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행적이 잘 확인이 안 돼 '그림자 독립운동가'라고 불렸던 증평 도안면 출신의 연병환(延秉煥·1878-1926) 선생이 수식어 그림자를 뗄 수 있게 됐다. 연병환은 3대에 걸쳐 5명이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가문의 중심적인 인물로, 그의 아우 연병호, 딸 연미당, 사위 엄항섭, 외손녀 엄기선 등도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7일 충북대 사학과 박걸순 교수에 따르면 연병환은 지난달 유골 형태로 88년만에 국내로 돌아와 국립 대전현충원에 영면하고 있다.그러나 1919년 용정 만세시위운동을 후원하는 등 만주의 행적은 어느 정도 확인됐으나 중국으로 가기 전의 국내 행적은 잘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묘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그 동안은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위패만이 봉안돼 있었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광무양안을 확인한 결과, 연병환은 당시 청안지역에 1만2천2백68척(약 4천13평)의 전답을 소유한 중농이었으나 이를 처분하지 않고 중국으로 건너갔다"며 "때문에 국내에 남은 처자를 걱정하지 않고 만주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안은 대한제국기 고종 정부가 정확한 부세(세금 징수)를 위해 근대적 측량을 바탕으로 작성한 토지대장을 일컫고 있다.
증평군이 김의환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 소장 , 장석흥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공동으로 증평 출신 애국시자 학술대회를 19일 증평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증평 출신 곡산 연씨의 독립운동 조명'이라는 주제로 박걸순 충북대 교수의 '연병환의 생애와 민족운동', 장석흥 국민대 교수의 '연병호의 독립운동 노선과 통합운동' 이명화 독립기념관 학술연구팀장의 ' 연미당의 활동을 통해 본 한국여성의 독립운동' 등 총 3개의 소주제로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연병호 선생이 국가보훈처에서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고, 지난 11월 중국에서 연병환 선생의 유해 봉환 등이 이루어지는 등 증평 출신 애국지사의 선양사업이 활발히 진행됐다.군은 이번 학술대회는 증평 출신 애국지사의 행적 고증을 통한 지속적인 선양사업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군은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연병호 선생 생가(충북도기념물 122호) 주변 3만200㎡에 '연병호항일역사공원'을 착공을 앞두고 있다.홍성열 군수는 "우리군은 선생들의 독립 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선양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연병호항일역사공원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선생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구현될 수…
청주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역사유적지와 관광지에 대해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 47명이 8일 충남 서해안 일원 현장답사를 다녀왔다.이번 현장답사는 타 지역 문화관광지 답사를 통한 전문지식 습득 및 해설기법 역량 제고와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자긍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최치원의 사산비문이 남아있는 신라 말 전국 최고의 사찰인 성주사지와 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예안 이씨의 전통부락으로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된 외암리 민속마을 등 여러 유적지를 둘러보며 역사유적지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었다.하동만(68) 청주시 문화관광해설사 회장은 "조선시대 전통가옥 형태의 총 집합체인 외암리 민속마을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신라시대의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현장답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현장답사를 계기로 타 지역 문화관광지에 대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알찬 교육과 상호간 노하우 공유를 통해 청주시 문화관광지에 대한 명품 해설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대만기자
