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전시물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칼 모양의 화폐가 눈에 띄었다.
 
칼 모양 화폐의 이름은 '포진'으로 약 2천여 년 전 옛 고조선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폐라고 한다.
 
현대의 화폐와 달리 특이한 모양과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어 희소성 또한 아주 높은 화폐인 것 같다.
 
고조선 뿐 아니라 고려나 조선시대에 사용된 화폐들도 눈에 들어온다. 특히 고려 성종 때 주조된 한국 최초의 화폐인 건원중보가 눈길을 끌었다.
 
건원중보라는 이름의 화폐는 이미 중국 당(唐)나라 숙종의 건원 연간(756~762)에 발행됐다. 고려는 이를 모방해 앞면에는 '건원중보'라는 화폐이름을 새기고, 뒷면에는 위아래로 '동국(東國)'이라 표기해 996년(성종 15) 철전을 첫 주조한 후 이듬해 유통시켰다고 한다.

이라크 지폐

이처럼 전시물들은 화폐의 변화를 알 수 있게 시대별로 전시가 구성됐다.
 
근대 화폐는 옛 지폐권이 되어버린 한국은행권 지폐들을 살펴볼 수 있다. 김 관장은 지난 1975년 화폐개혁으로 구권이 된 500원 짜리 지폐를 시작으로 화폐 수집을 하게 됐다.
 
또한 북한의 화폐들도 전시가 돼 있다. 요즘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까닭에 좀 더 유심히 보게 된 화폐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화폐도 있다. 일본의 화폐는 애니메이션의 강국답게 아기자기한 캐릭터 모양의 화폐들이 많다.
 
각기 다른 신기한 화폐들에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까지 듣고 있으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다.
 
이라크 지폐도 있다. 김 관장의 설명에 따르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과거 훌륭한 인물이나 문화재가 지폐에 등장하지만 공산주의나 독재국가에서는 대통령이나 독재자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한쪽으로는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까지 전시가 돼 있다.
 
인터넷 판매 시작과 함께 매진이 됐는데 김 관장은 운 좋게 구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화폐박물관에서는 화폐 이외 세계 여러 나라들의 우표들도 함께 볼 수 있다.
 
개인의 화폐 사랑으로 탄생한 진천 화폐박물관은 이제 개인을 떠나 진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변서준(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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