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5일 오후 2시 교육감실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사랑의 우수리 기금' 6천665만8천484원을 전달했다. 이날 사랑의 우수리 기금 전달식에는 김병우 교육감과 성영용 회장이 참석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오늘 전달한 '사랑의 우수리 기금'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교직원분들이 모아주신 것" 이라며 "충북적십자사에서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전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성영용 회장은 "전달받은 '사랑의 우수리 기금'은 64명의 학생들에게 의료비 6천4백만원을 지급할 예정" 이라며 "사랑의 우수리 기금으로 선생님들의 제자사랑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북지역의 사랑의 우수리 기금은 매월 급여액 중 1천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는 운동이다. 현재 충북도내 교직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시의회 최충진의원은 5일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청주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5백만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최 의원은 매년 지역사회의 나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착한가게에도 가입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충진의원은 "최근 희망2015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야하겠다는 생각으로 성금을 기탁하게 되었다" 며 "작은 정성이 추운겨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 2015 나눔캠페인은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각 방송사 성금접수창구와 사랑의계좌, ARS를 통해서도 성금기탁이 가능하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창(窓)을 여니 홋카이도의 겨울 향기가 방안을 점령한다. 기성전이 열리는 다다미방에는 기도하듯 두 명의 기사가 눈을 감고 마주해 있다. 낮게 울려오는 심호흡 소리는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들려왔다.' 바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바둑의 멋을 제대로 일깨워준 것은 두꺼운 표지로 장식한 양장본'일본 기성전'시리즈를 통해서였다. 제목부터 온통 한문으로 시작되어 적잖이 부담스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바둑기자가 풀어내는 유려한 문장에 흠뻑 매료되곤 했었다. 사실 책을 통해 바둑실력을 키우기보다는 바둑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에 더 빠져들었다. 기사들의 신변잡기와 일본 각 지방마다의 특이한 풍습, 음식이 감초처럼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일본기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따금 등장하는 한국의 조치훈이나 조훈현의 일화가 등장할 때면 괜히 내 일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특히 조훈현 9단의 스승 세고에 9단과 실전스승 후지사와 9단과의 애틋한 사연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조훈현 9단의 스승은 일본인 세고에 9단이었다. 세고에 9단은 평생 딱 3명의 제자만 거뒀다. 중국인 오청원,
미국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박웅현 中 ˙한국 유학생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창의성 문제라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교실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말'이 많아져야 한다. 강의식, 주입식 교육은 글로벌한 인재를 키울 수 없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독립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열풍이 뜨겁다. 해가 바뀐 첫날, 누적관객 수 400만으로 밀어닥치며 여전히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수백 억 제작비에 톱스타 들이 열연해도 겨우 몇 십 만에 그치는 영화가 많은 가운데, 저예산 '님아'의 열기는 분명 우리 사회와 사람들 마음의 깊은 곳을 건드렸음이 분명하다. 2014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역대 다큐영화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역대 다양성 영화 최고의 흥행작으로 새로운 역사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이 영화는 다가오는 1월 27일,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그 돌풍의 핵을 짚어본다. △김유정 소설의 처녀 총각이 영화에서 노부부로 해로하다 춘천 가는 기차역에 김유정역이 있다. 한국 향토단편문학의 대가 김유정은 '동백꽃'과 '봄봄'을 통해 강원도 시골 처녀 총각의 순수한 사랑을 그려냈다. 그 처녀 총각이 다큐 영화에서 강원도 횡성 강계열 할머니와 조병만 할아버지로 고스란히 해로했다. 소설 속에서 감자를 구워먹고 닭싸움을 시키며 산비탈의 노란 동백꽃 향기에 취해 절로 쓰러지던 젊은 연인들은, 이제 영화에서 곱고 맑게 늙은 구순의 노부부가 되어 있었