(사)세계직지문화협회가 8~11일 청주지역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직지아카데미를 연다.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산남고 학생 386명이 아카데미에 참여했고 9일에는 신흥고, 11일에는 대성고 학생들이 참여한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청주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좌와 체험이 어우러진 직지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직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직지의 창조정신 계승하고 문화시민의 자질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백제 흑색마연토기의 제작 기술이 상당부분 규명됐다.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남상원(박사과정·사진) 씨와 국립문화재연구소 김수경 씨가 백제학보 최근호(제 12호)를 통해 「실험고고학을 통해 본 백제 흑색마연토기 제작기술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백제 흑색마연토기는 표면이 매끄럽게 마연됐고, 이를 통해 흑색의 광택을 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이 백제 토기는 거친 형태의 원삼국기 토기와 형태나 기술면에서 확연히 구분되면서, "한반도 고대 토기사의 전환점이 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어떤 공정에 의해 '반질반질하면서 검은 색을 나타내는 토기'가 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별반 규명된 것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이 실험고고학적인 방법으로 흑색마연토기에 접근, 100%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제작공정의 상당 부분을 규명했다. 두 연구자는 자연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흑색 성분은 탄소(C)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를 토대로 직접 토기 형태를 만들고, 백제 시대 것과 유사한 형태의 가마환경에서 소성(굽기)하는 방법으로 완형의 흑색마연토기를 재현하였다. 연구 결과 백제 흑색마연토기는 ①매우 정선된 태토(일종의 손질된 점토흙)를 사용했고…
충북중앙도서관(관장 홍준기)은 '서로 다른 우리, 같이 여는 행복'을 주제로 운영하는 겨울독서교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이번 겨울독서교실은 내년 1월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나와 서로 다른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의 생각나누기 등 나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다문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이번 독서교실에서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나'에 대한 은유적 표현 찾아보기 △'까만 달걀'과 '사라 버스를 타다' 책 읽고 생각나누기 △내가 만든 다문화 속담카드로 게임 즐기기 △다문화 신문 만들어 친구에게 소개하기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활동이 진행된다.참가 대상은 청주시내 초등학교 4학년이며 모집 인원은 30명이다.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겨울독서교실 독서활동을 통해 독서의 무한한 가치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관 누리집(www.cbjalib.go.kr)을 참고하거나 담당자(☏267-4593)에 문의하면 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민족정신을 기리는 성역화 작업이 추진된다.단재문화예술제전 추진위원회는 2015년 단재문화예술제전 20회를 맞아 단재 선생에 대한 성역화 사업과 북한에 남아 있는 선생 관련 사료 연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3일 윤석위 추진위 공동대표는 "추진위는 내년에 성역화 사업과 함께 북한이 소장한 선생의 사료를 연구할 수 있도록 민간단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선생의 묘소와 사당이 있는 청주시 낭성면 귀래리에 기념관을, 청주시가지에 교육관을 건립하는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로 했다.북한의 인민대학습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재 선생의 유고와 육필원고를 확인하는 작업도 과제로 남아 있다.김승환 공동대표는 "북한에선 단재 선생 관련 사료가 많지만 북한 체제상 개설적 연구에 그치고 있다"며 "정부의 협조를 얻어 북한에 있는 단재 선생 유고를 확인하고 목록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단재 선생은 지난 1962년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지만 지역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열악한 실정이다. 추진위는 오는 8일 오후 6시 충북도
