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아무도 없다 다만 눈발에 익숙한 먼 산에 대해서 아무 상관도 없게 자작나무 숲의 벗은 몸들이 이 세상을 정직하게 한다. 그렇구나, 겨울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 여기 와서 나는 또 태어나야 한다. - 고은 中 여기 와서야 비로소 알았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왜 북해도로 떠나고 싶었는지…. "하필 왜 더 추운 곳으로 가요· 따뜻한 곳도 많은데"주변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하지만 북국으로 가면, 그곳의 설원과 겨울 자작나무 곁에 서면, 머리는 명징해지고 가슴은 따뜻해질 것 같았다.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고은 시인이 위 시를 왜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았는지 눈밭의 자작나무 곁에 서니 알 것 같았다. 곧추 자라기 위해 흰 수피의 몸에 군데군데 검은 생채기를 내며 자라는 자작나무…. 북해도의 나무들은 일단 모두 흴 수밖에 없다. 온몸에 눈이 쌓여 있어 순백의 무희들처럼 우아하다. 우듬지로 갈수록 가늘고 섬세한 가지들은 하늘의 정기를 가장 먼저 맛보려 다투어 촉수를 뻗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숲의 지평선에 눈을 떨어버리고 갈 빛 겨울 전투복으로 도열한 나무들은 흐트러짐
[충북일보] 나쁜 기억에 대한 상처는 오래 간다.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탈출하기보다는 그 기억과 편견에 맞서 묵묵히 씨름 인생의 길을 걸어왔다. 내성을 키우듯 심적 내진설계가 오히려 공고해진 셈이다. 대학 3학년 시절에 '천하장사'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한순간 그 기억은 오히려 상처로 남았다. 그 시절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것이 청춘이었으니까. 무엇이 벌어졌느냐보다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응답하라, 1984'다. 그해 3월 7일 준결승 전. 당시 모래판에서는 '이만기, 이준희, 이봉걸'의 트로이카 체제였다. 그 가운데 혜성처럼 나타난 대학 3년의 신성 장지영이 있었다. 사달은 준결승에서 이준희 선수와 맞붙으면서 일어났다. 장지영 선수는 이준희 선수와 치열하게 샅바싸움을 벌였다. "내 씨름의 특기가 들배지기다. 키가 작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었다. 샅바에서 밀리면 승산이 없다. 샅바싸움도 경기규칙의 하나였다. 규정 안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쥔 장지영 선수는 갈채보다는 야유를 받으며 결승전에 올라야 했다. '교묘한 샅바싸움으로
[충북일보] "책장을 한번 펼치는 순간,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지금의 장년세대에게 무협소설 '영웅문'은 말 그대로 영웅이었다. 직지코리아 문희창 부장의 말처럼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다 읽어버리는 신공을 발휘하게끔 하는 책이었다. "김용 소설을 모두 읽었다. 학창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묻어있는 책이다. '응답하라, 1988'의 아이템이다. 지금 다시 읽으면 그 기억들이 고스란히 소환된다. 5회독 이상을 했다. 정독이나 열독이 아니라, 탐독(耽讀)이다. 즐길 '탐'자다. 심지어는 폐인 될까봐 손을 대지 못한다. 밤새워서 읽어야 한다. 그만큼 좋아하는 책이다." 근사하고 심오한 인문학서적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했던 것과 달리, 그는 부리부리한 눈에 텁수룩한 수염의 사내가 그려진 표지의 무협지를 들고 나왔다. 지금의 장년 세대 학창시절인 7,80년대는 군사정권으로 경직되어 있던 시대였지만, 청춘들의 패기와 이상은 그들이 즐기던 영화와 음악, 책에 그대로 투사되어 나타났다. 그즈음 방대한 대륙에서 펼쳐지는 영웅호걸들의 호쾌한 액션과 신이한 도술, 전대미문의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의기로운 여인들은 젊은이들을 금세 사로잡았다
[충북일보] "난, 언제나 잘 될 거야." 지난 달,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개그맨 박휘순은 소탈했다. 터프한 수염과 국방색 야전점퍼 스타일 차림 탓인지 영화배우 같은 느낌도 풍겼다. 수년 전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옷 잘 입는 연예인'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된 패션 감각을 돋보였다. 조금은 수줍어하는 듯한 표정과 말투에서 도무지 개그맨이라는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올해 개그콘서트에 다시 복귀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tvN '코미디빅리그'로 자리를 옮겨 활동했다. '개콘'으로 다시 돌아오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이루어졌다. 내 안의 긍정의 힘이 작동한 거다." 사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콘'는 코미디의 이미지를 확 바꾼 혁명과도 같았다. 스티비 원더의 'Part time lover'란 노래가 머릿속에 각인 된 것은 바로 '개콘'의 엔딩음악 탓이다. 그만큼 '개콘'의 힘은 컸다. 그 노래가 나오면 주말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와도 같았으니까. 그에게 '개콘'의 힘을 물었다. "개그프로그램 '개콘'이 나오
[충북일보]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노래는 목마친 가락이 묘합니다.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서예가 이재권 선생이 만해 한용운의 시집 을 추천하는 남다른 연유를 듣자, 시집 중에 들어있는 '떠날 때의 님의 얼굴'이란 시가 절로 떠올랐다. "한용운 선생의 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아내를 잃기 전에 만난 과 잃고 난 뒤의 은 차원이 달랐지요. 작품을 위해 써내려갔던 글의 의미가, 이제는 글자 하나하나 내 가슴에 새기듯 파고들었습니다." 나이 들어 아내를 잃는다는 것은 사랑과 동시에 오랜 지기를 떠나보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배우자와의 사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내 삶의 지반이 무너지는 듯 일순 심신을 황폐하게 한다. 평생 해로할 줄 알았던 아내의 죽음에 그는 망연자실했다. '머리는 희어가도 마음은 붉어갑니다. 피는 식어가도 눈물은 더워 갑니다.' 한용운의 시 '거짓이별'의 내용처럼 이재권 서예가도 아내의 죽음이 거짓이었으면 싶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갔다. "어떻게 살든, 삶은 이어갑니다. 하지만 아내의 부재가 남긴 허망함은 다른 어떤 것으로