올 겨울은 여느 해보다 눈도 많고 춥지만, 아이들은 달콤한 나날이다. 하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다르다. 아이들이 보다 유익한 방학을 보내기를 바란다. 이런 부모들에게 딱 맞는 개성만점의 전시가 있다.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11일까지 2014년 4가지 특별 지원사업 결과보고전이 쉐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1'미술로 말하다, 마음 들여다보기'전시2'나도 피카소!'전시3'거꾸로 보는 미술관'전시4'미호천의 열매를 찾아서'를 둘러보다보면 재미와 함께 저절로 눈송이처럼 시원한 꿈들이 아이들의 가슴에 한가득 담겨있을 것이다. ◇전시1'미술로 말하다, 마음 들여다보기'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결과 보고 展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업은'화합(和合), 예술적 언어로 하나 되기'라는 주제로 지역 세대 간의 공통관심사를'미술'을 통해 풀고'소통'해 나가는 지역 연계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노령화문제를 청주 내수지역의 실버세대와 어린이가 함께 미술을 통해 풀어낸다. 이번 사업은 내수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과 초정약수요양원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쉬운 미술체험을 통해 경로사상 함양과 세대 간 정서적
근사한 기후, 풍부하지만 혹독하지는 않은 강우량, 기름진 농토, 내란과 도적질이 일어나기 힘든 훌륭한 교육, 한국인은 길이 행복하고 번영할 민족임에 틀림없다. -이사벨라 버드 비솝 中 19세기 말, 영국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여사는 당시 암울한 나라의 시대 상황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이렇게 예언했다. 어렵고 힘들다 해도 벅찬 자부심으로 새 날의 포부를 가질 일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새해에는 오페라의 불모지 청주에서 아름다운 아리아가 한껏 울려 퍼질 전망이다. 2015년 오페라 공연제작지원비 3억이 19일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청주시립예술단이 특별히 제작하는 오페라인 까닭에 시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청주시에서 지역 오페라단은 배재한 채, 서울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오페라 무대를 꾸미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청주의 민간오페라단 관계자는 "청주시 예산으로 타지의 오페라단을 초청해 공연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며 "3억원 정도의 제작비면 청주의 민간오페라단도 국립오페라단 이상의 수준 높은 공연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3억 원은 보조금이 아니라, 청주시 공연제작비다. 민간오페라단에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차원이 아니다" 라며 "청주시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오페라공연을 올리기 위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고민해야 한다. 내년 1월에 오페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개의 민간오페라단 '라포르짜오페라단'과 '청주예술오페라단'은 1년에 청주시에서 1천5백만 원, 충북도에서 3천
"청주시에 속한 오창과학산업단지의 목령산은 북쪽에서 북서쪽으로 병풍을 둘러친 듯 힘이 있다. 과거 청주는 주산인 우암산과 안산에 해당하는 부모산 그리고 팔봉산 등은 튼튼하나 좌청룡과 우백호가 받쳐주지 못하는 도시였다. 하지만 청주시는 청원군과 통합이 되면서 북쪽의 오창 목령산이 우백호로, 남쪽 시루봉과 문의면 양성산이 좌청룡으로 모습을 갖췄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형국이다." 현재 우리나라 3대 역학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충북 출신 김동완(53)동국대 교수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을 욱일승천(旭日昇天)의 기세로 보고 있다. 특히"통합청주시청사와 4개의 구청사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한국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청주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형국인'갈용음수형국(渴龍飮水形局)' 청주란 명칭은 고려시대인 태조2년(940)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후, 성종 2년(983) 전국에 12목을 두었고 청주에도 목을 설치하였다. 하지만 다시 성종14년 12목을 폐지하고 12도 12절도사로 개편해 중원도에 속했다. 조선시대 태조4년(1395)에 청주는 충청도로 개칭됐다. 고종33년(1896) 전국을 13도로 개편, 청주군(26개면)은 충청북도에 속하게