충주박물관(관장 우경제)이 전통문화에 담긴 멋과 선조들의 지혜를 엿보고자 마련한 ‘2014년도 제6회 박물관대학’을 성황리 마무리했다.박물관은 시민들의 역사문화에 대한 분야별 심층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秀 문화관광도시 충주’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자 매년 박물관대학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한국 고건축 특강’을 주제로 지난9월 2일부터 시작해 13주간 매주 1회씩의 전문강의 12강좌와 한 차례 현지답사를 추진했다.박물관대학은 한국 건축사의 이해를 비롯해 전통건축과 한국 목조건축에 대한 이해, 우리나라 전통마을, 궁궐건축, 양반생활상에서 나타난 건축문화 등 한옥 전반에 대한 특징과 의미를 되새겨 보았고, 목조건축 관련 문화재 수리복원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또한, 2일 종강에 맞춰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공연을 곁들여 박물관대학 참여자들에게 우리 전통국악의 멋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80명 내외로 신청을 받아 운영했는데 매주 평균 66명이 참석했고, 13회 강좌 중 10회 이상 참여한 수료자는 54명으로 박물관대학에 대한 일반시민의 관심과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우경제 박물관장은 “지난해 ‘전통 속에 담겨있는 과학슬기’에 시민들의
조선시대 여성계의 패션을 주도한 계층은 팔천(八賤)의 하나였던 기녀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민주 국학자료실 연구원이 얼마전 충북대 박물관대학에서 '기녀, 조선의 패션을 이끌다' 주제의 특강을 가졌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시대 기녀는 나이가 젊고 자색(姿色)이 있어야 했으며, 여기에 사대부가 남성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음률(音律)을 해득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번 기적에 오르면 종친이나 사대부가의 첩이 되기 전에는 신분 상승이 어려웠다. 대표적인 경우가 연산군의 연인인 장녹수였다. 그녀는 가난한 까닭에 몸파는 생활-대군집의 여종-시집간후 노래·춤을 배운 후 창기 입문- 궁궐 공연-연산군 발탁·총애 등을 거쳐 숙원(종4품)의 위치에 올랐다. 이와 관련 조선시대 초고의 성문법인 경국대전은 사대부가 이상을 제외한, 평민 여성들이 금은주옥(金銀珠玉)과 사라능단(紗羅綾緞)으로 몸치장을 하는 것을 금했다. 전자는 보석류, 후자는 화려한 비단의 종류를 총칭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기생은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사대부가 남성이 기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선물용 선심을 미리 법적으로 장치한 것으
충북도립대 조동욱(56·전자정보계열)교수와 CJB 청주방송 최지현 아나운서가 공동 연구한 '말의 강세 위치가 청자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이 지난 28일 제주도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산학기술학회 추계종합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수상 논문은 의사전달력에 있어서 어떻게 말하느냐(How to speak)가 어떤 말을 하느냐(What to speak)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해 말의 강세를 중심으로 처음으로 입증한 논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 교수측은 "예비 실험 자료를 바탕으로 실험 대상자를 더욱 늘리고 통계 분석까지 마친 후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게재시키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이날 열린 추계종합학술대회 시상식에서 조 교수는 그 간의 학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도 함께 수상했다.옥천 / 손근방기자
단재 신채호(申采浩·1880~1936) 선생이 타이베이로 가기위해 일본 후쿠오카 모지항에서 승선했던 당시 배가 외형과 제원 모두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록 서적 형태로 확인된 것이기는 하나,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확장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4일 충북대 박걸순(사학과) 교수에 따르면 단재는 중국, 러시아 연해주 등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26년의 기간 동안 1926년 4월 25일 단 한 차례만 일본을 방문했다. 단재는 독립운동의 한 방편으로 무정부주의자(아나키스트)로 전환, 그에 필요한 자금을 위체(爲替·일종의 위조 수표)를 통해 확보하고자 했다. 역할 분담상 단재의 최종 목적지는 타이베이 지롱(基隆) 항으로, 그는 13일 후(5월 8일) 후쿠오카(福岡) 모지(門司) 항에서 고슌마루(恒春丸) 호에 승선했다. 그러나 고슌마루 호는 지난 1937년 가고시마현 가자섬(臥蛇島) 남단에서 암초에 부딪히는 해난사고로 침몰, 지금까지 그 실체가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아왔다. 그러던 것을 박 교수가 최근 일인학자 우에노 기이치로(上野喜一郞)가 1957년에쓴 '船舶百年史'(成山堂書店 간)라는 일본 선박전문 서적을 통해 고슌