[충북일보] "나한테 왜 그랬어요?"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선우(이병헌 분)가 처연한 눈빛으로 보스를 향해 이렇게 물었을 때, 소위 '조직'의 세계에 몸담아 볼 일 없었던 관객이라도 흠뻑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선우라는 캐릭터의 사실적인 완벽함 때문이었다. 그가 몸으로써 폭력의 세계를 펼쳐 보일 때 그 현실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응축된 힘의 동작들은 그의 들끓는 내면세계를 고스란히 투사해내고 있었다. 이렇게 깊은 감성의 액션으로 할리우드의 극찬을 이끌어낸 이가 바로 우리나라 액션 영화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정두홍(51) 무술감독이다. 우리나라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어 광풍을 몰고 왔던 '장군의 아들'부터 가장 최근의 관객동원 천삼백만 영화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액션이라면 그의 손길이 스미지 않은 영화가 없다. 영화 전문 관계자들이 뽑은 '한국 영화를 빛낸 33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그를 만났다. 스턴트맨(stuntman)은 수없이 영화의 장면에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은 부각되지 않는다. 관객들은 스턴트맨의 멋진 액션을 오로지 주연배우의 것으로 인식할 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영화의
뒤늦게 못 다한 학업을 마치고 신춘문예에 덜컥 당선되더니 그녀는 급기야 책 '음악처럼'을 세상에 내놓았다. 출판되자마자 교보문고에서 꽤 잘 팔리는 책으로 명성을 높이고, 여러 곳에서 저자 초청강연이 쇄도했다. 지난해에는 충북일보에 '충북명소 그림여행'을 매주 연재해 독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 그녀의 출판기념회장에서 사회자가 '지금까지 글을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가족이죠." 그녀의 글쓰기 시작은 40대 후반부터였다. 글을 쓴지 7년 만에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열정으로 채워진 세월만큼 그녀의 글은 언젠가는 '포텐'이 터질 것이라 예감했었다. 50대 중년이 된 그녀의 글맛은 이제 시작이다. 한번 터진 문학의 봇물이 세상을 적시고 있다. 그런 그녀가 늦은 오후, 들고 나온 책 한 권은 바로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였다. 어느 시인은 '은유야말로 이 세계를 가장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전혀 이질적인 것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해내는 행위는 곧 그 대상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과 도끼의 동일시는 은유의 방식으로써 순간 낯설
[충북일보] 반 지하 무용실에 설핏거리는 작은 햇살들은 홀로 연습하는 무용수의 형체를 한순간 보였다, 감추기를 반복했다. 마치 연출자에 의해 의도된 무대의 조명 같았다. 모든 무용수들이 퇴근하고 없는 빈 무용실에서 홀로 연습하고 있던 이는 청주시립무용단 김지성(34 )수석이다. "기다리기가 좀 지루해서요." 관객들은 보통 화려하게 완성된 무용공연을 무대에서 만난다. 현란한 몸짓과 역동적 점프에 이은 우아한 손짓을 보며 공연을 즐기지만, 정작 한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땀 흘리는 그들의 뒷모습은 알지 못한다.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수없이 반복되는 손짓 하나, 몸짓 하나, 점프들은 무용수들에게는 숙명과도 같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는 그들에게 몸은 언어이며, 유일한 표현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갖 부상도 잦다. 발바닥의 상처는 기본이고, 아물고 터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붕대나 보호대와 파스를 달고 산다. 혹독한 고행과도 같은 그녀의 여정이 안쓰러웠다. "왜 무용을 하나요?" 그녀는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주었다. "행복하거든요." 어렵고 힘들어도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충북일보] 겨우내 뿌리와 몸통으로 생의 에너지를 밀어 넣으며 깊이 침묵하던 나무들이 해동의 대기에 설레는 숨으로 움을 토해내듯, 미술작품들 또한 봄이 다가오며 그동안 갈무리해온 성숙과 열망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먼저 쉐마미술관에서 시즌 첫 전시회, 근현대미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34점의 작품을 중심으로'상설전'을 준비했다. 이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신진작가 박지희 기획전'상상 상상장면展'을 청주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어찌 보면 농익은 쉐마미술관'상설전'과 신선한 젊음이 톡톡 튀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박지희 기획전은 신구(新舊)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쉐마미술관'상설展' -김승희 작가 外 23명 2016년도 쉐마미술관 첫 전시회가 지난 4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쉐마미술관에서'상설전'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 작품의 대부분은 쉐마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근현대미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34점의 작품이 중심이다. 이번 상설전은 쉐마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300여점 중, 한국 근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원로작가 하종현, 서박이, 정해일, 이석구 화백의 작품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인 김정희,
