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고전연구가 조윤제 씨는 그의 글에서 말합니다.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보면, 인생의 중요한 법칙 12가지 중의 한 가지는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이다.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법칙이라기에는 의외로 사소한 일 같지만 찬찬히 책을 읽어보면 인생의 중요한 법칙으로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불행에 대해 남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고, 심지어 환경을 원망하는 사람은 그 불행을 이겨내기 힘들다. 역경을 당할 때 먼저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 삶에서부터 해법을 찾아 나가는 사람은 이겨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공자가 말했듯이 그 어떤 높은 이상도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낮은 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기 주변을 정리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세상의 환경을 외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 자신은 물론 온 집안이 부도덕한 사람이 사회의 정의를 부르짖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높은 이상도 그 시작은 현실의 자신이다. 일상에서 증명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인정받을 수 없다. 채근담에서도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속이거나 숨기지 않고, 실패했을 때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진정한 영웅으로 여기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그저 충실히 살아가면 된다. 위대한 사람들은 위대한 일이 아니라 작고 평범한 일상을 충실히 쌓아갔던 사람들이다.>

작은 일상에 충실하도록 충고하기는 영국의 첫 여성 총리였던 마거릿 대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생각을 조심해라. 그건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그건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그건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그건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그건 운명이 된다.'

그녀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들었다는 조언입니다. 생각의 차이가 운명을 가른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컵에 물이 반쯤 들어 있을 때 '물이 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천양지차의 결과를 낳기 마련입니다.

영국의 추리작가 코난 도일은 작은 것의 중요성을 이렇게 지적합니다.

'가장 좋은 것들은 조금씩 찾아온다. 작은 구멍으로도 햇빛을 볼 수 있듯, 사람들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지만 조약돌에 걸려 넘어진다.'

'리더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의 저자 오동희 씨도 가슴에 와 닿는 충고를 합니다.

'단풍잎 하나로도 가을이 왔음을 짐작할 수 있고 때로는 사소한 일 하나가 어떤 사건의 전체를 드러내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잎새 하나만 보아도 그 나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알 수가 있고 얼굴 한 번 보고도 그가 병들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으며, 말 한 마디만 들어봐도 그가 알고 있음이 옳은지 그른지 알 수 있고, 한 가지 일만 보아도 그 사람의 마음이 악한지 바른지를 알게 된다. 한 마디 말, 한 가지 일로도 자신의 전체를 간파당할 수 있으니 작은 언행이 바로 자신의 인격을 드러내는 표본이 될 수도 있다.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내고(水滴石穿),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고(磨斧作針), 노인이 산을 옮겨 놓는(愚公移山) 것처럼 작은 일을 결코 멈추지 않고 행하는 것이 바로 근(勤)이다.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은 지(志)와 근(勤)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끝으로 명심보감의 글을 빌려 작고 사소한 일의 중요성을 마무리합니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고 평범한 부자는 근면이 만든다는 말은 진리이다. 낙숫물이 돌에 구멍을 내듯 작은 일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잘 살 수 있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낳고 작은 부자는 근면이 낳는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