'향수'시의 작가 정지용(1902~1950) 선생의 시세계를 조명하는 '4회 정지용학술포럼'이 모교인 일본 교토 도시샤(同志社)대학 신학관에서 12월13일 오후 2시 개최된다.도시샤대는 정 시인이 1922년 서울 휘문고보 졸업 후 유학 한 곳으로 '카페 프란스'를 비롯 시와 시조 등을 발표 하는 등 본격적인 문단활동이 시작된 곳이다이 행사에 김영만 옥천군수, 민경술 군의장을 비롯 도종환 시인(국회의원), 문학인 등 28명의 방문단이 12~14일 일정으로 포럼에 참석한다.군과 옥천문화원, 도이샤대 코리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고운기 시인이 사회를 맡고, 도종환 시인이 '나의 시와 정지용'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연다.또 좌야정인(일본 도호쿠(東北)대) 교수 '정지용 시의 유학과 귀국 후의 양상비교', 김신정(한국방송통신대) 교수 '타향의 매혹', '낯선 고향의 이미지', 김응교(숙명여자대) 교수 '윤동주가 읽은 정지용'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이에 김성규 시인, 박세용(우송대) 교수 등이 한국, 일본 학생들과 토론을 함께 한다.방문단은 포럼 참석이외에도 도이샤대 교정에 세워진 정 시인의 '압천'이 새겨진 시비를 참배하고, 유학시절 '카페 프란스' 시
(사)예성문화연구회(회장 김병구)와 구마모토일한문화교류연구회(회장 사또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6회 중원문화학술대회가 20일오후2시부터 충주시 칠금동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국원관에서 열렸다.이번 학술대회는 ‘축제와 놀이’를 주제로 충주지역의 각종 축제와 일본 신사(神社)의 축제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이날 이창식 교수(세명대 문화콘텐츠과)가 ‘충주지역 축제의 원형과 가치’, 이상기(외국어대 객원교수)씨가 ‘충주 마수리 농요의 사설과 음악’, 어경선(전 예성문화연구회장)씨가 ‘목계별신제를 통해 본 놀이와 축제’, 스즈키(구마모토 일한문화교류연구회)씨가 ‘일본 신사의 축제’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자로 길경택충주박물관 학예팀장, 최춘자·황의창 예성문화연구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있었다.이창식 교수는 “기존 충주축제 중 충주적인 전통성을 살리되 주요 축제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동안 호응받고 차별화된 축제 항목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고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진단하고 “대표 축제가 충주시 브랜드가 되고 시상(市像)으로 연상되도록 축제 스토리마케팅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과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가마에서 무덤으로 - 청주의 백제가마, 오산리 유적' 특별전을 신봉동 백제유물전시관에서 갖고 있다. 도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청주 옥산면 오산리 가마터에서 백제시대 토기류 등 다량의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특히 일대 가마터는 청주지역에서는 처음 발굴된 백제시대 생활유적이어서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중 토기로 만든 파배(把盃·손잡이잔)와 장군은 사료적 가치가 클뿐 아니라 아직도 유물 해석에 대한 정리가 종결되지 않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파배는 5세기를 전후해 생산된 토기로, 옛 마한과 백제 지역에서만 출토되고 있는 등 영역성이 강한 유물이다. 특히 청주지역에서 출토된 파배의 경우 토기표면 상단에 가로 음각선이 그어진 것이 많아, 그 기능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해 왔다. 이와 관련 10년 전에는 음각선이 눈금자 역학을 했고, 따라서 파배는 액체나 곡식의 용적량을 재는 '양기'(量器)의 일종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 논리는 "백제는 600㎖(소형 바리)를 1되로 해서 4되, 즉 2400㎖(파배)를 1말로 계산하는 용적체계를 가진 것 같다"는 논리로 발전했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흥덕사,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다' 테마전을 11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간행됐다. 그간 최고로 알려진 독일의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인류문화사에 끼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테마전에는 청주 흥덕사 발굴 30주년이 되는 2015년을 맞이하면서 흥덕사 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처음으로 모두 공개한다. 청주 흥덕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를 인쇄한 곳이지만, 이름만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1985년 10월 8일 '흥덕사興德寺'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 금고金鼓가 발견되면서 그 실체가 세상에 공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흥덕사의 실체를 확인 시켜준 '흥덕사'가 새겨진 금고와 발우(바리때)뿐만 아니라 새롭게 과학적 보존처리 과정을 거친 대형 금고와 향로, 향완, 광명대, 종, 금강저 등을 모두 공개한다. 특히 처음 소개되는 현향로懸香爐 3점은 완전한 모양은
