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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유치' 충북은 언제쯤 下. 선결 과제

공모 주체 충북대학교병원 도입 의지 밝혀
계류지 소음문제, 응급 의료인력 등 여러 문제 해결해야
도내 의료계 "닥터헬기 유치 협력하겠다"
"생명 나르는 닥터헬기 소음 도민 인식 개선 필요"

  • 웹출고시간2024.01.15 17:58:21
  • 최종수정2024.01.15 17:58:21

의료 취약지인 충북도와 충북대학교병원이 닥터헬기 도입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가운데 충북대병원 옥상에 헬기장이 설치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의료 취약지인 충북에서 닥터헬기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충북도와 충북대학교병원이 닥터헬기 도입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현안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도입 전·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닥터헬기가 도입되기 위해선 △계류지 조성 △응급의료 인력 충원 △운영 비용 △소음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계류지 확보와 소음 문제다.

지난해 충북대병원은 닥터헬기 전용 계류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충북대학교 부지를 검토했으나 학교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 김용수기자
충북대병원이 계류장을 병원 인근에 조성하려는 이유는 헬기 이착륙 환경과 병원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계류장과 병원의 거리가 멀수록 신속한 환자 이송이 어렵다"며 "본원은 원내 주차장 옥상에 계류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육상비행장 활주로 항공기의 최소 이륙거리인 18m보다 짧아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헬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닥터헬기 이착륙 소리의 크기는 약 115db(데시벨)로, 이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병원 주변에는 충북대학교를 비롯해 아파트단지 등 주거 시설이 밀집해 있어 민원 발생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인천시의 경우 가천대 길병원에 전용 계류장이 없어 시 인근 공원을 임시 계류장으로 사용했지만, 주민 민원이 빗발치자 2km 이상 떨어진 야구 경기장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후 인천 닥터헬기는 10여 년 간 인근 군부대와 공항 등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야 16억여 원을 들여 남동구 월례공원에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을 만들게 됐다"며 "소음 저감을 위해 방음벽도 설치하고 운항 항로도 주택과와 협의해 조정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이 커 설득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비용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닥터헬기는 조종사와 전문 의료진이 탑승하고 각종 장비가 탑재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닥터헬기 1대당 연간 운영비는 소형 헬기는 약 30억 원, 중형 헬기는 45억 원에 달한다.

현재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은 헬기 운용과 정비 목적으로 국한돼 있기 때문에 의료진 확충과 인건비 부담은 전적으로 병원의 몫이 된다.

박관진 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닥터헬기 도입도 중요하지만, 장기 운영을 위해선 재원확보가 필수"라며 "지자체의 예산을 기반으로 인건·운영비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도내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견고한 협력체계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도내 의료계에선 닥터헬기 유치에 협력하겠다는 분위기다.

베스티안병원 관계자는 "지자체가 충북대병원을 도와 닥터헬기 도입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함께 방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본원에도 헬기 전용장이 있어 운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는 군·소방·경찰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의 협의체를 강화하는 등 지자체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계류장 부지·시설과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인계점, 운항지역을 계속 찾아보는 중"이라며 "충북대병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친화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해 닥터헬기 소리가 소음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닥터헬기는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사업인 만큼 도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아량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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