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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26 14:29:30
  • 최종수정2023.03.26 14:29:30
충북 괴산에는 미선나무 자생지가 있다.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단 1속 1종 밖에 없는 희귀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고 있고 미선나무가 자라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한다.

귀한 미선나무는 괴산 율지리, 성불산자연휴양림, 칠성면 외쌍마을에서 볼 수 있는데 꽃소식이 궁금해 다녀왔다.
△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먼저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지곡마을회관을 검색한 후 마을에 들어서서 미선나무 자생지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비슷하지만 개나리보다 빨리 피고 진한 향기가 풍긴다.

미선나무는 나뭇가지가 늘어지기 때문에 수형이 예쁘지는 않다. 하지만 가지마다 핀 꽃은 봄에 새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느껴지는 진한 꽃향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미선나무 꽃은 흰색이 대부분이지만 상아색, 핑크색 꽃도 볼 수 있다.
잎은 꽃이 진 후에 돋으며 여름에는 하트 모양의 열매를 맺고 가을이면 이 열매가 갈색으로 변한다. 여느 관광지처럼 잘 꾸며지지는 않았지만 길가에 미선나무가 빼곡하다.

아직은 꽃이 많지 않지만 3월 말쯤이면 이 길에 새하얀 미선나무 꽃이 피며 꽃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탐방로 옆 지곡저수지 주변에는 벚나무와 목련나무가 있어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겠다. 미선(尾扇)이란 이름을 한자로 풀이하면 꼬리 미(尾)에 부채 선(扇), 대나무살과 명주로 만든 둥근 부채를 뜻한다. 동화에 등장하는 바닷속 용왕님 옆에 시녀가 들고 있던 하트 모양 부채가 미선이라고 한다. 탐방로를 둘러보며 미선나무 가지 마른 잎을 보면 정말 하트 모양인 것을 볼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던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조용히 미선나무 꽃향기 맡으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 성불산자연휴양림 미선향 테마파크

성불산자연휴양림 미선향 테마파크는 미선나무를 보존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방문객들이 미선나무를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다. 예쁜 조형물을 놓아 포토존을 만들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조형물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성격 급한 몇몇 미선나무는 꽃을 피웠다. 미선나무 꽃말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라고 한다. 곱게 핀 미선나무 꽃을 보니 어느새 봄이 왔음이 느껴진다.
산책로에서는 미선나무 전설도 볼 수 있다. 천상의 궁녀 미선이 왕자에게 반해 화가 난 천상의 왕이 둘을 떼어 놓으려 미선을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하늘의 구름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던 미선이 쓰러지며 그 자리에 미선나무가 자랐다고 한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공원에 가득한 미선나무가 다 꽃을 피우면 얼마나 예쁠까 상상해본다. 미선향 테마파크 맞은편에 미선나무 군락지가 있으니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 칠성면 외쌍마을

괴산군 칠성면 외쌍마을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린다. 자생지에서 보던 미선나무와 달리 잘 가꾸어진 수형의 미선나무를 볼 수 있다.

미선나무 외에 다양한 분재도 있고 장독대와 어우러진 풍경은 미선나무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다른 곳에 비해 꽃이 많이 피어있다. 길게 늘어진 줄기, 그리고 멋스러운 수형으로 자라고 있는 미선나무 꽃의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미선나무 묘목을 구입할 수 있고 정원 곳곳에서 다양한 봄꽃도 만날 수 있다. 괴산 곳곳에서 만난 미선나무 꽃을 감상하며 봄이 오는 향기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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