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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누군가가 인터넷 공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흰옷에 빨간 고춧가루 국물이 튀었을 때 바로 처리하지 못했다면, 그냥 세탁기에 돌린 뒤 쨍쨍한 햇볕에 널어 두세요. 고추의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직사광선에 의해 분해되어 얼룩이 빠집니다. 이걸 광표백이라고 하는데, 원래 표백제를 사용하기 전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이런 고상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식이란 흰옷에 고춧가루 국물이 튀었을 때 세탁기에 돌린 뒤 햇빛에 널어 두면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지혜란 고춧가루 국물을 먹을 때 흰옷을 입지 않는 것이다.'

이 댓글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질 일인데 '옷에 튄 고춧가루 국물'을 인생으로까지 비약시킨 이런 댓글이 누군가에 의해 또 달렸습니다. '인생이란 흰옷을 입은 날 빨간 국물을 먹을 일이 생기는 것이다.'

어느 젊은 신부님이 '청주주보'에 쓴 글의 일부를 옮겼습니다. 젊은이들의 재치 있는 해학을 보며 신부님은 잠시나마 즐거움에 젖었겠지요.

정말 행과 불행은 종이 한 장의 차이입니다. 어느 날 불쑥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시나브로 주변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행이고 불행이지요. 그것의 결과는 맞아들이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르누아르'는 1841년 재봉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집안이 가난해 소년 시절부터 도기 공방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죠. 그가 공방에서 하는 일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이 한창 성장하던 시기였기에, 도자기에 그림을 붙여 넣는 기계가 발명되자 직업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는 일자리를 잃은 후 평소 자신에게 소질이 있다고 여겨지던 화가의 길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오랜 노력과 습작의 결과,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언제든지 일광욕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빛과 색을 뛰어나게 표현하는 세계 최고의 색채 화가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자, 르누아르는 심각한 신경통 때문에 붓을 들 수 없을 정도였지만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붓을 팔목에 붙들어 매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것마저도 여의찮을 때는 붓을 입에 물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어떤 사람이 르누아르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그런 손으로 어떻게 명작을 그릴 수 있습니까?"

르누아르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은 눈과 마음으로 그려야 합니다. 교만한 붓으로 그린 그림은 생명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다 보면 수시로 삶의 틈바구니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돌부리를 만나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극복하느냐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느냐는 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의지가 약한 사람은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은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한다.'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머스 칼라일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불쑥 튀어나온 돌을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걸림돌로 지칭할 것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디딤돌로 지칭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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