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지역 소방관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소방본부가 도내 소방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마음건강 설문 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설문조사에 응답한 2천485명 중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소방관 수는 1천7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천393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1천740명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3명 중 2명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문제성 음주와 수면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문제적 음주를 겪고 있는 소방관이 가장 많았다. 상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출동해야만 하는 이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정신적인 외상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소방대원들의 경우 현장 출동 시 심리 검사와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제도도 일부 마련돼 있지만 현장 출동력 부재 등의 이유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도내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A 소방교는 "소방관들은 육체적 스트레스도 받고 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에 더 크게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참혹한 사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지난해 충북 건설·산업 현장 등에서 일을 하다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28명으로 파악됐다. 건설 현장에서는 추락이나 깔림 사고, 산업 현장에서는 끼임 사고가 많았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중대재해 사고백서: 2023 아직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를 보면 2022년 중대재해 사망사고는 총 611건으로 해당 사고로 64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341명(328건), 제조업 171명(163건), 기타 업종 132명(120건)이 발생했고 업종별 사고사망자 발생 비중은 건설업 53%, 제조업 27%, 기타 업종이 20%였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 268명(262건), 끼임 90명(90건), 부딪힘 63명(63건), 물체에 맞음 49건(48건), 깔림·뒤집힘 44명(44명), 기타 130명(104명) 순으로 많았다. 기타에는 농업, 석회석·금속·비금속광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 건물종합관리 및 위생·유사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들어간다. 떨어짐, 끼임, 부딪힘 등 3대 사고유형의 사고 사망자 비중은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월별 사고 사망자는 4월(69명, 10.7%), 9월(68명, 10.6%), 7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