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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토 파배와 장군, 역사 돋보기로 보다

백제 유물전시관 오산리 특별전
파배 표면 음각선 어떤 기능? 아직도 논쟁중
장군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을 가능성 높아

  • 웹출고시간2014.11.17 18:06:19
  • 최종수정2014.11.17 18:06:05

청주 옥산면 오산리에서 출토된 5세기 무렵의 백제 파배(좌)와 장군 모습.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과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가마에서 무덤으로 - 청주의 백제가마, 오산리 유적' 특별전을 신봉동 백제유물전시관에서 갖고 있다.

도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청주 옥산면 오산리 가마터에서 백제시대 토기류 등 다량의 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특히 일대 가마터는 청주지역에서는 처음 발굴된 백제시대 생활유적이어서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중 토기로 만든 파배(把盃·손잡이잔)와 장군은 사료적 가치가 클뿐 아니라 아직도 유물 해석에 대한 정리가 종결되지 않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파배는 5세기를 전후해 생산된 토기로, 옛 마한과 백제 지역에서만 출토되고 있는 등 영역성이 강한 유물이다.

특히 청주지역에서 출토된 파배의 경우 토기표면 상단에 가로 음각선이 그어진 것이 많아, 그 기능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해 왔다.

이와 관련 10년 전에는 음각선이 눈금자 역학을 했고, 따라서 파배는 액체나 곡식의 용적량을 재는 '양기'(量器)의 일종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이 논리는 "백제는 600㎖(소형 바리)를 1되로 해서 4되, 즉 2400㎖(파배)를 1말로 계산하는 용적체계를 가진 것 같다"는 논리로 발전했다.

그러나 근래들어서는 '파배=양기설'에 대해 회의를 나타내는 논문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회의를 나타내는 결정적인 근거로 △되(升)와 말(斗)이 십진법으로 떨어지지 않는 점 △음각선이 토기 외부에 그어져 있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후자에 대해 "파배가 용적을 재는 양기로 기능했다면 음각선이 토기 내부에 그어져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신 이들은 청주지역의 파배가 무덤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고 있는 점을 들어 "장례 행사용으로 사용된 특수 용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사람이나 가축의 똥과 오줌을 담아 나르는 용기인 '장군'도 주목할 부분이 적지 않다. 장군은 70년대 새마을운동 시기까지 농촌에서 사용할 정도로 생명력이 긴 유물이다.

그러나 삼국시대의 장군은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되는 것이 아니라 백제와 가야 지역에서만 출토되고 있고, 지금까지 발굴한 것도 5점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에 전시되는 5세기 무렵의 장군은 어쩌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오산리에서 출토된 이번 장군은 전남 영암 만수리 고분에서 나온 것과 쌍둥이처럼 닮은 모양을 하고 있어, 양자 사이의 문화전파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장군은 △주둥이가 나팔형으로 과장되게 펼쳐져 있고 △몸통은 배가 많이 부른 원통형인 점이 같다.

이밖에 몸통 양편을 평면으로 막은 기형이고, 또 몸통 전면과 구연부까지 파상문을 그린 점도 똑같다.

이번 특별전은 내달 14일까지 계속 되며, 전시관을 찾으면 중부지역의 묘제(墓制)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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