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0.9℃
  • 맑음강릉 24.1℃
  • 맑음서울 21.6℃
  • 맑음충주 20.3℃
  • 맑음서산 23.0℃
  • 맑음청주 21.5℃
  • 맑음대전 23.2℃
  • 맑음추풍령 22.2℃
  • 맑음대구 24.8℃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4.5℃
  • 맑음부산 26.5℃
  • 맑음고창 23.5℃
  • 맑음홍성(예) 22.3℃
  • 비제주 23.9℃
  • 맑음고산 24.3℃
  • 맑음강화 21.5℃
  • 맑음제천 20.6℃
  • 맑음보은 21.1℃
  • 맑음천안 21.6℃
  • 맑음보령 25.7℃
  • 맑음부여 21.8℃
  • 맑음금산 21.8℃
  • 맑음강진군 25.5℃
  • 구름많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03.28 14:35:12
  • 최종수정2022.03.28 14:35:12

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내로남불.' 정치인들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행태입니다.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과 반성은 뒤로 하고, 각종 핑계만 잔뜩 만들어내는 낯 두꺼운 사람들. 때문에 잘못된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왜 일이 실패하여 그 지경으로 되었는지 근본은 살피지 않은 채 일단 남의 탓을 합니다. 정치권을 가만 들여다보면 온갖 생색을 내며 특정 법안을 마련해 무리하게 밀어붙이고는 그것이 엄청난 폐해를 불러오면 언제 그랬더냐 싶게 몸을 싹 빼내며 상대 정당에 그 과오와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각종 핑계와 미사여구를 총동원해 자신의 실수를 합리화하며 입에 담을 수 없는 험구까지 얹기 마련입니다. 뻔뻔하고 가증스럽게도.

이러한 현상은 법안을 마음대로 주물러 통과시킬 수 있는 힘을 갖춘 정당에게서 자주 찾아지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특정 정당을 과대하게 만들어주어 '내로남불'을 수시로 행할 수 있도록 해준 현재의 이 나라 국민도 반성할 점이 많다 싶군요.

각설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의 사람과 공동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학생 시절에는 급우들과 모여 조별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겠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거나 친목을 위해 운동경기를 하는 경우가 되겠지요. 이러한 공동작업의 결과에 대해 구성원 모두의 생각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결과가 좋으면 자신의 탓,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내로남불' 현상을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앤서니 그린월드는 '베네펙턴스 현상'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베네펙턴스 현상은 일종의 자기기만이 확장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자신의 인식과 행동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의 공로는 실제보다 무겁게, 실패에 대한 책임은 가볍게 여기도록 유도하는 심리 기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처럼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는 이유는 자기 존중과 사회적 인정 욕구에 기인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사람은 자존감이 위협받을 때나 어떤 일에 직접 관여했을 때 자기가 잘한 점을 내세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자기 위주 편향은 오히려 줄어든다고 합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애써 자신을 드러내거나 남을 비하하는 행동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노인이 인정받을 수 있는 드문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자기 위주의 편향은 '핑계 만들기 전략'을 자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군요. 이를테면 나태한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하면 나중에 능력 없다는 지적을 당할까 두려워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일을 끝내지 못했다'고 자위하는 경우라든지, 여러 가지 심부름을 한꺼번에 떠안게 된 사람이 중요한 일 한 가지를 잊고 챙기지 못했을 때 '다른 심부름은 잘했으니 그 정도면 됐다'고 위안하는 경우가 되겠지요.

당연히, 이 베네펙턴스 현상은 자신을 보호하는 본능적 행동이지만 지나치면 대인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마련입니다. 이의 극복을 위해서는 남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수입니다.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이 모르는 어떤 상황이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삶의 형태를 만들며 살아가는 곳입니다. 성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은 물론 실패를 앞두었을 때 잘잘못을 따지거나 불평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서로가 배울 점을 찾아 이를 고치고 다듬는다면 아름다운 세상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겠지요.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