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2.8℃
  • 구름많음강릉 25.6℃
  • 맑음서울 33.9℃
  • 구름많음충주 31.7℃
  • 맑음서산 31.5℃
  • 맑음청주 31.4℃
  • 맑음대전 30.4℃
  • 구름많음추풍령 28.1℃
  • 맑음대구 28.0℃
  • 구름많음울산 26.7℃
  • 맑음광주 31.5℃
  • 맑음부산 29.5℃
  • 구름많음고창 30.4℃
  • 구름많음홍성(예) 30.5℃
  • 구름많음제주 29.4℃
  • 구름많음고산 30.3℃
  • 맑음강화 31.6℃
  • 맑음제천 27.9℃
  • 맑음보은 28.7℃
  • 맑음천안 30.5℃
  • 구름많음보령 30.5℃
  • 구름많음부여 29.5℃
  • 구름많음금산 29.1℃
  • 맑음강진군 30.3℃
  • 구름많음경주시 26.1℃
  • 구름많음거제 28.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간디가 영국의 런던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출신의 젊은 학생을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라는 이름의 교수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점심을 먹기 위해 대학식당에 든 간디가 피터스 교수를 발견하고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간디를 슬쩍 곁눈질한 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습니다. "이보게,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앉아 식사를 하는 경우는 없다네."

교수의 이야기를 들은 간디는 그다지 불쾌한 기색 하나 없이 말했습니다. "걱정 마세요, 교수님. 제가 새가 되어 다른 곳으로 날아갈게요."

졸지에 돼지가 되어 버린 교수는 자신을 놀린 간디를 골탕 먹이기 위해 며칠 후 치러진 시험에서 의도적으로 식민지 출신으로서는 해결이 어려운 매우 영국적인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그러나 간디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간디를 불렀습니다. 그리곤 본인 수준에서 생각하기에, 쉽게 답하기 어려운, 앞뒤가 꽉 막혔다 싶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가 길을 걷다가 돈이 든 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네.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 간디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그야 당연히 돈이 든 자루죠." 교수는 혀를 끌끌 찼습니다. "나라면 돈이 아니라 지혜를 택했을 거라네." 그러자 간디가 말했습니다. "뭐, 각자 부족한 것을 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히스테리 상태에 빠진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idiot(멍청이)'라고 써 돌려주었습니다. 시험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간디가 말했습니다. "교수님, 제 시험지에는 점수는 없고 교수님의 서명만 있는데요?"

교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또 다른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스승이 제자를 만나 물었습니다.

"가시 달린 나무를 본 적이 있는가?"

"예, 보았습니다."

"어떤 나무들이 있던가?"

제자는 자신이 본 가시나무를 나름대로 나열했습니다.

"탱자나무, 찔레나무, 장미, 아카시아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시 달린 나무 중 굵기가 한 아름이 넘는 나무를 본 적이 있는가?"

"못 보았습니다."

"그럴 것이다. 가시 달린 나무는 한 아름이 넘도록 자라질 못한다. 가시가 없어야 큰 나무로 성장해 집을 지을 재목이 될 뿐 아니라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가시 있는 나무는 쓸모가 별로 없느니라."

제자의 반응을 살핀 스승은 틈을 두더니 말을 이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시 없는 사람이어야만 용도가 많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느니라. 가시는 남을 찔러 아프게 한다. 그리고 상처를 주어 피를 흘리게 한다. 나무에 가시가 없어야 다용도로 널리 쓰이듯, 사람 또한 입을 통해 나온 말의 가시, 손발을 통해 나온 육신의 가시, 욕심을 통해 나온 마음의 가시가 없어야 인류를 살려내고 우주를 개척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이 되느니라. 가시 있는 사람은 별로 쓸모가 없는 법이다."

간디를 골탕 먹이기 위해 골몰한 피터스 교수가 훗날 어떤 인물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가시를 빼내어 훌륭한 석학(碩學)이 되었는지, 아니면 가시를 그대로 지닌 채 학생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저열(低劣)한 교수로 정년을 마쳤는지.

이 아침, 필자에게는 어떤 마음의 가시가 존재하는지 가만 돌아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