만년설이 뒤덮인 가파른 스키장이다. 2015년, 출발 신호가 울렸다. 눈 쌓인 스키장 경사면을 따라 스노보드가 불현듯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얼굴을 덮치는 눈가루와 바람의 찬기를 온 몸으로 맞으며 활강한다. 코스가 급하게 좌우로 돌더니 갑자기 아득한 절벽이 나타난다. 순간, 발밑이 까마득한 허공이다. 짜릿하다. 순식간에 공중에서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를 회전하며 몸을 뒤집고 비트는, 이른바 하프파이프의 최고 난도 '더블 콕(double cork)'을 멋지게 해낸다. 충북의 하늘에서 바라보는 짜릿한 삶이 희망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전율과 열정, 그리고 땀으로 영글어지는 세상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트렌드는 당시의 시대를 반영한다. 2015년 새로운 트렌드는 먼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세상'과 '점심은 한국형 패스트푸드, 저녁은 여유롭게 먹는 슬로푸드', '싱글녀의 주말이 그대로 트렌드'가 되는 세상이다. '아이디어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끈다는 희망의 2015년이 밝았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 김난도 등이 공동저자로 펴낸 가 예측한 2015년의 주요 키워드는 '어빈그래니(urban granny)'와 '꼬리경제'현상, '놈코어'와 '증거증독자들', 그리고 '골목길의 재탄생'이다. △어번그래니(urban granny)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종족은 새로운 할머니 세대인 '어번그래니(urban granny)'다. 그동안 손주를 돌보아오던 할머니의 이미지는 깨졌다. 어번그래니는 예전과 달리 고등교육을 받고 어느 정도의 경제력까지 손에 쥔 5,60대 도시여성을 말한다. 이제 그들은 가정과 자녀라는 족쇄를 벗고 제2의 문화적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갖췄다. △'꼬리경제' 현상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이른바 '꼬리경제' 현상이다. '1+1'이나 '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이제 '덤'은 제품의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텀블러를 갖기 위해 커피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는 '2014 문화이모작' 사업평가에서 청주시문화재단의 기획사업 2팀이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역의 문화매개자 양성사업을 추진하며 매년 전국 4개 거점기관을 선정해 왔다. 지난해에는 청주시문화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인천문화재단, 전남문화재단이 국비 공모에 선정됐다. 청주시문화재단은 기초교육을 이수한 충청권 시민 80여명 가운데 4개 팀을 선발, 마을현장에서 직접 문화기획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4개 팀 가운데 2팀이 청주 분평동의 '문화가 있는 아파트, 삶의 향기 몇 점' 과 진천군 백곡면의 '물 안뜰 어르신 연극에 빠지다' 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게 된 것이다. 전국 18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대상격인 장관상 3개 팀중, 충북팀이 2개을 휩쓸어 지역의 문화역량을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문화가 있는 아파트'는 분평동 현대대우아파트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아파트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직접 신문을 만드는 '어린이기자단'을 만들었다. 또한 어른들을 위한 친환경 '우리 밀 빵 만들기 체험'과
근사한 기후, 풍부하지만 혹독하지는 않은 강우량, 기름진 농토, 내란과 도적질이 일어나기 힘든 훌륭한 교육, 한국인은 길이 행복하고 번영할 민족임에 틀림없다. -이사벨라 버드 비솝 中19세기 말 영국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여사는 당시 암울한 나라의 시대 상황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이렇게 예언하였다. 어렵고 힘들다 해도 벅찬 자부심으로 새 날의 포부를 가질 일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국가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말이란 무엇인가, 잊고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이 솟구치고 있었습니다. 질문들이 한숨처럼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뜬구름이 되어 버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질문은 지상의 것입니다.' -김행숙의 '질문들' 中에서 지난 봄, 우리들은 '세월호'라는 배 위에서 몇 달을 통곡(痛哭)하며 살았습니다. 4월 16일, 그 이전으로 안타까이 시간을 되돌려보며 눈을 뜨면 여전히 환한 봄의 햇살이 비현실적 악몽으로 비쳐드는 것에 울었습니다. 천지의 뭇 생명들이 화사한 숨결로 깨어나는 그 시간, 봄 소풍에 나선 어린 생명들을 오히려 깊은 잠에 빠지게 한 우리의 무력함에 몸부림쳤습니다. 그렇게 견뎌온 시간, 벌써 2014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에 서있습니다. '세월'이라는 이름 그대로 '흘러가는 시간'처럼 우리들은 '우리의 아이들'을 마음에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나 살자고, 비워내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팽목항을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빈 바다에 노란 리본들만이 고사리 손처럼 파르르 떨며 우리를 맞았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이건 바다가 아녀. 무덤이야, 무덤." 꽃 같고 푸른 나무 같던 아