일제가 강점기 동안 한반도 통치차원에서 발간한 '조선지지자료'라는 지리지가 순우리말 지명의 보고(寶庫)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를 활용할 경우 새주소 사업 등 이런저런 이유로 급격히 소멸되고 있는 순우리말 지명을 효과적으로 복원·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대 김순배 강사가 얼마전 한국지역지리학회에 '필사본 조선지지자료 충청북도편 지명 자료의 시론적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조선지지자료는 일제가 1910년대에 제작·발간한 지리지로, 전국 각 면의 산, 골짜기, 들, 리(里), 주막, 둑, 보(洑), 시장 이름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한자화된 이름과 함께 당시 문법으로 한글이름도 병기, 1910년대 이전의 순우리말 이름을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가 담겨져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조선지지자료는 보은군의 경우 총 13개 면에 6백34개의 지명을 수록해 놓았고, 이중 84%인 5백30개의 지명을 한자+한글로 병기했다. 조선지지자료를 보면 보은읍 '장몽평'(長夢坪)이라는 지명은 순우리말로는 '장ㅅㄱ+ㅜ+ㅁ이들'(현대어 장꿈이들)로 불렸다. 이것을 일제는 △장에서 長(음차) △ㅅㄱ+ㅜ+ㅁ이에서 夢(훈차) △들에서 坪(훈차) 등의 한자를 빌려 '장
국립청주박물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간행한 청주 흥덕사지 출토물을 소개한다.박물관은 '흥덕사,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다'를 주제로 11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흥덕사'가 새겨진 청동 금고 등 흥덕사지에서 나온 출토품을 처음으로 모두 소개한다.흥덕사는 고려시대 청주지역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사찰로 직지 간행처로 현재 청주고인쇄박물관 옆에 있다./ 김수미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이 진천군 석장리 제철유적 발굴 20주년을 기념해 백제 철 생산 중심지인 중원지역 출토 제철관련 자료를 전시한다.전시주제는 '백제 제철소와 쇠 만드는 이야기'로 오는 30일까지 전시된다.진천 석장리 유적은 백제 최대 철 생산지로 국립청주박물관이 지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4차에 걸쳐 발굴 조사해 4~5세기 백제인이 만든 철 생산공장이었던 것으로 밝혀냈다.이곳은 제련로를 비롯해 용해로와 단야로 등 원료 선별에서 제품 생산에 이르는 철 생산의 모든 공정을 최초로 확인한 유적이다.지금까지 발굴 조사된 백제 철 생산 유적은 진천 석장리 유적을 비롯해 금강 유역의 진천 구산리 유적, 청주 산남동 유적과 연제리 유적, 증평 이성산성과 남한강 유역의 충주 칠금동 유적·탑평리 유적·탄금대 토성·대화리 유적 등이 있다.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고대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철 생산의 중심이 중원지역이란 사실을 널리 알리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수미기자
박상규(꽃대 사회복지학부 복지심리전공) 교수가 2014년 한국중독심리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한국중독심리학회 4대 회장에 취임한다. 한국중독심리학회는 546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물질 및 행동중독과 관련한 심리학적 연구와 전문 서비스 제공 및 여러 정책과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중독심리학회 회원들은 학계 및 전문영역에서 국민들이 중독으로부터 회복되어 행복한 삶을 사는데 기여하고 있다. 박 교수는 오는 7일 취임식을 갖고 2년동안 회장의 직무를 수행한다. /김병학기자
일제는 왜 조선 백성들의 흰옷(白衣) 착용을 막고, 대신 색깔옷(色衣)을 입도록 전국적인 운동을 펼친 것일까. 일본 제국주의는 1920년대 후반을 시작으로 1930년대 초반까지 색깔옷 입기 운동의 일환인 '염색강습회' 행사를 전국 각군을 순회하며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이와 관련되 충북의 첫 기사는 1928년 8월 28일자(사진1)에 실려 있다. 가급적 원문을 살린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충북 염색강습회는 예정인원 60명에서 20명이 초과되야 80명의 출석으로 지난 20일부터 3일간 청주공립보교 여자부 강당에서 중앙시험소 기수 瀧川昇씨 지도하에 개최하엿더라.' 인용문의 '瀧川昇' 씨는 조선인이 아닌, 염색 기술을 지닌 일본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립보교'는 현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일제시대의 초등교육기관을 일컫는다. 다음 기사는 충북도내의 염색강습회를 주관한 곳은 충북도청 사회과이고, 당시 총독부는 공무원-일반주민 순으로 색의 착용운동을 전파시키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도 사회과 서기 李重甲씨 임석하게 염색강습회를 개최하엿다는데(…). 