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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09 13:58:23
  • 최종수정2018.12.09 13:58:23
[충북일보] 지역마다 특색있는 먹거리가 부각되는 요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묵, 떡볶이, 붕어빵 등 겨울 군것질거리가 잔뜩 떠오른다.

날씨는 춥고 어디 움직이는 것은 귀찮지만 놀러 가서 먹는 맛있는 음식의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최근 급격히 유명해진 단양의 먹거리 성지, 구경시장으로 향한다.

단양 구경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SNS나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인기에 한몫하는 듯하다. 성지 순례하듯 먹방순례를 떠나는 미식 여행가들이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가장 재밌는 곳은 시장이다. 활기차고 지역의 특색이 드러나며 사람 구경을 맘껏 할 수 있는 전통시장.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지역 특산품들은 덤이다.

단양구경시장에 들어서니 이른 점심이다. 단양 마늘이 들어간 순대 전골이 유명해서 점심 메뉴로 정했다. 마늘 순대를 취급하는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입구에서부터 시장 구석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게가 있는데 이미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가게마다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게를 골라 10여 분을 기다리고 순댓집으로 입성했다. 순대 전골과 모듬순대를 시켜 허기를 채웠다. 순대에 마늘이 들어가서 순대와 국물 맛이 깔끔 그 자체다. 그렇다고 마늘 향이 나는 것 같지는 않다. 순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취향도 저격할만한 맛이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구경시장의 묘미인 각종 간식을 흡입하기 위해 시장 투어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탐색했다. 강렬한 색깔의 아이스크림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소프트콘 모양인데 그 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블랙핑크 아이스크림이라고도 불리는 이 아이스크림은 이미 SNS에서 유명하다. 천연초와 오징어먹물로 만들어 그 색 대비가 예쁘다. 순대를 먹고 난 후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아이스크림을 물고 시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후각을 자극하는 익숙한 냄새. 전 국민이 사랑하는 치킨의 냄새가 난다. 단양 마늘만큼 유명해진 마늘 통닭이다. 통닭집 앞에 늘어선 줄을 보니 바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숙소에 가지고 가서 먹을 생각에 예약해두고 시장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프라이드 치킨 같은 마늘 닭 뿐 아니라 양념 통닭 같은 흑마늘 닭강정도 있다.

단양 전통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둘러보기가 편했다. 한 바퀴만 휘돌아도 마늘과 새우가 들어간 유명한 만두와 단양 마늘의 캐릭터로 만든 마늘 빵, 채소를 넣고 고기로 둘둘 말은 야채뚱땡, 매운 어묵과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등 먹거리 천국임을 알 수 있었다.
원래는 통닭만 사 가려 했지만 눈에 보이는 먹거리에 욕심이 생겨 만두도 조금,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까지 사들였다. 시장 구경을 마친 후 예약해놓은 옛날 통닭을 받아서 집으로 향했다. 약간 식었지만 식어도 어찌나 꿀맛인지 더 사오지 못한 게 아쉬웠다.
순식간에 닭을 먹어치우고 다른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먹거리 여행의 여운을 즐겼다. 보고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입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단양 구경시장의 먹거리들은 여행을 시작하게 할만한 충분한 동기가 된다.

/ 블로거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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