(재)충북문화재단과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는 30일, 도내 어르신들에게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을 확대해 '문화예술로 행복한 다함께 누리는 감동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소외지역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추구를 위한 문화향유 기회 제공 △문화예술을 통한 경로당활성화 및 지역사회 재능 나눔 분위기 확산 △범 도민 경로효친사상 거양 및 충북도'효도충북 노인행복'실현 △문화예술을 통한 경로당 활성화 및 지역사회 재능 나눔 분위기가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적 접근성이 낮고 체험기회가 부족한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적 박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확대 지속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설령 우리가 지상에서의 불멸을 부여받는다 할지라도 누가 그 우울한 선물을 받아들이려 할 것인가· -장 자크 루소 中자연은 섭리에 따라 순환할 뿐이지만 인간은 자신의 편의대로 시간을 분절해 놓았다. 그리하여 또 한 해가 저문다. 유한하기에 더욱 빛나는 선물, 우리의 삶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팔십 노구를 이끌고 청주를 방문한 이어령(82)명예조직위원장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걸렸다. 30일 오후2시,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예쁜 손 글씨와 조각보로 연출한 위촉장을 전해 받으면서다. 천연염색한 천을 활용해 서예가 박수훈씨의 손글씨와 규방공예작가 이소라씨의 조각보를 융합한 예술작품으로 제작돼 정성이 그대로 묻어났기 때문이다. 위촉장 문구는 손글씨(캘리)로 담았고 바탕은 오방색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기워 만들었다. 청주시 관계자는"동아시아의 시민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로 하나 되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위촉장 문구는 이렇다.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반도의 맑은 고을, 생명의 도시 청주시가 2015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이어령님을 모시고 새로운 미래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를 생명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30일 오후 2시, 이어령(82)초대 문화부장관이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그의 첫 일성은 '생명의 도시'였다. 청주시가 이어령 전 장관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한 것은 초대 문화부장관과 새천년위원장을 지낸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동아시아의 인문학과 문화예술 분야 최고의 석학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인재"라고 밝혔다. 향후, 이 위원장은 개폐막식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학술행사, 인문학 출판사업, 시민 창의사업 등 주요사업에 대해 자문 및 기획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위촉식에 참석한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성의 상징인 이어령 전 초대 문화부장관을 모시게 영광"이라며 "이분의 창의적인 문화비전과 아이디어를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물론 청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령 명예조직위원장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거쳐 서울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초대
"글을 써보세요. 행복합니다." 문학전도사란 수식어에 걸맞게 그는 카페주인, 식당아주머니, 미용사, 우체국집배원, 심지어 버스에 오르면 먼저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잡지를 건네준다. 팍팍한 삶을 말랑거리게 하려거든 문학을 공부하라고 누구를 만나든 권한다. 그와 공부하면 문학은 어려운 것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문학으로 변신한다. 평범한 사람이 책을 내는 문학도시 청주를 만들어가는 중심에 전(前) 충북대학교 임학과 김홍은(73)교수가 늘 푸른 나무처럼 서있다. 정년퇴임할 때 퇴직금전액을 충북대학 장학금으로 돌리고 나와, 자신은 좁고 허름한 연립에서 산다. 이십대 초반부터 꿈꾸던 문학의 길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임학과 교수로 살면서 평생 나무와 무관하지 않은 삶이었다. 그런 그에게 문학은 또 다른 희망의 나무였다. 퇴임 후 초창기엔 글을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을 모아 작은 공간에서 오년동안 무료로 수필을 가르쳤다. 문학사랑 열정이 남달랐던 그를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충북대학에서 다시 불러 평생교육 수필 강좌를 맡기게 된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현재, 수필창작교실은 매학기 마다 인원이 초과해 자칫 서두르지 않았
