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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4.14 11:27:54
  • 최종수정2019.04.14 11:27:54
봄이 된 줄 알고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을 고수하던 요즘 날씨가 다시 추워져서 외투를 꺼내야 할 것만 같다.
이번에 소개하려 다녀온 곳은 정지용 문학관이다.

우리나라 문단의 거장이자 생가가 옥천에 남아있는 정지용 시인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정지용 문학관을 찾아갔다. 문학관에 들어서기 전 구읍을 둘러보니 담벼락마다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 시어가 알록달록하게 적혀 있다.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곳곳에 보이는 솟대가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린 날이다. 기분도 좋아 문학관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정지용 문학관은 시인 정지용의 삶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시인의 생일에 맞춰 2005년 5월 15일에 문을 열었다는 문학관은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연 정지용의 문학세계를 잘 기록했다.
입장하기 전 슬리퍼로 갈아 신는 건 필수다. 안내 부스에는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소개가 담긴 책자가 준비돼있다.

가장 눈에 띈 건 지용문학상 수상작 전시다. 지용문학상은 정지용의 문학 성과와 그 뜻을 잇기 위해 1989년에 만들어진 문학상이다.

문학관에 들어서니 정지용 시인이 앉아있다. 마치 살아있는 듯 올곧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정지용 시인.
이곳은 사진을 많이 찍는 인기 스팟이라고 한다. 의자에 앉아있는 정지용 시인의 밀랍인형 양 옆으로 빈자리가 마련돼있어 그야말로 기념할만한 사진이 된다.

문학전시실에는 지용 연보, 지용의 삶과 문학, 시·산문집 초간본 전시 테마가 있어 다채로운 정지용 시인의 삶을 볼 수 있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지용연보는 스크린북에 상영되는 영상을 통해 정지용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문학사의 전개 속에서 시인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지용의 삶과 문학은 4개 구역으로 구분돼 정지용의 문학을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게 꾸몄다.
지용문학지도는 한국 현대시의 흐름과 그 안에서 정지용 시인이 차지하는 비중 및 그의 시문학 역사를 알 수 있다. 1910년부터 1950년대까지의 현대시가 보인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정지용 시인의 영향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산문집 초간본 전시 구역에서는 육필원고 및 초간본의 내용을 영상으로 감상 할수 있다. 정지용 시인의 시·산문집 원본을 보면서 당시의 상황을 느껴볼 수 있어 좋다.

문학 체험공간에서는 멀티미디어 기법을 활용한 체험이 가능하다. 손을 스크린 삼아 손 위에 흐르는 시어를 읽어보는 코너가 있는가하면 가곡 '향수'로 만들어진 뮤비를 볼 수도 있다.

한편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어를 검색할 수 있게 돼있어 시적표현과 의미를 알아볼 수 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그저 흘려 읽었던 옛 시를 곰곰이 곱씹으며 음미하게 된다. 눈과 귀로 보고 들으며 마음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정지용 시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도 볼 수 있고 직접 낭송한 시를 녹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문학교실은 전체가 관람객 참여형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강좌 수강부터 토론까지 관람객에게 열린 공간이라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향수가 어울리는 계절이 지나기 전 정지용 문학관을 방문해 향수를 한걸음 더 가까이 느껴보면 어떨까.

/ 옥천군SNS서포터즈 김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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