일반지도의 제 일선에 처하여 잇는 면직원 보교원에 충분히 염색에 대하야 지식을 보급식혀서…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메스'나 '코코아 버터' 성분을 많이 함유한 다크초콜릿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실의 조동욱 교수(56·사진·전자정보계열)는 수업 직후 학생들에게 다크초콜릿을 먹게 한 뒤 'ㄱ·ㅋ·ㄲ' 등 어금닛소리(아음·牙音)의 주파수 대역폭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그는 '간과 어금닛소리가 서로 관련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한의학 이론(동의보감)을 토대로 이 실험을 진행했다. 조 교수는 수업시간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이 높아진 10명의 학생에게 시중에서 파는 다크초콜릿 35g씩을 먹게 한 뒤 '가까이 사는 코끼리는 가까기와 같다'라는 문장에 담긴 어금닛소리를 채집, 먹기 전의 발음과 비교했다.그 결과 8명의 어금닛소리 주파수가 평균 342.5㎐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조 교수는 "발음 분석 결과만 놓고 볼 때 다크초콜릿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의 스트레스 완화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며 "다크초콜릿이 입학이나 입사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그는 "비슷한 방식의 실험에서 우유나 초콜릿 같은 유제품은이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어 또
(사)대한회계학회(회장 이주성, 한국교통대 교수) 주최 ‘2014 추계학술대회 및 경영대상 시상식’이 오는 1일 오후1시부터 한국교통대학교 인문사회관 소극장에서 200여명의 회계학 교수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이날 개회식은 이주성 회장의 개회사, 이종배 국회의원의 축사와 김용범 사회과학대학장의 격려사에 이어 새한전자(주) 정순일 대표이사에게 ‘혁신경영대상’을 수여한다. 정순일 대표이사는 지난 2000년 모기업 새한미디어(주)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10년동안 힘든 경영난을 겪어온 새한전자(주)에 2009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사업다각화와 전문화를 통해 매출 급신장을 하여 재기에 성공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혁신경영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정순일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충주시기업인협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연세대 손성규 교수의 ‘감사시장에서 서비스 수요자는 회계법인 품질에 대해 차별적으로 인식하는가?’등 학술논문 21편의 분과별 주제발표와 밸런스행복코칭 박은경 대표의 ‘코칭, 성과창출의 새로운 지평’공통주제발표가 5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1985년 창립된 (사)대한회계학회는 전국 1천여명의 교수 및 전문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1988년'한글맞춤법'규정의 부록으로 처음 선을 보였던 가 26년 만에 새 옷을 입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오는 27일 용법을 보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한글 맞춤법'일부개정안을 고시했다. 시행은 2015년 1월 1일부터다. 그동안 글쓰기 환경이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정 작업에 착수했고, 지난 8월29일 국어심의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돼 이를 확정 고시하게 됐다. 새 는 이전 규정에 맞추어 쓰더라도 틀리지 않도록 하되, 현실적인 쓰임에 맞도록 허용 규정을 대폭 확대했다. 개정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규범의 현실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가로쓰기를 기준으로 문장 부호의 용법을 정비하여, '온점'과'반점'으로 부르던 부호'.'과','에 대하여 각각'마침표'와 '쉼표'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기존에 부르던 이름도 쓸 수 있게 했다. 또한'줄임표'를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와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 문체부 관계자는…
청주 사뇌사 금고(金鼓·쇠북) 등 고려시대 유물에는 청주 특유의 금속공예 문양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직지는 청주 특유의 서체로 발간됐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지역학 차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93년 10월 10일 청주 무심서로(용화사 북쪽 제방)의 전신주 이설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4백94점의 고려시대 금속공예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발굴된 유물은 범종, 반자, 향로, 향완, 금강령, 주전자, 국자, 숟가락, 솥, 맷돌 등으로, 불교와 생활 금속공예품이 혼합돼 있었다. 이들 유물들에는 리베트로 연결한 국자, 청주목관이 검인한 청동 기름말 등도 포함돼 있는 등 전국의 금속공예사 전공자 외에 기술과 사회 분야의 관심까지 끌었다. 청주시는 이같은 발굴성과와 지역에서 유명 도자기가 생산되는 점을 감안, 2년마다 국제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게 이르렀다. 그러나 당시 발견된 금고 유물에서는 청주만의 특징을 지닌 문양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보존처리 전에는 문양이 없는 무문 형태를 보이면서 중앙의 아류로 인식됐다. 이에 대해 동국대 대학원 장수진 씨는 얼마전 발표된 '청주 사뇌사지출토 고려 금속공예 연구'(지도교수 최응천) 석사학위 논
