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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11 13:52:00
  • 최종수정2018.12.11 13:52:00
[충북일보=충주] 1990년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았다. 해방 이후 단일국가로 우뚝 서지 못하고 지금껏 남과 북이 나누어진 상황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민족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침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잠시 멈춰있는 상태다. 약 3년여의 전쟁 동안 한반도 전역에 전쟁의 광풍이 불며 남한에서만 약 14만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 약 10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미리 준비한 북한군의 공세에 국군은 전쟁 초기 연일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국군이 북한군에 첫 승리를 거둔 격전지가 충주시 신니면 동락리에 자리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하고자 다녀와 봤다.
지명을 따서 동락 전투라고 부르는 이 전투는 한국전쟁 발발 13일 만에 충주까지 진출한 북한군 선두 부대를 국군 제6사단 7연대가 급습해 첫 승이자 대승을 거둔 전투라고 한다.

이 전투에서 노획된 소련제 무기류로 인해 유엔군이 한국전쟁에 참여하게 되었기에 그 의미가 깊은 전투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에는 모두 21개국이 유엔 연합군이라는 이름으로 참전했는데, 동락 전승비 하단에는 한국전쟁에 직접 전투병력을 참전한 16개국의 국기가 동판에 새겨져 붙어 있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5개국은 병원과 병원선 등 의료지원을 했다고 하니 21개국 모두 고마운 나라들인 것 같다.

충주에서 가볼 만한 곳인 동락 전승비가 세워져 있는 자리에 서면 동락 초등학교가 내려다보인다. 동락 전투 당시 격전지였던 동락 초등학교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던 국군의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국군의 급습에 북한군도 아군 진지를 향해 반격했지만 이곳에서 박격포를 발사해 북한군을 섬멸했다니 그 용기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현재의 동락 전승비는 1950년 7월 7일에 치러진 동락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고자 2016년에 새롭게 건립된 것이다. 동락 전승비 우측으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는 1973년에 처음 세워진 동락 전투 전승비가 남아있다.

전승비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념비에는 동락 전투의 의의와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제6사단 7연대 지휘관들의 이름이 비문에 새겨져 있다. 승전보를 접한 이승만 대통령은 7연대 전 장병들을 1계급씩 특진시켰다고 한다.
동락 전승비를 둘러본 뒤 동락 전투의 중심지였던 동락 초등학교를 찾아가 봤다. 동락 전투에서 국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당시 동락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김재옥 교사의 공로가 컸다고 한다.

동락 초등학교에 북한군이 진입하자 김재옥 교사는 기지를 발휘해 국군이 멀리 후퇴했다고 안심시킨 후 인근에 있던 국군 제6사단에 북한군의 동향을 알려 국군의 급습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동락 초등학교에는 김재옥 교사 기념관과 현충탑이 세워져 있어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의 참된 실천 의미를 가르치고 있다. 동락 전승지와 동락 초등학교를 돌아보며 한 사람의 안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

한국전쟁 최초의 전승지인 동락 전승지,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둘러보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 충주시SNS서포터즈 이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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