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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6.11 17:42:01
  • 최종수정2018.06.11 17:42:01

청주 구룡산 정상.

[충북일보] 청주에 있는 구룡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구룡산은 대청댐을 뒤로하고 나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는 산이며 청주의 명소인 장승공원과 현암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먼저 구룡산 서쪽에 자리한 장승공원을 찾았다. 장승공원에는 넓은 잔디밭에 쉴 수 있는 정자며 벤치가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나무로 많든 여러 장승이 눈에 들어왔다.

장승공원에는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우리 지역민들의 의지가 서려 있다. 이 곳은 예로부터 여혈이 성한 곳으로 알려져 그 혈기를 안정시키자는 의미로 장승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구룡산의 이름이 된 '아홉마리의 용' 조형물.

특히 지난 2004년 3월 청주지역은 엄청난 폭설로 인해 민가는 물론 축사며 비닐하우스, 과수나무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농민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기보다는 쓰러진 나무들을 모아 약 500여 개의 장승을 만든 것이 공원의 설립 배경이다.

장승공원을 지나 바로 뒤편에 자리한 구룡산에 올랐다. 장승공원에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약 400m로 등산로도 넓고, 계단이며 밧줄 등이 잘 조성돼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가족과 함께 운동삼아 올라도 좋은 이유다.

산 중간에는 볼거리를 조성해 놓기도 했다. 국가의 안녕과 백성의 행운을 빌었던 산을 지키는 산신령과 득남이나 치병을 위한 기원의 대상이었던 복할머니 상이 마련돼 있다. 복할머니는 한해의 풍어와 농사의 풍년을 위한 기원의 대상으로 불교와 민간신앙과의 혼합상황 및 고을의 수호신적 기능을 가진 상징물이다.

구룡산 등정길에 세워진 복할머니상.

드디어 구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구룡산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정상에 자리한 나무로 만든 용 조형물이 보인다. 한편 구룡산은 높이가 373m로 산의 이름은 산 모양이 아홉 마리의 용이 모여 있는 형상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문의 마을 쪽에서 보면 산이 삿갓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 일명 삿갓봉으로도 불린다.

구룡산은 새해 해돋이나 일출명소로도 좋은 곳이기도 하다. 아래로는 대청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이 곳은 대청호 주위의 유명한 걷기 길인 대청호 오백리길 중에 21구간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볍게 올라 대청호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구룡산 정상에서 장승공원이 아닌 반대 방향의 현암사로 갔다. 정상에서 현암사까지는 약 800m로 길이 좋고 매우 가까워 방문하기도 쉽다. 현암사는 매우 아담한 사찰로 백제 전지왕 3년에 고구려의 승려 선경이 창건을 했다고 하나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현암사 내부 석조여래좌상.

현암사 안쪽으로는 석조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속전에는 백제 때에 선경대사가 자연 돌출석에 조각을 했다고 하나 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 현암사는 보은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로, 조선시대 폐사가 됐다가 1945년에 중건을 했고, 1986년에 현재의 주지스님인 도공스님이 부임한 후에 대대적인 불사를 진행해 지금의 사찰 모습을 갖게 됐다고 한다.

현암사 우측으로 약 80m에는 한적하게 5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현암사에서 마련된 벤치에 앉아 시원한 대청호를 보며 여유를 가지면 좋을 듯하다.

청주에 가깝게 자리한 장승공원과 현암사를 품고 있는 구룡산을 둘러보는 길은 작지만 알찬 여행이었다. 화창한 주말 구룡산에 들러 가볍게 산책도 하고, 대청댐 주변 먹을거리도 맛보면 어떨까.

/ 충북도SNS서포터즈 변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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