한반도 중부내륙지역인 충북·강원·경북 일부 지역 등의 중원지역 고대 도시는 초기 하천 유역에서 점차 산맥 아래로 중심지가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4일 오후 충주시 금릉동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대강당에서 '한·중 중원지역 제철문화와 고대 도시'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노병식 충북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한반도 중원지역 고대 도시 관련 유적의 특징'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중원지역에서 충주·청주·원주지역의 고대 취락, 나아가 초기 도시의 입지는 큰 하천 유역에 입지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신라 진출 이후 중원지역 도시 입지는 큰 하천 유역에서 점차 배후에 높은 산맥 아래로 중심지가 이동해 배후에 산성이 축조되고 평지에 도시가 발달한 도시 구조를 체계화했다"고 덧붙였다.노 실장은 국원(충주)·서원(청주)·북원(원주)소경의 도시와 관련해 중심 기능을 수행하던 치소(治所)의 위치는 신라 진출 초기에는 주변에 배치된 산성으로 추론할 수 있지만 점차 안정화하면서 도시지역으로 옮겨졌고 도심을 둘러쌓은 장원(牆垣)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노 실장은 충주지역 유적을 예로 들어 이를 설명했다.탑평리 유적은 국원소경과 관
[충북일보] "지하수는 한번 이용하면 고갈되는 한정된 자원이 아니고 물 순환 과정에서 우리가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 자원입니다. 앞으로 지하수는 사적 개발과 이용을 최소화하고 적어도 복수의 가구나 기관에 수자원을 공급하는 공적 관리로 이용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됩니다." 김형수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장은 3일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충북일보가 개최한 '지속가능한 환경 충북의 길' 포럼에서 '물 관리 일원화 시대, 충북도의 효율적 지하수 개발·이용 및 보전·관리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하수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이용량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공공이 주도하는 광역·지방상수도에서 지하수 이용 비율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며 "이런 지하수 개발·이용과 보전 관리 주체도 지나치게 민간 위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수의 공공 급수 기여도 부족 문제는 지나친 다목적 댐의 광역 상수원수 활용, 취수원 다변화 노력 부족, 지하수 공공 개발 의지 미흡 등이 원인"이라며 "민간 위주의 지하수 개발에서 벗어나고 효율적인 이용과 보존을 위해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지하수는 활용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의 한 은행에서 100달러 위조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청주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9시 46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은행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은행은 매입한 달러의 일련번호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위조지폐가 섞여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은행 측은 최근 은행의 방문객 중에 누군가가 위조지폐를 건네고 한국 돈으로 환전해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행 자체 조사를 통해서도 이 위조지폐가 흘러들어온 경로 등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해당 위조지폐는 감별 기계로도 위조 여부가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위조 지폐를 수거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은행 직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위조지폐를 사용한 자를 파악하고 있다.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