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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11 17:58:20
  • 최종수정2018.04.11 17:58:20

진천군 진천읍 소재 종합 안전교육체험관 전경

[충북일보]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종합 안전교육체험관을 다녀왔다.

사실 이곳은 진천지역 아이들이라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한 번쯤 와봤을 체험관이다.

그럼에도 다시 방문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포항 지진과 제천 화재사고 여파로 '비상시 내가 먼저 나와 아이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겠구나'라고 느끼면서다.

진천 종합 안전교육체험관은 평일에는 단체 체험만 가능하지만 토요일엔 일반 체험도 가능하다. 특별히 예약을 하지 않아도 돼 아침 일찍 체험관을 향했다. 입구에 도착하니 친절한 체험관 봉사자가 안내를 돕고 있었다.

첫 체험장은 태풍과 천둥 등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체험과 교육을 받는 곳이었다. 강한 돌풍이 불어오면 주변의 단단한 것들을 의지해 꼭 붙잡고 있는 체험인데 바람이 꽤나 세게 불어서 깜짝 놀랐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이미 교육을 받아서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체험 후에는 간단한 동영상을 보며 우리나라 특성상 자주 오는 태풍과 천재지변을 잘 이겨내고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동영상 보는데도 천둥, 번개, 돌풍 등 상황들이 체험장에서 연출돼 아이들의 교육 몰입도가 높았다.

교육용 더미로 심폐소생술을 체험 중인 아이들

이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교육용 더미를 이용해 심정지 상태의 위급한 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직접 행동으로 체험해보는 시간이었다.

심폐소생술에서는 쓰러진 환자를 흔들어 깨우거나 뺨을 때리는 등 행동은 위험하다. 그 보다 먼저 어깨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며 환자의 의식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환자 분 눈 떠보세요"등의 이야기를 하면서다.

그 후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직접 하기 힘들다면 주위의 사람 중 정확하게 한두 명을 지정하여 도움을 청한다. 예를 들어 "빨간 옷 입으신 분 119에 전화 좀 해주세요"라는 식이다.

그 후 환자 의식이 없다면 숨을 쉬는지 환자의 입과 코 부위에 귀를 대고 숨소리를 들으며 심장이 움직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만약 숨을 쉬지 않는다면 깍지 낀 두 손으로 환자의 가슴 중앙을 세게 눌렀다 떼었다 반복해준다. 119 대원들이 올 때까지다.

끝으로 인공호흡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병 등이 옮을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요즘은 인공호흡을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진 체험 교육장

세 번째 체험은 지진이 났을 경우를 체험해보는 시간이었다. 작고 예쁘게 생긴 모형 집이었지만 실제 포항 지진 강도의 흔들림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경주, 포항 지진 이후 이곳이 가장 인기가 많은 체험이라고 설명해준다. 직접 겪어 보면 실제 지진 났을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네 번째 체험은 승강기 비상 탈출 체험이다. 교육을 위해 실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뒀다. 고유번호까지 부여받은 엘리베이터라고 한다. 체험인 줄 알면서도 엘리베이터 타면서 살짝 겁이 났다.

덜컹하면서 엘리베이터가 서는데 당황했지만, 설명들은 데로 비상호출 벨 누르고 엘리베이터 고유번호를 불러준다. 엘리베이터 고유번호는 비상호출벨 근처에 쓰인 번호다. 이 고유번호를 불러주시면 정확하고 신속하게 위험에서 벗어 날수 있다.

잠시 후 탈출하는 과정까지 이어졌다. 직접 하면서 드는 생각이 '당황하지 않으면 큰 사고는 없겠구나'였다. 침착하면 누구나 위급한 상황을 잘 벗어날 수 있다.

벨소리 체험관

소방복도 입어 보고 불 끄는 체험도 해보는 시간도 있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이기도 했다. 불이 나면 신속히 대피하고, 신고하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내용을 술술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니 진천 종합 안전교육체험관에 오는 이유를 깨달았다.

이어 마지막 체험장이다. 이곳은 각종 상황에 따른 벨소리를 들어보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곳이다. 아이들 표정이 가장 편한 곳이기도 했다. 예쁜 그림이 가득하고 뭐든 눌러보는 것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장소였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밖에 나오며 보니 체험장 뒤편에 교통교육 체험장이 보였다. 이곳은 평일에만 운영된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진천 종합 안전교육체험관에 들려 안전 체험도 받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 진천군SNS서포터즈 황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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