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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후기리 주민 "쓰레기 대란은 시간 문제" 우려 팽배

청주시 2쓰레기매립장 수개월째 답보 상태
2회 추경 예산 놓고 또다시 충돌 조짐
"주민 의사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목소리

  • 웹출고시간2017.08.30 20:42:01
  • 최종수정2017.08.30 20:52:26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의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2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이 수개월 째 답보상태다.

집행부와 의회, 의회 여야의 대립 양상이 고조되면서 2매립장 추진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그러는 사이 오는 2019년 강내면 학천리 광역매립장 사용 종료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어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2매립장 논란은 지역사회에 뜨거운 감자다.

특히 2매립장 선정지역인 오창읍 후기리 주민들은 이번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곳 주민들은 고심 끝에 2매립장을 받아들였지만, 사업자체가 상당 기간 진척이 없자 불신만 쌓이고 있었다.

시가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2매립장 관련 예산을 편성하자 또 다시 여야 갈등 조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놓고 후기리 주민들은 혀를 차고 있었다.

30일 찾은 후기리 지역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2매립장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김모(82)씨는 9개월 넘게 답보상태인 2매립장 조성사업을 놓고 답답한 심경을 쏟아냈다.

김씨는 "기존의 매립장이 2019년에 사용이 끝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매립장 건설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최소 몇 년은 잡아야 하는데 청주시나 의원들이 타협 없이 대립만 이어가고 있다는 건 이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거 같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주민은 "쓰레기 매립장을 하나 건설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처음에는 지붕형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노지형으로 바꾼다고 하는 일관성 없는 모습 때문에 이런 반발이 생기는 것"이라며 "처음에 세웠던 계획이 잘못됐다고 하면 변경 사유를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시의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거의 포기 상태에 빠진 주민들도 있었다.

극구 인터뷰를 사양하던 한 주민은 "이젠 매립장이 정말 이곳에 들어오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의문이 든다"며 "매립장이 건설되는 곳에 주민들이 농사짓는 땅도 일부 들어가 있는데, 이도저도 아닌 상황 탓에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불만을 쏟아낸 이곳 주민들의 첫 번째 요구는 한결같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정작 주만들은 뒷전으로 내몬 채 정치적 공방만 일삼는 행태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매립장이 들어오는 후기리 사람들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생활 터전 바로 옆에 매립장이 들어오는 건데 주민들의 의사가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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