[충북일보]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자 그녀의 볼은 곧바로 발그레해졌다.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막 달려온 탓이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에서 당시 치아에 보철을 한 어린 소녀였던 곽민정은 어느덧 23세의 어엿한 숙녀로 변신했다.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졸업반이다. 그녀는 김연아 선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한국의 피겨는 김연아 선수로 인해 세계에 우뚝 섰다. 피겨의 변방 국가였던 한국이 피겨로 인해 이토록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김연아를 위한 무대나 다름없었다. 온 국민이 열광했고 그녀로 인해 행복했다. 그리고 김연아의 차세대 주자로 곽민정 선수를 주목했다. 제2의 김연아로 주목받은 곽민정은 김연아 선수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의 피겨가 김연아 선수의 은퇴 이후에도 곽민정으로 이어져 다시 그 영광을 재현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순간 소리 소문도 없이 그녀에 대한 소식은 끓기고 말았다. 그와 함께 피겨의 열기도 조금씩 식어가고 있었다. 지난 2월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초등부 경기에서 유영에 이어 또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에 야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1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전날 충청광역연합장의 이름으로 남긴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호소글은 윤석열 체포가 아니라 내란수괴를 옹호하고 경찰은 체포에 나서지 말라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며 "목불인견의 글로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들이대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지사는 불과 며칠 전인 지난해 말 모 사찰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당부해 비판받았고, 새해 들어선 국민의힘 12개 시·도지사협의회장 명의로 윤석열 체포 중단을 요구했다"며 "허구한 날 뉴스의 중심에 서지 못하면 잠을 못 이루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 와중에 자신이 꼭두각시처럼 행세하고 있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과 충청광역연합장의 직함을 사용한 이유도 묻고 싶다"며 "내란 준동세력으로서 충청도 전체를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지사에게 붙는 수식어 중에 '입만 열면 망언'이 있는데 망언 속에는 술 독에 빠진 윤석열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꼬집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청주 KTX 오송역의 지난 한 해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용객 1천만 명 돌파는 지난 2010년 11월 오송역이 개통한 이후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오송역 이용객은 1천216만3천499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최다 기록이던 전년도 1천114만4천385명보다 101만9천114명(9.1%) 증가했다. 오송역 이용객의 연간 통계가 시작된 2011년 120만326명과 비교하면 13년 동안 10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월간 이용객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11월 112만9천100명이다. 특히 지난해 9월을 제외한 4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이용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역대 최다를 세웠다. 3만3천234명으로 2023년 3만533명보다 2천701명(8.8%) 증가했다. 오송역은 개통 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호남고속철도(2015년 4월)와 수서고속철도(2016년 9월) 개통이 영향을 줬다. 2016년 500만 명을 돌파한 후 2017년 658만4천381명, 2018년 764만9천473명, 2019
[충북일보] "제 경영 철학은 단 하나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 김세나(41) 메디아크 대표는 단호하면서도 분명하게 메디아크가 나아가는 바이오 연구와 개발의 목적을 이야기했다. 메디아크의 시작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이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초기 백신 공급이 원활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바라보며 김 대표는 연구한 바이오 소재 기술을 통해 백신 전달체 개발에 나섰다. 다음 팬더믹이 올 때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음으로 창업을 했다고 한다. 메디아크 CEO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서울대 박사과정 동안 항암제 개발을 연구해왔다. 일반적인 항암제가 아니라 환자에게 세포 독성이 전혀 없어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항암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어 이를 메인으로 백신과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아크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기술은 전이암과 재발암이 안생기는 기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원발암만 제거하고 난 환자들은 5년 후, 10년 후 재발암이 생길 것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다"라며 "전이암도 그렇고 원발암 부분을 제거하고 난뒤 해당 부분을 환자의 면역을 증강시킴으로써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