충주에 위치한 김훈 신경외과는 29일 교현동에 한 아동집을 찾아가 연탄배달 봉사활동과 함께 후원금 200만원 전달하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전달받은 후원금으로 충주지역에 저소득층 가정 4명에게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훈 원장은 "매년 연말이 되면 직원들하고 송년회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추운날씨에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는 28일 오후 6시 청주시 코샤쥬얼리에 '희망나눔명패'를 전달했다. 충북적십자사는 도내 사업장을 대상으로'희망풍차 나눔명패' 모집 캠페인을 2010년 6월에 시작한 후, 2014년 12월에'희망나눔명패 사업장' 1천100호점을 돌파했다. 이날 명패 전달식에는 조남현 충북적십자사무처장, 조윤기 회원홍보팀장, 권하영 코샤쥬얼리 대표가 참석했다. 코샤쥬얼리 권하영 대표는"한 개의 나뭇가지는 부러지기 쉽지만 여러 가지가 되면 어려워진다. 다른 분들의 도움에 작은 도움을 보태어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명패 전달 소감을 밝혔다. 조남현 충북적십자사무처장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적십자사와 함께해주는 1천100개의 희망풍차 나눔명패 사업장 덕분에 충북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나눔에 동참해주신 권하영 대표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4대 취약계층에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통합청주시의 유일한 미답지 청원문화관에 대한 청주시의 대책은 오리무중. 청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과거 청원문화원에서 소요되던 비용만큼 2015년 예산은 확보했다"며"통합을 원치 않는 청원문화원에 직접적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만 반복. 다만, 청원문화원에서 진행하던 지역행사는 다른 단체에서 이어 진행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세종대왕 100리의 주요 마을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세종대왕 100리 문화 가꾸기 사업'은 상당산성마을, 형동리, 저곡리, 비상리, 초정리 등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문화예술분야 전문 작가들로 구성된 6개 팀이 참여해 마을회관 등 폐 공간을 비롯해 담장, 하천 등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특화한다. 특히 한글, 책, 물, 생태 등 세종대왕 100리의 역사·문화적 특징을 반영하고 단순 조형물 설치에서 탈피, 작가와 주민들이 협업해 마을미술관, 마을 문화장터, 문화공동체 프로그램 등 공감과 참여, 감성과 나눔의 새로운 문화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100리길을 하나로 엮는 이정표와 책 읽는 벤치 등의 이색적인 공공미술 사업도 전개된다. 산성마을은 '샘이 깊은 물'팀이 공공미술, 공연예술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산성마을 내에 있는 마을회관을 산성의 역사와 예술이 조화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고문인 강태재씨 등이 강사로 참여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문화체험캠프도 전개한다. 형동리는 '만사형통'팀이 회화, 문화기획, 농촌문화 전문가 등과 함께 방치돼 있는 마을회관을 주민들의 문화공동
'하루 스윙 600번 이상, 하루에 2시간 이상 실전 연습,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류전 참석, 매 주말 전국탁구대회 빠짐없이 참석해 기량연마.' 본인 스스로도 탁구환자라고 말한다. 환자도 이쯤 되면 중증의 환자다. 심지어 아내조차 "탁구가 그렇게 좋으면 탁구랑 결혼하지 그랬느냐."고 타박할 정도다. 그는 바로 지난달 30일, 충주에서 열린 제 8회 2014 전국장애인탁구 종합선수권대회 TT9부에서 충북에 금메달을 선물한 청주운호중학교 수학교사 최기흥(54)선수다.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그였지만, 일반인 대회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현재 장애인탁구 TT9부 전국랭킹 1위이며 탁구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일상은 아주 단조롭지만, 이십여 년째 지속되는 꾸준한 탁구 열정이 하루하루의 일과를 성실히 떠받치고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난 퇴근 후의 하루 탁구 연습량은 3시간을 족히 넘긴다. 그가 그토록 탁구에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90년도 중반, 우연히 탁구장을 갔는데 탁구를 잘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에게서 '넌 죽었다 깨도 저 선수를 이기지 못해!'라는 말을 들었다. 오기가 생겼다. 정말 죽었다
'먼 옛날, 어느 한겨울 하늘에서 눈송이가 깃털처럼 흩날리던 날이었다. 창문 앞에 앉아 왕비가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느질을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느라 왕비는 그만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말았다. 세 방울의 붉은 피가 눈 위에 떨어졌다. 새하얀 눈 위에 떨어진 붉은 핏방울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왕비는 속으로 생각했다. "눈처럼 희고 피처럼 붉고 숯처럼 검은 아이가 있었으면!" 얼마 후, 왕비는 정말 눈처럼 하얀 살결과 피처럼 붉은 입술과 숯처럼 검은 머리카락의 딸을 낳았다. 그 아기는 백설 공주라고 불렸다.' 세 방울의 붉은 피가 눈 위에 떨어진다. 뜨겁고 새빨간 핏물이 새하얀 눈에 스미어 퍼지면서 설화(雪花)를 피워낸다. '로이나 주얼리' 최대표가 만든 명품(名品) 중의 명품이 '설화세트'다. 새하얀 백금 위에 모잠비크산(産) 붉은 루비가 박힌 반지와 목걸이 세트는 신혼부부에게 불티나게 팔린 작품이다. 이 설화세트에는 아름다운 신부를 위한 신랑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지만, 훗날 백설 공주처럼 아름다운 딸을 기원하는 마음도 내포되어 있다. 또한 아들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푸른 에메랄드가 박힌 설화세트도 인기 만점이다. 이처럼 고품격 웨딩주얼리 브랜드 '로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