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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흑색마연토기 제작기술 상당부분 규명

충대 남상원씨 등 백제학회 제1회 학술상 수상
광택 검은색, 반건조 상태서 강돌 등으로 연마
당초 예측보다 낮은 6백도 정도에서 굽기 시작

  • 웹출고시간2014.12.08 15:21:14
  • 최종수정2014.12.08 15:19:27

백제의 대표적인 흑색마연토기(서울 가락동2호분 출토).

백제 흑색마연토기의 제작 기술이 상당부분 규명됐다.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남상원(박사과정·사진) 씨와 국립문화재연구소 김수경 씨가 백제학보 최근호(제 12호)를 통해 「실험고고학을 통해 본 백제 흑색마연토기 제작기술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남상원 씨.

백제 흑색마연토기는 표면이 매끄럽게 마연됐고, 이를 통해 흑색의 광택을 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이 백제 토기는 거친 형태의 원삼국기 토기와 형태나 기술면에서 확연히 구분되면서, "한반도 고대 토기사의 전환점이 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어떤 공정에 의해 '반질반질하면서 검은 색을 나타내는 토기'가 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별반 규명된 것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이 실험고고학적인 방법으로 흑색마연토기에 접근, 100%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제작공정의 상당 부분을 규명했다.

두 연구자는 자연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흑색 성분은 탄소(C)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를 토대로 직접 토기 형태를 만들고, 백제 시대 것과 유사한 형태의 가마환경에서 소성(굽기)하는 방법으로 완형의 흑색마연토기를 재현하였다.

연구 결과 백제 흑색마연토기는 ①매우 정선된 태토(일종의 손질된 점토흙)를 사용했고 ②토기를 반건조한 후 강돌이나 매끄러운 견과류로 표면을 정성스레 마연했으며 ③600℃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소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은 ①에 대해 "흑색광택이 잘 나는 흑식마연토기일수록 고운 니질(진흙)이나 정질의 태토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당시 사람이 매우 선택적인 태토를 사용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②에 대해서는 "토기를 반건조한 후 강돌, 대나무 외에 도토리, 밤처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들반들한 열매도 표면을 마연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논문은 ③에 대해 "600℃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소성하다 마지막 단계에서 그을음을 발생시키는 연료를 투입한 후 가마를 밀폐함으로써 검은 색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서는 출토된 유물처럼 속심까지 검은 백제마연토기를 재현하는데는 실패했다.

논문은 그 이유에 대해 "탄소침투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았거나 소성방식이나 연료의 선택 등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백제학회 제1회 학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않았다. 백제학회에서는 두 전임회장(양기석·노중국)이 쾌척한 기금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백제학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논문을 선정하여 백제학회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백제 흑색마연토기는?

제작 기술력 등으로 볼 때 일반인들은 향유하지 못했던 고급 용기로 보여지고 있다. 따라서 당시로서는 하이테크가 투영된 토기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고고학자들은 흑색마연토기가 백제의 중앙집권화 과정과 영역을 구분하는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고 봐왔으나 근래에는 방향이 다른 이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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