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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김성달 소설가는 단편소설 '파주의 시간'에서 전쟁의 참상을 매우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수백 대의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고 수십 대의 비행기가 우크라이나 도시를 폭격하는 그 전쟁의 와중에서 징집을 피하려고 독일로 도망친 러시아 학생의 목소리를 빌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속살을 헤집습니다.

"제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인이고, 아버지는 러시아인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을 우크라이나에서 보냈습니다. 사촌들이 거기에 살고 있죠. 어떻게 그들을 쏘겠어요? 우리는 함께 우크라이나 노래를 불렀고, 동화를 읽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만두를 함께 먹었어요. 전쟁이 일어난 후 아버지께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떠난다고 고백했더니 아버지는 '싸워야 하는데 도망이라니, 너는 배신자야.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야'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반역자입니다."

또한 돈을 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의 목소리를 빌려 전쟁이 주는 잔인함과 참혹함을 들려줍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많은 돈을 약속받았고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저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계약과 동시에 20만 루블을 받았습니다. 두 달간 전장에 있었는데 아내에게 모피코트를 사주었고, 아내는 친구들에게 자랑했습니다. 아내에게 금반지도 사주었습니다. 물론 두려웠어요. 제 친구가 폭격에 찢겨 조각난 채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처음 보았던 그날, 저는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정복자처럼 굴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집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져갔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전기 주전자…. 한번은 아내가 전화해서 딸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가야 하니 노트북을 가져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가져갔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어깨를 다쳐 제대했습니다. 저는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이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전장에 가라 했고, 저는 갔습니다."

후로 작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떠올리며 한국전쟁을 회상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들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군 3만 명, 러시아군 5만 명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저마다 축소 혹은 과장되었다고 우기는 모양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포로를 잔인하게 참수하는 장면과 피해자의 비명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SNS에 떠돈다. 서방의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전쟁을 닮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1천129일의 전쟁 동안 군인 사망자 100만 명, 민간인 사망자 100만 명, 합계 약 2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전쟁을 닮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내 머릿속에는 일상이 된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폭격으로 하루아침에 집과 삶의 터전을 잃고 울부짖는 그들의 모습이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다. 아이와 여성들이 참혹하게 죽고 시신이 유린되는 사진과 영상이 여과 없이 쏟아지고, 그 트라우마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참혹한 전쟁이 단 한 사람의 야욕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그는 언제쯤 인류의 응징을 받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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