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6.14 17:23:07
  • 최종수정2021.06.14 17:23:07

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국민 1인당 국가 채무가 약 1천760만 원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또 '퍼주기' 논의가 한창입니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겠지요. 이러다 제2의 베네수엘라가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 있는 국민들의 우려가 높습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베네수엘라는 무너진 경제와 치안 부재, 민심 이반 등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식물 정부'로 전락한 가운데 범죄 조직이 사실상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더군요. 한때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라고 불렸던 부국(富國)이 빈국(貧國)이 된 것도 서러운데 '조폭 천하'로 바뀐 것입니다.

지금 베네수엘라는 과도한 무상 교육과 선심성 의료 복지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몰락해 최근 6년간 5명 중 1명이 조국을 떠났는가 하면, 3분의 1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어 국민의 평균 체중이 10㎏ 이상이나 줄었다고 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KBS에서 '신자유주의를 넘어서, 차베스의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특집방송을 편성해 베네수엘라의 포퓰리즘과 반미주의를 배워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달했을 정도였는데 저 지경이 된 것입니다.

이런 나라가 또 있습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나우루공화국입니다. 울릉도보다도 작은 나라지요. 인구는 고작 1만 명가량. 국민 모두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 쇼핑을 할 정도였습니다. 도로 위에는 최고급 승용차가 즐비했고, 전 국민에게 매년 1억 원의 생활비를 지급했을 뿐 아니라 주거비며 교육, 의료비가 모두 공짜였지요. 세금마저 한 푼도 내지 않았던 나라입니다.

이 작은 섬나라는 지구상 가장 귀하다는 희귀자원인 인광석이 지천에 깔려 있어 그 자원만으로 1980년대에 이미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설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인광석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을 국민에게 공평 분배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국민들은 일을 하지 않고 소비생활만 즐기면 되었지요. 광석을 채굴하는 일까지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들여와 활용했고, 모든 가정에서는 가정부와 집사를 고용해 안락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30여 년이 지나자 나우루공화국 사람들은 집안 청소하는 방법은 물론 요리법까지 잊어버렸습니다. 섬나라임에도 어선이 사라졌고, 전통문화 또한 없어졌습니다. 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종된 것입니다. 그저 놀고먹고 여행하는 습관만 남게 되었지요. 결국 국민의 80%가 비만에 시달리게 되었고,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1위인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부터 인광석의 매장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채굴량까지 줄어들게 되면서 국고(國庫)가 고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가난해진 국민들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지요. 청소하는 법과 요리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것은 물론 고기잡이 또한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놀고먹던 국민들에게 그러한 것들은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요. 일하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그들에게는 나태함과 무기력함만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존재 자체마저 위협받기 시작했는데, 무리하게 땅을 파헤치며 인광석을 채굴해 수출하다 보니 섬의 고도가 낮아졌습니다. 수면이 높아질 경우 섬이 물속으로 가라앉을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채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인기에 영합하느라 공짜 돈을 무한정 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듣도 보도 못한 지원금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먹지 못하는 사람이 바보가 될 지경입니다. 국민을 개나 돼지처럼 사육해 이 나라를 앞의 두 나라처럼 만들려는 것인지. 이제 정말 후손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