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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6.10 16:10:54
  • 최종수정2018.06.10 16:10:54
[충북일보] 영동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8개의 명소가 있다. 양산팔경(陽山八景)이다. 영국사를 포함해 봉황대, 비봉산, 강선대, 함벽정, 여의정, 용암, 자풍당 등 영동의 대표 관광지들이 모두 양산팔경에 속한다. 이번 여행은 양산팔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금강둘레길을 찾았다.

금강둘레길은 영동군이 양산팔경 주변으로 조성한 산책길이다. 금강을 따라 총 6㎞ 코스로 이뤄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봄 우리나라 걷기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동군은 지난달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축제'를 개최하며 많은 관광객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둘레길 여행은 송호관광지 솔밭에서 출발해 여의정, 봉곡교, 강선대, 함벽정, 봉황대, 수두교, 금강수변공원을 거쳐 다시 송호관광지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했다.

봉곡교에서 찍은 강선대.

먼저 양산팔경 중 6경인 송호관광지는 금강 줄기를 따라 28만4천㎡의 터에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밤에는 소나무 사이 별빛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자연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송호관광지에는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와인체험관도 있다. 평소 와인을 좋아한다면 둘레길 중간 꼭 한 번 들러보길 권한다.

강선대가 바라보이는 봉곡교는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선 이미 일출, 일몰 출사지로 이름이 날 정도로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이어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강선대가 보였다. 강선대는 금강 가에 있는 바위 위에 서 있는 육각 정자로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곳이다. 정자 위에 서서 강물이 거칠게 부딪히는 바위 절벽을 보면 아찔함이 느껴진다. 강선대는 소나무, 물, 바위가 어우러져 있는 참 멋진 곳이다.

강선대에서 내려다보면 강가에 큰 바위가 하나 있다. 강선대에서 목욕하는 선녀를 훔쳐보느라 승천하지 못하고, 강가에 남게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용암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지인 비봉산 수두교.

걸음을 옮겨 봉양정에 도착했을 때는 왼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오른쪽에 노란색 애기똥풀이 피어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길에서 봉양정에 가장 애정이 갔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어느 곳에든 금강을 볼 수 있지만, 이곳은 좀 더 시원하고 푸릇푸릇 돋는 느낌이었다.

양산팔경의 3경 비봉산은 산세보다 정상에서의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남녀주인공인 손예진과 소지섭이 자전거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바로 이곳 비봉산 수두교에서 촬영했다.

둘레길에서 바라본 양산팔경의 3경 비봉산.

둘레길을 걸으며 우연히 중년 어르신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됐다. 양산팔경을 본 소감을 나누는 것 같았다. 한 어르신은 친구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으면 SNS에 올리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자신이 "영동사람"이라며 "이게 뭐라고 올리느냐"고 무심하게 답했다.

사실 그 친구분의 말이 이해가 갔다. 친구분은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을 매일 보는 영동사람이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풍경이 별로였다면 애초에 도심 사람인 친구를 데리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그만큼 영동군민에겐 친숙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다. 우스갯소리지만 금강둘레길이 너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때는 많은 사람보다는 한적한 분위기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영동을 찾은 도시 사람들이 흠뻑 빠지는 곳,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 사진 찍기 좋은 곳,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곳, 영동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한적한 여유와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금강둘레길로 떠나보자.

/ 영동군SNS서포터즈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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